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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고 싶다는 남편 어쩔까요 (고정 지출이 월 200인데요)

아내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07-05-17 00:43:44
37세 남편 회사원이구요
넘 스트레스 많아서 요즘 죽을 맛인가 봅니다
업무도 넘 많구요 담달 까지 다니구 그만 둔다네요
4식구에 세금이랑 보험 작년에 산 집값대출 이자 까지 고정으로 200씩 나갑니다
생활비는 빼고요

퇴직금으로 2달 견디구 뭐 딴 직장 알아본다네요
물론 한달에 200씩 매꿀 돈 없구요

스트레스 없는 회사가 어디 있겠나요
별 이상한 상사 없는 회사가 있겠어요

이번이 첨도 아니구 계속 말해왔거든요 회사 힘들다고 그만 두고 싶다고
제가 봐도 넘 불쌍하죠
맬 12시에 주말도 늘 쉴수 있는것도 아니구 몸은 몸대로 지치고 ...
맘돌려 그냥 다니라고 더 이상 말하기가 그러네요

제 걱정은 다니면서 더 좋은곳이 생기면 골라서 갈수 있지만
막상 쉬면 마음이 조급해서 그냥 그런곳에 갈까봐 걱정이에요

기술직이라 작은 회사에도 취직이 되겠지만 문제는 돈이죠

말로는 웃으면서 그래 하고싶은데로 해라
넘 힘들었다 좀 쉬었다 가자 했는데 하루하루가 걱정이네요
표현은 못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IP : 59.11.xxx.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루
    '07.5.17 1:26 AM (61.77.xxx.153)

    절대로 호락호락 회사그만두게 해선 안됩니다.
    가방 싸들고 친정가서 몇일 살다오시던지 다시는 그말 나오지 않게 절대로 안되는 일이라고
    펄펄 뛰셔야 합니다. 그래, 그래, 하고 사정 봐주는척 하면 두고 두고 한번씩 애먹입니다.
    저요, 신랑10년 다닌직장 3번째 사표쓴다 그럴때 두손들고 그래 한번 하고 싶은대로 해봐라 했더니.
    5년전 일인데요. 매달100만원씩 갚던 대출금 그뒤로 5년동안 500만원도 못갚았습니다.
    신랑도 처음엔 살것처럼하더니. 어디가도 그 대우 못받고 월급 깎이고 하니까 무지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겉으론 후회한다소리 절대로 하지 않지만 아마도 무지 후회하는 눈치 입니다.
    얼마전엔 다시 그회사 들어갈 방법을 혼자 연구 하고 있더군요.
    저역시 결혼전에 회사다닐때 졸업후 첫직장에서 5년을 버텄습니다.
    주기적으로 사표낸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나구 그냥 다녔더니. 나중엔 정말 재밌게 잘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둘때 어찌나 펑펑 울었던지, 아뭏든 엄마한테 무지 고마워 했답니다. 붙잡아줘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안됍니다. 애들을 생각하셔야죠
    그때 붙잡지 못한걸 저는 지금도 ㄹ뼈져리게 후회 한답니다.

  • 2. 좀더
    '07.5.17 1:31 AM (58.226.xxx.68)

    쉽게 좀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하실려면
    근무하시면서 짬짬이 구해야 하는거 기본입니다..
    아무리 본인이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하더라도..
    같은 조건을 가진 두 사람중..
    하나는 어디 근무중이고,,하나는 쉬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어디 근무중인 사람을 뽑을 겁니다..

    울 남편도 연봉땜시 동종업계에 이직 몇번 했어요..
    근무중에 알아봤구요..
    회사들도 경력직 뽑는거니까 면접이나 이런 것들 주말을 이용해서
    하더라구요..
    일복이 많은건지 몇번 이직하면서 이직하는 사이사이 단 하루도 못 쉬고
    바로바로 출근을 했었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남편 회사일 힘들다할때가 마눌들이 젤로 심난할때 아닙니까..
    잘 다독여서 왠만하면 현 직장 다니면서 다른데 구해보라고 해보세요..

  • 3. 헉...
    '07.5.17 2:14 AM (219.240.xxx.122)

    내리막길로 가는 길에 접어드시려는군요.

  • 4. 절대
    '07.5.17 7:50 AM (222.111.xxx.10)

    말리셔요..!!
    제가 지금 그 상황입니다. 맞벌이다 보니.. 남편이 사표를 너무 쉽게 쓰더라구요..
    제가 첨부터 펄펄 뛰지 않은 죄이지요..
    처음 몇번은 금방 이직하더니만.. 지금은 넉달째 쉬고 있어요..
    이직도 회사 다니면서 생각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 5. ....
    '07.5.17 9:27 AM (210.94.xxx.51)

    웃으면서 남편을 격려할 시점은 남편이 나 힘드니까 그만둔다고 "징징댈" 때입니다..
    눈치 딱 보고 진짜 그만둘성 싶은게 아니면 그래그래 힘든거 다 안다고 다독이고,
    진짜 그만둔다고 할라치면 안면바꾸고 펄쩍 뛰셔야 합니다..

    원래 먹고사는 일이 힘든거에요. 이 문장에 얼마나 많은 의미와 역사가 내포되어 있는지..
    식구딸린 남자가 힘들다고 직장을 그만두다니요.. 후..
    일년에 몇개월은 새벽 3,4시 퇴근하는 사람도 회사 다녀요.. 물론 주말에도 출근하지요..

    새 회사는, 다니면서 알아보라 하세요.. 일 많이 시키기로 악명높은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도 이직에 성공 합니다..
    중간중간에 병원간다, 혹은 저녁식사 때 약속있다, 등등 면접볼 짬을 어떻게라도 내고
    면접볼 회사에는 인터뷰 볼 시간을 최대한 나에게 맞춰달라고 부탁을 해서라도
    회사를 다니면서 옮겨타기 식으로 구직을 해야합니다.
    홀랑 그만두고 구직하면 헤드헌터도 낮춰보고, 다른 회사에서도 낮춰보고, 당연히 약자 입장이니까 연봉협상에서도 불리하고,
    백수로 구직하는 본인도 불안해 미칩니다. 그 모습을 보는 가족들은 또 어떤 심정일까요..

  • 6. 맞아요ㅕ
    '07.5.17 10:08 AM (219.251.xxx.217)

    윗님 말씀 잘하셨네요. 마지막 두줄은 진짜 사실입니다. 저도 울 암편 7개월동안 구직활동할때 본건데, 암튼, 백수상태에서는 다들 낮춰봐요. 헤드헌터들도 회사는 다니면서 회사 구하라고 조언하더군요.

    남편은 처음에 자신만만해서... 회사다니면서 눈치보면서 구직활동 하고 싶지않다고 비굴하게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면접보기 싫다고 해서 사표쓰고 나서 구직활동했는데요....진짜 맘처럼 쉽지 않았어요. 나름 중견기업에 5년이나 있었고, 전문성이 있는 파트였는데도 참 힘들었어요. 또한 취업하고 나서도 자기맘에 맞지않으면 금방금방 또 나오더라구요. 쉬는 동안에 취업하고 옮긴회사만 5군데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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