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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입과 자산이 얼마나 되야??
이곳 자게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라는거요.
그냥 가끔 보이는 글들이 제겐 좀 낯설어서 제 머릿속 생각을 주절주절 풀어봅니다.
1. 루이비똥
가져본적 없고, 워낙 가격이 무서워 갖고 싶다는 생각 조차 안듭니다.
참고로 전 짝퉁 레스포삭 베낭 메고 다니고, 정장 입을땐 중고로 구입한 3만원짜리 MCM 가방 듭니다.
2. 영어유치원
큰아이 사립 유치원 딱 1년 보내고 학원 하나 보내는것도 무서워서 고민하는게 제 수준이죠.
3. 사립초등
영어유치원보다 더 돈이 무서워(6년짜리니) 아예 이런글은 패스합니다.
4. 해외여행
이건 저도 미혼시절 꽤 여행을 즐겨서 많이 공감이 가는편이지만 결혼하니 몇년에 한번씩도 힘들더군요.
여하간 해외여행만큼은 낯설진 않지만 이젠 부러움의 대상이지요. 제가 유일하게 부리는 사치가 여행이기에..
5. 미용실
얼마전 정샘물 미용실 질문 올린것 보고 쬐금은 부러웠다는..
전 결혼 8년차 커트만 하러 다녔지, 파마와 염색은 3,4번 해본게 다입니다.
그동안은 애 키우느라 미용실 가기도 쉽지 않았지만 앞으론 파마도 염색도 좀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동네 미용실이나 애용하지 네임걸린 미용실은 돈 아까워서 못가겠어요.
6. 인테리어 질문
난 새아파트는 고사하고 오래됐어도 깔끔하게 내맘대로 수리한 아파트에서라도 살아봤으면.
그외 여러가지가 있지만 걍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이런 질문을 올리시는분들은 과연 월수입이 얼마쯤 될까? 뭐 그런 궁금함이요.
참고로 전 결혼 8년차 애둘 키우며 맞벌이하고 20평대 자가 소유의 아파트 갖고 있습니다.
부채는 올해로 다 갚았고요. 이제 좀 더 모아서 아파트 평수를 늘리든지 주식을 하든지 뭔가 투자란것도 해봐야할텐데.
솔직히 한달 벌어 애들 교육비며 생활비 충당하고 저축 쬐금하면 땡이죠
그런 상황에서 자게의 질문글들은 부럽기도하고 얼마쯤 벌어야 나도 한번 해볼까?? 이런 궁금함이 많습니다.
혹시 저 같이 맨날 질문글만으로도 침 질질 흘리시는분 계세여??
1. 저는
'07.6.17 11:38 AM (124.49.xxx.156)원래 결혼전부터 명품에 관심있던 분, 또는 결혼할 때 괜찮은 전세나 내 집을 갖고 시작하신 분이라고 봐요. 원래 명품에 관심있으면 알뜰이 돈 모아서라도 살수있는 것이구요. 소득이 웬만큼 많아도 원글님처럼 알뜰하신 분들도 계시구요. 전 시댁에서 집을 받고 시작했고 소득도 상당히 많지만 6번의 인테리어 빼놓고는..원글님과 소비패턴이 아주 비슷합니다. 그러니..돈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2. 저도
'07.6.17 12:26 PM (210.217.xxx.198)윗글님 생각과 동감, 관심 분야가 다른거지 꼭 소득과 관계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조카, 애들 시키는데는 때가 있다고 빚내서 영어유치원 보내더군요.
친한언니 갖은 것보다 빚이 많은 사람이 며칠전에도 70만원 짜리 세린느백샀다고..
이사람 명품백이 20개쯤은 될겁니다.
얼마전 알았지만 이웃에 가깝게 지내는집 시댁에서 물려받은 땅이 있는게 싯가 100억이라고..헉
남편 총각때부터 갖고 있던 땅이라는데 이아줌마 우리딸 옷 물려받아 입기도 하고
결혼 24년인데 아직도 혼수해온 살림 그릇들 씁니다.
지나친 면도 있지만 다.. 개인차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어머니, 예전에 그랜저 타면 다 사장님인줄 아시더만..
눈에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더 알뜰 하시고 오히려 실속 있습니다.3. ㅎㅎ
'07.6.17 12:30 PM (125.177.xxx.21)소득과 상관없어요
돈있어도 관심없거나 알뜰해서 명품 안사는분 있고 전세거리도 없으면서 명품 노래부르는 사람도 있고요
자기 위치에 맞는 소비 하는게 중요한데 요즘은 남들이 가진건 다 가져야 하고 남들 하는건 다 해야하는 분위기라서 ..4. 맞아요
'07.6.17 12:33 PM (211.201.xxx.84)소득과 전~혀 상관없지요..
제 친구는 신혼때부터 정말 멋지게 쓰고 살았는데 13년이 지나서 보니 남아 있는 것은 빚뿐이더라구요.
처음부터 소비하고 살면 미래가 없다고 봐야지요.
물려받을 재산이 많다면 또 모르지만요...
아끼며 살다보면 써도 표나지 않을 때가 옵니다.
조금만 더 아끼며 살아보시길...5. 위에저도님
'07.6.17 12:43 PM (124.5.xxx.34)그 이웃집 혹시 제가 아는집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ㅎㅎ
땅값 비싼 곳에 백억도 더 되는......
그런데 아주 작은 서민 주택에 살고
너무나 검소해요.
자동차도 15년 넘은 소나타 아직도 아껴서 타고 있어요 식구 같다고.....
한달에 몇 번씩 어려운 사람들 돕는 봉사활동 하구요
남편도 공부 시켜서 50에 다시 대학 보내고
대학 다니는 딸도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부하지요.
그 부부가 돈 아끼지 않는데가 딱 하나 있는데
좋은 친구들 만나서 얼굴 보고 같이 식사하고 밥값 내는거에요.
거하게 비싼데 가서 먹는건 아니지만
늘 친구들에게 밥을 사고 술 사고 그러는걸 마음으로 정말 기뻐하더라구요.
저는 삶이 힘들 때 그 부부를 보면 마음이 청정해지는걸 느껴요.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라는 말이 공감되네요.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그 부부가 가난해 보일지도 모르거든요.
어쨋든 저는 그부부가 가진 돈보다 그 부부의 마음이 더 부럽네요.
도저히 흉내를 못 내겠어요. 어찌나 마음이 넉넉하고 깨끗한지......6. .
'07.6.17 1:10 PM (122.32.xxx.149)남의 아파트 전세 들어가면서도 뻑쩍지근하게 인테리어 하고 들어가는경우도 봤거든요.
원룸에 살면서 외제차 모는 사람도 봤고..
저금 하나도 안하고 버는 족족 다 쓰면서 여행 다니고 명품 사제끼고 애들 비싼 과외 시키고.. 그런사람도 얼마든지 있어요.
그러니 소득수준과 소비수준은 그다지 관계가 없는거 같아요. 특히 자기 몸 꾸미는데 드는 돈은 더더욱 그런거 같아요.7. 소박한 밥상
'07.6.17 1:14 PM (58.225.xxx.166)위에저도님...........
남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보는 님의 마음이 더 아름답습니다8. 맘
'07.6.17 1:15 PM (211.215.xxx.149)편히 살자구요.
전 명품 전혀 모르고 살고 있구요,
결혼할때 산 그릇들 아직 쓰고 있어요. 결혼한지 13년 됐어요.
12년된 아반떼 잘 굴러가서 바꿀 생각 전혀 없구요.
결혼할때 산 냉장고 고장나지 않아서 440리터 그냥 쓰고 있어요.
주위 사람들은 집 크기(52평)에 안 맞다고 하지만 그래도 전 그냥 쓰고 있어요.
"바꿔야 하는데 고장이 나질 않네." 라면서요.
요즘 명품명품 하는데 나가면 짝퉁이 더 많아요.
제 생각엔 젊었을때 아끼고 나이들어서 편하게 사는게 명품이 아닐까 싶네요.
시댁에서 결혼할때 전세금 3천 받은게 전부지만,
재테크 열심히 하고 알뜰한 당신으로 살고 있네요.9. 생각나름
'07.6.17 1:21 PM (211.244.xxx.107)아니겠어요?
전 명품 가방 없습니다.
누가 들어도 뭘 들었는 지 모릅니다. 관심이 없어서요...
아이는 사립초등학교 다닙니다.
생각보다 돈 많이 안듭니다. 일반유치원수준이에요.
영어유치원보다는 훨씬 쌉니다.
해외여행은 1년에 한번씩 가는데 이거 얼마들여 가는 지 아는 사람들은
다들 책한권 쓰라고 난리입니다. 상상초월 싼가격으로 가거든요.
미용실은 그냥 동네 다시며 7천원짜리 커트합니다.
집은 그냥 깨끗하게 살자고 생각하며 열심히 청소합니다.
15년 타던 차 망가져서 소형차로 바꿨습니다.
우리 세식구 외국에 있는 아이들 한명씩 후원하고 있는데
남들 눈에 보이는 삶을 사느냐, 행복한 인생을 사느냐는 본인의 선택이라고 봐요.
전 지금 행복합니다.10. 김윤숙
'07.6.17 2:06 PM (168.248.xxx.143)훌륭한 댓글들 자알 읽었습니다. 저도 재산의 다소를 떠나서 검소한 생활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기에게만 돈을 많이 들이는 분들은
남을 돌볼 겨를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눈을
멀리 돌릴만한 여력이 없어지게 되며 남들에게도 그리 고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물질과 고매한 정신 두 가지 모두 갖는 것이 쉽지 않네요.11. 맞아요
'07.6.17 3:33 PM (222.235.xxx.68)자기 몸 치장하고 꾸미는데 정신없는 사람들, 남에게 인색하더군요. 두가지를 다 잘하면 좋겠지만... 원글님, 지금처럼 씩씩하게 살아요. 저도 그렇게 살고싶어요. 홧팅
12. 원글이
'07.6.17 3:43 PM (220.75.xxx.138)주옥같은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역시나 알뜰하고 검소하게 사는게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겠죠??
아침에 이글 쓰면서도 오늘 하루 여길 놀러갈까?? 저길 갈까?? 고민하다 돈 들어갈 생각하니 맘 접고 애들 놀이터에서만 놀아주고 왔네요.
저도 비싼차 몰고 명품 갖고있는 사람들 다~ 부자라고는 생각안하지만, 가끔은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란 생각은 들거든요.
많은분들의 조언대로 긴 인생 노후를 위해 알뜰하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겠습니다.13. ...
'07.6.17 4:30 PM (220.117.xxx.233)요즘은 정말 외제차와 소위 말하는 명품 가방 소득과는 아무런 관계없어요. 일반적으론 생각할땐 소득이 이만큼 높아야 외제차와 명품가방을 산다고 생각할순 있으나 빚내서 차사고 가방사는 사람도 있고
버는 족족 저축 한푼 없이 다 써대는 사람도 있어요. 알뜰살뜰 살림하는 우리같은 사람은 나중 노년에 웃을수 있을것 같아요..화이팅!14. 마음
'07.6.17 8:18 PM (220.245.xxx.132)이 풍요롭고 행복한 것이 물질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비싼 거로 치장하고 마음이 허한 사람도 있고 검소하게 살지만 남을 돌보고 사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젊을 때 고생하며 나이 든 후는 조금 평안하게 사는 삶이 정답에 가까운 거 같아요.
저희는 차도 없고 시부모님 20년 된 차 가끔 이용하고 결혼 8년째인데 모든 가족옷을
한 번도 산 적이 없어요..물려 받거나 벼룩시장에서 장만해요.
집도 몇채있고 한달에 들어오는 돈도 천만원 정도 되는데두요..15. ..
'07.6.17 8:41 PM (61.105.xxx.22)저위에 440리터 짜리 냉장고 쓰신다는 분.. 저희 부모님 같으세요 ㅎㅎ
지금은 퇴직하셔서 연금 받으시지만, 직장생활하실 땐 두분 합쳐서 한 2천 정도 버셨거든요.
(지금은 한 천오백 정도 버세요;)
5년 전 쯤 이사하셨는데요. 그 전까지 침대도 안 쓰셨고, 장롱도 이민가는 친구가 주는 거 쓰셨고
이백 몇십리터짜리 금성 냉장고, 86년에 구입한 삼성 전자렌지,
백조 세탁기 바꿔서 유인촌이 선전하던 대우세탁기 사용하고 계셨어요.
이사하시면서 냉장고랑 세탁기 바꾸셨어요.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던데요;
저희는 교회에 헌금을 좀 많이 하는 편이고, 여기 저기 후원도 좀 하는 편이라
좀 빠듯하게 사는데요. 엄아 아빠는 나름 행복해 하시더군요16. 아껴쓰면
'07.6.18 9:36 AM (221.151.xxx.91)10년쯤 지나니 삶이 그리 궁색하지는 않아요..시아버님이 쓰시던 엘란트라 물려받아서 그 후로도 5년동안 잘 가지고 다녔구요.
사람마다 생각이 사는 모양이 틀려서 그래요..친정에서 비자금 받아서라도 자기 사고 싶은 것들 사는 사람도 있구요..얼마 안받는 월급이지만 거기서 무조건 저축금액으로 떼어서 저축하는 사람도 있구요.
하지만..살면서 가끔 힘들때 자기가 낙으로 살아가는 한가지 소비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그걸 여행으로 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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