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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1 아들

익명 조회수 : 1,520
작성일 : 2007-05-30 19:54:49

이제는 남들에게 하소연하기도 창피해서 글 올려 봅니다

저의 남편이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pmp를 사 주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영화와 만화가 잔뜩 다운로드 되어있네요

샤워하는 동안 살짝 보니 문자 메세지는 새벽 1시 까지 되어있고

영화 보면서 문자 1시까지 하고 학교 가서는 피곤해서 조는 듯해요.

아빠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은혜를 배반으로 갚네 하는 괘씸함과

얘가 앞으로 어쩌 려나 하는 한심함에

눈물이 앞을 가려요.

단 10분을 집중을 못하고

문제집 2장 풀고 공부했다고 으시대고

초딩같이 구는데 유치하기 짝이 없어요

아이가 공부할 마음이 없다고 부모까지 접을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대놓고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절대로 집중하지 않으면서


부모들 애만 태우는데

우리 아들 한테 무슨 처방이 효력이 있을까요

저하고는 마주 보기만 하면

서로 소리지르게 되니

아들 걱정에 제가 일이 집중이 안됩니다

경험 있으신 맘들 조언 좀 부탁해요

IP : 220.78.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
    '07.5.30 8:07 PM (58.141.xxx.108)

    자식이 아니라 웬수인것같아요..ㅠㅠ우리아들은..
    다시 뱃속으로 넣어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아닙니다
    죄송해요 저도 푸념한번 해봤네요..

  • 2. 훌륭한 인격의
    '07.5.30 8:19 PM (210.219.xxx.155)

    개인교수..
    어디 없을까요
    사람을 완전히 개조해주는 그런.
    설리반 같은 사람 말이예요
    꿈일라나

    아님 담임선생님께라도
    특별한 관심을 좀 부탁드려보는..
    그런 건 더 어려운가요'
    제가 다 안타까와서 해본 생각이었습니다^^

  • 3. 저도
    '07.5.30 8:34 PM (59.11.xxx.175)

    그래요.

    공부하라면 하루종일 앉아서 딴짓하고 몰래 베란다 나가서 창문으로 들여다 보면 열심히 발톱 깍고 있습니다.

    끈기라곤 하나도 없는 놈이 컴퓨터 바꿔 달라고 일년 365일을 달달 볶아대니 못살겠습니다.

    나쁜놈,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 4. 흠~
    '07.5.30 8:37 PM (220.94.xxx.86)

    고등학교 담임으로 말씀드리는데
    그런애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부모님들은 담임샘들이 잡아주길 부탁하시는데요
    아직 자식없는 제 입장에서 그건 상당히 불가능한 일인것 같습니다.
    우선 교사 한 명당 아이들은 여러명이고
    부모님이 잡지 못하는 아이는 아무도 잡을 수가 없거든요

    고 1이면 클 만큼 큰 나이인것 같은데
    공부해야한다는 당위성만 말씀하시 마시고
    절대로 평소와 같은 하이톤의 다다다다식 말투 말고
    목소리를 낮추고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 하지만
    위엄있는 목소리로 있는 그대로를 말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엄마 아빠는 이런 마음으로 이렇게 했는데
    네 모습을 보면 참 속이 상하면서 가슴이 아프다는 식으로요

    절~대로 너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아이 행동으로 인한 어머니의 마음만을 말씀해 주시면 어떨까요?

    실제로 어려운 형편인 아이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담담하게 사실을 애한테 말했고
    애는 그걸 이해하고서 180도 상태가 변한 경우도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맨날 살림 도움만 받는 새댁 고딩 교사였슴다.

  • 5. 병○rㄹl~♥
    '07.5.30 8:58 PM (211.254.xxx.160)

    저도 고일때까지는 진짜 놀았죠..학교도 잘안나고...알바하고..학원도 안가고요...
    어느날..고1 마지막 겨울쯤인가요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지금하는데로 해서 너가 사회나가고 대학가고 그러면 너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지 생각해봤냐고..후회없는 사회생활을 할수있겠냐고..그말에...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진정으로 부모님이 걱정하는 그런 맘이 통했을까요? 제 미래에대해 걱정해주시는게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러워서...열씸히 공부했지만...지금도 속만상하게 하네요ㅠㅠ

  • 6. 어른들도
    '07.5.30 9:53 PM (74.103.xxx.110)

    인터넷이며 pmp, 핸드폰 앞에서는 통제가 어려워지는게 사실인 것같습니다.
    현재 아드님이 가지고 있는 통신수단들을 공부와 연결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이건 제 아들에 대한 성공사례이니 그저 읽어만 주세요.
    제 아들의 경우도 아드님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수학은 전교 1등, 미술은 전교 거의 꼴등...뭐 이런 식의
    뒤죽박죽 자기 마음대로의 성적이었구요. 핸드폰 문자에 매달려 살고, 인터넷 채팅과...시간나면 친구들과 피시방에...속터져 죽는 줄 알았죠. 공부에 대한 문제는 둘째치고, 아이가 그런 통신매체에 왜 그렇게까지 환호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너무 심각하다 싶어서 아이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서 결정한 사실은
    새벽반 검도를 시작하구요,
    일주일에 인터넷 채팅은 토요일 일요일에만 두 시간씩 할 수 있고,
    핸드폰은 우선 두 달간 정지하기로 대대적인 결정을 봤어요.
    이유는, '스스로 통제가 어렵다'는 것이죠.
    본인도 수긍을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힘들어 했어요. 짜증도 내고 그 시간에 잠도 많이 자고....
    그런데 차츰 아주 좋아지더군요. 지금 1년 되었는데, 핸드폰은 해지했어요. 본인이 그러겠대요.
    인터넷 채팅은 여전히 주말에만 하구요.
    대신 가끔 만화는 제가 다운로드 받아줘서 보고, mp3는 그대로 열심히 듣구요.(이건 도전히 안되요)
    검도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건 제 아들의 경우구요,
    아이마다 집안마다 각각이 상황이 틀리니, 상황에 맞게 대대적인 공사가 하지만 필요할것입니다.
    제 생각에
    우리나라 만큼 정보 정보 하다가, 통신매체에 사람들이 빠져 있는 곳이 없는 것같아요.
    통제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이런 교육이 절실한 것같습니다.
    학교가 이런 교육에 신경을 안쓰니 할 수 없이 각자 집에서라도 해야하지 싶네요.


    한국청소년상담원 같은 곳에 검색해보셔서 찾아보시면 학습에 관련된 상담을 하실 수 있어요.
    학습효율증진방법에 대한 프로그램들을 찾아보시구요, 방학 중 그런 프로그램을 하는 상담소가
    있는지 아셨다가 보내보셔도 도움이 될 것같아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 7. 다시 익명
    '07.5.31 8:24 AM (220.78.xxx.236)

    거의 전문가 스러운 님들의 조언에 너무 감사드리고
    다시 힘을 내서
    생각을 짜내야 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성의 있는 리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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