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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

상심했어요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07-05-27 23:34:04
제가 원래 조금 많이 소심한 편입니다.
나이 먹으면 좀 나아질까 싶었는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여전하네요.
남한테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 들으면 눈물부터 쏟아지고(이건 정말 창피해요),
오래 전에 있었던 안 좋은 일도 괜히 가끔씩 생각하면서 혼자 분통 터트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덕분에 82에 글 올리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운데요.
혹시라도 안 좋은 리플 달릴까봐...
다행히 지금까지는 마음 상할 정도의 나쁜 리플은 못 봤습니다.

문제는 오늘 낮에 자게에 어느 분이 하신 질문에 리플이 달렸더라고요.
원글 쓰신 분이 맞춤법을 틀리게 쓰셨고, 그걸 리플 다신 분이 정정하셨는데
정정한 게 잘못되었더군요. -.-;;
제가 하는 일이 글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맞춤법에 좀 예민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82에 맞춤법 관련해서 이야기 올라올 때마다 그냥 가만히 있었지요.
뭐 쓰다 보면 틀릴 수도 있으니까요. (저만 해도 급하게 타이핑 하다 보면 자주 틀리죠.)

그런데 이번에는 무언가에 씌었는지, 왠지 정정을 해드리고 싶더라고요. 가만히 있을걸...
결국 아주 조심스럽게(정말 조심스럽다는 말도 썼어요.) '정정하신 분도 원래는 ~가 맞습니다'
요렇게 썼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니 처음 리플 다셨던 분은 글 지우셨고, 새로운 리플이 달렸네요.
'너나 잘하세요~' 라고요. 흐흑. (물론 '너'라고는 하지 않으셨지만.)

소심한 저, 오늘 잠 제대로 못 잘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얄미워 보였나봐요...
아무튼 온라인 상에서 말조심해야 한다는 것, 오늘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덧글) 앗, 지금 다시 보니 진짜 '너'나 잘하세요~ 이렇게 쓰셨네요.  -.-;;
  
IP : 125.180.xxx.3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7.5.27 11:52 PM (212.198.xxx.13)

    저도 아까 님이 쓰신 댓글 보고 웃었었는데,,ㅋ
    약간 통쾌하다고 할까,, 암튼 정정 아무나 하면 안되겠다 싶었는데,,
    '너나 잘하세요'라니,, 요건 쫌 감정적 발언이네요..
    아마 창피하셔서 그러셨을테니,, 그냥 넘어가세요~^____^

  • 2. .
    '07.5.28 12:08 AM (58.143.xxx.151)

    예의 없는 분이네요, 그런말 , 흠,
    뭐, 그러려니 하세요, 정말, 그런댓글에, 신경쓸필요없어요,
    얄미워보이셨던게 아니구, 그분이좀 얄밉네요 ~

  • 3. 원글
    '07.5.28 12:15 AM (125.180.xxx.37)

    두 분 따뜻한 답글 감사합니다. 눈물이 다 찔끔 나려고 하네요.
    저 정말 나이 먹을 만큼 먹어서 왜 이렇게 소심할까요?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어디 뒤끝 없고 쿨해지는 데 먹는 약 같은 거 없을까요? ^^

  • 4. 그냥
    '07.5.28 12:30 AM (61.66.xxx.98)

    속으로 '저는 잘하고 있답니다.'라고 대답하시고 잊으세요.^^

  • 5. 그냥2
    '07.5.28 12:38 AM (121.115.xxx.245)

    무시하세요.
    그렇게만 살아라.... 이러시구요.

  • 6. 그런데
    '07.5.28 12:52 AM (202.136.xxx.7)

    저는 아까 그 답변 쓴 사람은 아니지만,
    원글의 내용이 국어 순화나 국어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면,
    정말이지 왠만한 상황에서는 맞춤법 틀렸다는 말은 안 했으면 해요.
    전 쭉~~ 글 읽다가, 맞춤법 틀렸어요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김이 팍 새요.

    예전에 어떤 사람이 쓴 글에 제가 답을 달았는데,
    정말 원글 내용 자체와도 상관없었고, 제 답글의 핵심도 아니었지만,
    어떻든 제가 연예인 "김제동"을 언급하였답니다.
    그런데 제가 "김재동"이라고 썼었어요.
    그랬더니 어떤 분께서, 제 답글 바로 밑에다가, "김재동" -> "김제동"
    달랑 이렇게만 써 놓으셨더군요.

    연예인 이름 정도는 정확히 모를 수도 있고,
    굳이 이걸 고쳐야만 내용이 파악되었던 것도 아닌데도요.
    전 정말 기분이 나빴어요.

    암튼, 본문의 내용 파악에 지장이 없을 정도라면, 그냥 내버려 뒀으면 합니다.
    문맥이 이상하거나, 완전한 일본식 문장이나 영어식 문장들, 어투들은
    별로 심하게 지적하지 않으면서, 왜 그렇게 맞춤법에 목숨을 거시는지요.

  • 7. 근데,,,
    '07.5.28 12:56 AM (219.254.xxx.122)

    님께 드리는 말은 아니구요(처음 그랬다고하셨으니..)
    심각한 얘기에 맞춤법운운 하시는 분들 정말 좀 그렇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도 ㅆ을 ㅅ으로 잘 치거든요..(타이핑이 느려서)

  • 8. 원글
    '07.5.28 2:21 AM (125.180.xxx.37)

    아이쿠, 제 글이 또 논란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닌지...

    저도 심각한 글에 맞춤법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님 경우처럼 연예인 이름 잘못 썼다고 뭐라 하는 것도 좀 우습고요.

    단, 이번 경우는 이미 어떤 분이 정정을 하셨는데,
    그게 잘못된 거라서 제가 오지랖 넓게(?) 참견했던 거예요...
    제 딴에는 용기내서 처음 한 번 나서 본 건데, (원글도 사실 심각한 내용은 아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괜히 그랬다 싶습니다. 원글의 요지와는 상관도 없었는데...-.-;

  • 9. 괜찮아요
    '07.5.28 8:16 AM (218.235.xxx.34)

    틀렸다고 정정하신 분이 틀려서 지적하신 거잖아요.
    잘하신거죠.
    지적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이 잘못 알게 되잖아요.
    저는 그렇게 알려주시는 분들이 계셔 좋던데요.

  • 10. 저도 괜찮아요
    '07.5.28 10:43 AM (124.49.xxx.26)

    저도 그렇게 정정해주는거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의없게 아닌 상황에서도 하는 분은 아닌것 같고
    나름대로 알맞은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이런게 아닐까요라고
    말씀하는 분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소심한 마음에 큰 상처 받지 마세요 원글님~
    화이팅!

  • 11. 조금씩
    '07.5.28 2:11 PM (221.153.xxx.175)

    나아질 수 있어요.
    소심한 성격, 조금씩 부딪혀가면서 노력하시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태클받으면 혼자 앉아있어도 얼굴 붉어지고 정말 당황스러운데 견디어내시면 좋겠어요.
    저도 첨에 그랬는데 다시 둘러보고 제가 잘못생각한 게 있으면 사과하고 일관된 생각이라면 주장하는 글을 올리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소심하는데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뻔뻔스런(?)사람이 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실수하지 않으려 너무 애쓰거나 남에게 칭찬받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러면 훨씬 편안해지더라구요.

  • 12. 원글
    '07.5.28 2:23 PM (125.180.xxx.37)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특히 위의 조금씩 님 말씀, 잘 새겨듣고 노력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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