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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쳤는데..

가치관의혼란 조회수 : 398
작성일 : 2007-06-04 01:08:26

어제 낮에 우리식구 헤이리마을에 나들이 갔어요
5천원씩이나 하는 입장권 끊어서.. 사람많고 날씨덥고..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딸기가좋아 에 블럭이 전시도 되있고 가지고 놀수있는 공간이 있더군요.
근데 하다보니 가짜망치같은것으로 두드려 끼우는 좀 거칠어 보이는 블럭이었는데
어린아이들도 많이있구요.
둘러보니 벽에 장갑을 끼고 하라는 문구를 봤는데 장갑이 비치가 되어있지도 않고.
블럭하면서 장갑끼울 생각을 누가 하나요..
애아빠랑 딸내미둘이서 잘 놀고 전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둘째딸 뒤에 블럭으로 꽃같은걸 만들어 놓은
게 있었는데 그걸 어떤 남자아이가 와서 밀어버린겁니다. 지금 생각하니 자기가 만들고 밀어버린거
같기도 하고..전 왜 그걸 못봤을까요..
아직 두돌이 되지않은 딸아이 뒤통수와 목덜미에 떨어져서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고 애아빠가 안고 보니
목뒤에 스크레치가 심하게 되서 피가 몰려있고 조금 피도 나구요..제가 머리속을 보니 약간 까져서
피도 묻어나고. 애아빠는 자기도 조금 위험해보였다며 먼저 나갈껄 하며 후회하고 저도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자책감에 화나고. 그러는 와중에 거기 직원이 와서 후시딘을 발라주더라구요.
다치게한 아이 엄마랑 아빠는 얘가 밀었나요? 뭘로 그랬나요? 하며 여러번 묻는 겁니다
아이하나인거 같던데 못봤는지 저희한테 확인을 하고 쳐다보고만 있더라구요
아이엄마가 아이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하니 아이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나중에 그 아이 아빠가 죄송하다며 연락처를 주더군요.
전 거기있던 헤이리 직원에게 이렇게 아이들이 노는곳에 이런블럭은 위험하지 않냐고 하니
자기네도 죄송하다고 철수할거라고 하더라구요. 연락처 받고 아이 진정시키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계속 기분은 안좋고 찝찝하고..아이달래려고 여기저기 보여주고 왔네요.
다행이 괜찮은거 같은데..
나중에 집에서 저희 남편이 그러는 겁니다.  우리가 너무 물러터졌나 거기서 따져서 보상을
받거나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남편 성격이 원래 따지고 그런거 잘 못하는 사람이라.. 거기서 금방 나올걸 하며 후회만
하는게 답답하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니 그 아이 엄마가 사과안한게 기분나쁘고.
그 당시엔 애다친거땜에 정신없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면 할수록 찝찝하네요
입장권 환불해서 나올걸 그랬나 싶기도하고. 바로 병원갈걸 그랬나 생각도 들고.
우리 소심한 부부 왜 똑부러지게 따지지 못했을까 후회반, 그게 맞는건지..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는 잘노니 괜찮은거 같은데 머리쪽도 맞아서 걱정스럽네요.
여러분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거 같아요?

IP : 218.50.xxx.1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7.6.4 3:17 AM (219.255.xxx.104)

    그러게요.
    저도 이번에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에서 아이가 놀고 있는데....
    아직 두돌전이에요.
    콩콩 뛰어서 미끄럼틀로 가는데 순식간에 큰 아이가 타는 두발 자전거와 부딪혔어요.
    우리 아이가 빨리 뛰질 못하니 다행히 약간 부딪혀 이마에 멍이 들고 피부가 살짝 벗겨졌어요.
    그냥 전 빨리 아이의 상처를 치료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왔어요.....

    저는 어차피 아이가 뛰어갈때 제가 돌보지 못한 탓도 있고 해서 그 자전거 탄 아이를 나무라지 않고 ......
    사실 너무 놀라서 그 아이를 나무랄 정신도 없었어요.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그 아이 잡아다가 엄마 찾아서 병원비 청구하고 성형외과 치료 받아야지 그걸 그냥 돌려보냈냐고요.
    아무래도 이마에 상처가 조금 남을꺼 같아요.
    사실 그 아이한테 죄송하다는 이야기도 못 들었네요.
    에효........참 똑부러지게 할건 해야 하는데.......
    그냥 상처 볼때마다 아이들 노는 놀이터에선 자전거 조심히 타라고 한마디라도 해줄껄 하고 후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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