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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김치의 추억

작성일 : 2007-05-09 17:31:05
흐흐..김치글 원글입니다

비온다고 여기서 계속 놀고있네요

맛없는분도 있었군요..전 백김치만샀는데 그동안 젓갈넣은김치에 질려서 더 맛있는것같아요

저희시댁김치도 경상도라 멸치젓을 듬뿍넣어서..물론 그건 그것대로 맛있지만..입맛에따라. 우리 남편도 새우젓이나 까나리젓으로 만든 김치특유의 톡쏘는냄새마니나는 김치를 싫어하더라구요^^

어떤백김치는 맛있게한다고 여러가지재료를 넣어서 들척지근한데, 이번꺼는 기본재료로만 승부를해서..무배추,소금,배,파, 생강(생강은 편으로 배와파는 통으로 들어있더라구요) 시골스런맛이 참 좋았거든요, 배추김치는 또 고춧가루가 중요하니까 변수가 다를듯하네요~ 이젠 봄이라..배추자체가 맛이없어졌잖아요

여하간 김치하나만으로 지역마다 다른게 참 신기합니다

저흰 친정외가가 이북출신이라..외할머니가 겨울이면 꼭 동치미를 담가 땅에 묻으시고
보쌈김치도 품을 들여 많이 해놓으시곤했어요

그 동치미맛의 비결은 온리 무와 소금에 있다는데..기껏해야.그 쭈글쭈글한 청각정도가 들어갈뿐 별것도 없거든요, 그런데 정말 겨울이면 그 싸한맛에..육수를 섞어 냉면을 말아먹으면 ..캬...

또  보쌈김치에는 밤대추 굴은 물론, 생태 같은것을 끼워넣었는데..만들땐 징그러웠지만..그맛은 일품이죠, 김치에서 사이다 톡쏘는 맛이 나오구, 껍질은 껍질대로 , 속은 속대로..먹어보지않은사람은 모를듯

요즘은 그런 보쌈김치를 어디에서도 볼수없어요, 개량식으로 썰어담은 김치를 싸는 식의 보쌈은 있지만
할머니가 하실땐 꼭 속배추에 양념을 끼워, 배춧잎으로 한장한장씩 싸는 방법을 하셨는데
그렇게 꼭꼭싸서 공기가 들어가지않아 그런 톡쏘는 맛이 나오는듯해요~

제가 먹었던 김치중에서 또 맛있었던건...제주오일장에서 사먹은김친데요, 시장에서 담가파는거요...

그때 제가 일이있어 제주에 들락날락마니하다 오일장에서 김치하나를 집어먹어보고 맛있어서
조금 사왔는데 익으니 정말 맛이좋더군요

아무데서나 먹을수있는게 아니고 제주도에서만 담가먹는 동지김치라는거였는데..
초봄에 꽃핀 여린 배추로 담는건데요, 배추맛이 달달고소~하달까요

전 제주사람은 아니지만서도...두고두고 생각이나고 정말 임신했을때 너무 먹고싶었어요..-.-;;

전라도 아주머니셨는데..다시 몇년후 찾아가도 어디가어딘지 모르겠더라구요
그게 몇년전이니 찾을길도 없긴하지만..

맛있는 김치 하나만으로 밥한그릇을 뚝딱하던 그런 김치들이 그립네요^^
전 그런내공도 못쌓은 채 주부타이틀단지만 오래되어가네요..ㅋㅋ
IP : 121.134.xxx.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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