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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고 싶어하는 시모..어떻게 거절하면 될까요.
전 갓난쟁이 아기있고 전업주부입니다.
시모는 직장다니시고 특별히 아픈 곳은 없으신 분이세요.(그 나이에 있는 관절염 정도..)
시부가 계시기는 한데 일 때문에 먼 지방에 계셔서 가끔 오시구요.
시누이가 한명 있는데 애인이 있고
내년에는 결혼한다고 하네요.
얼마 전부터 혼자 이 집에서(시댁이 살고 있는집) 못 산다.. 이런 말을 종종 하시더니..
너희 집도 좁은데 들어와라 .. 이렇게 말을 흘리듯..하지만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네요.
아직 저희한테 뭐라 확답을 바라시는 건 아니고 흘리시듯 말씀하시지만
정말 부담되는 건 사실입니다.
남편은 그런 말에 일언반구 대꾸도 안하고
저한테 어떻게 할까 말 안합니다.
자기도 생각이 없다는거죠.
하지만 시모성격으로 봐서는 저한테 대놓고 물어볼 날이 분명 올텐데...
어떻게 거절을 해야할지 정말 머리아픕니다.
시모와 딱히 트러블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저 결혼한지 얼마 안됐지만
남편이나 시모가 만족할 정도로 살림 잘 하고 있고
시댁에는 김치 종종 해다드리고..
애교 잘 못 부리는 성격이지만 나름 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시댁에 대해서 일정한 선을 긋고 있는건..
저도 부정 못 하겠네요.
원래 간섭받는 거 싫어해서
친정엄마랑도 트러블이 많았는데
시모랑은 안봐도 비디오네요;;
같이 살면 제가 엄청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시모가 아무런 참견을 하지 않아도
같이 살고 있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받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모시는게 당연하다고 막연한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일찍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시댁에서 밥먹으러 오라고 전화올때마다
은근히 부담가네요. 오늘은 뭐라고 말씀을 하시려나..이런 마음으로요.
떠보시듯 말씀할 때는 걍 아무런 대꾸없이 묵묵부답..이러겟지만
대놓고 물어보실 때..저도 대놓고 싫다고 해야하는게 맞을 것 같기도 하고..
돌려말하든, 애교부리듯 말하든, 대놓고 말하든
어쨌든 싫다고 말하는 건데..기분나쁘실 건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머리아픕니다..
1. -_-
'07.6.11 4:24 PM (210.104.xxx.5)남편도 별로 생각 없으시다만, 미리 말 맞춰 놓으세요.
말 꺼내실 때 거절하는 걸로..
님 말씀처럼 어찌 얘기해도 기분 나빠하실 거라면 다른 여지 없이 딱 잘라 거절하는 게 좋겠지요.
물론 좋은 말로요..^^2. 며느리
'07.6.11 4:28 PM (210.223.xxx.206)남편이랑 저런 얘기 해본적 없어요.
어떻게 보면 남편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는 얘기라서..
자기도 같이 살 생각은 없지만 막상 제가 먼저 얘기 꺼내면 와이프가 시부모 모시기 싫어하는구나..
이렇게 지레짐작으로 생각할 수도 있쟎아요.괜한 오해만들기도 싫고..
저런 민감한 사안을 시모에게 "남편이 하란대로 할래요~"이렇게 얘기하면
나중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게다가 시모성격으로는 저한테 먼저 물어볼 가능성이 많아서요.3. ,,,
'07.6.11 4:31 PM (210.94.xxx.51)많은 며느리들의 고민인거같네요. 저역시도 언젠가는 닥칠일.
답이 있을까요.. 현명한 답글 기다려봅니다.. 도움 못드려서 죄송해요.
다만 들리는 얘기로는 같이 일단 살면서 스트레스 받아 병나고 살이 쪽쪽 빠지는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라는 말이 있던데
(그럼 남편이 그.제.서.야. 알아서 정리한다고 하더군요.)
남편이 그렇게 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 거리는 아이디어죠..4. 전반대
'07.6.11 4:42 PM (121.138.xxx.16)같이 살면 서로 불편하잖아요
서로 얻는것 보다는 잃는것이 많더라구요...
서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따로 살것을 권합니다
이건 며느리 입장만이 아니고 시어머니 입장도 마찬가지라 생각이 들어요
윗님 말씀대로 웃으면서 거절할꺼 생각해 주세요...5. 고수
'07.6.11 5:09 PM (221.140.xxx.207)친정어머니가 같이 살자해도 못살거 같다구하세요..암 소리 않합니다. 선수치세요..
노래 부르던 울 시어머니도 요즘은 암 소리 않하십니다.6. 흠
'07.6.11 7:56 PM (121.175.xxx.122)님이 전업주부니까 들어앉혀놓고 살림 시키고 부려먹고 싶은(어쨌든 시어머니는 좀 편할거잖아요) 생각이 있으신가 봅니다.
평소에 남편한테 친정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말씀 흘리세요.
- 엄마가 이러저러해서 난 울엄마땜에 미치겠다. 친정엄마라도 나는 도저히 같이 못사는 성격인가봐.
구속 받는건 질색이거든.
- 엄마랑 얘기 30분만 하면 속에서 욱 하고 치밀어. 뜻은 좋은데 왜 그리 했던말 또하고 또하는거 난 못참겠어. 난 참을성이 없는 사람인가봐.
등등 평소 님의 성격을 부각시켜 놓으세요.7. 엇.
'07.6.12 10:47 AM (211.210.xxx.30)남편도 생각이 없으신데 딱잘라 안된다고 하세요.
와~~~ 부러워라. 남편이 열라 효자인 사람 여기 있답니다.8. 그러게요
'07.6.12 12:14 PM (58.140.xxx.189)이사람도 아마 그런말씀 하시면 대번에 들어가자 할걸요?
저는 생활비 드리면서까지 안살구 있습니다.
저희 형편 좋은건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따로 살고 싶어요
어머님 아버님 너무 조으시고 저한테 잘해주신답니다만!!!
그런거 자체가 부담이고 짜증납니다.
일주일 동안 저희집 공사때문에 같이 있었는데
아버님 이제 너희들 가면 무슨 낙으로사냐 한숨하시는데 정말 짜증 났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찾아가뵙고 매일 전화드리는데도 항상 부족하다 하시는 아버님 부담스럽거든요9. ...
'07.6.12 12:15 PM (125.177.xxx.21)다행이 남편이 뭐라 안하네요
모시자고 하면 싸움 날텐데
만약 직접 얘기하시면 서로 편하게 살자고 하세요 어머니도 같이 살면 좋은거 싫은거 많을텐데
좀 더 있다 합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