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쓸쓸한 마음에...

사랑이 무얼까요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07-03-29 10:26:53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친이 있어요
매일 메일로 제 마음을 실어보냈고 문자도 거의 매일 보냈고 전화도 자주하고..
어제 남친을 만났는데 남친이 그러네요
앞으론 메일도 전화도 문자도 하지말라고..
이젠 네가 메일 보내지 않아도 문자 안 보내도 네 마음 너무 잘 아니까 보내지 말라고..
그럼 앞으로 더 잘해주겠다고..
남친을 매일 그리워하는 제가 조금은 부담이 된대요...왜냐면 자신은 항상 바빠 절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실 남친의 직업이 매우 바쁘고 힘들고 신경을 많이 쓰는 직업인지라 제가 문자 보내면 집중을 방해해서 좋지 않은걸 아는데도 전 매일 보냈지요
제 사랑을 확인하고파...
만나면 자주 문자 보내지 말라고 했었는데 제가 남친말을 듣는둥 마는둥 했어요
제가 문자 보내면 제 마음을 아는지라 바쁜 와중에도 짧게나마 답장 보내주고..
제가 남친을 넘 좋아하는걸 알기에 남친은 항상 제게 미안해하죠
잘 챙겨주지 못한다고..

만나면 절 많이 사랑해주고 애정 표현해주고합니다
회사일이 바쁜지라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함께 만나는 날은 제게 신경을 많이 쓰지요
눈빛을 보면 남친이 날 사랑하는게 느껴져요
무뚝뚝한 성격이라 표현 못하는 남친이 요즘은 제게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도 잘해주고..정말 절 사랑하는게 마음으로 와 닿아요

예전에 남친에게 메일 써서 보낼땐 남친에게 힘이되는 글을 매일 보냈어요
왜냐면 남친의 업무 힘듦을 알기에..그래서 남친은 제게 많이 고마와하고..
근데 요즘은 제가 남친에세 투정부리고 잘 삐지고 서운하다하고 남친으로인해 힘들다는 메일을 자주 써서 보내니까 남친이 힘든가봐요
어제 그러네요
지금 자기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자기 주위에 오로지 나뿐이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놀래 할 말이 없더라구요
워낙에 솔직한 성격인 남친인지라 힘들다면 힘든거고 절 사랑한다면 사랑하는거에요
자기를 가만 내버려두면 앞으로 내게 더 잘해주겠대요
그건 약속 하겠다고..
날 좋아하고 사랑하는건 변함없다고..
그동안 남친이 저로인해 많이 힘들었나보더라구요

운동이 삶의 낙인 남친은 회사일이 힘든데도 즐겁게 일하지요
항상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그를 좋아한답니다
왜 그런사람 있잖아요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깊이 빠져들고 더 좋아지는 사람...남친이 그런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더 좋아하고 바빠 절 잘 챙겨주지 못해 항상 미안해하고 그런걸 알면서도 전 서운해하고..

제가 그랬죠
그럼 헤어지자고..
남친은 헤어지고싶은 생각은 없어요
나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고 지금 회사일로 인해 힘든데 나까지 자신을 힘들게 하는게..그게 견딜수가 없는것 같더라구요

전화나 문자, 메일을 하지 않고 자신을 가만 내버려두면 앞으로 내게 더 잘해주겠다는 남친..
전엔 내게 전화도 자주하고 특히 술마시면 자신이 회사일로 넘 힘들다 토로하고..
요즘엔 전화가 자주 없어 왜그런가 했더니..제가 남친을 더 힘들게 한것같아 지금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에요
남친이 많이 미울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그런 마음은 없네요
단지 조금 서운할뿐...
만나면 잘해주는걸 알기에..절 사랑하는걸 알기에 그런가봐요

어제 헤어지면서 남친이 제게 그러네요
집에가서 울지 말라고...
자기를 알기 전 제 생활로 돌아가라고...그 말을 듣는순간 제가 남친에게 너무 매달린건 아닌지...
지금 이 시간에도 제가 남친을 그리워하고있음을 남친은 잘 알거에요


매일 메일로 제 마음 표현해 남친에게 보냈는데 오늘은 보내지 못하는 제 마음이 그저 쓸쓸합니다...
IP : 211.200.xxx.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로
    '07.3.29 10:31 AM (210.180.xxx.126)

    놓치고 싶지 않다면 매일 문자니 메일이니 보내지 마세요.
    단순 무식하지 않은 남자라면 그런 여자의 행동이 질릴 수가 있어요.

    어쩜 남친 마음속에 다른이가 자리 잡으려고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냥 연락 하지 말고 함 지켜 보세요.

    만약 그래서 떠나간다면 인연이 아닌거겠지요.

  • 2. 아줌마
    '07.3.29 10:34 AM (222.110.xxx.141)

    내 나이 30대 후반이 되어 생각해보니까요,,사랑한다는것은 즐거워야한다는 겁니다. 노랫가사처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보고싶고, 얘기하고싶고, 같이 있는 시간마저도 계속 아깝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은 오히려 삶을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서운한게 아니라 아마 많이 서운하실걸요 ?

  • 3. 혼자서
    '07.3.29 10:44 AM (75.2.xxx.59)

    잘놀고 혼자서 씩씩하고 혼자서 행복한 사람이 사랑도 현명하게 잘합니다.
    사랑은 서로에 인생에 엉겨붙어 질척거리는게 아닙니다.
    인생에 남자를 메인디쉬로 쳐다보지말고 심심하면 적당하게 즐기는
    디저트로 생각하세요.
    먹어두 그만 안먹어두 그만인 디저트처럼 .....
    남자 사랑...그런게 뭔 대수라고 매일 매일 메일에 문자에 마음을 표현하구
    쓸쓸해 한답니까?
    자신에 일에 자신에 인생에 더 진지하게 투자하다보면 훤하게 보입니다.
    누구를 어떻게 사랑하는게 현명한건지....

  • 4. 언제나8개월
    '07.3.29 10:46 AM (58.140.xxx.59)

    아줌마 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픈 법

  • 5. 동심초
    '07.3.29 10:55 AM (121.145.xxx.179)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지요
    저역시 20대 어느 시점에 원글님 처럼 마음 아파하고 했었던 아슴한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것 역시 연날리기 or 낚시하기의 원리와 같습니다.
    자꾸 당기기만 하면 끊어지거나 땅으로 곤두박질 쳐버리지요
    슬슬 풀어 주다가 살짝 당겼다가... 내 감정을 알아 달라고 내 심장까지 드러 내놓지 마세요
    은근히, 아닌척 감추는 ..왜 내숭이라는 말이 있겠어요
    여자는 사랑이 전부 일수 있지만 남자는 열개중에 하나일 뿐 입니다.
    한발 뒤로 물러선듯 하면 틀림없이 남친이 다가 옵니다.

  • 6. 예전에
    '07.3.29 11:51 AM (211.104.xxx.67)

    저희 친정어머니가 저에게 하신 말씀이 잇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애나 어른이나 혼자서 고물고물 잘 놀아야 저도 편하고 주변 사람도 편하다. ^^;;;
    인생 살수록 참 명언이다 싶네요.

  • 7. 윗님
    '07.3.29 11:57 AM (210.180.xxx.126)

    예전에도 82에서 그런 글 보고 정말 공감갔어요. 명언이에요, 명언!!!

  • 8. 집착....
    '07.3.29 12:14 PM (211.117.xxx.240)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되는것 같아요.남자들은 여자들이 잘해줄수록 고마워하는것보다는 부담스러워하는것 같아요. 처음에는 남자가 좋아했어도 갈수록 여자가 더 좋아하게되니까 만만하게 생각하는걸까?
    아무튼 남자들한테는 좀 도도하게 하는게 좋은듯해요. 다 드러내는것 매력없어요,
    결혼후에는 사랑표현도 많이할수록 좋지만 연애는 다른듯해요.
    마음을 다 주지않는게 남자마음을 오래가게 하는게아닐까싶어요. 제 경험으론 그러네요.

  • 9. 사랑의기술
    '07.3.29 5:30 PM (121.146.xxx.147)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보면은
    남자는 사냥할때의 습관이 남아있어서
    여자가 자꾸 남자에게 애착을 보이면 매력을 못느끼고
    오히려 호감을 잃어간대요.

    남자가 전화할때 오히려 "나, 바빠 ." 할 수 있어야 ( 비록 심심해서 하품을 할지라도 *^^* )
    진정한 내 남자 만들 수 있어요.

  • 10. 늦은답글
    '07.3.30 2:41 AM (129.128.xxx.10)

    원글님, '내남자의 로맨스'라는 영화 한번 보세요.
    장치는 유치찬란하지만 본질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들여다보시면 공감 많이 하실거에요.

    두분 서로 많이 사랑하시는데 지금의 페이스로 계속하시면 지치고 힘들어져 결국 퇴색되버린답니다.

    일부러 바쁜척 쿨한척이 아니라 올곳이 한사람으로 서셔야해요.
    혼자서 멋있게 설수 있을때 또 다른 멋있는 사람과 손잡고 걸어가실수 있어요.
    누가 누구에게 기대어가는게 아니죠.
    혼자서 멋지게 살수 있는 사람이 같이도 멋있게 살지요.
    저 영화 구해서 꼭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660 마트에만 안갔어두...ㅠ.ㅠ 5 마트질 2007/03/29 1,482
112659 만두에 넣는 새우요.. 1 ... 2007/03/29 292
112658 쓸쓸한 마음에... 10 사랑이 무얼.. 2007/03/29 1,484
112657 집안에 가벽같은거 직접할 수 있나요? 1 너무몰라 2007/03/29 371
112656 친정엄마가 대상포진인데 제 딸이 지금 11개월입니다. 11 고민맘 2007/03/29 1,040
112655 만들다 잠깐 한눈판사이에 넘쳐서 1 조청을 2007/03/29 259
112654 루푸 하신분들 조언해주세요...^^;; 7 루프싫어 2007/03/29 776
112653 로트리 트리플 밸런스 리퀴드 화운데이션 내츄럴베이지 23호 화장품 40대인데 써도 좋.. 1 로트리 화장.. 2007/03/29 213
112652 어린이집 다니고부터 밤마다 오줌을 싸네요. 4 4세맘 2007/03/29 344
112651 아이가 멍이 들었는데 2 아이멍 2007/03/29 194
112650 해외(호주)자유여행 어떻게 준비시작해야 할까요? 5 여행가요~ 2007/03/29 363
112649 꿈에 나오셔서 돌아가시기 전모습에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시며 1 돌아가신 어.. 2007/03/29 547
112648 USB손상된거 복원이 가능한가요?? 2 속상녀 2007/03/29 555
112647 신광초등학교 아시는분계세요 7 .. 2007/03/29 654
112646 문의드립니다. 3 ... 2007/03/29 211
112645 저도 상속문제 문의합니다. 도움주셔요. 5 복잡함 2007/03/29 729
112644 조카의 함이 1 2007/03/29 479
112643 오늘 황사 있나요? 1 // 2007/03/29 283
112642 고체산소 사용하신 분 있나요? 1 공기청정 2007/03/29 125
112641 미국에서 2년정도 살게되었는데요..경험있으신분들...조언부탁드립니다...꾸벅..^^ 10 어색주부 2007/03/29 1,207
112640 붙박이장 슬라이딩 도어가 고장이 잘 난다는데 사실인가요? 4 슬라이딩 도.. 2007/03/29 1,528
112639 판매중단이래요 ㅜㅜ 1 사야하는데 2007/03/29 1,447
112638 상속포기라는 것 4 2007/03/29 653
112637 은행수수료 없는 곳 없나요? 11 송금시 2007/03/29 594
112636 과학숙제 옥수수 싹 틔우기 4 옥수수 2007/03/29 465
112635 산후 몸이 안좋아 보약을 먹으려는데..대충 가격이...? 8 궁금 2007/03/29 576
112634 자면서 응가하는 애기.. 정상인가요? 5 이제5개월 2007/03/29 1,213
112633 30일부터 보험료가 인상된다는데... 1 민영의료보험.. 2007/03/29 299
112632 저희집에 현미가 너무 많아용 13 시댁에서 2007/03/29 1,096
112631 누렇게 변색된 플라스틱 가전제품 3 어찌닦나요?.. 2007/03/29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