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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기쁜애기를 할려고 합니다..^^

^^ 조회수 : 1,649
작성일 : 2007-02-13 19:14:39
저에게는 두명의 동서가 있습니다
둘째동서는 저랑 동갑이면서 깍쟁이 같은 동서..^^
막내동서는 나이는 어리지만 속이꽉찬 동서..^^
지금 둘째동서는 얼마전 둘째를 낳고 산후조리 중이에요...
그래서 이번 설 음식은 저와 막내가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임신 4개월째고요..^^
두사람이 준비하는 음식이니 메뉴도 꼭 필요한 것만 짜고 양도 딱 먹을 만큼만 하기로했답니다..^^
저 얼마전까지 심한 입덧으로 고생해서 잘 못먹었으나...지금은 다 좋아졌고요
저희 동서도 알고 있답니다..
그런데 어제 메신져로  막내동서와 얘기를 하는데
동서왈:형님 제가 고기하고 전종류는 다해갈께요..^^
저:엉?그러면은 안돼지..동서가 너무 힘들텐데..
동서: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임신하신 형님만큼 힘들겠어요..^^
저:감동받았습니다..순간 울컥..ㅠㅠ

막내동서...박사학위 준비중이라서
매일 연구실에서 새벽이 다 되야 들어오고..많이 힘듭니다..
그런데도 세상에나..힘든 절 위해서 손 많이 가는 음식 자기가 한다고 하네요..ㅠㅠ
항상 착하고 남을 배려할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지만..
본인도 힘든일을 이렇게 해준다고 하니..
제가 유난 떠는 건가요?
여하튼 기분 너무 좋습니다..^^
맘 같아선 선물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럼 오바하는 건가요??^^;;
IP : 220.77.xxx.1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똘망재우맘
    '07.2.13 7:16 PM (59.16.xxx.87)

    오바하는 것 같진 않은데요....
    보기 좋네요...

  • 2. 오바
    '07.2.13 7:33 PM (221.145.xxx.123)

    하는거 아닌데요
    서로 배려 하는거 넘 보기 좋네요
    작은 선물 하나 준비해서 예쁜글 써서 이쁜 우리 동서
    마음 씀씀이 이뻐서 나예쁜 아가 낳겠네
    우리 동서 고맙고 영원히 서로 배려 하고 아끼며 행복하게 살자 하면 오바가되나요?

  • 3. 정말...
    '07.2.13 7:44 PM (211.201.xxx.28)

    기뻐할만 하군요.
    공부중이라는데...이쁜짓만 골라가며 하네요.
    글 읽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행복하시겠어요.
    그리고...그리고...가능하시다면요...얄밉지만 동갑내기 동서에게도 선심쓰듯 안부 한번 전해보세요.
    몸조리는 잘 하고있느냐구요, 명절은 걱정말고 맘편히 잘 지내라구요.
    사랑이 멋지게 전파되지 않을까요? 맏동서는 참 어려운 자리랍니다. 저도 맏이지만... ㅎㅎ

  • 4. 애기
    '07.2.13 7:46 PM (125.129.xxx.105)

    애기가 아니고 얘기에요 ㅎㅎ

  • 5. 이뻐요
    '07.2.13 8:13 PM (219.240.xxx.122)

    줄줄 아는 막내동서도 이쁘고, 그걸 고마운줄 아는 님도 곱습니다.
    줘도 고마운줄 모르고 당연하다 여기는 사람도 많아서
    주는 사람들도 주고나서 긴장하는 요즘이거든요.

    님이 고마운 마음 흠뻑 표현하면 주는 사람은 더욱 더 잘 주게 되지요.
    저도 주고 나서 당연히 여기는 사람을 몇번 겪다보면 마음을 닫게 되더라구요.^^
    이쁜 동서 하나 내 편 만들어서 재미나고 의좋게 사세요.
    그러다보면 둘째동서도 따르지 않겠어요?^^
    주고받는 것을 아시는 두 분이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

  • 6. ^^
    '07.2.13 8:40 PM (210.222.xxx.41)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저도 형님이랑 남부럽게 지내는데 원글님도 참 보기 좋습니다.
    아울러 건강하고 총명한 애기 낳으세요~~~

  • 7. 동서분
    '07.2.13 9:50 PM (61.38.xxx.69)

    학위 쉽게 따시길 빌어요.
    건강하세요.

  • 8. 참..
    '07.2.13 10:07 PM (211.176.xxx.79)

    보기 좋아요.
    그런 인연.. 쉽게 만날수 있는게 아니에요.. 귀하게 여기시는게 당연한거 같아요.
    님도 인덕이 있으시고.. 다 좋으신 분들인가보네요..

  • 9. 두분다
    '07.2.14 12:58 AM (222.238.xxx.199)

    어찌 마음들이 이리 이쁘신지.......
    보는 사람까지 마음 따뜻하게 해주시네요.

    그런데 울 형님들은(세분)들은 우째 그러신지......
    막내인 저 울 형님들 밥 입니다.

  • 10. ..
    '07.2.14 6:44 AM (123.254.xxx.247)

    저도 위에 형님들 다들 직장 다니셔서.. 매번 제사나 명절때.. 제가 손이 젤루 많이 가는 전을 다 맡습니다..
    처음엔.. 아니야~나누어서 하자... 그러시더니..1,2년이 지나니.. 의례 제가 하는걸로 압니다...
    게다가.. 저 임신했을때나.. 아플때도.. 그냥 전은 제 몫이었습니다...
    형님들 직장다니신다고 전 배려해드림건데..(형님들 직 장 다니셔서 돈 버신거 저 주시는것도 아닌데...ㅠㅠ) 형님들은 절 배려해주시지 않네요........................

  • 11. 서로
    '07.2.14 9:03 AM (211.114.xxx.156)

    이렇게 돕고 살면 좋으련만..
    님두 동서 임신했을때 이리해주시면 서로서로 돕고 도와주는 정말 드라마틱한 가정이 되겠어요.

  • 12. 부럽네요
    '07.2.14 10:00 AM (211.38.xxx.4)

    나이많은 아랫동서 형님이란말 못한다고 하는 우리동서 갑자기 생각나네요
    으이그 ^^;;
    님도 복받으신거구 동서분도 복 받으신거네요 ^^

  • 13. 마음
    '07.2.14 11:42 AM (125.184.xxx.218)

    알아주시는 형님도 보기 좋네요.
    명절에 새벽 2시부터 전 부쳐서 시댁에 8시간 차막혀 내려가면
    늦게 도착 했다고 인사도 받아주지 않아요.
    그럴땐 도로 집에 올라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답니다
    두분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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