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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vs직장맘

걱정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07-01-30 11:38:53
요즘 이 고민때문에 맘이 심란하네요.
미국서 공부하고 돌아올때는 당근 일하려고 했는데 이제 4개월된 우리 아가 보니까 선뜻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방긋방긋 웃어주고 제 품에 안겨 잠든 딸을 보고 있노라면 맘이 짠하네요.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는 큰애도 걸리구요. 학교 입학하고 나면 엄마가 신경써줘야 할일이 많을텐데 그것도 걸리구요.  시어머니께서는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일 못한다고 맘 독하게 먹고 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직장 경험도 없고 서른 넘은 나이에 사회생활 시작한다는 것이 겁나기도 하구요. 만약 제가 일하게 되면 어머니께서 격일로 와서 아이들 돌봐주신다고 하네요. 오시지 않는 날은 아주머니 구하구요. 하루는 열심히 일하는 엄마 모습 보여주는게 아이들에게도 좋다라고 생각하다가 또 하루는 집에서 살뜰히 챙겨주는 엄마가 아이들에게는 우선이라는 생각도 들고 맘이 왔다갔다 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경험많으신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1.195.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oalla
    '07.1.30 11:53 AM (211.176.xxx.174)

    아이 때문에 맘 아프다고 지금 일을 포기 하신다면,, 나중에 다시 시작하기란 더 어려울것 같네요.
    물론 아이들 자라는거 옆에서 이것 저것 챙겨주고 싶고 한 마음,, 어느 엄마가 안그렇겠어요?
    하지만,, 요즘 그러쟣아요. 아이에게 올인 하지 말라구요..
    그리고 아이들 금새 큽니다.
    본인 소신대로 열심히 일하시고, 또 힘드셔도 퇴근후, 주말에 아이들과 알찬 시간 보내신다면,나중엔 오히려 일하는 엄마 자랑스럽게 여길거에요.
    직장맘 들의 맘 들이 스스로 위로할때 하는 말들 있죠..
    바로 양보다는 질 이라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낼수 없으니 퇴근후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보낼수 있도록
    노력 한다면 도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약해지지 마세요..
    화이팅 하세요~!

  • 2. 똘망재우맘
    '07.1.30 12:08 PM (59.16.xxx.168)

    저도 윗분 말씀에 동의!
    저도 실은 직장맘이거든요...
    저희 엄마도 직장맘이였구요
    물론 자라면서 엄마한테 다른 엄마들과 달라서(그 때 워키맘이 흔치 않았거든요)
    속상한 점도 많았지만...
    자라보니...엄마가 본인의 일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훠월씬 낫다는 것을 알게되었네요
    저도 요즘 30개월 된 아이가 넘넘 이뻐서 정말 휴직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쩝.....
    그래도 일은 그만두고 싶진 않네요

  • 3. 맞아요..
    '07.1.30 12:16 PM (221.166.xxx.220)

    저도 직장맘..근데 일하는 시간이 어느정도냐에 따라서 다른것 같애요.
    넘 오래일하면 애가 눈에 밟히니까 그렇긴한데..
    애들 크는거 보는기쁨 쁘러스 나의 일로 당당히 사느것도
    좋을듯해요.
    저도 애기만 보고싶고 일하러 나가려니 넘 맘 아팠는데..
    일 안했음 후회할뻔했어요..
    일하고 집에 가시면 애기가 훨 더 예뻐요..
    일안해도 시간은 잘가고 일하고 가면 더 사랑듬뿍주구요..

  • 4. 저좀 보세요
    '07.1.30 12:27 PM (211.176.xxx.174)

    1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업무 특성상 요일, 주말, 공휴일 상관없이 쉬면서 3교대 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만삭이었을때도 밤근무를 해야 했고, 아이를 낳고도, 2돌까지 다녔습니다.
    아이는 처음엔 시어머님이 봐주셨고, 나중에 편챦으실때는 제가 시댁에 들어가서 살림하며, 직장생활하며, 아이는 놀이방 보내며
    그렇게 1년여의 시간이 지났죠
    여건상 직장을 그만두었고, 시어머님께서 일상생활 할수 있게 되셔서 저희는 다시 저희집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다닐때는 이렇게 평일 아이와 단둘이 집에서 지내며 빵, 과자도 만들며 반죽도 같이 해보고,
    책도 읽어주고, 된장찌게 끓여놓고 남편 기다리고, 김치 직접 담가 먹고, 피클이며, 장아찌류도 다 만들어보고, 친척 모임때 맛있는 음식 말들어 가서 칭찬듣고,, 이렇게 해보는게 정말이지 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평일에 아이와 단둘이 있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생각과는 너무 다른 거예요,,, 아이는 짜증만 내고,, 집안일은 끝도 없고,,,
    그래서 결국 지금은 아이는 다시 놀이방에 다닙니다. ( 그러니 생기가 돌더군요..)
    오전반이라 오후 2시에 옵니다.
    저는 오전에 이것저것 집안일 잠깐하고,, 집에서 TV 보면서 모든 드라마를 섭렵하며 시간보냅니다.
    그리고 소비 패턴은 아직 직장생활때의 습관을 완전히 버리진 못했습니다.
    (사실 제가 남편 보다 월급이 2배더 많았습니다.) 정말 사고 싶은것, 맘에 드는것 있어도,,
    별로 비싸지 않아도 망설이고, 망설이고, 남편 눈치보고,, 정말 예전같으면 아무 거리낌없이 샀을텐데,,
    하는 옛날 생각 자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알뜰해 진것 같기도 하지만,, 우울할때가 더 많군요..
    2시에 집에 돌아온 아이는 장난감 가지고 혼자 노는걸 더 좋아 합니다.
    정말이지... 왜 직장을 그만 두었을까 싶답니다.
    저야말로,, 이제 다시 시작하려니 엄두가 안나는 군요..
    두서없는 제 얘기 읽으시고,, 기운내세요..
    저도 기운내서,, 좀더 열심히 노력해 보려구요...

  • 5. **
    '07.1.30 1:36 PM (211.198.xxx.181)

    직장나가보시고 나서 결정하셔도 되지 않나요?
    걱정된다고 아예 안나가시는 것은 좀 그렇네요.
    미국서 공부흘 하셨다면 그간 무형의 노력은 제외하고
    경제적으로도 꽤 많이 투자를 하셨을 거예요.
    그 투자한 유형 무형의 비용을 사회를 위해서 쓰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물론 가정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쓰시는 것도 좋지만요.
    만약 님께서 전업만을 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신 거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일단 직장 나가시고 나서 다음 결정을 하셔요.
    지금 망설이시는 이유가 제가 보기엔
    아이문제도 좀 있겠지만
    비교적 늦은 나이에(제가 보기엔 늦지도 않지만요.) 사회생활을 한다는데 대한
    두려움도 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맘대로 생각해서 죄송합니다만...)
    지금 그 나이 절대 안 늦거든요.
    지금 못 나가시면 앞으로 절대 못 나가십니다.
    직장 나가서 전업으로 전환하는 일이 있더라도
    직장 나가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6. 직장맘.
    '07.1.30 2:44 PM (211.109.xxx.9)

    저 직장맘 12년차입니다. 첨에 아이 어릴땐 울면서 출근한 적도 많았죠. 근데 아이들은 순식간에 크더라구요. 요샌 둘다 많이 자라서 작은 아이도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세번은 5시가 다 되어서야 돌아옵니다.
    아이들 어릴때 엄마손길 필요한것 당연한 거지만요, 그 손길 필요한 시간이 제 인생 전체로 볼때 정말 잠깐인것 같아요. 앞으론 평균수명 더 늘어 7-80살까지 살아야 한다는데, 그 긴 세월 아이들을 위해 나를 접었노라 말하지 않고 너희들과 함께 있어 행복했노라 말할 자신 있음 접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럴 자신 없어 아직도 직딩입니다. -ㅅ-

  • 7. 원글
    '07.1.30 3:17 PM (211.195.xxx.74)

    답글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경험담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어느분의 말씀처럼 배운거 사회에 환원하는것도 의미있는 일인거 같네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착하게 잘 자라주길 기도하며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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