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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딱 망했다가 다시 재기하신 분 있나요?

... 조회수 : 2,130
작성일 : 2007-04-30 00:08:33
큰애가 8살, 작은애가 17개월인데..

2억6천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지금 시가가 3억 조금 넘습니다. 1년되었구요..

입주하면서 대출받은 돈이 1억5천, 그리고 울 서방이 자기 일한다고 해서 대출받은 돈이 5천..

그리고 또 일한다고 제친구네집에서 돈 꿔오면서 잡은 설정이 1억4천이에요..

울 시댁에도 어머님이 지불보증 써주셔서 공증 한 것만 8천인데요..

울 친정에서도 6천이나 가져왔는데.. 남편이 저 모르게 친구네 집에서 또 꾼 돈이 1억6천..

이 인간이.. 오락실 차리느라 쥐뿔도 없이 남의 빚으로만 5억을 갖다가 몽땅 날렸네요.. ㅠ.,ㅠ

지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ㅠ.,ㅠ

친정아부지도 건강 안좋으신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지....  

당장 길거리로 나 앉게 생겼어요..  우리 두 딸들 볼때마다 미안하구 불쌍해서 눈물밖에 안나와요..

남편한테 퍼붓다가도 그래도 울 식구 건강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돈도 잃었는데 가족까지 잃을 순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갚을 길 없는 큰 돈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밀어요...

친구네 돈이야 이자 못준다고 하고 몇년이 걸려도 벌어서 갚겠다고 해도.. 이 집을 가지고 있으면

최소한 필요한 돈이 5백은 되야하는데..

남편하고 제가 버는걸로 여태 충당했는데.. 이렇게 사고를 쳐버려서 집을 처분하는 길이 살길인걸 알면서도..

울 엄마, 아부지께 차마 이런말 못하겠어요..  또 당장 집이 팔리는 것도 아니고.. 집이 팔린다고 해도

빚이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친정으로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데..


혹시.. 저희처럼 이렇게 무일푼이었다가 재기하신 분 있나요??   저 희망이 필요하거든요.. ㅠ.,ㅠ
IP : 218.239.xxx.2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
    '07.4.30 12:39 AM (218.50.xxx.38)

    하는 일마다 안 풀려 근 10년을 고전 중 입니다. 하지만 얼마전 본 사주 풀이도 희망적이고 해서, 긍정적으로 마음 먹고 있습니다.

    실은 사주보다 더 중요한게 사람의 마음가짐입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시면 꼭 좋은 날이 올 거여요... 힘내세요!

  • 2.
    '07.4.30 1:22 AM (59.8.xxx.248)

    저 아는 동네 꽃집 아저씨가 그래요.
    완전망했는데..다시 재기 했대요.

    근데요. 그건... 남편분의 의지가 중요한것 같아요.
    아저씨 정말 열심히 해서 돈벌었대요.

  • 3. ....
    '07.4.30 2:28 AM (58.140.xxx.168)

    에고 .. 힘내세요 부디 재기하시기 빌어요
    가슴아프네요.. 휴..

  • 4. 에효~
    '07.4.30 6:42 AM (218.39.xxx.234)

    저 아이들 어렸을 때 남편이 담보 잡힌 것도 말 안해서 모르고 집 팔았다가 사기꾼 취급 받은 사람입니다.(사실 잔금으로 그거 커버할 수도 있는데 사기꾼 취급하더군요.)그런데 막판까지 말 안한 남편도 이해가 안가고....아이들도 입양보내야하지 않나...도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그래도 살다보니 어찌 어찌 되데요.,.그래도 남편은 용서가 안됐습니다..아이들 땜에 살았지요...이제 남편도 저 세상으로 가고 보니 그저...시간이 약입니다...아이들 보고 이 악물고 사세요.남편도 이번에 그 난장판 만드는 것은 꼭 근치 시켜야 합니다...저.....어쨌거나 집 조그만거 세채있습니다...아이들 다 증여했어요..그러니까 절망하지 마세요.......이런 말 하면 우습게 들리실 지 모르지만 그때 성당 나가면서 간신히 간신히 지나왔어요.

  • 5. 에효님
    '07.4.30 10:54 AM (211.53.xxx.253)

    글 읽으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원글님도 힘내셔서 잘 수습하시고
    옛말하시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 6. 휴...
    '07.4.30 12:27 PM (211.200.xxx.151)

    저희는 좀 커서였지만 아버지가 이러저러해서 집 날리고 한밤중에 짐만 딱 싸서 월세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사하면서 이제 바닥이니 다시 시작하면 되겠구나였어요. 문제가 생겨 빚독촉이며 전화독촉에 시달린 10년동안 제 꿈같던 사춘기는 철저히 짓밟힌 셈이었거든요. 대학 내내 아르바이트 하는것보다 장학금 타는게 더 쉬어 보이길래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온다는 뒷소리 들어가며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 타서 학교 다녔고 취업도 바로 출근할수 있는곳을 구해 4학년부터 다녔습니다. 그렇게 15년을 열심히 모아 제 돈으로 시집가서 잘 살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돈 없어서 힘들었던 시기보다 망하기전 10년이 더 힘들고 상처였습니다. 힘내세요

  • 7. 울 부모님도
    '07.4.30 1:57 PM (155.212.xxx.49)

    10몇년 전에 보증 잘못 서서 집 잡히고 돈 수억 잃었었어요.

    그래서 거짓으로라도 이혼하시라고 저희가 그랬을 정도죠. 눈물 안보이시는 엄마 정말 앓아 누우시고 시도 때도 없이 우시더라구요.

    그런데 ㅡ.ㅡ; 정말 금방 재기 하셨어요. 어떻게 하셨는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사실 금방도 아니죠. 한 1-2년 정말 힘들게 사셨는데.. 전혀 내색하시지 않고..
    그때 집도 날라갈뻔 한거 급하게 이웃들에게 돈 꾸시고 하셔서 정말 엄마가 다 메꾸셨던거 같아요.
    이젠 돈도 다 갚고.. ^^

    아빠가 굉장히 성실하신것도 있지만... 정말 잘 버텨 주시고 열심히 해주셔서 재기 잘 하셨답니다.

    단 ㅡ.ㅡ 자식들 물려준다고 했던 돈들은 다 날라갔네요. ㅎㅎ (저흰 전혀~ 신경 안씁니다 ^^ 그런돈은 괜찮아요. 다들 건강만 하시면 ^^;)

  • 8.
    '07.4.30 9:04 PM (218.236.xxx.180)

    맘이 너무 아파 로그인 했습니다.
    얼마나 힘드실지...
    힘내십시오. 반드시 일어서실꺼에요.
    신랑분, 이번에 정신차리게 하셔야겠어요.
    윗분 말씀처럼 성당이든 교회든 나가시는것도 도움된답니다.

  • 9. 남의
    '07.4.30 10:13 PM (222.234.xxx.57)

    이야기 같지 않아요
    전 가진것이라고는 조그만한 아파트 하나였는데...남편이 자잘하게 두번 말아먹으니 남은것 하나 없이..
    친정더부살이 한지...2년이 좀 안됐네요
    남편...나름 살려보겠다고 열심히 노력중이고 요즘 몇달 안남았다 하는데...

    저도 처음에는 죽고 싶고 자살사이트도 찾아보고 아이들 버리고 나혼자 잠적해 버릴까 ...이런 몹쓸생각도 해보았었어요
    하지만...그래도 남편이 계속 성실하게 노력하는듯하니 여러번 고비를 넘기면서 참고 견디어가고 있어요
    끝이 보인다고 남편은 말하는데...솔직한 심정은..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반신반의 하지만
    어쩌겠어요
    안믿고...미워하고 원망만 한다면....같이 사는 의미도 살아가는 의미도 없는것 같아서
    최근에는 그냥...속상하면 82에 속풀이만 하고 있어요
    잘 될거라...믿고 그렇게 되야 겠죠
    원글님도 힘내세요...아마...친정에 들어가서 사시면 더 마음아픈일이 많아지실거예요
    좀더 마음 굳게 드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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