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일요일 이틀을 시댁식구와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른이들이 불편한건 아니고 시어머님이 수다스러워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말대답이나 퉁명스럽게 있었던건 아니구요, 시댁 식구들이 거의 다 가까운데 살아 여름휴가땐 한번씩 모여서 꼭 같이 휴가를 보냅니다. 주로 하룻밤 정도. 장소는 큰 시누의 시댁이 사는 곳에. 물이 깨끗하고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사돈댁(시누의 시댁)의 방이 3칸이라 이번에 다른 식구들은 텐트 사와 그 곳에서 자구요. 저희 부부는 아이가 어려 사돈댁에 자라고 시누가 그랬네요. 저녁무렵 아이 데리고 사돈댁에 들어와 티비 보는데 시어머님 걱정이 또 늘어지시는거예요. 저의 맏동서가 허리수술을 한지 2달 정도 되었는데 몸도 안 좋은데 텐트에서 어떻게 잘까 혼자 사는 당신아들도 왔는데 텐트없이 어디서 잘까 계속 말씀하시는거예요. 혼자사는 시숙은 차안에서 잔다고 들었고 맏동서는 당신이 안타까우면 들어와서 같이 자자고 하시면 될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저한테 계속 그러시는지 짜증 나는걸 참느라 저 힘들더군요. 왜 당신이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자꾸 같은 소리 하시는지..늘 저희 시어머님은 이런식이예요.
그리고 다른 건 사돈댁이라 저한테 눈치를 주시는건지... 사소한거 하나라도 맘 불편해 짜증이 났어요. 사돈어른 따님의 생일이 일요일이라 큰 시누가 생일상 차려 저희 시댁식구들이랑 같이 밥을 먹는데 아침 먹고 점심에 미역국이 좀 남았으니 어른들 드리고 하나 남는거 저 앞에 있으니 생일 당사자한테 얼른 드시라고 시어머님 그 국을 생일당사자한테 갖다놓고 그 분이 또 고기를 먹으니 그 불고기접시도 그 분 앞에 놓아드리는 거예요. 밥 먹는데 왕 짜증...
제가 좀 지나치게 예민한가요? 당연한걸 좀 과하게 반응한건지? 제가 시어머님의 약간 과장된 행동을 싫어하거든요. 저희 시어머님은 그렇게 하시면서 저를 노려 보시고 그날 당신아들 실수하는거 제가 식구들 앞에서 뭐라 하니 고개를 돌리시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른과의 불편한 휴가
휴가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07-07-31 17:05:19
IP : 61.34.xxx.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7.7.31 5:34 PM (125.178.xxx.154)저희 어머님이 그러세요. 해결하지도 못하시면서 계속 같은 소리 하세요.
소심하신 편이고 뭔가 그 일을 해결하는데 자신이 없으신 편이시기도 하고요.
전 살면서 들어보니 울 시어머님은 그런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으셨던거같아요.
주로 맞춰주고 참고 넘어가야하셨죠.
근데 그 말씀을 저한테 하시는거예요. 이랬는데 저랬는데.. 그렇다고 해답은 없고..
처음에 이렇게 하시면 되지 왜 저러실까 했는데 그냥 이야기 하고 싶으신거같더라고요.답답하시니까..
원글님 어머님도 아들 동서 걱정도 되고 안쓰럽고 들어와서 자라고 해야하나? 괜히 눈치 보이시고..
더군다나 딸 시댁이니 먹는거며 눈치 보이실거예요. 그런 세대의 분이시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35043 | 홍콩에서 맛있는 집 6 | 홍콩 | 2007/07/31 | 837 |
135042 | 보험 꼭 들어야하나요? 20 | 보험 | 2007/07/31 | 1,471 |
135041 | 첨단 조선기술 중 유출 2 | 이러면 안되.. | 2007/07/31 | 281 |
135040 | 옛날 ABC 비스켓에 목숨 건 사람 여기있어요 ㅠ.ㅠ 44 | 먹고파 | 2007/07/31 | 3,362 |
135039 | 돈은 없는데..임플란트는 꼭 해야되고(분당쪽에서) 4 | 치과 | 2007/07/31 | 926 |
135038 | 애기 엄만데요 시어머니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받아요. 10 | 짜증 | 2007/07/31 | 1,542 |
135037 | 컴퓨터 학원 둘중 어디가 좋을까요? | 컴퓨터 | 2007/07/31 | 158 |
135036 | 110볼트 전기밥솥 4 | 전기밥솥 | 2007/07/31 | 813 |
135035 | hpv바이러스 이야기가 나온 김에... 1 | 자궁근종 | 2007/07/31 | 908 |
135034 | 강남 호텔에서 브런치먹으려고해요... 9 | 브런치 | 2007/07/31 | 1,472 |
135033 | 일본 북해도와 근방....여행정보좀 알려주세요~ 6 | ^^ | 2007/07/31 | 603 |
135032 | 시어른과의 불편한 휴가 1 | 휴가 | 2007/07/31 | 1,002 |
135031 | 5살..친구들이 놀린다고 자꾸 우네요... 5 | 육아문제 | 2007/07/31 | 728 |
135030 | 임신중에 공부하는거.. 15 | 새댁 | 2007/07/31 | 1,373 |
135029 | 경기도쪽 휴가지 추천 1 | 경기도 | 2007/07/31 | 620 |
135028 | 결혼전에 여자가 시댁 혹은 시댁친척집 가서 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8 | // | 2007/07/31 | 1,828 |
135027 | 낼~~~~~~~`휴가떠나여,,ㅋㅋ 2 | 귀여워 | 2007/07/31 | 335 |
135026 | 애슐리 사과초? 1 | ^_^ | 2007/07/31 | 318 |
135025 | 성당은 아무나 가도 되나요?^^; 14 | ... | 2007/07/31 | 4,895 |
135024 | 꼬리치는건가?2 3 | 의심두배 | 2007/07/31 | 1,167 |
135023 | 독일 드레스덴이나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사시는분 3 | 혹시 계세요.. | 2007/07/31 | 358 |
135022 | 뚝배기에 송글송글.. 3 | 뚝배기 | 2007/07/31 | 768 |
135021 | 남편이 20년전 군생활하면서... 14 | HPV바이러.. | 2007/07/31 | 2,968 |
135020 | 반품시 배송료 4 | 쇼핑몰 | 2007/07/31 | 474 |
135019 | 엄마가 갑상선암이랍니다..ㅠ.ㅠ 7 | 갑상선암 | 2007/07/31 | 1,478 |
135018 | 지금 엠비씨 드라마넷에서 환상의 커플 재방송해요~ | 지금 | 2007/07/31 | 228 |
135017 | [펌]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인질석방에 거액의 몸값을 지불(재탕) 1 | 다른 의견 | 2007/07/31 | 556 |
135016 | 친정 이사때문에 걱정입니다. 1 | 어쩌나 | 2007/07/31 | 540 |
135015 | 사랑니 뽑고 삼일째...뭘 해먹으면 좋을까요? 6 | 배고픈이 | 2007/07/31 | 794 |
135014 | 보통 한번 외식할때 얼마 정도? 10 | 외식 | 2007/07/31 | 1,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