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터진 초콜릿사건 때문에 크게 다툰 적이 있었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요. ^^
한번은 (아마도 발렌타인데이지나고 얼마 안있어서) 자동차 트렁크를 보게 됐는데
저 구석에 하얀 상자가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어 뭐야 그러고 들춰봤는데 길리안 초콜렛이 꽤 큰 사이즈가 떡 하니 버티고 있네요.
몇개 꺼내먹은 흔적도 있구...
이게 뭐냐 했더니
응 누가 줬어 그러네요.
누가 했더니
거래처 여직원이 줬다 하더라구요.
왜?
어, 그날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서 외근나갔는데 자기 남자친구랑 싸웠다고 날 주더라구 하는거예요.
이걸 믿어 말어 하다가 워낙 그쪽으로 소질이 없어 보여
조심해라 한마디 하고 초콜릿 압수했죠.
그러고 나서 여름이 와서 아이 데리고 놀러가는데
운전석 밑으로 알록달록한 철제상자가 보이는거예요.
울 신랑 핸드폰 서비스센타 들어간 사이에 쑥 꺼내봤더니
고디바 초콜릿 상자인거 있죠.
열어보았더니 초콜렛은 녹았다 굳었다하기를 여러번해서 말이 아니더라구요.
다시 차에 탄 신랑에게
이건 뭐냐 했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않하는 거예요.
심각하게 얼릉 말해라 했더니
제주도 출장갔다오면서 면세점에서 거금 3만원을 주고 너 줄려고 샀는데
다시 출장가면서 차안에 두었더니 다 녹았더라..
삼만원이나 주고 산건데 너한테 사실대로 말했다간 본전도 못찾을 것 같아서
그냥 차안에 둔거다라며 막 웃더라구요..
지금 지나고 보면 아무 일도 아닌데 그땐 반복된 초코렛 사건에 왜이리 민감했었는지...
오늘 아침 양복주머니에 살짝 초콜렛 넣어주고 점심에 전화했더니
잘 먹었다며 여직원한테도 하나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나이도 들고 했으니 눈먼 초콜렛이 울 신랑한테 오는 일은 아마 없겠죠?
다들 발렌타인데이 잘 보내셨나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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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과 초콜릿사건...
초코 조회수 : 848
작성일 : 2007-02-15 00:37:49
IP : 58.120.xxx.2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7.2.15 12:44 AM (211.237.xxx.237)저는 안주고 안받기...
명절 준비하기도 빠듯해 잊고 있었는데,
딸아이 덕분에 알았네요..
학원 선생님이 발렌타인 데이라고 쵸콜렛 주셨다고..
이런 날은 그냥 어릴때나 챙기는 건가봐요... ^-^
아닌가?? 그건 저만 그런가요?? 하하하-2. ````
'07.2.15 12:51 AM (220.117.xxx.165)에효..
집에나 들어왔음 좋겠습니다.. 초콜렛 주게.. 저희남편회사는 새벽한시까지 일시키네요.. -.-3. ..
'07.2.15 1:08 AM (76.183.xxx.92)저는 지지난 주에 고디바 쵸콜렛 세일 하길래
거금을 주고 큰것 하나 샀었죠.
근데요 어제. 아이 선생님에게 꽃한송이 씩 가져가기로 하자고 공문이 왔길래
오다가 코스코에서 장미 한다발 사오라고 했더니
(컷츠코가 송이가 크고 쌉니다.나머지 꽃은 집에 꽂아 줄려고 했거든요.
미국에서는 여자만 선물하는게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사람에게 보통은 남자가 여자에게 주죠.)
이비싼 장미는 한송이만 사지 왜 한다발을 사냐고 아깝다고 하는데
화딱지가 나면서
결심했죠.
고디바 쵸콜랫은 내꺼야.4. 전
'07.2.15 3:28 AM (59.86.xxx.142)남편이 출장중이라.... 사둔 초콜렛 저혼자 야금야금 커피와 함께
없어지고 있는중인데.... ㅎㅎㅎㅎ5. 전
'07.2.15 2:45 PM (221.139.xxx.160)남편이랑 아들이랑 놀러온 아들친구한테 키세스 초콜렛 한봉지씩 줬네요..
받았으면 3월 14일 꼭 나한테도 줘야한다..약속 받으면서.
다들 안받겠다고 하던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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