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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주었을 때

고민 조회수 : 564
작성일 : 2007-05-30 20:41:14
전세들어오신 분들과는
이사오고 갈때 빼놓고는 만날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고민입니다.

전세를 내놓았을 때 안나갈까봐 지레 겁을 먹고 부동산에게 그랬죠.
정 안나가면 도배와 수리를 새로 해줄까보다고.
근데 1주일도 안되어 집을 보러온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그중에 한집이 도배와 싱크대를 바꿔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더니
천만원도 깎아달래요.
저희도 어차피 전세금은 돌려주어야 할 돈인데 많이 받는게 부담스러웠거든요.
부동산이랑 의논해보다가
둘다는 못해주고 둘 중 하나만 해주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천만원 깎아주면 계약하겠다고 해서
계약을 했죠.

그런데 들어오시는 아주머니가 계속 왜 도배는 안해주냐는 거에요.
처음에는 잘못 전달됐나보다 했어요.
몇번씩 깎아주거나 수리해주거나 둘 중 하나만 해준다고 했다고
그랬는데 들은척도 하지 않아요.
1분도 안되어서 또 같은 이야기를 해요.
도배해준다고 했는데,
싱크대도 갈아준다고 했는데,..
그것도 아주 분개하는 말투, 원망하는 말투로 이야기해서 어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부동산에다가 뭐라고 했더니
부동산도 분명히 둘중에 하나만 해준다고 전했다는 거에요.
보면 볼수록 이 아주머니는 남의 말을 못들은 척 하고
계속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사람한테도 계속 같은 불평을 백번쯤 이야기하더라고요.

계약하자마자 다른 부동산에서 제값주고 들어오겠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건 저희 잘못이니까 그렇다치더라도
집이 비어 있었거든요.
와서 청소를 하겠다길래 알았다고 했더니
이사오기 몇주 전부터
아예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어 버리고
매일같이 계시더라고요.

이런저런 일때문에 영 저랑 맞지 않고
그렇다고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땜에
이사갈때까지는 마주치는 일이 없기만을 바랬어요.
근데 어제 전화가 왔어요.
샤워꼭지에서 물이 새는데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으니
우리가 갈아줘야겠대요.
남편이 가보니 정말 샤워꼭지만 갈면 되기는 하겠는데
우리가 갈아줘야 하는 걸까요? 이사온지 두달인데
샤워꼭지야 몇만원 안하지만
소모품인지 집의 설비에 해당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은 한번 해주고 나면
계속 자잘한 소모품까지 갈아달라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그전에 월세 줬을 때야 저희가 열심히 고쳐줬지만
전세도 그래야 하나요?

저희도 전세로 사는데 우리가 다 고치고 살거든요.

답변얻으면 지울게요.
혹시 볼까봐서요...
IP : 59.9.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30 8:45 PM (125.132.xxx.207)

    샤워꼭지는 사는 사람이 바꾸는거 아닌가요?
    뭐 기분 좋으면야 주인이 바꿔줄 수도 있지만 하는 걸 보니..
    원글님 우려대로 한번 해주고 나면 집 나갈때까지 괴롭힐 사람으로 보여요.
    해주지 마세요. --;;

  • 2. @@
    '07.5.30 9:15 PM (218.54.xxx.174)

    사람 잘못 들이신 것 같네요.
    요즘은 세상이 험하고 무서워서 전세들어올 사람도 잘 골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세입자는 자잘한 것까지 앞으로 요구하면서 집주인을 괴롭힐 것 같은데
    지금 좀 세게 나가세요...
    아님 원글님이 계속 끌려갈것 같은데요....
    앞으로 2년동안 무사하길 바랍니다.

  • 3. ..
    '07.5.30 9:29 PM (220.76.xxx.115)

    이쁜 사람이면 기분 좋게 샤워꼭지 정도는 바꿔주지만
    미운 사람은 일절 없습니다
    집이 오래되고 낡아서 전체적으로 점검한 후에는 가격을 더 올려서 내놓거든요
    천만원 내려줬는데도 남 말은 못들은척 자기 얘기만 한다면 앞으로도 귀찮을 일 많을 거예요
    윗님 말씀대로 세게 나가세요
    가끔 집안도 살펴보시구요
    집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 하구요
    못 박는 것도 뭐라하는 까다로운 집주인도 있지만 문지방구석까지도 못을 박는 이상한 사람도 있어요

  • 4. 저희엄마
    '07.5.30 11:20 PM (58.180.xxx.200)

    imf라고 세입자들 입장 생각해서 월세를 반으로 팍 깎아서 줬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더군요.
    현재까지 세입자들 저희집에 사는데..보증금 깎아달라고 합디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내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더만.
    딱 그 짝이더군요.

    남의 사정 봐줘봤자 좋은 소리 못 듣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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