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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장사하지말까...하는 글을 보고 댓글에 ...

소비자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07-08-10 12:12:58
별난 손님에게 짜증내는 자신을 돌아보며 쓴 글에
이래저래 훈수 두는 분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친절해라.무료로 주어라...하지만 막상 본인이 해 보면 독한 맘 먹어도 일주일 버티기 힘들걸요.
내가 왜 장사하냐.그러니 나는 안한다....하겠지요.
그러나 누구는 장사하고 싶어하는 것입니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수퍼마켓이라는 것이 그렇지요.
대형 마켓도 마진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납품처를 후려친다는 소리 들었고요.
하물며 동네 수퍼마켓은 엄청난 경쟁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지요.
물론 대형마켓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하지만 물건 좀 더 싸게 가져오려고 온갖 수단을 다 써야한답니다.
세상에 힘든 장사가 문방구와 수퍼마켓이라잖아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힘들고
재고가 많아서 힘들고
버리는 물건이 나와서 힘들고
물론 내돈 주고 내가 사는 것이지만
하고 버리는 말.
돈 들지 않는 말
조금만 배려해서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살아보면 기가막힌 노인네들 얼마나 많은데요.
자게에 올라오는 수 많은 엽기 시어머니들.
다 어디갑니까
수퍼마켓에서 주접을 보이는 분들이 그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 친정 어머니 이백원 남는 물건 배달 안 된다고 다시 오느니 안 오느니 그런 말 하는 할머닌줄 어찌 압니까.
내가 쓴 휴지는 아무데나 버리면서 조금만 지저분하면 더럽느니 관리를 안 하느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인터넷에 올리느니 마느니 하는 젊고 똑똑한 사람도 많습니다.
드라마는 삶입니다.
거기서 보는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숱한 이상한 사람들 ......
괴짜는 어디에든 있습니다.
좋은말 하기 싫고 힘들면 못 본척 댓글 달지 말고 그냥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꾹 참고요.
사람 살리고 도와주는게 별거 아닙니다.
내 입에서 독소 담긴 말 안 뱉는거
그게 제일 쉽고 제일 어려운 일입니다.
IP : 210.221.xxx.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놀랐어요
    '07.8.10 12:21 PM (123.248.xxx.132)

    판매자와 소비자를 다 해본 입장으로서...
    판매자의 경험 후 가게 장사하는분들 "수고하세요"한마디라도 꼭 해드립니다.
    정말로 별 희한하고 이상하고 신기한 사람들 많더군요. 이 세상에.
    그리고 특히 노인들... 아~
    모든 노인들이 그렇다는 말이 아닌것은 다 알텐데 또 우~~ 걸고 넘어지는 분들 있겠죠.
    장사하는 분들 힘내세요. 월급받는 사람들 쉽게 "장사나 하면 좋겠다" "내사업 하면 맘편하겠지" 하는 말들 안겪어봐서 그런게지요...

  • 2. ,,,
    '07.8.10 12:26 PM (211.224.xxx.44)

    슈퍼에서 두려워하는 그런 분들 중에 어떤분은 82에서 댓글 달고 있을지도 모르죠
    사람 대하는직업인데 참 말이 안나오게 기막히게 하는사람들보면서
    아! 저사람이 시어머니 시아버지인 남편 부인 엄마 아빠인 사람도 있겠구나 싶으면
    전 1회성인게 얼마나 다행이지..
    또 그런 할머니할아버지들보면 자게에 나오는 시어머지시아버지가 정말 있나보구나 싶더군요

  • 3. ..
    '07.8.10 12:31 PM (222.101.xxx.110)

    장사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2년반 해보고 '음마~ 뜨거라~" 하고 냅다 도망쳤습니다
    인생 45년 산 거보다 2년반 동안에 더 많이 배웠습니다.

  • 4. 정말
    '07.8.10 12:38 PM (218.159.xxx.91)

    동감합니다.
    말 쉽게 하는 것 아닙니다...

  • 5. ㅎㅎ
    '07.8.10 12:41 PM (121.146.xxx.39)

    저는 1년 해보고 장사 하면 치를 떱니다. 얼마나 힘들고 에너지소모되는 일인지...^^
    그래서 전 지금도 물건살때 악착스레 깍지 않아요.
    장사하시는분도 이익을 남겨야지 하는 마음으로요.
    장사할때 남는 이익마저 사시는분이 가로채 갈려고 떼를 쓰는 사람을 보면 너무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몰라 싶더라고요.
    공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 6. 손님
    '07.8.10 12:49 PM (125.132.xxx.197)

    직접상대하는 장사하셨던 저희 부모님...
    제가 결혼할무렵되니 사윗감 고르는 첫째 조건....
    장사안하는 회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다니는 남자랑 결혼했습니다. *^^*

  • 7. ...
    '07.8.10 12:54 PM (59.20.xxx.240)

    4년전 압구정에있는 동생 편의점에서 알바생이 없어서 두어달 도와주는 동안 몸보다는 마음이 참 힘들더라구요....이런 저런 별손님 다 있어도....그저 그냥 참을만 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손님으로 상대안하고...내쫓지 못했던 것이 후회될만큼....치욕적이었던 그 젊은 부부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동생 가게에서 한시적으로 도와주는게 아니라.....
    어쩔수 없이 계속 해야만 하는 내 생업이었다면....
    더욱 비참했을거예요.....

    손님도 손님다워야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내기분 상하게되면...다른 손님에게도 피해가 갈수 있으니까....
    손님답지 않은 사람은 애초에 내 가게 안에 들이지 않을수 있는 그런 인공지능 시스템이
    출입구에 설치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 8. 원글님
    '07.8.10 1:15 PM (211.205.xxx.16)

    말씀에 아주 찬성입니다...
    정말 모든 사람들 지나가는데 심한 말들 너무 많이 해요..
    처음 봤는데... 아이고 내가 어렸을때 남에게 했던 말들 다시 돌아오나보다
    그러고 생각하고 아니면 긍정적으로 내가 그냥봐도 잘났나보네 그런 생각도 하다가
    내가 진짜 사회에 필요없는 악인가?? 하는 깊은 수렁덩이에 빠질때도 있어요 ㅠㅠ
    특히 장사할때요... 백화점이나 일반 상가에서요 아주 더러운 사람들도 많구요
    저도 시장에서 할머니분들께 사면서 안 깍아요 많이 파세요 고맙습니다
    이런 말 꼭 하려 하구요..
    울 동네 슈퍼 들렀는데 어떤 아저씨.. 담배 사면서 불도 붙여 달랍니다
    그것 보면서 허걱;;;; 저 사람이 내 남편이 아니라서 너무 다행이구나
    생각도 해봤답니다..

  • 9. 20년구멍가게
    '07.8.10 1:41 PM (211.220.xxx.90)

    끄덕...
    첨 올라온 그분의 글읽고 나..나를 보았지요
    생업이라해도 사람이라서인지
    쌈닭도 되고 때론 외출이 자유롭지 않으니 혼자 내동댕이쳐저있는것같고
    ...
    올라오는 댓글에도 그렇더이다
    일침을 가하는 글귀에는 그래 맘 다잡아보리라
    토닥여주는 글귀에는 그래도 나를 이해해주는 이있어 맘 포근하고...
    이제는 그렇게 좋은것도 글케 싫은것도 없는 중성이 됩니다...

    이 댓글도
    어떤이는 그렇게 맘가짐이 그러니 구멍가게만한다고...
    (자학이라해도 ................할말이...)
    살다보니 그렇게 뜻대로 되는게 아닌것을 구비구비 체험하면서
    오전 10부터 지금 시간까지 한사람 구경못하는
    어느 작은 동네어귀의 구멍가게 한사람 흔적놓고갑니다...
    더운데 모쪼록 열씸히 살아봅시다!!!

  • 10. .
    '07.8.10 2:21 PM (59.13.xxx.212)

    솔직히 전 댓글달아서 힘든사람을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들어 놓는 사람들이 결국 늙어가면서 본인이 욕하는 그런사람이 되는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남에 대한 배려보다는 그냥 단순히 내생각이 최고여서 다른사람이 힘든지 아닌지 조차도 구별이 안되는 그런사람 늙어갈수록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되버리더라구요.
    살아갈수록 그런 사람들 만나면 우선 나부터 저런사람 되지말아야지 다짐합니다.

  • 11. 저도
    '07.8.10 2:44 PM (18.97.xxx.43)

    웬만한 까칠한 댓글에 반대 댓글 잘 안다는 편이였지만..

    오늘 그 글의 댓글은 정말 실망스럽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참 서글퍼 질 정도로 실망스러워요. 오히려 개념없는 악플러 들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었는데..

    오늘 거의 처음으로 저도 까칠한 댓글(까칠한 댓글에 대한 댓글) 달아봤네요.

    이렇게 새글로 읽으니 좀 기분이 나아집니다. 역시 이상한 사람들은 소수군요 ^^;

  • 12.
    '07.8.10 3:38 PM (61.34.xxx.87)

    친정부모님이 평생을 장사하셨어요. 그래서 저희 어머님은 남한테 싫은 소리 잘 안하시고 말씀을 아끼니 주변에 늘 사람들이 따릅니다. 그게 사람맘을 좀 읽을 줄 안다는것이겠죠. 반면에 울 시어머님은 늘 당신 생활에 불평과 잔소리로 일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생각만 옳고 아랫사람 보면 충고밖에 하실줄 모르죠. 거의 평생 시아버님과 농사로 일생을 보내신거예요. 그래서 전 시어머님이 장사를 좀 하셨더라면 이렇게 잔소리가 심하진 않을텐데 하는 생각 합니다.

    암튼 장사하는 사람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란 말 있죠. 속을 무지 섞어 똥에도 냄새가 지독해서 개도 안 먹는다는 얘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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