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살이 5년차
2005년 1월...3년차때 구하게 된 집이에요
오빠랑 둘이서 자취를 하는데 신축빌라를 저렴히 구하게 되었어요(아파트 25평정도)
집주인이 오빠랑 둘 자취하니 새집 더럽힐 일 없고, 깨끗하게 쓰는 조건으로 시세보다 저렴히
보증금+월세로 계약했습니다
2년 계약 !!
저희는 아직 학생.직장인인데다가 미혼이라 앞일을 예측할수 없어
1년계약후 나중에 연장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단칼에 2년 계약아니면 안된다고해서 그리했습니다
집주인(30대 주부.남편 아들 2)가족은 친정으로 모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 전에 있던 집이 지은지 30년도 더된 낡은 주택..
겨울엔 감기를 달고 살고 여름엔 찜통...물도 제대로 안나오고 정말 그때의 생활을 위로하듯
우리의 새보금자리는 천국이었습니다
단지 교통이 열악하고 빈촌(?)으로 치부되는 동네였지만요....
문제는 이사온지 몇달 후 일어났습니다
집주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분의 말투와 성격은 요점만 간단히 그리고 깔끔하게 말하는게 아니고 장황하고 길게....
꼭 "하실말씀이 뭔지 하세요"라는 말이 제 입에 나가게 합니다
무슨 자기 시집일...친정일...남편사업일....온갖얘길 다 합니다
나이도 훨씬어린 저에게....
내가 이러저러~사정이 생겨서 내가 피치못하게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갈수 없는 상확인 되버렸다
정말 미안한데 이사비용 100만원 물어줄테니 나갈수 없겠냐고...하더군요
일단 오빠랑 생각해보고 다음주 중에 전화드리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결정하고 전화드리기 전에 계속 전화해서 생각해봤냐..결정했냐 다그치더군요
오빠랑 저는 혹...우리가 이사가야하나..고민하면서 다른집 알아보고도 다녔습니다 (멍청- -)
그러다..오빠가 "계약기간동안 그냥 살겠다"고 집주인께 말하려고 하는 찰라에...
집주인이 전화와서 하는말 "미안해요 없던일로 해요..그 일이 해결되서 이젠 괜찮아요"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냥 "네..알겠습니다"란 말만 하고 상황을 종료시켰어요
이런일도 있구나..하고 넘기고 말았는데
계약기간 2년동안...똑같은 일이 3번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하루에도 전화를 수없이 해댑니다
무슨 스토커도 아니고....
그리고 2007년 1월 계약 연장을 했어요
지금은 오빠가 지방으로 취직을 해서 가고 저 혼자 산답니다
혼자서 이사가는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이제 집에 정이들어서 결혼전까지는 살고싶더라구요
제가 나이는 꽉찼지만 결혼 계획이 없어 1년만 연장하자고 간곡히 부탁드렸지만...
역시나 2년 계약이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집주인의 원칙에 따라 2년 연장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모르는 핸드폰으로 부재중 전화가 5통이나 와 있더군요
누구 이리 급하게 나를 찾나싶어 전화를 해봤더니 집주인의 새로운 핸펀번호더군요
"언니..내가 볼일보러 근처에 왔다가 언니랑 차한잔 할까해서 전화했어요"
(여기서의 언니란...집주인(30대후반)이 저(20대후반)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왜 제가 집주인의 언니인지 ...쩝... 내가 옷가게 종업원도 아니고.........)
제가 바봅니까?
2년동안 3번이나 똑같은 일을 겪었는데..
근처에 볼일보러 왔다가 차한잔 하려고 전화를 5통이나 하는 사람이 있나요??
집주인은 또 용건만 간단히 말하지 않고, 장황하게 사는 이야기부터 꺼낼 폼이었어요
"무슨일이신데요?" 라고 하니...
또...
"정말 미안한데....... 내가 그 집을 들어가야될거 같아서...얘기좀하려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벌써 4번째입니다
만약 저희집에 제가 아닌 일반 가정이나 신혼부부가 세입자였다면
이 집주인이 이렇게 말할수 있겠어요
세입자에게도 계약기간동안 계획이란게 있는데
자기집이라고 자기를 기분에 따라 나가달라고 했다가..다시 살아도 된다고 했다가...
이젠 날 우습게 보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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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를 우습게 보는 집주인...ㅠㅠ
ㅠㅠ 조회수 : 1,496
작성일 : 2007-04-29 21:51:59
IP : 222.119.xxx.1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미친나
'07.4.29 10:03 PM (211.212.xxx.51)암만해도 정상은 아닌거 같아요.
2. 미친나2
'07.4.29 10:17 PM (210.223.xxx.209)법대로만 해야할 것 같네요...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3. 미쳤네3
'07.4.29 10:36 PM (121.136.xxx.173)완전 이상한 사람
4. 안가도
'07.4.29 11:37 PM (218.39.xxx.124)이사 안가도 됩니다.
연장이 되었으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가 있어요.
원글님이 미혼이라, 젊어서도 아니구,
가끔 이런류의 사람들을 볼 수가 있어요.
강 그냥 무시하고 단호히 이사갈 수가 없다구 하세요.5. 와
'07.4.30 4:30 AM (221.148.xxx.216)와 미치겠다... ㅋㅋㅋ 이거 웃을 글이 아닌 건 알지만
윗 댓글들의 닉넴이... 연달아 읽으니 웃겨요. ㅋㅋㅋㅋ 죄송해요. ^^
그 집주인한테
쎄게, 아주 쎄게 딱 떨어지는 말투와 표정으로 나가세요.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_-+ 확 그냥...6. 울쥔
'07.4.30 10:40 AM (218.237.xxx.217)하고 똑같네..
우린 들어올 사람만 구하면 태도가 돌변해가지고선 동네 부동산에서 아예 거부를 당하는데..
쥔도 세살면서 세입자알기를 무슨 종처럼 알더라구요... 나원참..7. 상관마세요.
'07.4.30 8:40 PM (222.109.xxx.201)2년 계약하셨으면 님은 무조건 2년 사실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법적으로 보호받으실 수 있습니다.절대 주인이 맘대로 그 전에 내보낼 수 없습니다. 어리다고 너무 네.네 하면서 쉽게 보이지 마세요.내가 다 화딱지가 날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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