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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딸 안 낳고 싶어 안 낳는게 아니잖아요?
마음 같으면 뭐 딸 하나 아들 하나 있으면 괜찮겠다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됩니까.
그냥 아들만 내리 낳았습니다.
지금 세살, 다섯살.
딸 하나 더 낳으라고 시어머니 그러십니다.
딸이 엄마한테는 더 좋더라 친정어머니 그러십니다.
딸 없어 어쩌냐고 시누이들 그럽니다.
딸 하나 더 낳아야지 하며 주위 아줌마들 한마디씩 하십니다.
딸은 있어야 해. 엄마 친구해 준다잖아 딸 있는 친구들 꼭 잊지 않고 상기 시킵니다.
딸이 부모님들 노후에 필요한 존재라 신문에서 기사가 납니다.
딸이 훨씬 좋다고 자꾸들 평가를 해 댑니다.
뭐 좋고 나쁜 거 따져서 자식 낳는 것도 아니고..
뭐 덕 볼라고 자식 낳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저도 딸 있음 좋겠다. 애교도 아들보다 잘 떨겠지? 이쁘겠지? 하는 생각 들지만 또 아들이면...아들 셋은 버겁다.. 아니 아들 셋이 아니라 자녀 셋이면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이쁜이들이지만 경제적으로 버겁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게 사실입니다.
본인들은 한두번, 서너번 얘기한다지만 저는 합치면 그런 소리 듣는 거 백번도 넘는 거 같아요.
저는 요즘에는 불임부부도 많고 또 아이 키우는데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시대라 어디를 가도 아이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는 편인데 왜 이리들 우리 가정사(?)에 관심들이 많으신지.
한편으로는 인사말로도 그런 말들을 하시는 것 같아 이해를 해야지 하면서도...
처음에는 그저 웃고 지나가는 얘기들이었는데 이제는 주위에서 내 얼굴 보며 그런 얘기 나올라 치면 그만 좀 해 줄래? 나 그냥 내 이쁜 아들 둘 껴안고 이렇게 살꺼야~~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참..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가만히 있는 사람 자꾸 찌르니 마음이 나빠지는 것 같아요... ㅜㅜ 저 속 좁은 건가요...
그저 속풀이 해 봅니당... ^^
1. ..
'07.6.11 4:33 PM (211.207.xxx.182)자기네들이 키워 줄것도 아니면서 왜들 그렇게 출산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딱 무시 하세요..정말 옛날처럼 머 애만 낳으면 알아서 크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전 이제 아들 하나이지만 정말 둘째는 아직 생각도 없습니다.
힘내세요.2. .
'07.6.11 4:36 PM (222.100.xxx.146)딸 낳으면 키워주실거예요?
아니, 니 자식을 니가 키워야지 왜 나더러 키우래.
제 자식이니까 제가 알아서 낳든 말든 할께요!!
이렇게 네가지 없는 사람이 되면 안될까요? 그냥 상상이었어요^^
저는 차라리 가족들이 그러는건 괜찮았어요.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
이웃들. 친구들.
왜 그렇게 남의 가족계획에 오지랖들인지.3. 저희
'07.6.11 4:37 PM (125.143.xxx.180)시부모님도 그러세요 저희 아들 딸 둘인데 한명 더 낳으라고
키워 줄것도 아니면서 그런소리 들으면 무식하단 생각까지 들어요
연년생 키우며 제딴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아기 한번 봐주시지도 않으면서 무슨 동물적 근성인지
저희 친정부모님은 한명만 낳아도 좋다 너희들 힘든다... 말이라도 이렇게 하시는데4. 시댁과 친정
'07.6.11 4:48 PM (221.151.xxx.142)저는 아들 하나가 있는데 시댁과 친정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시댁에선 하나면 아이가 외로우니 하나는 더 있어야 한다. 딸이든 아들이든 더 낳으라고 하구요
친정에선 아들 하나 있으면 됐지 뭐하러 고생스럽게 더 낳냐고 합니다.
시댁에선 저는 안중에도 없고 '손자'가 외롭다는 핑계로 더 나아야 한다고 하시는 거고
(물론 본인들이 손주 더 보고 싶으신 마음이 크신 거지요)
친정에선 애 키우며 힘들 '저'를 먼저 생각하시는 거지요.
암튼 결정은 제가 하겠지만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시댁과 친정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이 참,,며느리와 딸은 결코 같을 수가 없는 건가 봅니다.5. 격세지감
'07.6.11 4:58 PM (211.221.xxx.129)을 심히 느낌니다...
전 딸만 둘....(초딩 5..1학년)
님이 쓰신 글에 아들을 딸로 바꾼 말을 똑같이 들었다면 이해 하실런지...
아들이 있어야 든든하다...
그래도 아들하나는 있어야 한다...
아들 언제 낳을거냐?
정말 복창터졌던 말은 시어머니 시조카 양자로 들이라는 말....
아 ~~6. 갓난이
'07.6.11 5:15 PM (58.141.xxx.91)저도 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아들만 둘입니다 5살 2살
저도 딸 낳고 싶었어요
둘째 12주때 또 아들 이라고 해서 몇일을 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 너무 좋습니다
물론 딸이 애교도 많고 살갑게 굴고 좋겠지만 아들이 둘이면 꼭 한명은 딸 노릇 합니다
울 둘째가 영낙 없이 딸 노릇 합니다
너무 이쁘고 사랑 스럽습니다
몇일전 친구가 신문에 노후에 딸이 꼭 있어야 한다는 기사가 났다며 읽어 주더라구요
누구 염장 지릅니까?
딸도 딸 나름이고 아들도 아들 나름입니다
아들이라고 부모 나몰라라 하고 딸이라고 다 효도 한답니까?
그 기사 누가 썼는지 확 그냥!
딸이 아무리 효도해도 아들들의 책임감 만 하겠습니까?
아니 아들이 좋다 딸이 좋다 말 할 필요도 없구요
우리 노후에 가면 자식들 다 필요 없습니다
남편이 최곱니다
가려운데 긁어주는 것도 남편이고 나와 함께 있어줄 사람도 남편입니다
어느 아들이 떠 어느 딸이 노후에 나와 함께 있어 준답니까?
그리구요
노후에 부모가 능력이 있어야 자식들도 좋아합니다
병들고 능력 없어서 자식한테 짐이 된다면 어느 딸인들 아들인들 좋아하겠습니까?
이런말 하면 그렇지만 이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당장 우리부터도 지금 시부모님이건 친정 부모님이건 우리한테 기대려고 하신다면 부담 스럽지 않겠어요?
다 내리사랑 이라고요
우린 또 우리 자식들 챙기느라 부모 돌아볼 여유가 없잖아요
돈이 많으면야 모를까
암튼 우리 아들이 좋네 딸이 좋네 얘기들 하지 말구요
노후대책이나 확실하게 세워 두자구요7. 전
'07.6.11 5:26 PM (211.176.xxx.185)딸 하나입니다.
정작 저희 식구들은 아무도 말안합니다.
저희 시어머님께선 "아휴 요즘은 하나만 키우는 집들도 많더라."
아들만 둘이 저희 형님"딸 이쁘게 키워 시집 보내고 나면 편하게 살어."
근데 왜 정작 옆집 할머니가 난리이실까요?
저만 보면 왜 애가 한명이냐, 둘째는 언제 낳으려고 그러냐,
너무 터울지면 안된다(지금 딸아이 나이 11살입니다.),
남의 집 대를 왜 끊느냐....
너무 화나서 그랬습니다.
"할머니 그런 말씀은 할머니 자손들에게도 하시지 마세요.
사람들이 다 사정이 있는 건데 너무 말씀이 심하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도 그럽니다.
"아휴... 애 외롭게..."8. ..
'07.6.11 5:41 PM (121.156.xxx.233)저 딸만 낳았다고 심지어 아이들 욕까지 하는 분도 있었는데
세월이 조금은 바뀐건지 아들만 있는 분들도 말거리가 되네요.
이런것들이 또다른 차별이 될까 겁납니다.
자녀 소중하고 귀하게 키우면 그만이지 나 좋자고
이러고 저러고 하는거 심히 불쾌합니다.9. 전..
'07.6.11 6:35 PM (58.149.xxx.230)첫 딸 낳았다고 쫒겨날 뻔했어요.
시아버지 양자를 들이겠다는둥.. 작은집 아들을 양자로 삼으라는둥..큰며느리.자리 사표.내라는둥..
정말 생각나는대로 그것도 빙그레 웃으며 별.말을 다 듣고 살다가..
큰 아이 밑으로 아들만 셋 주루룩!!
그래도 아들 많다고 너무 좋아하시는데..
딸이든 아들이든 건강하고 똑똑하게 잘 커야지..무조건 아들이면 다인가요?
멍청한 아들보다 똑똑한 딸이 훨씬 낫지..으이구..
지나간 생각하니 울화가..으으윽!!!10. =_=
'07.6.11 6:43 PM (121.157.xxx.164)저도 아이문제 때문에 시부모님이 남달라 보였던 일화 한토막
동서네가 10년째 아이가 없고 저희는 하나 있으니 어느날 온 가족 모인 자리에서
저희보고 하나 더 낳아서 동서네보고 키우랍니다. 아니면 양자를 하나 들이라고 ...
그래야 시샘이 나서 애가 들어선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애가 들어선 다음엔 어쩌라는 건지요 ? 그 아이는 이용당할 목적으로 태어난 아이란 건지?
갑자기 정신이 아득하고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평소 경우 있다고 생각했던 시부모님 맞나 싶고.
아이 문제에 있어선 경우도 상식도 팽개치는 것이 시*** 자 붙은 사람들인건지.11. =..=
'07.6.11 6:49 PM (211.48.xxx.253)그래도 위에 님들은 그나마 어른들이 그러니 낫죠. 저 결혼 8년차 아직 아이 없습니다.
그런데 전 시조카 12살 짜리가 열받게 합니다. 저번 제사때 하는말 "작은엄마 애가 가질려면요 보양식 먹어야 한대요" 그래서 누가 그러냐고 하니 지 이모가 그러더랍니다. 형님 여동생이.. 아놔~~ 요게 갈때마다 얄밉게 한마디씩 하네요.. 시부모님도 안하시는데..12. 울동서..
'07.6.11 7:12 PM (58.149.xxx.230)나보다 먼저 시집와 나보다 먼저 아들셋 낳아놓고 딸 낳아 눈치보고 있는 형님 앞에서.. 아들욕심나는 시아버지 앞에서.. 던진다는 말이 누구네 딸 낳아서 어떻게했다네..아들낳는 비법은 있어도 딸낳는 비법은 없다네..
정말 얄미워서..
그런데 시아버지 좋아라 하는 그 아들들..초등학교 가서도 한글 못 깨우쳐..공부못한다고 난리 부르스..
이제는 똑똑한 우리딸에 껌뻑하시는 시아버님..
정말 아들이 뭐고 딸이 뭔지..13. 저도
'07.6.11 7:27 PM (125.136.xxx.59)아들만 둘입니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 말을 정말 수백번 (작은아이가 7살이다보니)들었습니다.
심지어 요즘엔 저를 어찌나 불쌍하게들 생각하시는지...14. .
'07.6.11 7:43 PM (122.32.xxx.149)꼭 자녀 문제 뿐 아니라 남의 일에들 관심이 너무 많죠. 좀 다르게 사는 꼴들도 못봐주고.
남들 하는거 꼭 다 하고 살아야 직성들이 풀리는지..
저 올해 나이 마흔. 작년에 결혼했어요. 서른 아홉 나이에.
그간 시집 왜 안가냐.. 시집가라 소리 귀에 딱지가 앉았죠. 친척들 모이는 자리엔 몇년 전부터 아예 안갔어요.
결혼한다고 날 잡아 놓으니 다들 나이가 있으니 아이 얼른 가져야지 하더군요. 헐~
결혼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보는 사람마다 빨리 아이 낳으라고..
저희 부부는 아이는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런 소리 하면 다들 난리도 아니더군요.
제 친구 말이,
아이 하나 낳으면 그 다음에는 둘째 보라고 할거라더군요.
자기 아이 초등 3학년인데 아직까지 주변에서 둘째 타령 한다구요.
아마 딸딸이나 아들아들 낳으면 제 나이나 여건 상관없이 아들, 혹은 딸이 있어야 한다고 그러지들 않을까 싶어요.
좀 황당한건,
저희가 부부동반으로 어디가면 아이가 몇이냐 몇살이냐 이런 질문부터 대뜸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아이 없다고 하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뭐가 미안한건지. 결혼한지 아직 10달도 안됐거든요?
남들하고 좀 다르면 뭔가 안되보이고 모자라 보이나봐요.15. ...
'07.6.12 9:26 AM (218.39.xxx.85)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진심으로 딸을 원하는지요
저도 그소리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동서가 딸을 낳은순간 속으로 만세를불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더군요
동서봐라 얼마나 예쁘니 너도 딸은 있어야한다
요즘은 다 셋씩 낳는다
동서에겐 아들낳으라 하고....
참다참다가 말했습니다
어머니 저 이제늙어서요 못낳아요 제나이면 기형아 확율도 높아요
그랬더니 39이 뭐가 많은나이냐고 화를내시더군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나도 딸을 가지고싶어서 그게 짜증나게 들렸나봐요
40이 된지금 가지고싶어도 무모하다는걸 알고나니
시어머니가 그러는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지던걸요?
말도안되는소리 또하시는군 ...하구요
예를들어 남자로 태어나면 얼마나 누리는게 많은 한국입니까
그래도 내가 다시 남자로 태어날 수 없으니
시어머니가 너 남자되라 해도 웃기고 황당하네 하고 말겠요?
딸도 그런거 같아요
저도 조금은 딸욕심이 있었나봐요
그래서 스트레스였나봐요
딸은 꼭 있어야 한다 라는 소리가
이젠 너 남자로 다시 태어나라 하는 말처럼
웃기는 말로 들립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돈없어 셋못난다 소리는 안통해요
자기 먹을 건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하고
첫애가 벌어서 동생공부시킨다고 생각하는 세대입니다16. ...
'07.6.12 9:58 AM (59.26.xxx.62)저도 아들만 둘....
예전 저흰 클때 어땠나요??? 아들이 있어야 효도 받는줄 아는 세상이었잖아요.
세상사는 돌고 돈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 또 아들들이 잘하는 세상이 올테지요...
지금은 딸이 있어야 외롭지 않다느니 하겠지만 2,30년 후엔 또 어찌 변할지.........
전 이렇게 위로하면서 살아요.
사실 딸래미랑 커플티입고 외출하고 싶고 다 키운 딸들하고 옷 함께 입는것도 부러워요...17. 그러게말입니다.
'07.6.12 11:03 AM (220.75.xxx.92)주변 사람들이 참 말이 많죠.
딸 낳으라고해서 딸 낳아지고, 아들낳으라고해서 아들 낳아지나요??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주는건데 말입니다.
원글님은 세째 낳아도 아들이예요!! 라고 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