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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넘 짜증이 납니다. 저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나요. ㅡㅡ.
요즘 엄마가 하는거 마다 다 맘에 안들고, 짜증이 납니다.
우리 엄마 특별히 잘못하는거 없구요.
다 잘하실려고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특별히 유난 떠시는것두 없구요.
근데, 전 왜이렇게 맘에 안들고 짜증이 나는 건지요 ㅡㅡ..
막 화가 나고, 그 화를 제가 못견뎌서
남친 앞에서 엄마때문에 너무 짜증난다고, 막 신경질 부립니다.
따지고 보면 저도 괜히 화가 나는건 아닌것 같아요.
뭔가 내면적으로,, 문제가 느껴져서,,
그러는것 같습니다.
그 원인이 뭘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걸 여기서 다 풀어 애기할 수도 없고,
저도 잘 못 깨닫는 뭔가의 원인이 쌓여 있다가. 그것들이 폭발하는것 같아요 .
엄마는 딸 시집 보낸다고, 서운하지 않게 하시려고 하시고,
저는 그런 모든 행동들이 저를 괴롭게 합니다.
사사건건 다 맘에 들지 않고, 화가 납니다.
정작 필요한것은 제대로 못하시고,
괜한것에 너무 신경을 쓰고, 피곤하게 일을 계속 만드는것 같아서, 막 짜증나고,
결혼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예의라는 것을 다 따지다 보니, 머리도 아프고요.
그래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것인지.
정말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니 정말로, 상담 받고 싶습니다.
참고로, 몇년전까지만 해도 엄마라면 끔찍히 아끼는 사람이였습니다.
행동은 그렇게 못해도 마음속으론 늘 엄마를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우리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했고요.
근데,
요몇년.. 바뀌었습니다.
엄마가 싫다 라는 생각까지 들고요. 멀리 떨어지고 싶습니다.
시집가서도, 나 챙겨준다고 하는 행동도 싫어질것 같고요.
꼭 엄마 일이 아니더라도, 요즘 화나는 일이 많고, 주변사람들도 다 싫고요.
모두 다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외부적인 환경도 크겠지만,
무엇보다. 저의 문제가 큽니다. 마인드 콘트롤을 전혀 하지 못하겠어요.
어떡하믄 좋죠. 그래서 정말 제대로 상담을 받아서 정신과 치료라도 받을수 있다면,
받아보고 싶네요. 근데, 병원가면 정말 치료가 되나요? 그런것이 도움이 될까요?
저 너무 신경질이 나서, 머리로 막 피고 쏟고, 어지럼증까지 느껴져요..
화가 나는데, 그것을 그대로 막 표현을 못하니 더 그런것도 같고,
화를 내면 낼 수록 더 그렇게 되는것 같습니다.
화를 속 시원히 내지도 못하고, 짜증을 내게 되고, 또, 엄마가 그것을 더 돋구니깐,
그게 분출이 못돼서, 막 속에서 짜증이 쌓입니다.
왜 착한 엄마에게, 화를 내서, 속상하게 하는지,
또 남친에게까지, 이러다가 남친까지 우리 엄마 싫어할라 ㅡㅡ. 짜증을 내는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 다 한심하게 느껴지고..
정말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가 이런것에 도움이 될까요?
주변사람들 바꿀수는 없고, 제가 고쳐야 할텐데요. 그래야 사람들한테 상처를 주지 않고
저도 상처 받지 않을텐데요 ...
잘 아는곳이나 도움이 될만한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1. como
'07.7.22 1:17 AM (59.27.xxx.109)본인들이 생각해서 맞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나이들면 이해가는 부분들이 많이 있답니다. 저도 살아보면서 불과몇년전 내가 가진 가치관들이 바뀌고 이해가 가는 일들이 생활하면서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아무래도 먼저 살아본 부모님 의견이 더 정확할수 있어요, 참고 하시라구요.
예를들면 저 결혼할때 허례허식으로 쓸때 없는거 사느라 돈 많이 쓰더라구요. 젊은 저는 짜증 막내고 이것도 저것도 필요 없는데,,,이 디자인 마음에 안드는데,,,,하고 친정엄니랑 엄청싸웠는데....
1.쓸때 없이 격식차린거-시엄니 보시고선 흐뭇+주변친척및 사람들에 자랑+평생 혼수가 어떻다는말 절대 언급없음.나가서 실제보다 보태서 며느리 자랑.절대 사돈 업신여기거나 깔보지 않음
2.디자인 문제-내가 원하는거 사면 아마도 오래쓰면 질릴것 같고. 탄탄+튼튼하지 않음
엄니 말 듣고 사니 아주 오래써도 절대 질리지 않고, 유행안타고, 싸구려같지 않고....
3.양가 생략하자고 이것저것 합의보았지만-그래도 챙겨가니 좋아하더만요
이문제는 저만 느끼는것이 아니라 결혼하신분들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랍니다. 혼수땜시 이혼한 부부도 많이 보았고. 혼수땜시 시엄니가 며늘한테 꼼짝못하는 부부도 보았습니다.
일단 준비기간에는 여자쪽에서 손해본다 싶더라도, 능력되는선에서 많다싶을정도로 해가시고, 결혼후 다시 남편의 월급으로 되찾아 오는 센스도 필요한거 같아요. 본인들거는 아껴도 시부모 한테 해가는거는 아끼지 마세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라, 노인들은 의미를 깊게 생각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잘해드리는거 별루 소용없어요. 뭐해왔다...가 중요한거 같아요. 현실적이 이야기임2. 그래도...
'07.7.22 1:43 AM (121.131.xxx.71)신랑될 분 앞에서 친정어머니 너무 깎아내리진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내 발등 찍는....
혼수 준비 원만히 잘 하시길 바랍니다....3. ....
'07.7.22 2:18 AM (71.190.xxx.97)윗님 말씀하셨듯 우선 절대 남 앞에서 식구들 험담하지 마세요. 남편에게 친정 흉, 친정에 남편 흉 (스트레소 해소 정도의 가벼운 것이나 이혼을 심각할 정도의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면 몰라도)보는 것 다 누워서 침뱉는 거예요.
아무리 공인된 사실이고 상대방도 다 아는 얘기라도 절대요. 나중에 자신에게 독침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건 그거고 원글님은 결혼 앞두고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제대로 해소가 안되니 엉뚱한 곳으로 터지는 것 같아요. 자신의 화가 조절이 안되는 상황인 거죠. 상담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시고 곧바로 후회할 일 하지 마세요. 결혼하면 친정 엄마처럼 귀한 게 어디 있겠어요. ^^4. 지연
'07.7.22 3:59 AM (219.252.xxx.58)열심히 썼는데 날아가버렸네요. 흑
상담 꼭 받으시라구요.
저도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서 상담받았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결혼 준비할 때도 그랬고, 결혼한 다음에도 그렇고...
상담 받지 않았으면 엄마에게도 저에게도 많은 상처가 남았을 거 같아요.
정신과 상담은 좀 비용이 비쌀 수 있어요.
전 상담소에서 상담받았거든요. 주위에 알아봤더니 상담은 교육학과나 심리학과 출신들이 더 잘한다구 하더라구요. 정신과는 병리적인 경우, 자살시도나 정신분열 같이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에 더 도움이 된다 하구요. 이건 그냥 참고하시구요.
꼭 상담 받으세요^^ 힘내세요^^5. 공주맘
'07.7.22 4:33 AM (59.151.xxx.59)결혼해서 아가 낳아보세요...지금하신 행동 평생 가슴치고 후회합니다...
고아를 생각해보세요...환경이 불우한 사람들을 돌아보세요...
님의 어머니께서 지금 님 옆에 숨쉬고 살아계신 자체가 얼마나 행복인줄 아십니까?
님을 열달동안 뱃속에 품어 낳아서 똥기저귀 빨아가며(님 키울때는 종이 기저귀도 없었지요.)...밤잠설치시면 젖물려서 님을 결혼할때까지 성심껏키워 신랑 집에 책 안잡히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데...님께서 부모님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살기때문에 짜증이 나는겁니다. 님이 지금의 어머니이고 어머니가 님이라고 가정하고 상상해보세요...내 딸이 나를 저렇게 생각한다면 얼마나 끔찍할지...어머님 인생이 헛사신게 됩니다...
성심성의껏 언제나 한결같이 어머님을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시고 원없이 사랑해드리세요...
엄마라는 존재는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님도 신랑을 사랑해서 결혼하는거죠? 아가를 낳아보면 아는데요...자식을 사랑하는게 꼭 그런 사랑같아요...아니 그거보다 훨씬거 간절하고 아깝고 절절한 그런사랑이구요...남녀간의 사랑은 식지만 자식사랑의 유통기한도 없어요...묻어난 세월만큼 오히려 더 사랑이 커진답니다...
그렇게 부모님들은 자식을 끔찍히 사랑한답니다...님 숨을 크게 한번 들이쉬고 주무시고 계신 어머님의 모습을 한번 바라보세요...정말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어머님입니다.
님 결혼준비 잘 하시고 ... 후회없는 혼수준비하세요...어머님 말씀 다 새겨들으시구요...홧팅!!!6. ..
'07.7.22 7:24 AM (121.134.xxx.164)님은 어머니를 매우 사랑하고 어머니께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 거 같습니다.
상담받아 보시지요.
제가 별로 잘못하는 거 같지도 않은 남편의 사소한 행동이 마음에 엄청난 상처가 되어서
머리가 터질것 같은 어느날...
상담하러 갔습니다.
1시간도 안되어 다 해결되었고 이후로 남편의 비슷한 행동에 대해서 같은 스트레스를 겪지않고
이해하게되었습니다.
입장의 차이 관점의 차이가 오해를 불러와서 그게 쌓이면 엄청난 스트레스 되는거
알고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섣불리 판단하지않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정신과 보다는 상담전문하시는 분께 찾아가 보는 거에 한표..7. 복사골
'07.7.22 8:47 AM (220.79.xxx.108)어머니 입장에서~~ 어머니도 힘듭니다!!
본인도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라 예민해져 그러겠지만
이제껏 내 품안에서 키워, 보내려니 이걱정 저걱정... 더 챙기게 되는데 당연하지요
그러다 보니 젊은사람들과 의견이 달라 충돌하지만 어머니 입장에서는 안그렇게 되고...
가장 기본적인 것은 어머니의 자식사랑입니다~~ 이걸 이해하신다면 모든건 해결될듯....
절대 남친 앞에서 어머니나 친정식구 흉보지 마세요~~
어머니 입장인 난 3개월 가량 우울증으로 약도 먹었습니다.
모녀사이 아주 좋았고 딸아이 본인도 전문직으로 아주 괜찮은 결혼했지만
새로운 낯선 환경에 딸아이 하나 달랑 떨어트려 놓는것 같아서
엄마인 난, 하나 하나 모든게 걱정되어서 자다가도 울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내가 나를 조절할수 없다는것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남들은 아니 아빠인 남편도 절대 이해 못하더군요.
딸아인 딸아이대로 이런 엄마를 부담스러워하는것 같고 ....
그러면서도, 엄마인 난 이렇게 헤메고 있을때
오히려 딸아이는 의젓하게 며느리 노릇, 새색시 노릇 잘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더군요.
걱정만 했지 믿지 못했던 딸아이가 자기 역할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보고
자식을 앞서서 끌고 나가려고 하던 엄마에서 지켜보는 엄마로 자리바꿈이 되더이다.
결혼 6개월인 지금 지난날 ...생각하면 아무일도 아닌것, 왜 그렇게 걱정하고 예민해졌는지...
부디 곱게키운 딸 결혼시키는 어머니 마음 헤아려 주고 본인도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
결혼준비 잘하시고 둘이서 예쁘게 사는 모습보면 세상의 모든 부모는 행복합니다~~8. 동심초
'07.7.22 9:28 AM (220.119.xxx.150)일생에 있어 받는 스트레스 강도를 두고 볼때 저 경우 결혼때가 가정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20살에 아버지가 돌아 가셨는데 그 때 보다 결혼때가 더 힘들었다고 하면 짐작이 되겠지요
엄마와도 많이 싸웠고 모든것이 힘들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누구나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혼은 심한 스트레스를 가져옵니다.
결혼하고 6개월만 지나면 평상심으로 돌아 옵니다.
어머니께 너무 심한말,행도 하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합니다.
어머니도 정신적,물질적으로 무척 힘드실겁니다.
나를 이렇게 건강히 예쁘게 키워서 결혼까지 하도록 해주시고 언제나 뒤에서 나를 지켜봐 주시는 영원한 내편이 아닌가요.
엄마를 꼭 안아드리고 신경이 예민해서 그러니 이해해주세요 하고 말하세요9. ...
'07.7.22 10:20 AM (219.255.xxx.22)결혼준비할 때는 원래 다들 예민해져서 평소보다 엄마와 갈등이 많이 생기긴 합니다.
하지만 원글님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신 듯 하네요. 시간 내실 수 있고 마음이 있으시면 꼭 상담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원글님의 무의식 속에 겉으로는 잘 못 느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게 터져나오는 것일 수 있어요.
그리고 제 자식 낳아보면 어머니 심정 다 이해할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 꼭 그런 것만은 아니랍니다. 아이 낳아서 키우다 보면 오히려 우리 엄마는 나한테 왜 그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모녀 관계가 꼭 사랑이 넘치는 그런 관계인 것만은 아닙니다.10. 어머니와 얘기를
'07.7.22 1:26 PM (59.6.xxx.189)어머니와 얘기를 해보셨는지요.
아마 원글님이 느끼는 것만큼 어머니도 많은 스트레스속에 계실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엇때문에 화가났는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자신이 그 답을 알고 있지 않나요.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이시고 결론이 나거든 지체없이 행동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제 경험으로 봐도 결혼때가 되면 많이 예민해지기는 합니다.
그렇다해도 지금까지 낳고 키워주셨는데 자꾸 어긋나면
원글님 마음만 더 상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라도 상처가 되는 말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11. 첫혼사에는
'07.7.22 7:36 PM (125.178.xxx.193)특히나 더 심하시더라구요.
이해해 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