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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을래.. 라고 묻더군요..

namu 조회수 : 4,110
작성일 : 2007-04-28 19:33:46
아직 결혼 적령기는 되지 않은 20대 중반 학생입니다.
대학원생이구요.. 내년에 졸업을 앞두고 있고 건설쪽으로 취업할 계획입니다.
남자친구는 만난지 1년 넘은 학교 cc구요 학부 4년생이고 또한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교제한 시간으로는 1년이지만 알고 지낸건 5년이 넘었구요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동갑이라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내는 사이에요..

남자친구 가족은 부모님, 누나셋에 남친이 막내아들이구요
본인은 곱게 자란적 없고 부모님이 누나들과 똑같이 키워졌다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막내아들 특유의 고생없이 자란 티가 나요 ^^;
예를 들어 핸드폰요금이 밀리면 보통 알바라도 해야하나.. 이런 생각을 할텐데 남친은 누나한테 먼저 도움을 요청하더라구요
저도 오빠가 있지만 그런생각 해본적 없거든요..^^;
집안, 학벌 서로 비슷비슷하고 서로 많이 사랑하기에 이렇게 만나다가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평소에 해왔어요

어제 남자친구네 집에서 온가족이 모여있는 중에 제 얘기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냐는 부모님 질문에 남친이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하더군요
이에 아버님말씀.. 그럼 결혼하면 처음 1년 정도는 우리집에서 같이 살아야 하지 않지 않겠니.. 정도 붙일겸..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시구요
어머님말씀.. 동갑이면 나이들면 애 낳기 힘들텐데 결혼을 빨리 해야겠네.. 난 32이나 되야 장가보내려고 했는데 서른도 안되서 보내야 겠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또 아버님말씀.. 어떤앤지 궁금하구나~ 난 tv에 나오는 oo같이 참한 며느리감이 괜찮던데.. 우리집에 어떤애가 들어오게 될지 궁금하네
이에 누나들은.. 아빠가 좋아하는 며느리가 어떤앤데? 샘플을 알려줘~ 라고 하셨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전해들은 이야기 전부구요.. 남자친구에게 이런 말을 듣는데 갑자기 왜 그렇게 슬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저 '며느리' 라는 자리도 들어서는 순간 남친 부모님과 누나들의 수많은 체크리스트에 점수가 매겨지겠구나.. 라는 슬픈 생각이 갑자기 드는거에요
제가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했을때 저희 부모님반응은 성실하고 저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것은 돈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이런 당부를 해주셨는데
여자에게 주어진 잣대는 어른들 잘모시고 애 잘낳고 시댁식구 취향에 맞는 그런 사람인걸까.. 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제가 비약이 너무 심했나요? ^^;

물론 저희부모님이나 남친 부모님이나 당신 자식이 평생 함께하게 될 사람이기에 신중하게 살펴보고 생각해보긴 하시겠지만요.. 여자와 남자에게 주어지는 잣대는 다른것이구나.. 라는 생각.. 전혀 몰랐던 바는 아니었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맘이 심란해요

어렸을때부터 대학때까지 남자애들과 경쟁해왔기에 남자애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도 많이했고 제 자신도 만족스러운 자리에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취업과 결혼이라는 벽은 다시 한번 내가 여.자.라는걸 되돌아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

남자친구에게 너희 부모님만을 모셔야 하는 자리라면 난 너와의 결혼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남친은 기가막힌듯이 말을하더군요..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봤는데.. 너무나 뻔한 레파토리에 맘이 상해버려 속상합니다 ㅜㅜ
IP : 221.155.xxx.142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느리샘플이요?
    '07.4.28 7:55 PM (203.170.xxx.7)

    며느리가 무슨 상품인가요?
    누나셋에 동갑이면 애낳기 힘들다는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자리..
    솔직히 말리고 싶어요

  • 2. ....
    '07.4.28 8:06 PM (211.187.xxx.247)

    사랑한다면야 하지만 결혼해 친해지기위해 1년같이산다는 조건이면 전 다시한번생각하겠네요
    꼭 같이 살아야 친해지지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더많습니다.
    주위에 이런경우 몇분 보았는데 결과는 오히려 .... 결혼해 시댁과 가까운곳에 살며 자주가는것이
    더 좋을듯하네요 . 저또한 이런경우지만 시댁에 자주간다는거또한 만만한 일은아닙니다
    남친과 충분히 애기하세요.

  • 3. ...
    '07.4.28 8:12 PM (221.140.xxx.149)

    저희 친정아버지도 새언니 맞을 때...
    가풍도 익힐 겸 1년 정도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해서 제가 극구 반대했거든요...

    솔직히 우리 집안이 뭐 대단하다고 따로 가풍을 익히냐...
    하지만 아빠 고집대로 하셨고... 결국 석달 살고 분가했어요...
    그 때의 앙금으로 아직도 사이가 그냥 그렇구요...

    뭐 이런 얘기 해봐야... 우리 부모님은 그런 사람 아니다... 얼마나 좋은 분인데... 이러고 나오겠지만...

    아무리 결혼이 집안 간의 결합이라고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생각이죠...
    그런데... 남자친구 분은 결혼이 부모와 누나로부터의 독립이란 명제 자체를 못 받아들이실 거 같네요...
    그렇다면 재고하시길 간곡히 권해드립니다...

    한마디 덧붙여... 그 누나들은 모두 다 자기들 시댁어른들이 좋아하는 샘플들인지 궁금하군요...

  • 4. 지나가다
    '07.4.28 8:53 PM (59.9.xxx.129)

    시댁 얘기들만 나오면 다들 발끈?하시는지...좀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이고, 미혼이고, 부모님-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오빠가 결혼 적령기가 되니...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는 것이라든가..시댁이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거든요..
    글쎄요...전 자식이 점점 나이들어가는 부모님을 당연히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더욱이 우리 정서상, 아들이 하나라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엔 부모님 재산...당연히 오빠가 물려받는게 맞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물론..요즘엔 부모님들이 오히려 따로 사시길 원하는 경우도 많으니 그런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말이죠

    물론 저 역시 만약 아들, 장남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면 시부모님 부양을 당연하게 생각하고요
    제가 시부모님께 잘하지 않는 이상, 시집올 새언니가 우리 부모님께 잘하길 바란다는건 어불성설이니까요....
    참, 부모님의 은혜는 아무리 자식이 잘한다고 해도 다 갚을 수가 없는건데...씁쓸합니다

    물론 원글님의 성향까지 제가 뭐라 할 권리도 이유도 없지만요, 남친분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생각이 다르시다면 잘 맞지 않는 것이겠지요 두분이...모쪼록 현명한 판단하시길 바래요

  • 5. w
    '07.4.28 8:59 PM (211.48.xxx.243)

    중요한건 남자친구가 얼마나 님을 사랑하고 애착이 있는지..
    그런게 강하다면 누나들이나 부모님들을 대신해
    꿋꿋이 님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님을 존중해 줄 수 있느냐 는거죠.
    근데 님이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고 했을때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은 좀 확신이 안섭니다.
    그분들을 만나보지도 않고
    편견만 갖고 자체 판단하지 말고 일단 그쪽분들이
    탄력적인 사고방식을 소유한 분들인 님도
    찬찬히 살펴보세요.

  • 6. 지나가다님
    '07.4.28 9:03 PM (211.176.xxx.185)

    왜 다들 발끈할까요?
    과연 지나가다님 같은 생각들이 없어서 발끈하는 걸까요?
    다들 처음엔 그런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결혼은 생활이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지나가다님 역시 장남에게 시집을 가면 시부모님 모시겠다고 하셨는데
    부모님 은혜는 장남만 갚는 것이 아닙니다.
    차남, 딸 모두 모두 감사해야죠.
    아들이 부모님 재산 당연히 물려 받는다는 생각도 그리 현명한 생각은 아닙니다.
    지나가다님의 말씀대로라면 이만큼 키워주신 것만도 감사드려야지요.

    아직 결혼하지 않으신 분께서 부모님 모시는 일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헤아리지 않고 훈계를 하신다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입니다.

  • 7. .
    '07.4.28 9:05 PM (220.116.xxx.83)

    글을 읽으면서 원글님의 심란한 심정? 이해가 됩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게 되면 독립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야 하는데
    우리문화에선 그게 쉽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으니 참 딱한 노릇이지요.
    다 큰 자식이 결혼을 하면 하나의 성인으로서 자기 삶을 살도록 놔 줘야 (해방시켜줘야) 하는데
    그냥 붙들고 늘어지려는 부모가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부모도 자식을 놓아주고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더 바람직 할텐데.

  • 8. 아직
    '07.4.28 9:07 PM (203.170.xxx.7)

    결혼도 않은분이
    재산은 당연 오빠가 물려받으며
    부모부양도 오빠의 몫이다 생각한다는게 이상하군요
    부양도 상속도 부모사랑도
    당연히 모든자식들의 공통의무이자 권리입니다

  • 9. 저는..
    '07.4.28 9:12 PM (219.241.xxx.110)

    결혼하면 처음 1년정도는 우리집에서 같이 살아야 하지 않지 않겠니.. 정도 붙일겸..

    이말이 진~~~~~~~~짜 싫어요..뭔 정을 붙여요..있던정도 떨어지지....
    이렇게 말하면..
    그럼 남자쪽도 처가에 와서 1년정도 사는게 맞지 않겠어요? 정도 붙일겸.......

  • 10. 아참...
    '07.4.28 9:14 PM (219.241.xxx.110)

    그리고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다 전하는 남자..
    같이 살다보면 진~~~~~~~~~~짜 짜증나는 스타일이거든요?

    알아서 자기집식구들에게서 나온말 카바해주고....그래야 되는데.
    벌써 저러네요..원...

    저는 제 여동생이면 좀더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솔직히 시누 하나 있는데도 짜증나는판에..셋이라니...

  • 11. 저라면
    '07.4.28 9:18 PM (61.66.xxx.98)

    핸폰요금이 없을때 누나에게 전화했을때
    제 마음속에서 밀어냈을겁니다.
    돈관념 없이 형제에게 기대려는 사람 싹이 노랗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께서 그런 생각 말씀하시는거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거든요.
    그런데 시누이들이,더우기 누나라니 나이도 적지않을텐데
    데리고 사시겠다고 할 때 말리지 않은걸 보니
    시어머니 넷을 모셔야 될 거 같네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 12. ,,,,
    '07.4.28 9:19 PM (220.117.xxx.165)

    지나가다님, 시부모님을 단 1년이라도 모셔보고 그런 말씀 하시기 바랍니다.
    원칙에 대한 조언도 아니고,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일에 대해 그렇게 충고를 하시다니,
    이런 말씀은 죄송하지만, 정말 화가 나고 우습습니다.

  • 13. ...
    '07.4.28 9:31 PM (218.48.xxx.177)

    누이 셋에 막내아들이라... 어떻게 자랐을 지 대충 짐작이 가네요.

    부디 현명한 판단하셨으면 좋겠어요.

    제 남편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정도로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지만,
    시댁이 주는 스트레스때문에 결혼한 것이 후회된 적이 참 많았답니다.
    시댁이 주는 심적 고통은 남편의 인간성이나 남편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치유가 되지 않게 크더군요.

  • 14. 지나가다
    '07.4.28 9:31 PM (59.9.xxx.129)

    본의아니게..파장?을 일으킨 것 같은데요...
    결혼도 안한 제가 감히 누굴 훈계 할 수 있겠나요..훈계가 아니라 제 생각을 얘기한 겁니다
    부모님 부양을 장남의 책임으로 본다는 건 현실적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장남이라는 정서 때문이지요..물론 장남만 모셔야 한다는 정서 자체가 잘못된거다라고 하신다면야, 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는 거고요..
    딸이 시집가서 친정 부모님을 모시는 사는 것보다 아들이 모시고 사는 경우의 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는 말씀입니다..딴지를 거는 것도, 감히 누굴 훈계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정말 한가지 이상하게 생각되는 점은...누가누구를 모셔야 한다는 책임론에 앞서서...딸이든 아들이든..
    나이드신 부모님들께 최선의 효도를 다해야한다는 마음이 들지 않느냐 하는 것이에요..
    부모님께 사랑을 받고 컸으니,그만큼 갚아야 한다는 주고받기식 논리가 아니고
    부모님이 자식에게 "나한테 효도해라" 바래서도 아니고,
    자식으로서 당연히 그런 마음이 들고 또 실천해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요.
    고리타분할 지 몰라도 기본은 이거라고봐요...물론 시댁에서 받게 되는 불합리함(특히 여자의 경우)
    ..다툼으로 인해 마찰이 생기기는 해도, 자식으로서의 부모공양 정신이 틀리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저희 이모(2)들도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기에 옆에서 그런 모습 많이 뵈어서
    이모들이 친정올때 시부모님에 대한 이런 저런 속상한 부분이나 뭐 그런 얘기를 안들었던 건 아니지만
    자식의 부모님의 대한 공양에 대해선 당연하다는 입장들이에요...실제로 저희 큰 이모같은 경우는
    그 지역에서도 악명높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고 또..이모부가 작은 아들인데도 말이죠.
    쩝...제 주변에 다들 효자, 효부들만 사시는 것인지.

  • 15. ^^
    '07.4.28 9:36 PM (219.241.xxx.110)

    지나가다 님은 결혼하면 시부모님을 아주 잘 모실것 같네요...
    어떤 시부모님을 만나도 잘 하실듯.....
    근데 인생이 그렇게 뜻대로 되지는 않습디다....저도 결혼전엔 님과 같은 생각했거든요..
    울시부모님이 평균보다 좋으신 분임을 제가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더 살아보시고..결혼해보시고..애기낳아보시고..
    그때도 82cook이 있다면
    나는 잘하고 있습니다...라는 글 써주시길 바래요..
    ---------인생 좀 더 산 여자가-----------

  • 16. 지나가다
    '07.4.28 9:37 PM (59.9.xxx.129)

    빚에 대한 부분이라든가, 여러 집안의 특수한?경우에 관해서는 제가 감히 드릴 말씀이 없고요
    시집올 새언니가 우리 부모님께 잘하길 바라는 것처럼, 저 역시 어느 집안에 가서 부모님께 잘하는 게
    이치에 맞는다는 말씀인데...그걸 말꼬리 잡는 식으로 1:1의 대응 관계로 보시는 건..좀...문맥상 이해가 안되시는지요?

  • 17. 아니
    '07.4.28 9:45 PM (222.237.xxx.195)

    자기들이 못해서 시부모와 갈등이 있어면 있는거지
    "나는 시집가서 시부모님께 잘하고 살고싶다"는 참한처자한테 왜 딴지를 거는겁니까
    솔직히 이런 예쁜생각하는 아가씨가 기특하지않습니까
    나중일은 나중이구요

  • 18. 휴우....
    '07.4.28 9:46 PM (124.57.xxx.37)

    저도 미혼일때는.....정말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부모님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셔서 다들 그런거 아니거든요
    겪어보지도 않으신 분이 피상적인 얘기를 하시니까 정말 답답하네요

    결혼, 육아에 관한 많은 부분들이 겪어보지 않았을때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요
    아기 엄마들이 그런 얘기 많이 해요
    결혼 전에는 아기가 너무 예쁘고 마트에서 카트위에 아가 앉히고 남편과 쇼핑하는 모습
    유모차 끌고 볕좋은 공원에서 산책하는 모습, 그림책 읽어주면서 뽀뽀하는 예쁜 모습들만
    상상했는데 막상 아기 낳아보니 카트위에 애 앉히고 가다보면 뭐 사달라 조르고
    떼쓰는 아이와 힘겨루기 하고 전쟁같은 생활을 하거든요
    하나도 그림같지 않아요

    부모님 모시는 일도 그렇지요 막연하게 생각하는 효도와 일상의 모든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생활을 하는 건 전혀 다르거든요
    문맥상 이해가 안되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저도 미혼전에 결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때는 지나가다님처럼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답답해하는거랍니다

  • 19. 지나가다님
    '07.4.28 9:47 PM (211.176.xxx.185)

    악명높은? 이란 말씀 어떤 의미로 쓰신 건지는 알겠지만
    그렇게 어른 공양을 강조하시는 분이 사돈어른을 악명높다 하시면 안되지요.
    그 악명이란 것도 지나가다님께서 그 지역에서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면
    더더구나 그런 말씀은 어른에게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 분도 누군가의 소중한 부모님 아니십니까.
    작은 아들이어도 모셔야 할 형편이 된다면 당연히 모셔야지요.
    장남이 모셔야 한다는 대세론이 이젠 사실 아줌마들 세계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화두 중의 하나라는 것을 결혼 안하셨으니 잘 모르시겠지요.
    형편 되는 사람이(아들, 딸 모두 포함) 모셔야 한다는 생각들 많이 하십니다.
    그리고 꼭 모셔야 봉양하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선의 효도를 하기 싫은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두번씩이나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굳이 이렇게 본인의 의견이라는 미명하에 말씀하시면서
    다른 분들을 가르치시려 하는 일이 지나가다님께서
    겪은 간접경험조차도 너무 미흡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 20. 결혼 = 독립
    '07.4.28 9:55 PM (220.75.xxx.170)

    지나가다님의 생각은 지금 시대에 많이 위험합니다.
    결혼이 한 여자가 한 남자의 집안에 입양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결혼은 성인이 된 자식이 새 가정을 꾸리며 독립하는 겁니다.
    왜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를 1년간 입양된 딸 처럼 키워져야(가풍을 익혀야?)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결혼전부터 이미 시부모님들을 알고 지낸사이라 친부모 만큼 허물없이 잘 지내는 사이라면 모를까.
    30년 가까이 모르고 지내다 갑자기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되신분들인데 결혼과 동시에 같이 산다면 좀 비약적인 말일지 몰라도 입양이나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연로하셔서 혼자 거동 못하시는게 아니라면 굳이 성인이된 자식이 새 가정을 꾸리는데 함께 살아야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만약 원글님 입장이라면 좀 더 강하게 제 주장을 얘기할 것 같습니다.
    전 결혼후 첫 아이 낳기 전까지는 거의 매 주말 시댁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신혼살림도 낯선데 주말이면 시댁행이 많이 피곤하고 힘든일이지요.
    물론 지금은 한,두달에 한번 시댁엘 갑니다.
    이 정도의 방법으로 잘 의견 조율해보세요.

  • 21. 원글이
    '07.4.28 10:30 PM (221.155.xxx.142)

    많은 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요'님 말씀을 듣고 그래 바로 그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들이야 저희와는 세대가 다르니까 그런말씀.. 그런생각 하실 수 있다고쳐요. 문제는 남자친구죠.. 자기가 중간에서 알아서 말을 잘 걸러야 하는데 미주알 고주알 다 말하니 제가 기분이 상합니다..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매형이 제 사진을 보더니 옥주현 닮았네~라고 하셨다고 해요. 그 얘기를 듣고 누나가 성형전을 닮은것 같아 성형후를 닮은것같아? 이랬다고 합니다.. 이 말듣고 정말 어이가없어서 남친과 헤어질 결심도 했어요.. 저 예쁜얼굴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도 옥주현은 정말 아닙니다 ;; 그리고 그 말을 왜 굳이 저에게 전해서 기분을 상하게 하는건지.. 나중엔 남친이 잘못했다고 울고.. 앞으로는 한번 말할때 10번 생각해보고 말하겠다는 확답을 받고서 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일도 그렇고.. 이 사람이 과연 철이 들수 있을지 정말 걱정입니다...

  • 22. 원글님께...
    '07.4.28 10:44 PM (61.255.xxx.217)

    바로 위에 원글님이 또 글쓰신 걸 보니 뭐가 걱정이신지 알것 같아 답글 씁니다...

    남자친구분이 심성이 원래 나쁜 사람이 아니고 그저 아직 원글님에 비해
    정신적으로 어리고 사려깊지 못하고 철이 덜들었을 뿐이라면 결혼해서 살면서
    가르치면 서서히 변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저희남편 일일히,정말 일일히 가르쳐서 사람만들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서
    드리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정말 힘들고,오래 걸리고,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각각의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테니까요...)

    남자친구분 그렇게 가르치며 살만큼 원글님에게 소중하고 가치있는 분이신가요?
    그 노력의 시간을 제가 자기투자에 바쳤다면 전 지금쯤 대학원 박사과정쯤은 마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남편을 사랑하기에 남편의 가족까지 사랑하고 싶었고
    남편이 내말을 잘 따르기에 남편이 내친정식구들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긴 했지만
    가끔 그런 것 안가르쳐도 다 알고 있는 사려깊은 사람을 만났었다면
    내가 그런 정신적인 고통을 인내할 필요는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 23. 고부간
    '07.4.28 10:46 PM (222.106.xxx.161)

    어렵네요. 츠츠츳

  • 24. 저...
    '07.4.28 10:56 PM (211.178.xxx.80)

    남친분 아직 많이 어리시네요.
    많은 남자들이 정신적으로 성숙이 느려요.
    결혼 하면서 자기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일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소수입니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흘러야 그걸 깨닫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원글로 보나, 댓글의 부연설명으로 보나,
    원글님의 남친은 앞으로 많이 성숙해져야 결혼할 준비가 될 것 같네요.
    부모님이나 누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말이죠.
    이 상태로 그냥 결혼 준비하시면 과정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결혼 해서도 원글님이 넷째 누나가 되실지도 모릅니다.
    똑똑한 분이신 것 같으니 현명하게 처신하시겠지만
    남자분이 정말 철이 들었거나, "과연 철이 들수 있을지" 판단이 서면 결혼 얘기 시작하세요.

  • 25. 그럼
    '07.4.28 10:59 PM (59.86.xxx.202)

    그러세요. 너도 우리집 식구들과 정붙여야하니 처가에서 1년만 같이 살아보자고. 그게 공평하지 않냐고.
    그럼 깨닫는게 있겠지요.

  • 26. 결혼선배로서
    '07.4.28 11:02 PM (58.232.xxx.241)

    내 살붙이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게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좀 내성적이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제 주위에 있는 결혼한 여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 비슷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정도 붙일겸 1년간 함께 산다... 글쎄요. 딴데서 읽은건데 신혼때 좋았던 기억으로 부부가 평생을 산다고 하더라구요. 절대적으로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맞는말 같습니다. 결혼해보심 아시겠지만 신혼땐 둘이 맞춰 살기도 힘들어요.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른데다가 생각도 다르고 게다가 안해본 살림까지 하려면 정말 힘들거든요. 그렇지만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있으니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둘이 맞춰지더라구요. 그런데 시댁에 들어가 살면, 서로 맞추는게 아니라 님이 일방적으로 그 집 분위기에 맞춰야 할 상황이 많아지니 아마 힘드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원글님 걱정하시는 부분이 뭔지 저도 알거 같아요.
    사실 남자들은 일일이 가르쳐야 하는 게 맞습니다. 여자들이랑 기본적으로 코드가 다른거 같아요.
    하지만 모든 남자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거든요. 제 남편은 그 정도가 덜한 편이어서 중간에서 비교적(비교적입니다. ㅡ.ㅡ) 잘하는 편입니다. 가르치지 않았는데도요. 그런데도 가끔씩 철없는 소리 할때면 한숨 나옵니다. 아마 가르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실거에요. (윗분 말씀처럼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사실 없구요. 참고로 제 남편도 막내입니다)

    일단 결혼 적령기가 되지 않으셨다니 하시는 일에 매진하시는 게 좋을듯해요. 요즘은 적령기도 없다는데, 적령기가 되지 않으셨다는거 보니 나이가 어리신것 같아서요. 꼭 이사람 아니면 안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세요.

    그리고 '지나가다' 님, 딴지는 아니구요 일단 결혼해보신 다음에 다시 생각해보심 어떨까 싶네요. 님의 생각도 틀린건 아니지만, 결혼생활이라는게 하기전과 하고난후에 많은 차이가 있답니다. 사실 저도 결혼전엔 그런 부분에 대해 잘 몰랐구요. 여기 많은 님들이 아마 그런 뜻으로 한 말일거에요.. 너무 상심하진 마세요..

  • 27. 전.....
    '07.4.28 11:32 PM (219.255.xxx.253)

    고졸이예요.
    학력을 말하려는게 아니구요,
    결혼하면 그전에 내가 무얼했는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얼마나 시댁식구들과 얽혀서 정신적으로 사랑하는남편이 멀리느껴질때가 있어요.
    너무 고독하지요. 남편이 철저하게 내편이 되어준다면 모를까요.
    남친은 제가 볼때 귀한 아들노릇을 톡톡히 할꺼 같아요.
    결혼-사랑이라고 하기엔 댓가가 너무 크지요.
    공부로 승부를 거셨구, 남자를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신 님의 글을 읽으니 결코 남친과 행복할꺼 같지 않아요. 좀 더 님과 눈높이와 생각이 맞는 진취적인 남자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찾아보면 있을거에요. 정말 세상 길거든요. 성공적인 사회생활과 행복한 결혼을 동시에 이루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28. ..
    '07.4.28 11:39 PM (221.139.xxx.201)

    아직 어리시잖아요. 좀 더 나은 인연을 기다려보시거나, 남편분이 철들때까지 기다리세요.

  • 29. 님아
    '07.4.29 12:04 AM (219.240.xxx.122)

    아직 어려요.
    더 시간이 흘러도 남친이 철이 안 들면 님은 님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세요.
    철 안 든 사람, 키워가며 살기엔 여자에게 세상은 팍팍하답니다...

  • 30. 지나가다님
    '07.4.29 12:05 AM (221.140.xxx.149)

    누가 시부모님 부양 절대로 안 한다고 하나요?

    만일 시부모님 연로하시거나 편찮으시다고 어떻게 할까요 하는 글 올라 오면...
    대부분 어쩔 수 없는 일... 되도록이면 좋은 마음으로 모시라는 답글 올라올 겁니다...

    하지만... 시부모님 멀쩡하신데 함께 살아야만 부양이 되나요?
    그리고 재산도 오빠거, 모시는 부담도 오빠거라구요...

    정말 더 살아보라는 말 밖에 더 할 말이 없네요...

  • 31. 시누많은집
    '07.4.29 12:15 AM (58.226.xxx.130)

    에, 그것도 1년을 들어가살아야한다면, 전 정말 사랑한대도 다시생각해보겠습니다. 어른들이 반대하시는건 다 이유가 있고요. 시모시집살이보다 더매운게 시누시집살이고요. 거기다 시누만 세명이라니. 아직 젊으신데 많이 생각하시고 하세요.

  • 32.
    '07.4.29 12:52 AM (210.123.xxx.182)

    1. 위에도 어느 분이 쓰셨듯이, 문제는 말을 거를 줄 모르는 남자친구입니다. 중간에서 자기 식구들의 말에 논리적으로 맞설 수 있고, 아내의 불만을 이성적으로 듣고 현명하게 중재할 수 있어야 결혼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남자는 다 어리다지만 제가 보기엔 현명하고 성숙한 남자도 많습니다. 그런 남자를 고를 수 있어야 여자도 결혼할 준비가 되는 겁니다.

    2. 시댁에서 '정을 붙일 겸 1년간 같이 살자'고 하셨는데, 결혼해서 정을 붙여야 할 사람은 남편과 아내입니다. '시댁과 며느리'가 아닙니다. 같은 논리라면 '처가와 사위'도 1년을 같이 살아야 합니다. 이 문제는 남자 대 여자 문제로 생각치 않고, 아주 단순한 논리로만 생각해도 답이 나옵니다.

    이 단순한 오류를 알지 못하고 원글님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남자친구는, 1) 논리적인 사람이 아니거나 2) 논리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거나 3) 자신의 문제도 깨닫지 못할 만큼 가부장적 사고에 경도되어 있는 것입니다. 세 가지 경우 모두 문제입니다.

    3. 20대 중반은 아직 어린 나이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 더 만나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손윗 시누이가 많다거나 시댁의 사고방식이 어떻다거나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더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보고, 자신에게 대안이 많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좋은 남자를 만나보면 기준이 생깁니다. 내가 예전에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남자를 좋은 남자로 알았구나,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말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찾게 되면 그때 결혼하는 것입니다.

    남편 우습게 알면서 살긴 싫으시죠? 존경할 만한 남자를 찾게 되면, 저절로 존경하며 평생 살게 됩니다. 우스운 남자 만나서 자기 존경하라는 얘기 들어가면서 평생 사는 것도 참 못할 짓입니다.

  • 33. 우와~
    '07.4.29 12:55 AM (221.140.xxx.149)

    음님 너무 멋지세요~~~~~

  • 34. 새댁
    '07.4.29 1:59 AM (218.209.xxx.128)

    이제 결혼한지 갓 석달 넘은 새댁입니다. 저도 1남 3녀 외아들에게 시집왔어요. 시댁 바로 옆에 삽니다. 아무리 좋은 시부모님이라도 시부모님은 시부모님이에요. 내 부모 같을 수는 없어요. (극히 일부의 독특한 케이스..며느리가 늦잠 늘어지게 자도 전혀 상관안하시는 그런..시부모님만 제외하구요. 극히 극히 드뭅니다.)
    신혼은 신혼다와야 해요. 내 평생에 다시 없을 1년을 시댁에서 사신다구요. 결코 반대합니다. 시댁 옆에 사시는 것도 반대해요. 저희 시댁이 좀 독특하긴 하지만 저 일주일에 못가도 2번, 보통은 3-4번 시댁갑니다. (특별히 다른 지방에 가지 않는 한 토, 일 모두 시댁갑니다.) 주말 여행, 주중에 영화보러 가기 이런 것 꿈도 꾸기 어려워요.
    저희 친정아빠도 꼭 저희 시댁어른들 처럼 결혼하면 1-2년은 데리고 살아야 정이 든다고 노래를 부르실때마다 친정엄마가 "그럼, 자기는 며느리랑 살아. 난 방 얻어 나갈테니..난 같이 못 살아."하셨는데..이제는 친정아빠도 딸래미가 시댁 바로 옆에 살면서 고생하는 것 두 눈으로 보시니 절대로 데리고 살지 않으시겠죠. 저 부터가 무조건 며느리 될 사람 친정 부근으로 집을 얻어주던가, 둘이 출퇴근 하기 편한 곳에 얻어주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까요.
    1-2년 같이 안 살아도 시간 지나면 가족으로 동화되어 가면서 정이 들게 되기 마련입니다. 같이 살거나 너무 가까이 살면 좋은 모습, 안 좋은 모습 너무 많이 보게 됩니다. -_-;;

  • 35. 천천히
    '07.4.29 2:21 AM (211.205.xxx.134)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결정이예요.
    많이 안다고 편하다고 결정할일은 아니지요. 사랑도 변하죠. 이 세상에 영원한것은 없습니다 .
    남자 친구분이 아직 어리군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되어 있지 않은거 같아요. 그런 사람과 결혼하면 며느리라는 이름의 노예가 된답니다.
    많은 사람과 만나보세요. 자신의 속에 숨겨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을꺼예요.
    결혼은 천천히 하세요.

  • 36. ......
    '07.4.29 2:37 AM (96.224.xxx.134)

    시부모님, 시누이 넷, 남자친구까지 가족으로 똘똘뭉쳐 사이좋고 화목하고 원글님은 두루두루 최선으로 며느리 노릇 잘하면 당연하다는 생각들 가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무엇보다 그런 이야기를 원글님에게 전하는 남자친구의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의도를 가지고 그러는 거라면 결혼하셔서 시댁의 요구가 많을 것 같고, 만약 철이 없어 할말 가릴 말 모르고 언제까지나 여자친구, 내 식구라는 의식으로 내뱉은 말이라면 그 철없음에 고생 꽤 하실 것 같고요.

  • 37. 똑같이
    '07.4.29 2:38 AM (211.205.xxx.134)

    남친에게 물어보세요 우리 부모님과도 정 붙여야지 결혼하면 우리부모님과 먼저 1년살아보자.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입장봐꿔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들과 연분을 만들지 마시길.....

  • 38. 좀더 시간을
    '07.4.29 2:39 AM (222.234.xxx.183)

    아직 내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적인 발언과 기대를 하고
    하지만 나 자신은 그런 평가나 기대의 기준이 전혀 반갑지 않고...
    그 심정, 이해합니다.
    서글프고 왠지 억울하고...

    이런저런 문제는 차치하고
    원글님의 정서와 시댁의 정서가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왜 그런 말들 전해서 기분 상하게 하냐... 하지만
    시댁 정서는 또 그런 류의 대화를 즐기고 중시하는 집인 듯 합니다. 남친의 태도나 성향이 거저 만들어졌을리는 없습니다.
    정서의 차이는 그 어떤 차이보다도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고 좌절감을 줍니다.

    이런저런 일로 마음의 불편함이 느껴지신다면
    심호흡을 길게 하시고 좀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한번 오지만은 않습니다.

  • 39. 분가는 힘들어
    '07.4.29 8:36 AM (210.106.xxx.184)

    원글님은
    남친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할 수 있나요???

    저는 8년 정도를 시어른과 함께 지내다가
    얼마전에 분가했는데요
    분가도 웃으면서 해야지
    서로 언쟁을 높이고 하면 힘들어요

    입에 든 혀도 물리고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잖아요
    모든 일이 다~자기 자신의 맘과 같을 수는 없죠

    결혼 전에 바라보는 입장에서의
    그저 막연한 생각
    가령 저 아줌마 왜 그럴까?
    나는 결혼하면 안 그래야지!!!

    그러나 막상 자신의일로 닥치고보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시어른을 모시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
    정말 보기 좋아요
    하지만 그건 바라보는 제 3자의 입장이고요
    과연 당사자도 100% 보이는데로 다 행복할지는 본인 밖에 모르는 겁니다.

    일단은
    남친에 대한 원글님의 생각이 어디까지인지가 더 중요하고요
    글구 정말 솔직하게 부모님과 상의하세요

  • 40. 제가
    '07.4.29 12:55 PM (211.48.xxx.243)

    생각하기에 남친이 님에게 끌리는 심정은 아마
    님에게서 강인하고 자아가 강한 모습을 누나들과 연계지어
    그들의 모습을 님에게도 찾게 되지 않나 하는점입니다.

    님을 보호해주기 보다 님에게 의지하고
    님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연약한 남성심리도 내포 되어 있는듯.. 그런
    남자.. 결혼해서 힘들면 누나나 식구들에게
    달려가서 하소연하기 쉽지요.
    제가 아는 시댁식구중에도 여형제 많은
    남자있는데...
    말도 걸르지 않고 내뱉고 부부간의 속속들이 누나들한테
    일러바치고...누나들이 형수 흉보면 같이 욕하고...
    어떻게 보면 님하고 잘맞을지 몰라도
    님이 힘들 확률은 큽니다.
    특히 여자 앞에서 쉽게 눈물보이며 매달리는 남자...
    시대가 달라도 마음이 여리고 신뢰감이 안갑니다.

  • 41.
    '07.4.29 1:50 PM (59.8.xxx.248)

    저렇게 물어본 남자라면 결혼 안했을텐데요.
    그래도 저런 상황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저 좋다고 하는 남자들 중에 저런 생각 없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딱봐도 효자 스러운 놈 하나 있었음)
    절대 저보고 모시자는 소리 안했어요.
    물론 결혼하자고 무쟈게 졸라댔지만...

    무슨수를 써도 잡고 싶으면 저런 소리 못할껄요?
    혹시라도 싫다고 할까봐요?

    남친이 자기 좋아하는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듯

  • 42. 아 절대 동감
    '07.4.29 5:20 PM (211.204.xxx.109)

    결혼 선배로서 님과
    음 님의 말씀에
    절대 동감.

  • 43. 왠만하면
    '07.4.30 12:04 PM (218.237.xxx.108)

    따로 사세요.
    저도 생각없이(신랑하자는대로) 신혼초에 1년 넘게 같이 살아봐서 알아요.
    지금 생각해도 시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이신데요...
    그래도 따로 사세요..
    같이 살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 힘들고,
    아무리 좋으셔도 내 부모는 될 수 없어요.(따로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어서)
    그냥 따로 사시면서 자주 찾아뵙고 잘 하세요..

    그리고 나이도 어리신데,, 결혼 더 여유있게 생각하세요.
    인생 길고요... 남자도 많아요 ^^
    결혼하면 어차피 여자가 더 불리하고, 직장생활하기도 너무 힘들어요
    (시댁,친정이 모두 여유있어도 당사자는 힘들어요)

  • 44. 신혼절대사수
    '07.5.1 9:26 AM (74.61.xxx.136)

    신혼1년은 정말 아름답고 달콤하고 꿈같은 시기입니다.
    연애할때랑은 정말 달라요. 연애보다 훨씬 좋지요.
    아기 생기기 전에 둘이 같이 살림꾸려가고 성생활도 맞춰가고 정말 아름다워요.
    그 시간을 시부모님과 함께 보낸다. 정말 네버네버네버입니다 ㅡ_ㅡ;;;
    시골 사시고 농사짓는 우리 친정부모님도
    큰아들, 장손 아파트 사주셨습니다.
    우리 엄마는 시집살이 호되게 하셨는데, 며느리랑 사는거 질색하십니다.

    전형적인 시누 셋에 막내 아들 집으로 결혼하시려고요? 으하하하, ㅡ_ㅡ;;;

    그리고 님 남친이 많이 어려요. 또래보다 더 많이요.

    저는 연하랑 결혼했지만, 제 남편은 정신적으로 어리지 않습니다.

    건축학과라고 하시면 졸업하고 취업했을 때 정말 힘든 일 하실 텐데
    그때 시집살이까지 하는건 완전 무립니다.

    그리고 저도 대학원까지 졸업했는데, 취업을 꼭 하고 사회생활 1, 2년 해보고 나서 결혼하세요.
    사람이 많이 틀려지고, 인생을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물론 어릴 때 결혼하면 결혼식 사진 예쁘게 나오고 좋죠.
    근데 남자나 여자나 서른은 넘어야 인간적으로 성숙한 것 같아요.
    저는 서른에 했는데 꽤 만족합니다.

    결혼을 미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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