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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땜에 다들 사는거지뭐.. 하는 남편...
무슨 이야기였던지는 자세히 기억 안 나지만 하여튼 결혼한지 좀 되는 부부이야기..
그걸 보던 남편이 하는말..
"뭐 애땜에 다들 사는거지 서로 마지못해서.."
그냥 남편이 뱉은 말이라 싸움거리도 안 되지만 저 참 씁쓸했답니다.
아.. 이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고 나랑 사는구나..
저는 남편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킨쉽도 자주하고 싶고.. 부부관계도...(부끄럽사옵니다)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죠.
남편은 그런 저에게 좀 귀찮다는 듯이 대할 때가 많죠..
그냥 아침에 문득 결혼 7년차에 애 하나 있으면 다들 정말 남편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살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네요.
정말 그렇다면 참... 부부관계 별거 아니다 싶기도 하고, 결혼 안 했으면 어땠을까.. 지금 이 상태에서 애가 없으면 어땠을까...
심지어는 얼마 전에 유산되서 하늘나라 보낸 둘째가 아직 건강하게 뱃속에 잘 있었다면 우리 사이는 더 좋았을까? 이런 생각까지..
이런 저런 생각나서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아침이네요..
1. 쐬주반병
'07.6.13 10:09 AM (221.144.xxx.146)서로 마지못해서...라는 마지막 말이 원글님에게 큰 상처를주었겠네요.
남편께서 아무 생각없이, tv에 나온 부부를 보고 얘기 했다고 생각을 하세요.
혹, 남편이 말이 없고, 재미없는(?) 남자 맞죠?
그런 사람들이 속은 더 깊고, 아내를 더 사람하지만, 표현을 못하는 것이랍니다.
제 남편도 그래요, 저도 애교도 않고(많다고 하네요) 남편에게 스킨쉽도 자주 하지만,
남편은 표현도 못하고, 말로도 못하는 사람이니,
저도 한편으로는 남편이 날 사랑하지 않나? 하는생각도 들곤해요.
하지만, 진지하게 대화를 하면, 저를 친구로 연인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결혼 10년동안 사랑한다는 말..딱 3번 들었어요.
내 남편은 내가 더 잘알지않나요? 남편께서 하신 말씀 그냥 흘려 들으세요.
애 때문에 사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원글님을 사랑하니까 같이 사는 것이지요.
속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잊어버리시고..
남편은 나를 많이 사랑한다..고 많이많이 생각하세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2. 굿럭
'07.6.13 10:38 AM (222.111.xxx.10)제 남편은 드라마에서 이혼했다가 애를 매개로 다시 잘되는걸 보면서..
그래서 애를 낳지 말아야해.. 그런말을 했던 사람입니다.
작년에 결혼5년만에 애 낳고 잘 살고 있지만.. 그 때 생각하면..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었어요..3. 정말
'07.6.13 10:38 AM (58.102.xxx.12)사랑하지 않는다면
벌써 사고를 쳐도 치지 않겠어요?
원글님이 아내로써 엄마로써 최선을 다한다면
남편도 아내를 인정하고 더욱 사랑하게 되리라 봅니다.
불붙은 사랑도 유지보수공사를 잘해야 되쟎아요.
지금은 유지보수에 주력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4. 걍...
'07.6.13 10:42 AM (203.248.xxx.223)그 TV에 나왔던 부부에 대해서 하신 말씀아니였을까요?
그랬을거 같아요...그렇게 생각하시고 맘 편히 가지세요.5. 콩순이
'07.6.13 10:53 AM (121.162.xxx.113)그냥 하신말씀 같아요
남자들이 무심코 얘길 잘 내던지잖아요
여자라면 몰라도 남자들은 아이때문에 살진 않는거 같아요
원글님을 사랑하시니까 함께하는거죵^^;;6. 원글..
'07.6.13 1:52 PM (221.149.xxx.37)네.. 다들 감사합니다.
유산으로 아직 우울증이 남아있는지 하는 것마다 다 부정적으로 보이네요.
..7. 흥!
'07.6.13 5:56 PM (211.114.xxx.4)얼마전 어느 목사님이 목사님들 앞에서 강의를 하시는데 "솔직히 모든 남자들은 다 이 여자만 아니었음 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확 피었을텐데... 하지 않습니까?" 이러더라구요.
아무도 이의를 제기 안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의아해서 남편에게 물었죠.
그랬더니 웃으면서... 부정 안하던데요.
"지나간 내 청춘만 돌려주면 나도 너하고 안산다." 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부부쌈 크게 크게 났답니다.
내 남자의 여자 지수가 어리석게만 느껴지는 것, 남녀사이에 진심이 안통한다고 느껴지는게 요즘의 제 심정입니다.
원글님께 죄송해요. 끓는데 휘발유를 끼얹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