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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의 첩같네요...

맘을비워도 조회수 : 2,971
작성일 : 2007-02-27 10:37:52
요즘 남편이 이래저래 힘들어요.
실적도 쫒기고..
시험도 앞두고 있고...

게다가 원하지 않는 술자리도 잦아지고...
음주운전 걸려서 저한테도 엄청 미안해졌고...
(그렇게 자기가 지은죄가 있으면 자기 가 더 힘들어 하죠...원체~)

결혼하고 육년이 지났네요.
여섯살, 두살 딸아이가 있구요....

맞벌이로...남편이 증권으로 말아 먹은 2억은 같이 갚아 나가고...
친정에서 반쯤 무이자로 빌려준 상태에요.

시집에서는 두분이서 안바라시는것만도 감사한 형편이구요.

요즘 제가 육아휴직중이라....한가한 편이죠.

그래서인지 제 눈치 안보고 주말만 되면 시댁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나요.
어머님이 걱정되서겠죠.
뭐 가깝지도 않아요....국도로 씽씽 달려가도 두시간은 꼬박걸리니까....

아버님과 어머님은 사이가 원체 서먹하세요.
고함질러 대화를 하시거든요.
젊은시절에야 아버님의 안하무인인 성격이 한몫 했겠지만
지금은 어머님이 제가 보기엔 더하세요.

상황이 이러니 딸셋에 막둥이로 본 아들이 인생의 반려자세요.
집안 잡스러운 일은 아들오면 다 부탁하고...
매일 전화로 오늘 있었던일 상담하고...

지난번엔 저한테....자식은 늙은 부모의 "우리" 가 되어 줘야 한다고 하시는데
맞는말씀이지만 부담이 엄청 몰려오더군요...
저도 지켜야 하는 자식이 있는데...에혀~

뭐 아들이 나서서 효도 하는데 굳이 말릴이유는 없었지만...

그제 남편에게 이야기 좀 하자고...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짜증을 내더라구요.
말이 하기 싫다구 말이죠....

당황스럽더군요....

매일매일 시어머니와는 다정하게 전화로 할말 안할말 다 하면서
저랑은 대화가 싫다니....

........


심각한거 맞죠?

그런데 어떻게 남편을 설득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독립된 가정어쩌고 저쩌고 하면...
그래도 부모한테 잘해야 한다고 나오면...
당연히 부모한테 잘해야 하는거라...제가 반박할 말이 없어지네요...

이렇게 어머님 돌아가실때까지 포기 하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그리고 저도 어머님 처럼 자식들을 내 위안삼아....인생을 살고?
IP : 59.24.xxx.2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7 10:45 AM (211.193.xxx.157)

    아들이 부모님 사랑하는거야 어떻게 할수가 없는거지요
    고부간의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남편과의 문제인거죠?
    부모님댁에갈때 왜 아내더러 함께 가잔말을 안하는거죠?
    글쓰신분이 시댁식구라면 그냥 다 싫어해서 인가요?
    부모님과는 이런저런 이야길 잘하면서 아내와는 안한다는건 두분사이에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부부사이에벽이있을땐 남보다 더한 소외감을 주게 되는것 같습니다
    부부문제가 뭔지부터 파악해보고 해결하는게 좋을것같은데요

  • 2. 맘을비워도
    '07.2.27 10:56 AM (59.24.xxx.234)

    원글인데요.... 시댁엔 같이 가요....
    아들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본인이 이룬 가정보다 앞서가는게 .... 아내로서는 버겁다는 거구요....

  • 3. 흠..
    '07.2.27 11:05 AM (125.131.xxx.7)

    이메일을 이용해 보시는건 어떠세요..
    얼굴 맞대고 앉아 얘기하긴 뭐하고...
    하지만 나의 속상한 맘은 전해야겠고..
    그럴때 이메일을 이용하면 조금 효과가 있던데요...

    이메일 보내 놓으시고..
    저녁에 남편분 집에 돌아오시면 그때 조근조근 이야기를 시작해보세요..
    '내가 이메일보냈는데 혹시 읽어 봤어?'라고 시작을 하면 좋겠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께요...
    남자들...
    정말 여자들이 소소한것까지 알려주지 않으면 정말 암것도 몰라요...

    당신 '엄마'도 가족이지만 당신 '아내'도 가족이란 사실을 알려주셔야죠..

    힘내세요...

  • 4. 아들이
    '07.2.27 11:12 AM (58.143.xxx.79)

    해야할 일을 님께서 먼저 하자고
    남편께 제안을 해보세요
    어차피 해야 할일 같으면 님께서 먼저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는것이
    부부 관계에 최고의 기름길 이고 이것이 해결이 되면
    남편분께서 아내와의 대화가 먼저 이겠구나..할것 같아요
    이짧은 글로 모든 생활이 어떻다는 것은 알수 없지만
    남편은 아내가 하는 일이 늘 아쉬울수도 있지 않을까요?

  • 5. 맘을비워도
    '07.2.27 11:18 AM (59.24.xxx.234)

    원글이..... 단순히... 남편의 저에 대한 태도때문만은 아니에요....
    그건 그냥 요즘 힘든가보다...하고 넘길 여유정도는 있어요.
    (안그럼 벌써 집구석 몇번 뛰쳐나갈 위기도 많았는걸요)

    제가 고민하는건.... 절대 바뀌지 않을 아들은 남편삼아.... 살아가고자 하시고
    실제로 모든걸 아들과 나누는 어머님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거기에 익숙해져서.... 어머님에게 오히려 더 맘을 써야 하는 남편이에요
    (아이들과 이룬 저희 가정은 제가 알아서 오히려 잘 하니까... 자신이 신경쓸게
    없다는건지....)

    남편이 착한사람이어서 그런것만은 아니에요.
    착하다면... 심성이 곱다면 누구에게나 그래야 하는거잖아요.
    돌아가신 우리엄마와도 갈등이 있었구....에휴~ 이메일이라....
    맞아요...뭔가 시도는 해봐야 할것 같아요... 이렇게 살기엔...
    제 삶이 너무 무기력해요

  • 6. 아유
    '07.2.27 11:19 AM (123.254.xxx.15)

    울 남편도 제가 시집에 하는 거 못마땅하게 생각해요.
    제가 노력만 하면 가족처럼 지낼 수 있다고 20년을 생각하더니...
    이제사 시댁과 저는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관계를 안지 얼마 안되죠!

    예전만큼 제게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남편 본인은
    시집에 정성껏 잘.해 줍니다. 원래 제겐 무뚝뚝하지만
    그 성격 접고 잘해주더군요. 저도 그냥 늘 궁금했는데
    울 남편 하는 말은 "너를 욕먹게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하대요.
    저의 경험상 님도 남편에게 시댁에 그냥 정성을 보이면
    남편도 님에게 잘할 겁니다.
    그리고 남편은 시댁의 조그만한 흠집도 싫어하니 되도록이면
    얘기 안하시는 게 상책이여요.

  • 7. ...
    '07.2.27 11:21 AM (211.193.xxx.157)

    위댓글에 동감입니다
    대부분 부모님께 잘하는 남편을 둔 아내들은 자칫 불만을 표하기 쉽상이고 그러다보면 남편들이 부모님과의 일에대해 아내에게 점점더 말하기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말해봤자 아내로부터 타박을듣고 짜증만 돌아올테니까요..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으시다면
    시댁에 뭔가 해주고싶을때, 일이 생겼을때 남편보다 먼저 할수있는 기회를 달라고 해보세요
    횟수가 늘어나고 습관이 되면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까요?
    아내에대한 신뢰도 얻게될테고 감사함을 포함한 사랑도 듬뿍 쟁취하게 될거구요

  • 8. 권태기
    '07.2.27 11:42 AM (211.45.xxx.198)

    약간의 권태기가 아닐까요?
    저도 남편이 효자표라 비슷한 문제로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제가 대부분 마음 속으론 체념하고 맞춰주는 편이였거든요
    결국 저도 몇년간 그런맘이 쌓이다 불끈불끈 부딪히는 경우가 잦아졌어요.
    2년정도 정말 냉냉하게 지냈는데요
    동서가 권태기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권태기 같지 않았거든요, 분명 무슨 불만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생각이 들어
    잘해줘도 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메일도 보내보고 문자도 보내보고했는데
    결론은.
    역시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였어요.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맘을 비웠더니 서서히 돌아오더라구요.
    이기간저기간 합치면 족히 삼년은 맘고생한것 같아요.
    지금도 다 지난건 아니지만 그게 권태기인가 싶더라구요.
    상대편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서운해지고 잘해주고 싶지 않고 하는 바로 그 기간을 통틀어
    흔히 말하는 권태기라고 하는거 같아요.

    만약 그렇다면
    그냥 좀 맘을 비우시고 순리대로 육아에 전념하는게
    정신건강상 좋다고 말씀드리려고요.
    저도 이곳에 한풀이 많이 하였었거든요.^^;;

  • 9. 원글님..
    '07.2.27 11:45 AM (59.15.xxx.155)

    사이가 좋은 시부모님이든, 나쁜 시부모님이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남자들은 총각때 아무리 말썽피웠더라도 결혼하면 효자가 되려고 하더라구요. 말썽은 혼자 피워놓고 결혼하고 효자노릇은 같이 하길 원해서..ㅎㅎ 저희 시어머님은 아직 젊으시고 시부모님 사이 좋으셔도 막내아들이 남편 같은가봐요..이런저런 것, 다 손봐주기 원하시고 같이 살고 싶어하시고^^그래서 아들 낳을라고 그러나^^

  • 10.
    '07.2.27 12:03 PM (221.159.xxx.5)

    해결 하세요.
    그 상태가 지속되면 나중엔 당연한 건 줄 알아요.
    저희 아빠가 그러시거든요.
    지금은 자기 가족(할머니와 고모)에게 잘 하라고 강요를 하는데, 이유가 웃기지도 않아요.
    저를 위해서(좀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해서) 마음을 크게 가지래요.
    전 다른데선 마음을 크게 가지고 싶어도 안하무인, 인간같지도 않은 할머니와 고모에게는 마음을 크게 갖고 싶지 않거든요.
    근데 저를 위해서 마음을 크게 가지고 잘 하라네요..
    아빠와 대화하다보면 정말 미치겠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도 해결보세요..

  • 11.
    '07.2.27 12:06 PM (221.159.xxx.5)

    참고로 저희집과 너무 유사한 상황인데요.
    저희도 그 정도 거리를 매주마다 갔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매일 얼굴만 보면 고함에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구요..
    너무 비슷하네요..
    저 어제도 꿈 꿨는데요.
    아빠가 다른 사람에게만 잘 해줘서 대성통곡을 하면서 길을 걷고 있더라구요. 일어나보니 눈물이 흥건하구요..
    저 어리지도 않은데 이런 꿈까지 꿀 정도로 강박증이 심합니다...
    힘내세요. 자녀분들 생각해서..

  • 12. ..
    '07.2.27 2:09 PM (218.147.xxx.232)

    남편이 효자라도 어머니의 기대 (반려자?) 의 부담감이 있지 않겠어요..
    남편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부담감을 아내나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있는데
    그런것에 대해 아내가 뭐라고 하면 짜증을 낼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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