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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용돈 얼마드리냐는 글 읽다가..
시댁 용돈 고민하는 글 읽었거든요.
저도 며느리인지라 이런 글 피해가고 싶은데.. (흑 저도 명절이 너무 싫어요)
암튼 읽었더니 두분이 연봉 1억이고 집도 분양 받으셨는데, 시댁은 좀 어려워서 시부모님이
마트 알바도 하고 경비도 하고. 그래서 남편이 야근수당도 드리는거 같고
대출 이자도 갚아주는거 같은데 참고 계시다구요. 용돈도 줄이려고 하는데 어떤가..
모 그런 글이었거든요.
저 그거 읽으면서 너무 슬폈어요.
저도 시댁 너무 너무 싫어서 여기에 상담글도 진짜 여러번 올렸고 지금도 여전히
시댁과는 가까이 할수 없는 가까이 하기싫은 사이거든요.
그런데 전 남편이 돈 드리는거 터치 안해요. 제가 전업이라 제가 버는 돈이 아니라 내돈같지
않아 그런것도 있지만.. 저희 친정이 어렵거든요. 큰 부자는 아니어도 살만했는데 하던일이
imf때 확 틀어지더니 그게 계속이에요. 첨엔 장사 조금씩 하시다가 아빤 그냥 쉬고
엄마는 일용직 -- 알바 하시죠. 그런거 누가하나 했더니 저희 엄마가 하시더라구요.
60넘으셨는데 모 하실게 있어야죠.
근데 저는 모 쪼달리는 집 딸 분위기는 아니고 . 남편 대기업 다니고 저도 예쁜옷 사입고
예쁘게 애 키우고.. 공부도 많이 했고.. 멀쩡합니다.
얘기는 좀 산만하지만..
저는 암튼. 저희 집이 그래서 그런가 늘 그게 맘이 편치않아 시댁 잘산다고하고 생색 무지
내는데, 예물이랑 이런거 형편없이 해주고 전세 구할때 한푼 안 보태줘도.. 결혼은 우리 힘으로
하는거라고 오기부리고 신경쓰지 않았거든요. 실제 돈 받고 싶지도 않구요.
그런데 다만.... 그렇게 어려운 시댁이건 친정에 야박하게 구시는 글 보면 넘 맘이 아파요.
얼마전 네이버 까페 글에서도.. 어렵게 사는 시댁 지지리 짜증난다고.. 에효..
못살아서 손벌리고 사고치면 짜증날만 하지만.. 그래도 자식 키워주셨는데...
거참 급히 길게 쓰느라 산만한 글이네요.. 암튼.. 왠지 맘이 허해요.
얼른 로또라도 맞아서 친정부모님 갖다줘야 하느데.. ㅠ.ㅠ
1. 우리도
'07.2.3 9:30 AM (211.194.xxx.195)그러네요
형편 팍팍 풀려서 시댁, 친정에 드리는 용돈 팍팍 올려 드리고픈 마음...,
어려운 형편에 드리는 우리도, 우리 사정 아시는지라 맘편히 받지 못하시는 어른들도
한번씩 답답한 현실에 짜증도 나지만 그보다 더 큰건 어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지요.2. 괜히 감사
'07.2.3 12:20 PM (210.121.xxx.211)저는 5학년에 접어들었고 남편과는 6살 차이나네요.
생각치도 못했던 회사부도로(누구나 아는 대기업)이십년이상 다닌회사를 사표내고
곧이어 터진 imf와 준비없고 대책없는 실직상태를 경험하고,그 당시 중2,중3이던 애들이 이제
이십대 중반입니다. 몇년있으면 사위도 보고 며느리도 보고 하겠지요.
사십대에 직장을 옮기기도 직군을 옮기기도 참 힘이 들어서 자영업 비슷한거 하는데
남편은 자기 용돈이나 겨우 버는거 같고,저도 작은 사업벌려 하다가 반타작하고 원글님 어머니처럼
일용직 비슷한거 합니다. 다행히도 시간대가 두가지 일을 할 수 있어서 두군데서 일합니다만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짐이 되려 하겠습니까?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슬플뿐이지요.
저는 다행히도 애들이 독립심이 있는 편인거 같고 서울 변두리에 삼십평대 아파트를 갖고 있어서
애들에게 아파트는 엄마 아빠 노후대책이다.라고 말은 했지만 그저 건강하게 살자, 짐이 되지말자
하루에도 몇번씩 나에게 다짐하곤 합니다.
원글님의 글을 읽다보니 맘이 예뻐서 괜히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지금오십대는 정말 한우물만 파다가 어쩔수 없이 나락으로 빠진 분 들이 많으실거에요.
제 주변에도 많구요.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아들,딸 좋은 직장 잡는것과 좋은 짝 만나 잘사는거 보는거에요
보통의 엄마들이 다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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