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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안쓰럽네요..
손씻고 오더니 애들은 보지도 않고 부엌으로가더니 밥솥을 열어보더이다.
"밥 안먹었어???"
"좀 부족해서~~"
갑자기 울컥하더니 화가 나는거예요..부족하긴 안먹은거죠.
"이시간까지 밥도 안먹고 뭐했어???"
"....."
"먹고살자고 하는짓인데..."
저도 대충김치랑 김싸서 먹었는데...
작은놈이 요새 많이 힘들게 해서저녁때가 되면 녹초입니다.
"전화라도 주지 식은밥밖에 없는데..."
그것도 반공기...
그걸로 대충 허기를 면한 남편을 보니 너무 안쓰럽습니다.
아침에 떡국 끓여서 먹여 보냈는데
짠~~~하네요...
1. ^^
'07.2.27 10:50 AM (211.193.xxx.157)자정이 넘어오더라도 한그릇쯤 여유를 항상 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피곤에 쩔어들어오면..가엾잖아요
화가나는마음 이해됩니다
그게 사랑이지요 ^^2. ...
'07.2.27 10:56 AM (121.133.xxx.132)상황이 눈에 아른거려요.
참 남편들 은근히 불쌍해요.
울남편도 12시가 넘어 들어와서는 저녁을 분명히 먹었음에도
출출하다고 밥달래요.(6시의 저녁이 다 소화되어)
없으면 라면이라도 끓여줘야 하므로
전 왠만하면 집에 밥 안 떨어뜨려요.3. 저는
'07.2.27 11:18 AM (58.143.xxx.79)남편과 같이 자영업을 하는데
저 이런 얘기하면 돌맞을지 모르지만
전업 주부 아무리 힘들어도 생존 경쟁보다 더하지는 않는거 같아요
남편들 넘 불쌍합니다
조금 힘들고 불편해도 눈 한번 찍감고 밥 차려 줍시다4. 괜히
'07.2.27 11:23 AM (123.254.xxx.15)저두 눈물이 핑 도네요.
울 남편도 저녁에 술 먹고 와서는 들어오는 길에
라면 좀 끓여 달라도 "부탁"을 해요.
그래서 밥있으니 밥줄께 밥먹으라고 하면
술때문인지 라면 먹고 싶다고...
전 속으로 라면 끓여 달라는 게
뭐가 미안해서....저도 속이 안됐기도 하고
불쌍키도 하고...5. 저도
'07.2.27 11:52 AM (211.45.xxx.198)저도 야근할때 신랑보고 동서네 집에 잠깐 가서 슬쩍 얻어먹으라고 한적 있었어요.
근처 살아서 서로간에 자주 그랬거든요.
갔는데 동서네 세식구가 백숙을 해먹구 설겆이 할때 도착했다고 하더라구요,
차마 못먹었다는 말 못하고 조카랑 놀아주고 왔다는데
밥도 못얻어먹구 왔다고 저녁때 뭐라하긴했는데 정말정말 미안했어요.6. 이그
'07.2.27 12:36 PM (121.143.xxx.171)미리 전화 한통 하면 서로 좋을것을...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집에서 밥먹고 싶거든 무조건 30분전에 꼭 전화하라고
그럼 그때부터 부리나케 준비해서 집에와서 손만 씻고 바로 식사할수 있지요7. ㅜ.ㅜ
'07.2.27 5:56 PM (211.211.xxx.98)저희 남편도 어제 12시 다돼서 들어왔는데,
첨엔, 라면 끓여달래다가... 살찌면 안된다고 안먹겠다는데...
대충 과일이랑 이것저것으로 허기는 달랬는데,
정말 속이 짠합니다...8. 똑같아요
'07.2.27 6:49 PM (218.154.xxx.31)우리남편이랑 너무 똑같아요.
밥통 뚜껑열어보고 먹었다고 거짓말 하는거..ㅠㅠ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거나 너무 늦어서 식당문이 닫았더라고 말하는데..
그 시간까지 밥도 못먹고 일한거 생각하면 너무너무 화가나면서도 불쌍하죠.
저도 우리 남편생각에 마음이 좀 아프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