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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배신당한 느낌이에요...

분노.. 조회수 : 2,585
작성일 : 2007-02-03 01:53:11

저랑 남친이랑.. 소개로 만나서 얼굴 알고 지낸지는 석달정도 됐고요.
애인으로 사귄지는 한달도 안됐어요.
근데 정말 너무 잘맞아요. 대화도.. 성격도.. 모든게 너무 잘 맞아요.
이 남자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그 쪽도 그렇다고 하기에 결혼하려고 합니다.
아직 날은 잡지 않았지만 날씨 풀리는대로 할까 싶어요
저희 두명 나이도 보편적으로 생각들 하시는 결혼적령기이기도 하구요.
저희 딴에는 나름 조건 맞추고.. 이것 저것 많이 의논해서 내린 결정이고..
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하십니다.

이런 얘기를 가장 친한 고등학교 동창 한명에게 전화로 얘기했어요.
(참고로.. 12명 정도 계 비슷한걸 하는데.. 전부 미혼입니다)
이 친구가 모임 친구들한테 쫙 얘기했나봐요.
한 이틀만에 전화통 불나데요..
근데 전부.. 좋은 얘기가 아니라.. 너 어쩌다 한달만에 결혼얘기 나왔냐고..
너희 사고친거 아니냐는 둥..
그 놈한테 약점이나 흠 잡힌거 있냐는 둥..
너 그 사람한테 돈 빌렸냐? 라는 말까지..
거기다 이 사람.. 고액연봉자 아니고.. 그냥 단순한 전문직입니다..
한 친구는 아주 제대로 빈정거리면서 '대학은 나왔데니? 대학 나와서 그런 일 해?'...
'그 일 전망도 별로던데 니들 밥이나 먹고 살겠냐?' 라는 말도 하데요..
처음엔 절 걱정해서 하는 말인가 했더니..
여기에 글로 다 옮기지 못할 만큼.. 심한 말도 하더라구요..
얼마나 분한지 전화 통화중에 눈물이 줄줄 나고..
끊고 나서도 심장이 뻐근한게.. 울음도 안나오더군요..
어른들이 그런 말씀 하셨다면 잘 모르셔서 그러는거라고 대충 속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던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을겁니다.
친구라는 것들이 그런 소리 하니까.. 확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이 남자 허우대 멀쩡하고 멀끔하게 잘생긴.. 지극히 정상인 사람입니다.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 졸에 부잣집 아들도 절대절대 아니구요.
단지 저랑 아주 많~이 잘 맞을 뿐인데..
친구라는 것들한테 이런 얘기 듣고 나니까
지들은 얼마나 잘 되나 두고보자..라는 생각이 들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얘들.. 지들은 서울 근교 2년제 전문대 나와서..
신랑감은 무조건 스카이, 고액 연봉, 키는 180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애들입니다..
만나면 늘 연예인 누구 뒷담화나 소개팅한 남자 누구는 어쩌고 저쩌고 주절데는 무리들..
그동안 십년 가까이 같이 몰려다녔다는게 창피해요..
결혼식에도 부르지 않을 생각입니다..
친구 한명도 없는 결혼식이 되더라도 그래서 남들이 이상하게 보더라도
그것들 얼굴 안보고싶어요.(ㅠㅠ)
제가 이상한건.. 아니겠죠? 너무너무 힘듭니다..
IP : 121.131.xxx.7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3 2:01 AM (222.113.xxx.164)

    단체로 복통중인가봅니다.
    원래 친구들중 제1번타자 결혼은 늘 관심의 중심이겠죠. 아직 철이 덜든(?) 친구들의 호기심과 관심내지는 부러움이라고 생각하세요.
    더 이뿌게 연애하셔서 꼭 좋은 모습으로 결혼하세요. 그때쯤에 친구들도 축복해줄꺼에요.

  • 2. .
    '07.2.3 9:33 AM (211.224.xxx.76)

    결혼식때 친구 한명도 없으면 두고두고 사람들 마음에 두거든요. 이상하다고(아무도 말은 안하겠지만)
    앞으로 결혼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그 친구들에게는 가능하면 얘기하지 않건, 둘러 말하시구요. 요령껏 하세요. 친구들이 배가 아프긴 한가 보네요.

    그 친구들과 절교를 하더라도(오래 사귈 친구들은 아닌것 같아서..)결혼식후 조금의 시간이 지난후
    서서히 하세요. 결혼식때는 이용 하시구요. 그리고, 인생이 길~~어서 아무도 누가 어떻게 변할지(생활이, 지위가..)알수가 없더라구요.

  • 3.
    '07.2.3 9:49 AM (58.230.xxx.76)

    진짜로 친구들이 질투가 엄청 쎄네요.
    12명의 계모임이라....원래 인원이 많을수록 말도 많고 그 친구중에서 진정한 친구는 몇명 안되지 않나요?
    그리고 결혼식때 친구 없으면 서글프질 것 같은데요?
    12명의 친구들...결혼식때는....잘....활용하세요. 말이 좀 그렇다마는 지금 님이 입으신 상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죠? 뭐....

  • 4. 김명진
    '07.2.3 11:09 AM (210.0.xxx.64)

    어이쿠...어찌 여지껏 버텨 오신겐가요? 저라면...저런 친구들이라면 애저녁에....다른일로 깨질꺼 같네요.
    욕한마디만 할게요. 이런..개념없는 어린ㅇ ㅏ ㄱ ㅏ ㅆ ㅜ ㅣ들을 보았나..살아봐라..돈? 명예? 학벌?? 인품이 최고다..
    그것들 얼굴 보지 마세요...(^^)

  • 5. 코스코
    '07.2.3 11:29 AM (222.106.xxx.83)

    다들 아직 어려서 뭘 몰라서 그렇는거에요~ 너무 마음상해 하지 마세요... ^^*
    살다보니까 돈무진장 있는집안도 부도나서 회사 몽짱 말아먹고 딴 나라로 도망가시는 분들도 있고요
    대단한 고액연봉 직장도 짤리면 백수는 다 똑같더라구요
    고액연봉받는 남자 일끝나면 집에와서 도와주고 살갑게하며 살수나 있을꺼라고 생각하시나봐요
    그놈에 돈때문에 일하느라 바빠서 얼굴보기 힘들어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도 두 사람이 열씸히 살면 남편도 키우고 가정도 키우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요
    남 부럽지 않게 얼마든지 살수있어요
    왜들 그렇게 겉 모습만 따지는지~ 참 ~~ 나~~
    인품이 바른 사람은 자식들도 바르게 키우거든요
    새상에 돈, 명예, 학벌보다 더 중요한것들이 있다는걸 아직 모르는 사람들인거 같아요
    ㅎㅎㅎ
    정말 아직 어려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리고 아직 참된 사랑을 못해봐서~~~ ㅎㅎㅎ
    지들눈에 콩깍지 쒸어봐라~이 ^^*

  • 6. 원글
    '07.2.3 11:37 AM (121.131.xxx.79)

    감사합니다..ㅜ_ㅜ
    애인한테 말했더니..(자세히는 아니고.. 친구들이 우리때문에 걱정하는 거 같다..정도만)
    아직 본인을 못봐서 그런거 아니냐고..
    모두 만나서 밥 한끼 거하게 사면 달라지지 않을까? 랍니다..
    고집 세고 이빨 센 아가씨들이라.. 만나봤자 이 사람도 상처받을 것 같아서..
    됐다고.. 마음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미 깨진 친구들이지만.. 님들 말씀대로 결혼식때는 잘 이용해야겠어요..
    그것들 보란듯이 웃어줄려구요.. 그리고 연락 딱 끊을랍니다^_^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ㅂ^

  • 7. --
    '07.2.3 12:18 PM (61.251.xxx.123)

    결혼할 때 만큼은 친구들의 평가보다 부모님의 판단이 더 존중할만 한 듯 싶습니다.
    부모님께서(특히 엄마) 보시고 좋다 라고 말씀하셨다면 분명 좋은 신랑감일 겁니다.
    친구들 얘기는 순전히 샘인 것 같네요.
    어차피 결혼해서 살다보면 12명 중 1명도 제대로 만날까 말까 해 집니다.
    결혼 전후로 친구들 인성이 드러나기도 하구요.
    친구들도 결혼하면서 지금보다는 철이 드는 친구가 생길겁니다.
    님은 그냥 쭉~~이대로 예쁜 사랑 키우시고, 행복한 결혼 하세요~

  • 8. 하나같이..
    '07.2.3 1:32 PM (220.75.xxx.228)

    전부 친구들이 그랬다는건, 본인도 그러셨던분 아닌가 싶으네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게 몰려다녔다면, 그런 사람들이라는거 몰랐나요?
    원글님도 반성하고 돌이켜볼 필요 있다는 생각 드네요.
    그친구들하고 같은 무리인지, 아니면, 그친구들이 극히 정상이라면,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건지..
    죄송해요, 좋게 얘기가 안나오고, 전...어째 그게 배신이라는 생각만 들었나.. 하는 원글님의 사고가 더 이해 안가네요.

  • 9. 다른것은 모르겠고
    '07.2.3 1:49 PM (61.66.xxx.98)

    결혼식때 잘 이용하고 그후에는 연락을 딱 끊겠다니요?
    설마 결혼식에는 오라 해서 머리수채우고 축의금 받고
    연락을 끊으시겠다는것은 아니겠죠?

    결혼식에 와준 친구들은 가능한 한 그사람들 결혼식은 참석하시는게 좋습니다.
    여기서 그런 글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나는 참가했는데 친구는 이핑계,저핑계로 안왔다고 서운하네 하는 글요.

    차라리 부르질 말던가....
    홧김에 하신 생각이길 바랍니다.

  • 10. 잠오나공주
    '07.2.3 4:05 PM (59.5.xxx.18)

    원글님 혹시 20대 초반이신가요??
    그러면 친구들이 너무 철이 업어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저희도 지금 돌아보면 어릴 때 결혼하는 친구들한테...
    저정도는 아니었지만.. 개념 없이.. 뭐라뭐라 했던거 같아요..
    나름대로 그 때는 친구니까 이렇게 해야한다고 생각 했지만...

    장남한테 결혼하는 애보고.. 애들이 모두 장남은 뭐 이렇다 저렇다...
    벌써 결혼 결정 다 한 애 보구요..
    지금은 좀 이상한 남자랑 결혼해도 무조건 축하 한다고 해주죠..
    우리가 보긴 이상해도 뭔가 있겠지 하면서요...

    그리고 처음에.. 한 말... 너 약점 잡혔냐?? 뭐 이런 얘기는 장난 삼아 아직도 합니다..
    물론 아주 친할 때만요...
    그리고 친구들 욕은 신랑한테는 하지 마세요..
    괜히 원글님까지 같은 류로 취급받아요..~~


    그나저나 상처 입으셔서 어째요???
    그냥 저것들이 철이 없어 그러지 하면서 같잖게 봐주세요...


    결혼 축하해요..

  • 11. 흐미
    '07.2.3 6:24 PM (121.131.xxx.221)

    친구들 말버릇 참 살~벌하군요

  • 12. 그나이에
    '07.2.4 5:01 AM (219.255.xxx.247)

    고액 연봉을 꿈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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