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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안되나요?
주변에 남자든 여자든 좋은 친구들이 많고,
개중에는 사귀자하는 남자들도 심심찮게 있었고,
대학 다니는 동안 두 번 사귀어도 봤고...
참 사려깊고 야무지고 착하기까지 한 이런 이쁜 아이가 내 딸이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생각하게 해주던 딸아이가 오랜만에 좋은 사람을 만나 막 사랑이 시작된 듯 합니다.
기쁘고 대견하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얘기를 들어보거나
무엇보다도 몇차례 직접 만나보니 어디서 이런 짝을 다시 만나랴 싶게 마음에 드는 청년입니다.
그런데 아이 아빠나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절대로 안되는 일이라고 펄쩍 뛰네요.
외국사람입니다.
흔치않은 일이 감당해야 할 여러 문제, 압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하는 걱정도 물론 알지요.
태평하고 개방적이기보다는 보수적이고 남달리 걱정많은 엄마입니다, 제가.
그러나 진중하고 지혜로운 두 젊은이가 조심스레 마음을 열어가는 순간에
빨리 싹을 자르라는 주위의 충고가 그야말로 빗발치니 정말 당혹스럽네요.
아빠의 달가워하지않는 표정만으로도 마음 무거워하는 딸아이.
정말 잘 통하고 서로 존중하는 즐거운 데이트를 하고 돌아서면 곧바로 아빠의 반대를 떠올리며 눈물을 삼키는 딸아이가 너무 안쓰럽고...
너나없이 영어 공부,
유학에 주재원에 이민까지 불사하는 세태...
외국에서 수년간 산 경험으로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를 구사하는 아이에게 세계가 너의 무대라고 가르치고
말이 통하니 진심이 통하고, 학교에서 세계 각국의 아이들과 뒤섞여 공부하며 자라 나라간 인종간의 경계도 의식하지 않는 아이에게
외국인과 사귀고 결혼하는 일만은 절대로 안된다고 하는 우리 어른들.
만남을 계속해서 결국 결혼하게 되면 딸아이가 부딪치게 될 현실의 벽을 제가 먼저 부딪치면서
내 이쁘고 귀한 딸을 어떻게 이끌어야할지 답답하네요.
1. ^^
'07.8.10 1:14 PM (210.95.xxx.230)아요...
저는 외국인과 결혼 상관 없다고 느껴요.
물론 문화충돌이 있겠지만
사랑이 기반이니 잘 헤쳐 나갈 수 있겠죠.2. ..
'07.8.10 1:15 PM (221.140.xxx.96)제가 님의 입장이라고 생각해도 쉽지는 않겠네요.
하지만 요즘 세상에 대놓고 강력 반대할 일도 아니지 않나요?
게다가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면...
사람 됨됨이가 괜찮고, 님 말씀대로 진중한 청년이라면
저 같으면 흔쾌히 찬성까지는 어렵겠지만 조심스럽게 지켜보면서
두 사람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습니다.3. 제가
'07.8.10 1:21 PM (64.131.xxx.128)국제결혼한 당사자인데요. 저도 처음에 남편과 사귀게 될 때 아빠의 반대가 많으셨어요. (엄마는 남편의 됨됨이를 듣고 -보지도 않고 듣기만 하셨는데- 네가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한다면 오케이~하고 허락하셨구요.) 그런데, 살아보니까 제가 결혼을 제일 잘 한 것 같다고 나중엔 아빠까지도 슬그머니 그러시더라구요. 저도 한국사람 외국사람을 떠나서 세상에 이 사람 같은 사람은 더 이상 없다고 확신하고 있고요.
결국은 주위의 비난이나 눈초리도 따님과 그 남자친구가 함께 감당해야 할 몫인 거지만, 엄마가 든든하게, 딸의 결정을 믿어주는 것이 따님에게는 굉장히 큰 힘이 될 거에요. 부모와 이웃의 눈에 다 훌륭한 남자를 만나도 막상 그 남자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란 보장은 없는 거죠. 그러니 따님이 이쁜 사랑 키워가게 든든하게 지켜봐 주세요.
제가 보기에는 -이 글만 읽었지만- 아직 따님의 나이가 많이 어리다는 정도만이 문제이지, 어머님께서 보시기에도 그렇게까지 훌륭한 이라면 그 남자친구랑 따님이랑 참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4. 세상에...
'07.8.10 1:25 PM (59.115.xxx.97)그런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나요? 저두지금 외국에 살고 있는데 여기서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는 아무래도 사고는 한국사고보다 서양의 사고에 가까운거 같아요. 그래서 한국사람보다 오히려 외국사람과 통하는점이 많을수도 있구요...
제 주변에 외국사람과 결혼한 사람이 아주 많거든요.
넘넘 부러워요.
오히려 서로의 다른점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살아가는게 아주 좋아보이구요..
외국사람과 결혼한다고 해서 한국남자랑 완전히 다를꺼라는 편견만 안가진다면(모든 세상남자 다 똑같답니다...ㅋㅋ) 서로 사랑하고 가치관이 맞고 교감을 느낀다면 더이상 좋을일이 어디있을까요?
지금 제 주변 한국아줌마들 대부분 하는말.....다시태어난다면 외국사람과 결혼하고 싶다..ㅎㅎ
저두 딸을 둘 두고 있지만 전 오히려 국제결혼을 권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점이 맘에 들어서요....
주변의 말에 넘 신경쓰지 마세요....
본인의 인생에 어떤경우 부모라도 어쩔수 없으니까요...
아빠를 설득하셔서 따님이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할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네요...5. .
'07.8.10 1:31 PM (58.235.xxx.70)이런표현은 좀그렇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자들 가부장적 사고방식에 남성우월주의...
아무리 나아졌다고해도 외국인 따라가지를 못해요.
주변에 국제결혼하신분들 보면...
아내를 배려해주고 아껴주는거보면...정말...
저도 다음생에는....싶답니다...ㅠㅠ
물론 외국인이라도 다 좋은사람만 있겠어요...
요즘같은 글로벌시대에 국제결혼자체는 전혀 문제가 안될거같아요.
외국가면 복지도 좋죠...
사실 우리나라에 어찌 비하겠어요...
사람좋고 둘이 사랑한다면...굳이 반대하실필요는 없어보여요...6. 동생
'07.8.10 1:44 PM (121.131.xxx.99)언니가 국제결혼했어요. 저희집은 너무 평범하고 사돈에 팔촌까지 외국사람이랑 결혼한 사람도 없고 외국나가 사는 사람조차 없는 그런 집이에요.
언니가 늦게 유학가서 거기서 형부를 만나게 된건데 언니의 메일을 받고서 아부지 당장 짐싸서 들어오라고 니가 외로와서 그런거라 난리도 아니셨어요.
그런데 언니가 긴 장문의 메일을 몇차례 보내고 또 형부 될 사람이 혼자 허락받는다고 한국에 들어왔어요. (언닌 비자문제로 못들어왔음)
첫눈에도 참 성실해보이고 예절바르고 그러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그냥 우리가족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부지가 다짐서?(누구를 평생 사랑하며 아끼겠다 뭐 이런거 ㅋㅋ) 미리 준비하신거에 싸인 받아놓으시고 사진까지 찍고 ..
그리고 미국서 결혼식 했는데 양가와 신랑 신부 다 한복입고 했어요. 호텔에서 너무 이쁘고 특색있다고 사진찍어가고 그랬다네요.
언니가 늦은 결혼을 했지만 형부라서 너무 행복하고 믿음직스럽다 그러고 저나 올케 세상에서 젤 부러운 사람이 언니에요. 때마다 사람살듯이 잼나게 놀러가고 언니만 끔찍하게 위해주는 형부가 있고..
전 외국사람들 특히 미국사람들은 정말 거의 바람둥이에 좀 성적인 부분이 개방적일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사람마다 틀린가보더라구요.
형부는 그런면에서 참 보수적이고 심지어 언니가 병적으로 관계에 두려움이 있어서 결혼하고 한달도 넘게 첫관계도 못했는데 형부가 그걸 다 받아주고 (제가 그당시 언니한테 무지 뭐라 했어요 옆사람 생고문시킨다고..그쪽 관련책도 좀 보내고 으휴) 지금은 뱃속아가 나올날만 기달리고 있어요.^^
엄마 아빤 결혼식때는 무척 서운해 하셨지만 (아빠가 결혼식순 중 형부에게 딸을 부탁하는 편지를 읽으셨는데 읽으시는 아빠도 울고 하객들 다 울고 ㅠㅠ) 지금은 언니덕에 미국구경도 간다고 좋아하시고 며칠있으면 나올 아가 산후조리겸 사는거 구경할 겸 가실거에요.
보셔서 사람 괜찮고 자라온 환경 괜찮다 싶으시면 받아들이셔도 좋을듯 싶어요.
요즘 국제결혼 흠도 아니고 오히려 좋게 보는사람도 많이 있던대요.
따님 나이가 아직은 좀 어리지 않나 싶은데 어머님이 식견이 있으시니 남자친구도 신중해서 골랐으리라 생각이 드네요.7. 좋아요
'07.8.10 2:29 PM (58.105.xxx.219)저도 국제결혼 케이스인데요. 외국나와 사는 게 부모님으로선 많이 아쉬운 부분인데요.
저는 너무 좋아요. 일단 한국남자 보다 10배는 잘 하구요.
다만 한국에 있는 외국인은 그냥 영어선생님으로 자격미달인 자도 많이 가니 조금 조심하셔야 할 부분이구요. 외국에서 직업이 변변치 않으면 동남아시아 지역에 많이 나간답니다. 일단 돈이 많다니깐 가는 거지요.8. ..
'07.8.10 2:58 PM (220.245.xxx.136)외국인이라고 뭐 다 한국 사람보다 다 좋은 건 아니고..
한국 남자도 좋은 남자 많죠....국제 결혼 옹호하시면 한국 남자보다 낫다라는
표현은 하지 맙시다 우리가 한국 사람 인데...
전 가능한 국제 결혼 반대합니다. 제가 보수적인지 몰라도
물론 젊으신 분들 국제 결혼 선호하는 건 이해는 하는데 살다보면 또 답답한 점도
많이 느끼고 이혼률도 높습니다. 외국인 (주로 백인)들 사랑 떠나면 가정을 떠나는 경우도 많구요. 사람 사는 거 어디든 다 똑같아요. 백인이래도 무조건 친절하고 그런 건 아니구요
이야기 해 보면 굉장히 보수적이고 손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도 있고
마찬가지로 고부 갈등도 있고 그렇더라구요.9. ^^
'07.8.10 3:54 PM (84.227.xxx.133)저도 국제결혼 했습니다.
정말 사람 나름이에요.
한국에서 사위보실때 보시고싶은 그 기준으로 보셔도 될 듯..
다른점은 다른분들이 말씀 다 해주셔서 생략하는데요.
전..
경제력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끼리 결혼할때도 조건 많이 따지쟎아요.
외국인하고 결혼한대도 조건은 무시 못 할 것 같네요.
사는게 빠듯해서 친정 한 번 가기 힘들다면
정말 서러울 것 같아요.10. 바로
'07.8.10 3:55 PM (211.192.xxx.48)윗분의 말씀 제가 하고 싶네요.일단 가부장적인 권위주의도 없고 애정표현도 잘하고하니 사랑이 있는 동안에는 별로 문제 안됩니다,근데 사랑이 식으면 이혼이 쉽더군요,우리나라처럼 정으로 애땜에 뭐 이런 끈끈한게 없습니다,제 사촌 두명이 외국인과 결혼했는데(걔네들도 애기때 이민간애들)다 이혼했어요,나쁜 얘기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11. ..
'07.8.10 4:07 PM (210.9.xxx.254)제경우를 보자면 ..
사람나름인데요
일단 한국처럼 가족간의 결합이 아니라 개인들의 만남이라는 요소가 강해서 시댁때문에 한국처럼 속상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주말마다 시댁에 전화해야 한다거나 찾아뵈야 한다거나 이런게 일단 없어요. 당연히 같이 살지도 않구여. 집안 살림 나눠하는거 애들 봐주는거 당연하게 생각하구요.
나쁜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문화가 많이 달라서 당연할수 있는 공감대가 없다는거 - 근데 원글님 따님은 외국분들과 교류가 많았던거 같아서 그런점은 좀 없겠네요. 감정을 세세하게 표현하거나 하는게 어렵다는거 - 그런데 어떨때는 이런점이 차라리 좋을때도 있어요,
아이들이 두나라의 문화를 접할수 있다는건 장점, 두나라말을 같이 할수 있다는것도 장점(이건 부모하기 나름이겠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이 남자 직업위주로 돌아간다면 외국에서는 가족위주로 돌아가는게 당연시 되서 주말에는 아이들에게 시간을 내주는것도 좋구요
사랑이 없으면 떠나가는지 모르겠지만 애정표현 많이 해주는것도 좋고..
외국에서 오래 산 따님이시면 어쩌면 한국에서만 자란 남자분과 결혼하는게 더 힘들수도 있을것 같은데요12. ..
'07.8.10 4:25 PM (211.218.xxx.94)연애기간이 얼마나되나요?
일단은 된다 안된다 단정 짓지 마시고
연애기간을 1~2년 갖으면서 지내보는게 어떨까요?13. 저는
'07.8.10 4:30 PM (207.237.xxx.140)언니가 외국인과 결혼했고 주변 친구들도 서너명 외국인과 결혼했어요.
다들 전문직들이고 외국서 공부한 사람들이예요. 남편들도 훌륭한 수준들 만나서 결혼했는데 결혼하기전 다들 여자쪽 집안에선 첨엔 외국인과 결혼 한다고 반대들 했어요.
외국 남편들이 일단 여자가 활동하는것 서포트를 잘 해줘요.
가사분담등등...
글고 wife들 대하는게 한국남자들보다 훨씬 다정다감하고 애정표현도 잘해주고...
결혼생활에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충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보다는 가정환경,교육환경 등이 더 중요 한것 같아요.14. .
'07.8.10 4:55 PM (125.176.xxx.53)미국이민가서 40년 사신 울 친척분...
남름 그 사회에서 성공하셨죠.
한인사회 말구요.. 미국 사회에서...
근데 딸래미가 한국인이랑 결혼할까 두렵다고 하시네요.
실제로 큰딸은 미국인이랑 결혼했구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한국남자 싫다구요..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미국인이랑 결혼해서 한국에 사는 후배가 있거든요.
집안 반대 견디고 결혼해서 잘 삽니다...
지금은 집안에서 다 이뻐해주고요....
근데 아이는 안 낳습니다.
미국서 살거 아니고 한국에서 살거면 아이 못 낳겠답니다.
아직까지 한국사회의 시선이 혼혈아에게 곱지 않다구요.
자기도 남편이랑 팔짱끼고 다니면 곱지 않게 본다고...
다른건 다 만족스러운데, 가끔은 미국적인 사고(정확히 먼지 모릅니다만....)땜에 힘들어 하고..
아이 낳고 싶은데 못 낳는거.... 그거 힘들어 합니다...15. ..
'07.8.10 5:09 PM (122.16.xxx.98)국제 결혼 이혼율 높다고들 하는데요...우리나라 이혼율 미국 다음으로 높지 않나요?
그건 뭐라 할 게 못되는 거 같아요. 어차피 부부간의 문제니까요. 확률도 따져보긴 어렵지요.
저도 국제결혼해서 해외에서 살고있는데, 처음에 아빠 반대가 심했어요. 아빠도 왠지 외국인은 이혼을 잘한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계셔서 제가 통계자료까지 뽑아 드렸습니다. 그저 딸이 멀리 나가 산다는 거, 혹시라도 헤어지게 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혼자 어떻게 하나..뭐 이런 생각이셨던 거 같은데 지금은 멀리 사는 건 섭섭해도 좋아하세요. 굳이 외국인 한국인을 떠나 이만한 젊은이가 없다!라는 생각이시거든요.
그리고 경제력 중요하지요. 전 시댁도 여유있는 편이고 신랑도 억대연봉자에요. 능력있고 요즘 제일 잘나가는 분야에 다들 돈 바짝 벌어 퇴직 일찍 하려는...사람도 좋지만 결혼할 땐 이런 것도 중요했던 거 같아요. 사귀기 시작할 땐 모르고 시작했지만요. 부모님 보기에도 중요했구요.
남자가 뭐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자란 사람인지 좀 더 알아보시고 앞으로 비젼도요. 어디서 뭐하고 살 건지 등등.
저도 영어는 네이티브수준인데(생활도 영어로 합니다) 아빠가 한참 반대하실 땐 그러더군요...영어 가르치고 공부시켰더니(유학가서 만났거든요) 영어로 연애나 한다구요 -_-;;;;
조금 걱정되는 건 아직 따님이 많이 어리다는거...그 나이땐 저도 현실은 잘 몰랐던 거 같아요. 일단 결혼은 접어두고 남자친구로만 보세요. 근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외국인이랑 연애하고 그러는 걸 좋게 보진 않아서...아마 아버지께선 결혼하는 거 보다도 연애만 하다 소문만 나고 애 앞길 망친다...뭐 이런 걸 걱정하시는 게 아닐까 싶네요.16. ...
'07.8.10 5:16 PM (122.16.xxx.98)그리고 '외국인'이라고 싸잡아 말하는 게 참 우습지만, 제가 아는 사람들은 참 부인 아끼고 사랑해요. 제 시부모님도 결혼 40년이 다 되가는데 아직까지도 장난도 잘 치시고 시아버지가 얼마나 시어머니 아껴주시는 지 몰라요. 오죽하면 제가 신랑한테 전 시아버지보고 결혼했다고, 저렇게 나이 들어야 된다고 그랬을까요. ^^ 외국사람은 어떻다..라는 편견은 버려주세요.
사랑떠나면 매섭게 돌아서는건 국적에 상관없이 요즘엔 다 그런 거 같아요. 신랑 친척중에 이혼한 사람 아무도 없구요 (전 사촌 몇명 있네요 ㅡㅡ;) 신랑 회사 사람들 봐도(대부분 유럽사람들이에요) 결혼한 사람들은 다 일찍 집에 들어가고 그걸 당연시하는 분위기에요. 외국인이라고 다 가정적이고 한 건 물론 아니구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 거지요. 편견은 버려주세요 ^^17. 일단
'07.8.10 5:20 PM (61.74.xxx.129)국제결혼은 선입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죠. 서로의 가치관도 인정해주어야하고 하여튼 자국 사람과 결혼 하는 거와 분명히 차이는 있더군요.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헤어질려고 하면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처럼 질질 끌지는 않더군요. 애정이 식었다 생각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군요.-우리도 점차 그렇게 바뀌고 있지만...
애정이란 것이 평생가는 것이 아닌데 확실히 애정이 식으면 그 차이를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확실히 느껴지게 하나 보더군요.
그래서 제생각이 국제결혼 성공의 기준을 결혼 지속기간 10년이상으로 봐야 되지 않을 까 하는생각도 들더군요.18. 국제결혼
'07.8.10 5:42 PM (60.63.xxx.195)일단은 지켜보면서 판단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살고 있는곳도 외국이고 국제결혼 많이 봅니다. 하지만 어떤분이 그러시더라구요. 평생 가슴에 찬바람을 막지 못하며 살았다구요.
문화도 다르고 잘해주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우리나라 말처럼 의사소통이 100%되는것도 어렵구요. 저는 예전엔 국제결혼 멋진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의에서 많이 보면서 정말이지 말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문화차이는 절대 극복못합니다. 잘 사는 나라는 나라대로 못사는 나라는 나라대로
그리고 관점이 너무 달라서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 힘듭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너 없으면 죽겠다는 남자들도 나이가 드니 서서히 자기나라 여성하고 결혼했음 휠씬 좋았을거라는 하지못했던 일에 대한 동경이 살아나더군요.
국제결혼은 본인 세대는 별 어려움 없습니다. 사랑으로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하니깐요. 그런데 아이들이 무척 힘들어 합니다. 정체성이 없다고 내가 누구냐고 묻는다는 말 여러번 들었어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새끼에게서 그런 이야기 들으면 넘 가슴 아플것 같아요. 결혼은 나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까지 고려해야하는것이 좋은것 같아요. 한국사회 아직까진 국제결혼 시선은 절대로 곱지 않습니다. 그것이 한국이고 한국문화인걸 어떡합니까?
잘 지켜보시고 딸에게 좋은 인생의 선배가 되어 말씀해주시길 바래요.19. 음...
'07.8.10 6:59 PM (220.117.xxx.165)저는 결혼은 한국남자랑 했지만 어렸을때 외국에 오래 살았고
지금도 외국계 회사들만 돌면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주변에 국제결혼한 친구들도 있구요.
정말 외국사람도 사람 나름이에요. 국제결혼이 좋다나쁘다 뭐라 단정지을 수가 없단뜻이에요.
결혼직후부터 니재산 내재산 가르자고 하는 사람도 있구요, 너무너무 아내와 사이좋고 가정적인 사람들도 있구요,
공처가들도 있구요 ^^ 물론 외도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어요.
그런데 혹시 외국남자라고 외도할까가 문제라면 저는 한국남자들은 뭐 그리 깨끗한가 묻고싶어요.
한국남자들도 외도하는거 많~이 봤거든요. 남자 나름이고
그런거 즐기는사람은 즐기고 아닌 사람은 아닌거죠.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하드코어 룸싸롱 같은데 가면 맛들려가지고 눈뒤집어지고 환장하는 부류 있어요.
또, 국제결혼해서 남편이 여자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해서 힘들어하면서 사는 여자들도 많고,
(남편이 충족시켜 주려 해도 100% 까지는 안되는 경우도 있지요. 근본적 외로움이라던지 뼛속부터 다른 식습관 같은것)
이런남자는 한국에서 못만났을 거라며 예쁜 아이들 낳고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여자들도 많지요.
어디나 부부들 사는 건 다 비슷한 거 같아요..
일례로, 제 친구는 외국인 남편이 청소와 요리를 전부 다 합니다. ^^ 얼마나 이쁩니까. 깨물어주고 싶지요.
아내의 친구들 모임에,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서 소포장까지 마친후 들려보냅니다..
친구들 다 기절하죠. 외국남자 중에서도 드문편에 속하겠지만,,
한국남자 중에 그런남자가 있을 확률이란,, 사하라사막에서 무궁화꽃이 필 확률보다 높진않을겁니다. ^^
그런데 그 남편이 그렇게 자상하고 좋기만 할까요?? 친구가 느끼는 단점도 무지 많답니다. ^^
그중 하나는, 자기의 아주 특이한 취미생활을 강요하면서 정말 마누라를 귀찮게 하는 그런 단점도 있고,,
사람은 가지가지입니다.. ^^
그런데 한국남자랑 결혼해도 뭐 안 그런가요. 이건 싫고 저건 좋고.
이런결혼 저런결혼 많고많잖아요.
어디나 사람사는거 일상의 본질은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다 내할탓이고 내 복이죠.
외국사람이든 한국사람이든, 한 사람의 장점이 단점을 수반하는 경우가 있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저 위에 어떤 분이 결혼하고 성관계를 여자가 두려워하니 무려 한달이나 외국인 남편이 참았다는 예를 드셨는데,
저는 6개월 참으면서 처녀였던 아내를 배려하는 한국남자도 봤습니다..^^
아무래도 국제결혼은 인종과 문화의 이질감 때문에 부모님들이 진심으로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려워하시겠지만,
중요한 건 두 사람의 마음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