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이 되면 거짓말같이 찾아온다고 언니들이 그랬어요.
밥먹는 꼬라지도 뵈기 싫다고....
숨소리조차 거슬려 뒤통수 후려치고 싶다고....
티비보고 있는 딩굴거리면 티비 뽀개 버리고 싶다고.....
언니들이 한말이 사실일까요?
10년간 정말 오누이처럼 한번 싸우지 않고 잘살아 왔어요.
두아이 잘키우며 시부모 지독하게 시집살이 시켜도 신랑과 꿋꿋히 잘견뎌 왔고요.
친정부모님 정말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고 건강히 여행다니시고 잘사시고요.
근데 제게 뭐가 문제일까요?
그냥 신랑이 미워요.
발단은 또 시어머니지만....시집살이가 좀 심해요.
그치만 제 성격상 그냥 다 받아들이고 비위맞춰주고 그랬는데 이젠 정말 너무너무 싫어
시어머니 히스테리를 받아주지 않아서 2주일간 냉전이었어요.
싸우지 않아서 싸우는 법도 모르나봐요.
저희부부....이상하지만 싸울일이 없었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아들이 힘들어하시는걸 아는지 아님 이젠 조용히 살아야 겠다고 눈치보시는지
제게 아무일없다는듯이 전화해서 설준비 잘하라고 하시내요.
정말 10년간 매일 아무일도 아닌것 가지고 저를 석고대죄시키고 머리싸매고 드러눕곤 했던
노인네거든요?
그것도 저는 무슨 저의가 있는것 같고...아니겠지만...시집살이 당하니 훈련받은 동물마냥...
그냥 넘어가는것도 이상하네요.
근데 남편이 사업이 좀 힘들어서인지 도돝 말을 안하는거예요.
근데 저도 예전처럼 살갑게 애교부리고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우울해지고 제가 자꾸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 여행도 가버릴까 싶고...
외국에 있는 친구집에도 가고 싶고....
결혼생활이 제겐 갑자기 감옥같아요.
방학한 아이들도 부담스럽고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예전처럼 살아질까요?
제 인생에도 정말 봄날이 올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말 권태기란거 있을까요?
권태기 조회수 : 628
작성일 : 2007-02-15 23:44:45
IP : 222.239.xxx.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쩜
'07.2.16 3:13 AM (59.15.xxx.22)저랑 비슷하세요..꼭 봄날은 올꺼예요....
2. 똑같아요.
'07.2.16 4:22 AM (64.59.xxx.87)남들도 다 비슷하게 살아요.
늘 좋게는,희망사항.
부부 사이란 좋다가,밉다가,싸우다,풀리고,반복이죠.
한쪽 귀는 늘 풀어두세요.
<싫은 소리 빠져나가게>
싫은 소리 들어도 그러려니,,생각하시고요.
권태기는 10년쯤에 오는게 아니고 몇달만에도 온답니다.
슬기롭게 잘 넘기시기 바래요.
혼자 여행 가버리거나,외국사는 친구집으로 가는거 비추.
그 친구는 뭔 죄라고...
외국 친구네 간다면 하루만 머무실거 아니잖아요.
정말로 힘드시다면 추천하고 싶은게,
평소 돈 열심이 모아 두세요.
남편한테 여행 간다 꼭 말하고, 정말 좋은곳에 가서 혼자 푹,,럭셔리하게 쉬다 오는거 권해요.
어쩌면 지나온 날들이,현재가 봄날인지 모르고 사실지도 몰라요.
툭툭..털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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