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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따지는 만남, 암것두 모르던 어릴때 결혼할것을.. 후회되네요.

...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07-05-04 14:46:13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제 나이 26살때 카이스트 석사출신, 공기업 다니던 남친이 있었는데.
남친은 서른살이라서 그해 그집에서는 빨랑 결혼날짜 잡자고 서두르셨고.
저는 그당시 석사학위 마치자마자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라 결혼생각 없었고.
그래서 그냥 헤어졌거든요.
지금 그때 결혼할것을... 너무 후회막심이에요.

확실히 나이드니 저와 비슷한 조건의 남자들에게도 채이네요.

제가 가입한 재테크 카페에서 미혼 남녀들이 공개적으로 자기 프로필 올려서 공개구혼(?)을 하거든요.
몇달전 저도 첨으로 올렸어요.
그때는 제가 졸업한 학교도 밝히고 석사출신이란것도 밝히고(자랑할건 못되지만) 직장도 밝히고..
이랬더니 실시간으로 메일이 오고 쪽지도 오고 심지어 연하들어게서도 몇명 연락오고
제 글어 두루두루 균형잡힌 조건 갖추었다는 리플에서부터 리플만 20여개가 달리더군요.
그렇지만 역시 인터넷을 통한 만남에도 한계가 있어서 전부 흐지부지 되고.

오늘 다시 한번 올려봤어요.
거기 글 올리는 남자들 대부분 집이 있고 연봉도 30 초반의 나이에 4천만원 이하인 사람은 하나도 없고.
뭐 이런 조건들만 나열해 놓길래.
요즘 조건만 너무 따지는 세태가 싫어서
그냥 학교 이름도 안밝히고 4년제 대졸에 중소기업 다닌다고 적고(사실 이름대면 알만한 회사지만)
그런 조건들이 아닌 저에 대한 다른 부분들을 많이 적었어요.

그랬더니 이멜도 안오고 제 글에 리플도 안달리네요..ㅎㅎ

사실 저 나름 괜찮거든요.^^;;;
결혼자금도 꽤 모아두었고.
저희 부모님도 경제력 있으시고.

어떤 글을 적느냐에 따른 남자들의 확연한 반응 차이가 재미있네요.
IP : 203.255.xxx.1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이라는 것
    '07.5.4 2:55 PM (59.3.xxx.46)

    참 답답한 녀석이지요.
    할 생각이 없을 때는 다가오다가
    막상 하려면 맘상하게 하고...

    저도 한 때는 님처럼 막막했더랬어요.
    심지어 저희 엄마는 스키캠프에 저 모르게 등록해놓으실 정도. ㅎㅎ

    그런데 오래알고 지낸 옆에 있던 사람과 급진전.
    결혼해서 지금 너무 행복해요.
    그이와의 결혼은 단 한번도 생각 해보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인연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답답하셔도 님을 더욱 가꾸고 님의 진가를 알아줄 그분을 기다려보세요.
    틀림없이 나타나실거예요.

  • 2. 연분은..
    '07.5.4 3:14 PM (218.209.xxx.50)

    연분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전 32살 겨울에 만나 33살, 해 바뀌자마자 결혼했어요. 스스로도 놀라고 주위에서도 경악할 정도로 진행이 스피디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신랑이랑 저는 천생연분인 것 같아요. *^^* 다시 태어나도 신랑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요. 연분은 따로 있어요. 연분 만날때까지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는 일 게을리 하지 마시고, 마음껏 즐기세요. 신랑이 아무리 좋아도 결혼생활 자체는 시댁이라는 변수 때문에 자기 의지대로 마음껏 즐길수가 없거든요. -_-;;;

  • 3.
    '07.5.4 3:29 PM (125.178.xxx.179)

    제 선배 언니도 서른 넘었는데 애인 없다고 엄청 고민했었는데요
    4살 연하 알고 지내던 후배 녀석이 대쉬해서 잘 만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 결혼한다지요.

    생각지 않았던 사람이 인연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마음을 여시고, 절대 지금 솔로임을 외롭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4. ..
    '07.5.4 3:31 PM (211.229.xxx.55)

    그거야 원글님도 마찬가지일꺼에요...남자가 자기에 대해 조건이 아닌 다른부분의 글만 올려놓았다면 뭐 선뜻 호감이 갈수 있을까요..어떤사람인지 자기가 자기에 대해 쓴 글에 객관적으로 신뢰가 간다는 보장도 없구요...

  • 5.
    '07.5.4 4:11 PM (121.140.xxx.147)

    어떤 면에서는 남자들이 더 영악한 것 같아요. 조건 다 따지죠. 말만 그렇게 안할 뿐이지. 누구랑 살아야 자기가 편하고 자기네 집안에 보탬이 될까 머리 많이 쓰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자기보다 뛰어난 여자는 또 사양하죠. 여자는 그놈의 정 때문에 눈이 멀기도 하지만 남자는 그런 면에서 좀더 냉철한 듯. 그냥 제 느낌이예요.

  • 6. 조건은
    '07.5.4 5:07 PM (121.131.xxx.127)

    일반적으로 여자가 더 따지죠
    남자나 여자나 사람속은 다 같은데
    여자는 따지면서 남자보고 따지지 말랄 수도 없고,,,
    더구나 전혀 사람됨을 모르는 상태에서
    프로필만 보고 만나는 경우는
    어차피 프로필 좋은 쪽으로 가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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