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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엑스에서요....ㅜㅜ

옷차림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07-02-05 00:22:22
오후에 애들 데리고 코엑스 가자는거 저 안가려고 했습니다. 옷이 없거든요. 산지 십년도 더된 옷들만 꽉 차 있어요.
남편이 자신이 옷 찾아준다고 옷장문들 다 열었지만...옷이 있을리 만무 합니다. 흫흑

왕창세일에서 산 흰베지색 따악붙는 바지와 엄마한테 물려받은 빨강 잠바 입고 나갔습니다.

네...저 옷 안사입은지 한참 됩니다. 돈 없습니다. 빵꾸난거 적자 상태입니다. 집에 올인 했거든요.
아니...사실은 몸이 많이 불어나서 아예 옷사러 나가지를 않았습니다.살빼고 사려고요. 그런게 벌써 일년이 넘었습니다.

코엑스에 가니 어쩜 그리 이쁘고 젊은 사람들이 많던지요. 다들 쌍쌍이니....여자들 더 이뿌게 입었겠지요.

그래...엄마들은 어떻게 입었나 둘러보자. 조그만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여인네들을 봤더니...아하핫....

열에 열은 다들 저와 다를바없는 히한한 옷차림들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저런 색의 바지를 사입을수가 있을까 내지는 편안하다 못해서 집안옷차림으로 나왔나 봅니다.

역쉬...아줌마들의 절약정신 내공은 가공할 정도다...라고 다시한번 생각 했습니다.

부티나 보이는 아이들을 보다가 보면 그 아빠와 엄마도 역시 부티나더군요.

내 애들과 아빠를 쳐다봤습니다. 꼬질.....

옛말에 세가지는 절대로 숨길수 없다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가난 이라는 거.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는거 다시한번 가슴에 사무칩니다.

가난....참 힘듭니다.

IP : 211.117.xxx.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5 12:46 AM (211.49.xxx.181)

    ,,저도 남이 어떻게 볼지는 100프로 모르지만,,
    조금만 부지런떨고 발품팔면 싸고 좋은옷 많이 살수있어요..
    오늘 저도 코엑스갔는데 티4000원 목도리 울딸거 부츠 만원 바지 만원 파카는 그나마 아디다스
    모자는 6000원.그래도 멋쟁이 소리들었어요,,제 자랑이 아니구요...저도 이제야 4살 둘째 다 키우고
    숨돌리는 중이지만 관심만 가지시면 더 큰 효과 보실거에요,,가난해서라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우울한 기분도 마이너스잖아요,,저 혼자 가서 .보니 정말 쌍쌍이 많긴하더군요,,
    저는 그네들의 옷차림이 부러운게 아니라..그네들의 젊음이 부럽더군요,.,

  • 2.
    '07.2.5 1:19 AM (221.148.xxx.236)

    앗. 코엑스... 저는 혼자 잘 다녀요. 반가워서 일단 답글 시작합니다. ㅋㅋ

    음, 전 그리고 가난도 잘 감춰요 ㅋㅋ
    밀리오레 가서 산 옷(여기도 그닥 싸진 않지만... 제 나이 또래 애들, 좋은 옷 입으면 또 많이 입거든요.)
    입고 혼자 코엑스에 영화 보러 잘 가요.

    혼자 코엑스 가서 영화 볼 정도면 가난한 거 아니다... 하실라나요?
    (하지만 전 님에게 있는 집이 없는 걸요. ㅋㅋㅋ 그냥, 가난에 찌든 집 딸이죠.)
    뭐 애인도 없고~ 연애할 때 데이트 비용이며 해서 들던 것에 비하면
    저 혼자 가끔 기분 내는 건 그렇게 돈 안 들던데요. ㅋㅋ
    영화 보고, 커피나 한 잔 마시고 오는 거에요. 사고 싶은 거 그런 거야 많지만.
    코엑스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게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저는... 그렇게 젊진 않지만 젊어 보이는 거 하나 믿어요.
    그리고 밝은 표정. 밝은 눈빛. 당당한 걸음걸이.
    그런저런 것과 자신에 대한 사랑, 관리, 이런 게 만나면 젊어 보이고...
    젊어 보이면 자신감이 생기고... 물고 물리는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가난에 찌든 대학 생활을 했지만 다들 저를 있는 집 딸로 알던데요. ㅋㅋ


    음... 잡설을 풀어 보자면,

    옷 말이에요, 하나를 사도 마음에 드는 걸로 사세요.
    재질이며 이런 거야 주부님들, 제가 말씀 안 드려도 훨씬 잘 아실 테니 관두구...
    마음에 드는 건 비싸더라, 이런 말씀 마시고(거야 당연한 거잖아요 ㅋㅋ)
    음... 저의 방법 중 하나는, 동대문에서 싼 걸 사도 여성스러워 보이는 거, 요란하진 않지만
    이쁘장한 거 사기. 비싼 거랑 똑같이 소중하게 다루기.
    그럼 조금이나마 더 오래 두고 입고, 애들 만나도 주목받더라고요.

    그리고 피부 관리 신경 쓰세요~ 드는 나이야 어쩔 수 없지만
    오리지날로 젊은 것에다 비할 수는 없지만...
    일 주일에 한 번씩 각질 제거, 마사지, 팩, 요렇게 돌아가면서 해 주면
    피부가 확실히 윤이 나더군요. 저는 까먹을까 봐 월, 수, 금 정해 놓고 하나씩 하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요.
    (각질 제거는, 각질 제거제 큰 통으로 하나 사서 두고두고 쓰고요.
    팩은 아무거나 샘플도 쓰고 천 원짜리도 사서 쓰고...
    마사지는 있는 영양 크림에 에센스 섞어서 막 문질러요.)
    할 때와 안 할 때는 확실히 달라요. 밤에 자기 전에 삼십 분만 시간 내서... 합니다. 그럼 좋아요.

    마사지나 각질 제거 하기 전에, 스팀 타월 두어 번 해 주고 하면 더 잘 먹구요.
    (뜨거운 물에 깨끗한 수건 적셔서, 큰 오목 접시에 담아서
    렌지에 2분 돌렸다가 꺼내서 그릇째 들고 얼굴에 훈김 쐬어요.
    식을 만 하면 한 번 더 돌려서... 눈가 같은 민감한 데는 피해서 쐬어 주죵.
    각질이 더 잘 벗겨지는 것 같아요^^)

    일 주일에 그 세 가지를 돌아가면서 해 주면
    음... 제가 피부에 문제가 생겨서 피부과에 한 달 정도 다닌 적이 있는데
    그 때 완전 환상이던 피부 상태의 80%는 하는 것 같아요... ^^ 좋더라고요.


    기운 내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남들을 부러운 눈 말고 다른 눈으로 보는 것도 좋아요 ㅋㅋ


    코엑스를 혼자 헤매고 다닐 때... 사실 제 눈에도 쌍쌍이 많이 보이거든요.
    저는 애인은 없고 나이만 있는 쏠론데, 좋아 보이죠, 당연히, 그런 게.
    근데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보면...
    참... 줘도 안 가질 남자다, 싶은 애들도 있고 ㅋㅋㅋㅋ(재수없었다면 죄송)
    싸웠는지 서로 토라져서 가는 쌍쌍도 있고
    잘 어울리는 바퀴벌레구나 싶은 애들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저는 이쁘게 하고 그 옆을 살랑살랑 지나갑니다. 푸하하하;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겁게요.

    물론 저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이쁜 애들도 있죠...
    그치만 저는 뭐 그런 시절 없었나요.
    마찬가지로, 지들도 아줌마 되겠죠 뭐.

    말이 뒤죽박죽인데, 음, 저는 요즘 그런 생각 해요.

    나이만 있고 애인도 없고 돈도 별로 없는 나...
    그래도 당당하게 살려면, 나부터 당당한 모습이어야겠다는 거.
    그리고 밖에 나갔을 땐 남들이 내 내면을 봐 주는 것은 아니니까 겉모습도 괜찮아야 할 텐데-
    아무래도
    살 찌거나
    옷이 초라하거나
    피부가 확 가 보이면- 이 중의 하나라도 걸리면!
    짜증나잖아요?

    그래서 생각해요... 내 모습이 이뻐야겠구나.
    최소한 살은 찌지 말아야겠고, 옷 하나를 입어도 코디에 신경써야겠고, 얼굴도 단정히
    화장하고 이쁘게 다녀야겠고...


    그리고는 당당하게 코엑스를 활보합니다. ㅋㅋ

    저는 느껴요. 지나가는 쌍쌍 중 어떤 남자애들은, 입으로는 애인에게 말 걸면서도
    눈길은 나를 따라올 때가 있다는 것을... ㅋㅋㅋㅋ
    뭐, 2500원짜리 미샤 화장품으로 화장했다든가, 이게 내 겨울옷의 전부라든가,
    그런 건 겉으로 안 보이잖아요? ㅋㅋㅋ


    기운 내시라는 의미로 잡설이 길었습니당...

    아줌마도 이쁠 수 있어요~! 싸게 멋낼 수 있어요. 기운 내세요~

  • 3. 음님...
    '07.2.5 1:50 AM (61.255.xxx.200)

    글이 너무 착하고 예뻐서 로그인 했네요...(앗! 원글님께는 죄송)
    아가씨 생각이 참 긍정적이고 밝고 건강하고...

    제가 젊었을 때 음..님같은 마음가짐으로 살았다면
    참 인생이 달라졌을 것 같네요...
    지금도 별로 긍정적인 인간은 아니랍니다...ㅠㅠ

    다른 사람의 글에 이렇게 길고 좋은 글을
    열심히 써서 올려주는 님의 고운마음
    잃지말고 행복하세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집이 있잖아요...^^
    우리 같은 아줌마들에게 그게 얼마나 큰 힘인가요...

    그리고 조금씩 자신에게 작은 것부터
    투자해보세요...

    음..님 말처럼 소소한 것이라도 꾸준히 열심히
    가꾸면 좋은 결과가 있답니다...
    운동이건, 피부가꾸기건 간에요...

    그렇게 자신의 몸과 피부에 자신이 생기면
    자세도 좀더 반듯하고 당당해지고요...
    같은 옷을 입어도 훨씬 예뻐보여요...

    베이직한 스타일을 저렴하게 사서
    무난하게 입는 것으로도 충분히 멋있을 수 있어요...

    힘내세요....

  • 4. 자신의 향기
    '07.2.5 2:08 AM (218.48.xxx.81)

    아이들둘이상이신가보네요. 아이둘이상이면 정말 전쟁과 같은 나날이죠.
    조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님에게 투자를 하세요. 비싸지않은 것이라도 센스만 잘 챙겨두면
    어디가서 부끄럽지는 않답니다. 센스란 남의 옷차림에도 조금 눈여겨보시고요.
    그럴시간이 어딨나고요? 시간은 만드는 겁니다. 예뻐지는 사람들 다 그만큼 노력을 해서 예뻐진거니까요. 아이 교육비.집.. 정말 중요한 문제지만.. 님은 한남자의 아내이고 그전에 여자이잖아요.
    귀걸이라도 하나..님을 위해 장만해보세요.
    살빼고 어느 천년에 (저한테하는소리) 산답니까. 옷이 생활의 활기를 줄 것입니다.
    예쁜엄마는 아이들도 기분이 좋아질겁니다. 님도 기분이 좋아서 더 아이들남편챙기실지도..

  • 5. ..
    '07.2.5 9:32 AM (202.30.xxx.243)

    에구..
    살이나 빼세요
    몸매 되면
    싸구리 옷도 멋 있기만 합니다.

  • 6. ...
    '07.2.5 10:34 AM (123.98.xxx.121)

    요란하고 멋진옷만 좋은것이 아니예요
    그냥 깨끗하게 캐주얼만 잘 입어도 있어보일수 있어요
    여름이고 겨울이고 잘맞는 청바지나 바지몇개면 아래는 해결되구...
    여름엔 티셔츠,민소매티셔츠 몇개, 겨울엔 폴라에 파카와 코트하나면 되는듯해요.
    오히려 어줍잖게 멋낸것보다 나을수 있어요..젊어보이기도 하구요
    님은 마음을 없다고 먹으니 그런거예요..
    저는 넓은집도 외제차도 있지만 늘 그렇게 입고 다녀요. 사람들은 그런줄 모르는데 옷값 거의 안들죠...
    회사를 다닌다면 모를까..옷값이 제일 아깝더라구요..
    아무리 비싸도 집이고,다이아몬드고 금이고..책,그릇..이런것들은 반액이라도 남지만
    옷값은 시간지나면 전부 날아가 버리는 돈이잖아요?
    저의 경우 백화점 매대나 백화점식 아울렛을 이용하는데
    오히려 동대문이나 상설로데오 그런곳 보다 옷값이 더 싸고
    품질도 더 좋은것 같아요.(싸다고 많이 사지만 않는다면)
    특히 뉴코아 아울렛이나 2001아울렛 이런곳에서 가끔 보물을 잘 건지는 편이죠.
    메이커 상설이라 품질도 좋고 백화점세일때는 거기에서 더 할인폭이 커서
    백화점세일때는 백화점식아울렛에 갑니다..특히 지금처럼 겨울옷 다 들어갈때쯤이면
    내년에 입을 옷 무척 싸게 살수 있더군요.( 30만원넘는 코트 5만원에도 산적 있어요 )
    우리아이옷도 메이커있는 티셔츠 거의 5000원에서 7000원이면 거의 해결 되구요
    아래는 거의 청바지죠. 누가봐도 부잣집 아들내미로 봅니다.딸이면 좀더 들었을라나...?
    저는 유행타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일부러 피해다니는데요..
    유행 안타는 옷들이 결국은 있어보이는 옷인듯...
    님도 유행타지 않는 기본으로 소재좋은것을 사시면 되요..화이팅..^^
    아, 그리고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살빼고 몸매되면
    5000원짜리 청바지, 거적을 걸쳐도 멋있답니다..물론 저도 그게 안되죠...ㅜ.ㅜ

  • 7. 맞아요.
    '07.2.5 12:07 PM (59.187.xxx.144)

    몸매가 일단 정리되면 뭘 입어도 이쁘죠.
    위에 글 길게 써주신 분 참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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