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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없이 **수술을 해야할까요.
남편과 사이는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닙니다.
(좋을때는 보통이고 나쁠때는 아주 심하게 싸운다는 의미)
결혼해서 관계한게 10번 이하인데 지금 임신이 되었습니다.
첫애 배냇저고리 같은 것을 하나도 버리지 못한것을보면
제 마음에는 둘째도 바랬었나봅니다.
그러나 오늘 현실을 생각해보니
빚은 3억3천이고
매월 원리금을 갚아야할건 5백만원이며
(수입은 열심히 일하면 8백만원쯤 됩니다)
남편의 직업은 도박성이 강하여 (무역입니다)
결혼생활중 생활비를 받아본적이 단 4달, 8백만원입니다.
(그걸 결혼생활한 개월수로 나눠보니 20만원쯤 되는군요.)
일을 안하면 수입이 안들어오며
애를 낳고 쉬는 2달동안 메꿔야할 천만원이 벌써부터 무섭고
집은 2칸짜리 조그마한 빌라고
둘을 키울 체력은 안되고
입주 아주머니를 모시고 살 공간도, 재력도 모자라는군요.
그래도 남편이 노력해보자 라고 하면 생각해볼까 했는데,
어제 전화로 임신사실을 알리니
보란듯이 친구와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임신축하주쯤 되었을라나요)
새벽 5시에 귀가를 하는군요.
화가 나서 문 안열어줬고,
차에서 잠을 잤습니다. ... 아직도 자나봅니다.
오늘 항구에서 운송해놔야 하는 물건이 있는데
이 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수하물 트럭 운전하는 사람이 지금 왔다갔다 난리입니다.
이 대로라면
큰애 대학 학비라도 댈수 있을까 의심이 되고
미쳤지 한명이면 되었지
왜 둘이나 낳아서 그런 봉사를 해야되냐는 느낌이 듭니다.
마음이 자연스럽게 지식인에서 **수술에 대한 정보를 찾게 되고
비용은 25만원밖에 안하는군요.
불임이신분들은 참 한심스런 글이겠지만
생활고로 인한 ** 를 염두에 두게될지 몰랐습니다.
왜 미리 피임을 안했냐고 하시겠지만
우리는 워낙 관계가 없어서
미리 준비해두었던 콘돔을 남편이 제 옷장에서 발견한후
어느 놈이랑 붙어먹은 흔적이냐고 닦아세울 정도라
준비를 하고 살수가 없었습니다.
사후피임약을 먹었어야되는걸, 정말 큰 후회가 됩니다.
1. 그리
'07.6.19 2:16 PM (125.129.xxx.105)자신이 없으신데
피임은 왜 안하셨나요
임신하고 싶어서 간절히 바라시는분들
자게에도 많으신데.. 그러기전에
철저한 피임을 하셨어야죠2. ..
'07.6.19 2:19 PM (211.59.xxx.88)낳으라 낳지 말아라 그 누가 결정을 짓겠습니까?
다만 결정을 빨리 하셔야겠어요.
만약에라도 실행에 옮기시려면 하루라도 빠른게 건강에도, 심적으로도 상처가 덜합니다.
그리고 살다보면 더 나은 미래가 올거에요.
너무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지 마시고 기운내십시오.3. 뭐라...
'07.6.19 2:22 PM (121.128.xxx.1)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힘든 상황에서 둘째 안 낳았으면 지금쯤 남편과 이혼했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
어쨌든 나를 더 힘들게 옭아 매어 놓은 둘째지만 ...
삶이 무겁죠...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낳은 걸 후회는 안해요... JUST GO...4. 음...
'07.6.19 2:28 PM (222.235.xxx.144)원글님 글을 보니 참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신게 눈에 보이는데, 그래도 생명은 소중한거랍니다.
어른들 말씀 하시는거 보면 아기가 재복이 있고 없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첫째가 재산복이 없어 원글님이 그렇게 힘겹게 살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둘째가 태어 남으로 인해서 가정도 화목하고 남편도 세명을 부양해야 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노력할수도 있잖습니까? 어찌되었건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니 소중히 생각 하시고 이상한 생각은 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싶네요.5. 맨 위에
'07.6.19 2:33 PM (211.178.xxx.136)댓글 참 까칠하네요.. 원글 님이 이미 실수할 수 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으셨나요. 애가 4살인데 10번이면 1년에 2번 정도 밖에 없었단 얘기인데
연중행사이다 보니 방심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저도 개인적으로 아이가 없다 보니 이미 생긴 아이를 어떻게 한다 하면
화부터 나지만 ... 그리고 그건 살인이라 생각하지만 원글님의 상황이 평생 갚기 어려운
엄청난 빚이라는 현실이 있지 않습니까... 철없는 애들이 개념 없이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이미 아이가 있는 분이니 수술이 어떤 의미라는 것을 누구 보다 알 것이고
만약에 실행 한다면 그 죄책감에 평생을 괴로워 할텐데 ... 그럼에도 고민하는 것을
그렇게 왜 피임 안 했냐 하면 어쩌나요,,,
그리고 이건 원글님이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남편과 상의해야하겠죠.
미치도록 아이가 갖고 싶은 제 생각으로는 힘드시겠지만
이미 생긴 아이는 낳는게 순리라 생각합니다.
뱃속에 아이가 얼마나 세상에 나오고 싶겠어요.
소중한 생명인걸요....
지금 수술을 한다면 그 죄책감으로 얼마나 괴로우시겠어요...
낳으시고 더 이상 실수 안하도록 영구 피임을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6. 원글
'07.6.19 2:35 PM (202.136.xxx.124)굳이 따지면.. 첫애는 재산복이 있었던 앱니다. 출산 당시에 남편이 몇억수준의 큰 이득을 보았죠.
물론 너무 쉽게온 돈이라 아주 쉽게 사라져서
(도박 등으로 없어진게 아니라 사업에 그냥 녹았다고합니다)
제가 그때 받은 돈은 위에 적은 생활비가 전부입니다.
저의 문제는 이런저런 체험때문에
남편이 우리를 부양할 것이라고 추호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죠.
제가 믿지 않기 때문에 인생의 결과가 이렇게 되고있다고도 생각합니다만
마음속의 굳은 부정적 신념이 사라지질 않는군요.7. 음...
'07.6.19 2:36 PM (222.235.xxx.144)저희 엄마 저를 가졌을때 떼려고 미역도 준비 해 놓으시고 병원가다가 친정에 일이 있어 가시는 바람에 시기를 놓쳐서 그냥 낳았다고 늘 말씀 하시지요.
제가 6째거든요. 그런데 지금 저희 엄마 그때 날 지웠다면 어쨌을까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 하십니다.
형편도 어려웠을뿐 아니라 아빠가 병석에 계셨던터인지라, 오즉하면 지울생각을 했었겠냐고..........
아빠는 결국 식도암으로 제가 8살때 세상을 떠나셨지요.
자식이 여섯이나 되지만 그래도 늘 친구같이 편안하고 의지가 되는 자식은 저뿐이랍니다.
제가 볼때 원글님 둘째 역시도 원글님한테 크나큰 힘이 되어줄 자식이 될꺼라 믿어요.
원글님 힘내시고 다른 생각 절대 하지 마세요.^^8. 그래도
'07.6.19 2:58 PM (136.159.xxx.20)이미 남편분이 아셨으니
82에서 상담받으시는것보다
남편과 상의 하시는게 더 나을듯합니다.
솔직히 말씀하세요.
당신만 믿고는 불안해서 어떻게 애 냫냐고...
남편이 더 각성하는 기회가 될수 있을듯도 합니다.9. 음...
'07.6.19 3:00 PM (222.235.xxx.144)원글님 위에 댓글 다신님 댓글을 보니 제가 다 울컥하네요.
첫댓글을 꾸짓는말씀이 원글님에게 위로가 되었으리생각이 되고,
아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직 아기가 없는 상태에서 원글님의 글을 그냥 배부른 소리라 지나칠수도 있었을텐데......
그님 말씀대로 계속 죄책감을 갖고 사셔야 할텐데......
전 결혼 5년만에 두번 유산의 아픔을 안고 겨우 세번째 성공하여 딸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두번의 유산이 마치 제가 죄를 많이 져서 잘못된거 같아 늘 미안한 맘 갖고 살고 있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잉태 되었더라면 지금쯤 세상의 빛을 보고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댓글을 달다 보니 또 눈물이 자꾸만 나네요. ㅠ.ㅜ10. 원글
'07.6.19 3:18 PM (202.136.xxx.124)그래도님. ..
그런 말은... (당신만 믿고는 불안해서 어떻게 애 낳냐고...)는
정말이지, 말하는 저도 지겨워서 더 하기 싫은 말입니다. 안해봤겠습니까...
음...님. 죄책감이 남겠지요?... 저는 경험이 없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11. 여기에
'07.6.19 3:19 PM (219.240.xxx.122)여기에 님더러 '수술하세요'할 사람 없습니다.
속으로 그런 생각해도 누가 그런 말 하겠어요?
단, '힘들어도 낳으세요'라는 말은 누구든 할 수 있지요.
솔직한 말로...'왜 조심 안하셨어요'하는 말 속에는 '힘들텐데..'하는 생각이 들어있는 겁니다.
애 하나 더 낳는거..그거 많이 힘들 겁니다.12. 저라면..
'07.6.19 3:26 PM (61.80.xxx.52)안낳겠습니다..
저는 아이둘 낳았지만..
힘들어요.. 지금도 작은애 예쁘지만 큰애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저희집두 하나두 키우기 힘든 사정인데 둘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낳았다고 부모 아니더라구요..
해줘야 할것두 해주고 싶은것두 많잖아요..
갖고 있는 재산이 없는 문제가 아니라 빚이 그렇게 많다면 더더욱 힘들거예요..13. 음..
'07.6.19 3:29 PM (121.128.xxx.1)세번째 댓글 단 사람입니다..
저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고 원글님 이해할 만큼 답답합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남편분 때문에 생긴 빚이면 혹시 이혼하고 (빚이 남편 명의 빚이라면)
내 새끼 두명 내가 키운다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결혼에 대한 서약이 중요한지 한 생명이 더 중요한지... 저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빚이 원글님 명의로 되어 있다면 정말 고민이 되겠습니다만.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너무 이해가 되어서 댓글 두번째 남기는 거랍니다..14. 원글
'07.6.19 3:45 PM (202.136.xxx.124).... 빚은 제 이름으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큰 손해를 보아 빚이 늘었고요(그것만도 1억... 요즘 제 업종의 사람들이
경영난으로 자살을 많이 합니다)
총 자산과 빚을 계산해보면 자산이 조금더 많겠지만
빚갚겠다고 하나밖에 없는 집을 팔수도 없으니.. 돈은 돈대로 갚아야하는거죠. .. .........15. ,,,
'07.6.19 3:47 PM (210.94.xxx.51)여기에 님 말씀이 맞아요.
생각은 그렇게 해도 자기 IP 주소 보이는데 수술하라고 할사람이 누가 있겠나요.
무수한 비난댓글을 받고싶다면 또 몰라도요..
아무쪼록 원글님 행복한쪽으로 판단을 잘 하셔서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16. 제 경우라면
'07.6.19 4:14 PM (125.180.xxx.94)안 낳을거 같아요
현실이 너무 어두워서요
잘 되어서 좋은 일만 생긴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부부사이도 원만치 않아서요17. 저도
'07.6.19 5:57 PM (58.180.xxx.200)저라도 안 낳겠어요.
남들이 뭐라해도 애는 부부가 키우는건데.
남편이 그렇게 하면 못 키우죠.
애도 좋아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당연히 가족을 먹여살리는 의무를 다해도 시원찮을 판에.
저는 하나도 허덕입니다. 둘째는 망구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첫애 낳고 바로 가서 피임 기구 했습니다.(미레나)18. 전 수술했어요.
'07.6.19 11:40 PM (211.212.xxx.217)욕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아이가 둘이나 있었고 집은 전세로 좁아 터진데다 제가 체력이 좋아 두아이 거뜬히 건사하는 타입도 아니었구요. 남편이 육아를 도와줄 형편도 안됐습니다. 결정적으로 둘째와 터울이 너무 적어 그냥 낳는다면 안그래도 예민한 둘째아이 찬밥되는 건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혹 도우미를 부를 수 있는 여건만 되도 낳겠다 싶었지만 그럴 형편도 안됐구요.
모질 게 맘 먹고 지웠는데 살만해지니 그 아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이한테 너무 너무 미안해서요.
아이 낳는다면 삶이 고달파지고 수술받으면 가끔 맘이 아파옵니다.
결정은 무조건 님께 달렸지요. 누군가가 시켜서 한다면 그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있을 일이에요.
그리서 전 양가 부모님께도 안알렸구요.19. 나라면 ...
'07.6.20 6:58 AM (211.247.xxx.77)정말 현실이 너무 너무 압박인 것 느껴져요.
그래도 전 낳았으면 해요...
아무도 대신 낳아주지도 키워주지도 않지만
아이가 하나가 주었던 느낌보다는 둘이 주는 느낌이 훨씬 풍요롭고 뭔가 꽉 찬 느낌이에요.
저도 큰아이 전에 두 번 자연유산되고 큰애 낳고 그 다음에 또 유산되고 나서 둘째 6살 터울로
낳았는데 정말정말 이뻐요... 나이 39살에 ...
이제 내 나이 40살...
우리 애기 16개월... 물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물론 경제적으로도... 하지만 누가 나에게 이런 맹목적인 사랑을 줄 수 있나 하는 생각 많이 해요.
내가 아이한테 주는 것 보다 받는게 훨씬 많고 지금 이순간도 안방에서 자고 있는 우리 둘째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 지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경제적인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리고 큰애가 받는 스트레스를 제외시켰습니다.
우리는 8살이나 되는 큰애가 엄청 스트레스 받아해서 심리검사도 받았습니다.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낳기를 바랍니다.
임신을 하지 않았더면 좀 더 경제적으로 안정된 뒤 가지라고 했겠지만 이미 아이를 가졌기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정말 둘째가 있었으면 할 때 잘 안 될 경우도 생각해야 해요.20. 참..답답하시죠
'07.6.20 10:09 AM (59.10.xxx.187)현실이, 상황이 넘 옥죄고 버거운 상황에서 한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그 무게감으로 힘들 님... 가슴이 아프네요
그런데... 정말 작고 보잘것 없어뵈는 뱃속의 아가는 우리 맘대로 없애고 살릴 수 있는 존재는 아닌거 같습니다 남일이니 그리 말하겠다 말씀하시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당해야하는 생명이지 싶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상황으로 앞에 올 상황까지 단정지어 맘에 상처를 더 만들지 않으시는게 님에게 좋을거 같아요 물론,,, 쉽지 않은거 알지만요...
많이 힘드실 님께 별 도움이 못되지만... 저도 윗분과 같은 생각입니다21. 다시...
'07.6.20 1:18 PM (121.128.xxx.1)댓글 3번째네요..
낳으세요. 제가 둘째 가진 걸 알았을때 나쁜 생각 했었더랬습니다.
오죽하면 점집에 가서 물어보기까지...
그때 그 철학관 할아버지가
"뱃속에 있는 아기라고 함부로 살생을 하면 네 업보가 가벼워 질 줄 아냐....
네가 짊어질 인생은 네가 짊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