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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부지.. 어케 말씀드려야 하나요..

철없는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07-03-31 23:36:28
아빠를 철없으시다 말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런거 같아요.

엄마는 간병인 하셨구요.. 아빠랑은 이혼하셨더랬지요.
여기저기 돈빌려서 경마도 좋아하시고.. 암튼.. 빚만 잔뜩 지시고...
평생을 빚보증 서줘서 집도 몇번 말아먹고 했더랬지요.
10년전쯤.. 집에 빚쟁이들 (조폭같은 사람들) 들이닥치고.. 엄마 참다못해 이혼하셨어요.
평생 고생만 하신 엄마 간암걸려 제작년 돌아가시고.. 그 일을 계기로 아빠랑 다시 왕래가 있어요..

엄마 돌아가시면서 보험금 받은거 3천만원 제가 가졌구요. 오빠는 엄마랑 살던 아파트 물려받았어요.
6년전..저 결혼할때.. 사회생활하면서 돈 2천만원 모아서 제 힘으로 결혼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오빠가 결혼하려고 합니다.

우리 아부지.. 결혼식때 입을 양복이랑 구두 사신다고.. 오빠한테 백만원 보내라하셨답니다.
신랑 예복 사는것도 아닌데.. 무슨 백만원이나 필요하시다는건지..
말이 안나옵니다.
사실 오빠가 월급이 많이 않아서.. 모아둔 돈도 별로 없는거 같아서..
지금 결혼식은 무슨 돈으로 해야하나.. 오빠랑 저랑은 고민이 이래저래 많습니다.
아파트가 오래돼서.. 결혼전에 수리하는 비용도 꽤 많이 들어갈거 같고..
새언니 예물도 해줘야 하고..

엄마 돌아가실때 제가 받은돈.. 아빠 돈 맡겨놓으신것도 아닌데.. 툭하면 50만원만 보내라.. 100만원만 보내라.. 2년동안 5백만원 가져갔어요..

글이 길어지네요.. ㅡ.ㅡ;
암튼.. 고민은 아빠한테 무슨 양복 사는데 백만원이나 드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기분 나빠하실까봐.. 좋게 돌려서 얘기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도움 부탁드려요~~


IP : 220.116.xxx.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7.3.31 11:46 PM (59.9.xxx.175)

    혼수 비용도 모자란다고
    돈이 없다고 못 드린다고 하십시오.
    좋은 옷이 아니어도 깨끗한 옷을 입고 참석하시라고 하십시오.
    여기저기 정말로 돈이 들어가야 할 곳에 돈을 못 쓰고 있다고
    아버지께 어디 융통할 곳이 없는지 알아 봐 달라고하십시오.

  • 2. 냉정하게..
    '07.4.1 12:05 AM (69.235.xxx.136)

    들릴지 모르지만... 잘 새겨들어 보세요.
    그 아버지.. 아직도 노름하시는군요.
    이제 부인도 저세상 갔으니 자녀들한테도 손 벌릴껍니다.
    자식된 도리로 할짓이 아니지만 아버님을 위해서라도 돈 일푼도 드리면 않됩니다.
    아버지께 오히려 결혼비용 모자라니 돈을 좀 융통해 달라고 하세요.
    양복이야기 백만원얘기... 이런거 일체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노름하는 사람들 그 돈 다 노름에 씁니다.
    앞으로 오빠분도 님도 가정을 꾸리고 자녀낳고 편히 사셔야 할텐데 저렇게 찔끔찔끔 끌려다니면
    그댁 사위와 며느리까지 힘들게 됩니다.
    결혼식에 아버지가 오셔야 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냉정하게 그 아버지 정신 차리신거 확인될때 까지 딱!!! 연락 끊으십시오.

  • 3. 절대 안됩니다.
    '07.4.1 2:10 AM (61.66.xxx.98)

    그간 가져가신돈 도박에 썼다는데 한표.
    그런분은 돈 안드리는게 그분을 돕는겁니다.
    이유가 뭐던지요 절대 드리지 마세요.
    병원비가 필요하다 하시면 직접 모시고 가셔서 병원비를 직접 납부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직접 드리면 안됩니다.왜냐하면 그돈들고 병원으로 안가고 노름하러 가시거든요.
    마약이랑 도박은 돈나올 구석이 있는한 절대 끊지 못합니다.

    어차피 신랑쪽이니 신부쪽 만큼 아버지참석이 간절하게 필요한것도 아니고,
    돈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하세요.

  • 4. 아버지가
    '07.4.1 9:37 AM (70.71.xxx.246)

    책임감에서는 거의 0 이네요
    이런 사람한테 다른 방법이 없어요

    (대출받은 돈) 갚느라 돈이 없으니
    오빠 결혼 예식비용이라도 보태게
    한 삼백 좀 해달라고 죽는소리 더 크게 해보세요

  • 5. ..
    '07.4.1 10:26 AM (218.53.xxx.127)

    돈 빌려달라는 사람..돈궈달라고 징징거려야해요
    한번도 아니고 수시로 한달간만 괴롭혀보세요

  • 6. ....
    '07.4.1 10:42 AM (211.204.xxx.55)

    기분 나쁘게 들으실런가 모르겠지만...
    '기분 나빠하실까봐.. 좋게 돌려서 얘기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이런 생각을 일단 버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효녀세요....

  • 7. ....
    '07.4.1 11:22 AM (218.49.xxx.21)

    어차피 빈대인생 새끼들이야 엎어지든 자빠지든 관심도 없고 핑계김에 한푼이라도 뜯어내자 주의구만요
    뭔 기분좋게요?그냥 할말 해 버리셔요
    일생 짐으로 사실 분이구만요

  • 8. ..
    '07.4.1 11:46 AM (125.177.xxx.18)

    이왕 결혼식 에 초대 하셨음 같이가서 양복은 한벌 사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 초라하면 .
    절대 돈으로 주지말고요
    그리고 님은 왜 달라는대로 돈을 주세요
    없다고 자르세요

  • 9. 1
    '07.4.1 1:23 PM (61.251.xxx.8)

    1. 정신차린 거 확인될 때까지 인연 끊는다.
    2. 결혼식장에 입고 올 예복 등등 필요한 준비물은 언제나 실물준비
    - 양복,구두 다 사놨으니 당일날 식장에 와서 입으시라던가 보내드리던가
    (사실 저라면 결혼식에도 초대하지 않겠지만..)
    3. 님도 어설픈 효심과 동정심에 가족 인생 말아먹는 길로 가지 마시고 엄마의 인생을 교훈 삼으시라..

  • 10. 윗님 말씀에
    '07.4.1 1:54 PM (218.235.xxx.48)

    절대동감
    어설픈 효심과 동정심에 인생 말아먹지 마세요.

    기분 나빠하실까봐.. 돌려서 좋게 얘기 할 수는 없는지...
    제발 이런 생각 좀 하지마세요.

  • 11. 아마
    '07.4.1 5:07 PM (125.181.xxx.221)

    그 아버님
    양복 아울렛가서 사주면, 돈으로 안준다고
    예식장에 새옷 안입고 나타날 위인입니다.
    인연을 끊으세요. 왜 돈을 줍니까?
    그러다가 나중에 그 늙은이 뒷수발까지 들어드리시게??
    모시고 살아야해요~~

  • 12. 가능하면
    '07.4.1 9:32 PM (58.105.xxx.230)

    제생각에도 가능하면 인연 끊으시고 모른 척 하시는 것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해서라고 그렇게 하셔도 될 듯 하네요.

  • 13. 철없는
    '07.4.2 7:58 AM (222.111.xxx.10)

    원글이입니다.
    에휴.. 어제 밤에도 저한테 전화왔네요..
    경조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30만원만 보내라고요..
    돈없어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말이 왜이렇게 안나오나요.. ㅡ.ㅡ;
    오빠 결혼 준비는 어쨌는.. 아빠한테 어찌할건지.. 물어봐야겠네요..
    무슨 돈으로 어찌 장가보내실건지..
    정답은 이미 다 나와있는데.. 제가 실천을 못하고 있는거네요..
    답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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