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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우리아들.
비록 백수된지 어언 세달째지만,
그동안의 직장생활동안 모아놓은 돈 하나도 없지만.
그래서 카드는 빼앗기고.
차는 아파트 주차장에 모셔놓고.
용돈은 하루에 만원.
핸드폰비 미안해서 눈치보며 사용하지만.
백수처지에 여친생겨 데이트하느라 바쁘고,
낮밤이 바뀌어 낮에는 잠자고
밤에는 피씨방.
이래저래 눈치밥만 늘어서 소심해진 우리아들.
그러나 그것도 한때.
저 놀러가요! 캐러비안베이요~ 돈달라는 소린가비다.
저 휴가가요! 주문진으로요~ 알아서 줘야겠지.
남편과 나 혀를 끌끌. 백수가 별걸다해!!!!!!!
그래도 이상하게 밉지가 않은 이쁜 우리아들.
어제는 오랜만에 집에서 잠을 자네.
낮밤 바뀌어서 밤마다 피씨방이더니 이젠 맘 고쳐먹었나?
더워서 거실에 이부자릴 펴놓고 잠들었더니.
틈틈이 나와 냉장고 열고. 화장실 가고.
피씨방을 집으로 옮겼을뿐. 밤은 너의 세상이야!!
우리부부 토끼눈으로 일어나 간밤 어찌보냈는지 허무하고.
녀석은 우리가 일어날때쯤 잠자리에 들었는지.
녀석의 책상엔, 맥주캔 두개. 하드먹은거. 과일먹은 접시. 햄버거먹은거..담배재..
내 너를 어찌 미워하리.
너를 미워하지 않는 내가 웬수지!!!!!!!
너의 취업을 믿으면셔.
1. ..
'07.8.9 4:49 PM (122.16.xxx.98)근데 달라는 데로 용돈 주고 집에서 편하게 해주면 취업 할까 싶어요. 너무 예뻐만 하지 마세요. 아직 젊지만 직장 생활하면서 모아놓은 돈도 없이 백수되서 부모한테 용돈 타서 휴가다니는 건 좀 그렇네요. 부모눈엔 아이일지 몰라도 자기 앞가림 자기가 할 수 있도록 눈치도 주세요. 자기가 어지른 건 자기가 치우게 하시구요. 그 나이 되도록 엄마가 하드 먹은 거까지 치워줘야 하면 좀 그렇네요.
2. 요즘애들
'07.8.9 5:03 PM (210.115.xxx.210)한테 갑자기 점두개님 말씀이 쉽겠습니까? ㅋㅋㅋ
잘랄때 너는 대학만 가면된다 하면서 떠받들어 키우다 갑자기 부모가 태도 바꾸면
내가 뭘 잘못했나?를 느끼는게 아니라 부모에게 분노감을 느끼게된다잖아요..그래서 성인아들 용돈안준 부모때리고... (아 옆길로 샜군.. ^^;;;)
글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ㅋ3. 딘짜
'07.8.9 5:23 PM (124.63.xxx.117)이쁘구만요!! 울 아들도 크면 저럴라나??? 구엽겠구만.... 믿는구석이 있으이 원글님도 가만계시겠지요..... 담에 취직해서 돈벌면 디카 촬영해 놓쿠 협박(?) 용돈이나 마니마니 주라고 하시와요....ㅋㅋㅋ
4. ^^
'07.8.9 5:30 PM (150.150.xxx.32)전, 진짜 아드님이 이쁜짓 하셨는줄 알았어용~~~ ㅎㅎㅎ
5. ...맘이
'07.8.9 6:10 PM (58.102.xxx.101)왜 이렇게 짠 할까요?
.
.
전 중3 아들 둔 사람이지만
글 읽으며
어쩜
제맘과 똑 같으실까!.....믿으세요. 믿어보세요.
언젠가
그믿음에
꼭 화답할 아드님이라 생각이 드네요.^^6. .....
'07.8.10 10:07 AM (59.4.xxx.55)원글님 그냥 웃어보자고 쓰신글같은데 ..님 답글이 좀 무서워요~^^
7. 멋진엄마네여
'07.8.10 10:57 AM (218.48.xxx.204)엄마맘 알거에요, 근데 담배는 끊으면 좋겠다...
8. 흠
'07.8.10 11:28 AM (211.55.xxx.190)17살이라 해도 심난할 듯 한데 27살 아들이 저렇다면...
원글님도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도 자식이니 이쁘고 가여운 마음도 있고 하셨겠지만요.
웃어보자고 쓰신 글일지는 몰라도 웃음은 안나오네요.9. 저..
'07.8.10 11:38 AM (210.205.xxx.195)용돈은 안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말 많은 캥거루족 아시죠??
부모님의 마음이야.. 자식이 고생하는거 안보고 싶으시겠지만요.. 사회생활이 다 그렇잖아요.. 힘든일도 있고.. 근데 부모님이 용돈주고, 자기 사는데 별로 지장없으니 요즘 청념들이 힘든일을 안하려고 한대요.. 제 주변에도 보면 남자나이 30에도 철도 안들고 그런사람이 있어서요..
용돈은 주지 마시고 밥만주셨으면 좋겠어요..10. 에구//
'07.8.10 12:53 PM (218.239.xxx.174)저 우리 시어머님이 쓰신 글인줄 아랐어요..ㅎㅎㅎㅎ..
울신랑 몬 말썽을 펴도 시부모님은 그저 아들이 귀엽다는 반응(30대인 지금까지..)
저 너무 피곤합니다.
원글님 글 재미있고 아들사랑에 센스까지 느껴지지만..
나중에 며느리분이 저처럼 너무 힘들어질것 같네요..ㅠㅠ
너무 잘해주지 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