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께서 어제 간단한 수술을 받으셨어요
지난 토요일은 친정엄마 제사였구요
어떻게 하다보니 지난주말부터 이번주초까지 친정일 쭈욱 이어진거죠
그래도 일요일은 시댁에 가 있어야 했어요
저녁만 먹고 일찍 올려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싫어하셔서 11까지 있다 왔구요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아빠 수술 얘기가 나왔는데요
아무리 간단한 거라지만 아빠 연세가 68세시고 엄마도 안 계시니까
여동생과 제가 가 있을 거라고 했거든요
근데 어머니께서..두돌 조금 지난 애기를 데리구 병원을 어떻게 가냐구..
당신은 태백산 가기로 한 날이니까 동네 어린이집에라두 맡기라셨어요
저두 미리 알아봤었지만 시간제는 애가 어려서 안되고
영아들 봐주는 어린이집은 한달 단위로만 맡아준다고 했다고..
그랬는데도 계속 애기 데리구 병원 어찌 가냐는 걱정만..
남편도 덩달아 이차감염이 어쩌구저쩌구..
나중엔 방학동 사는 여동생을 화곡동 우리집에 오라 해서
애기들만 보라 그러고 병원엔 혼자 가라고..
여동생은 5살 2살 애가 둘이나 되는데 말이죠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내가 방학동에 애 델구 가는게 낫겠다니깐
그 먼델 어딜 애 델구 지하철 타고 가냐고..
결국은 남편이 하루 쉬면서 애를 봐주기로 했고..그렇게 했습니다만..
애 델구 병원 가는거 저도 좋아서 그렇게 하겠단 거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리 당신과는 상관없는 사돈이지만..
그렇게까지 당신 손자만 챙겨선 안되는거 아닌가요?
막말로 그렇게 보내기 싫으면 놀러가는 어머니가 애를 봐야지
왜 출근해야 하는 애아빠가 쉬면서 보게 하냐구요?
봐주지 않을거면 알아서 할테니 말씀이나 마시던가..
어제 시이모님(어머니의 언니)도 암수술 때문에 서울의 병원으로 온다고 했는데
아무리 선약이 있다지만 언니의 암수술은 나중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되구요
언젠가 병원에 병문안 가시겠지만 친동기간에도 그리 냉정하실 수가..
딱 자기 식구만 챙기고 사랑하는 거..
어머니 나름의 사정도 있겠지만..정말 이해가 안되요..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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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된 건가요?
정말..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07-01-23 12:26:00
IP : 211.58.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말
'07.1.23 12:34 PM (211.221.xxx.248)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시어머니 참 말씀 그렇게 하시네요.
사돈이 아프셔서 수술까지 하셨다는데 병원에라도 좀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먼저 나셔서도 모자랄 판에.
요즘 정말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분들 많은 거 같아요.
원글님 황당하셨겠네요.2. 어머님
'07.1.23 12:40 PM (211.202.xxx.134)께서 그렇게 말씀하시기 전에 신랑이 먼저 하루 휴가를 내신다구
말씀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내요3. 어머님 아프면
'07.1.23 1:04 PM (121.141.xxx.113)서로 서로 이기적인 사람들이 되어가나봐요..
기운내시고 건강하길 빌게요..4. 옥토끼
'07.1.23 2:45 PM (222.239.xxx.120)어머님께서 봐주시면 딱이겠구만,,,,그런 생각이 드네요.
역지사지라고 주말에 다큐멘터리 하던데 그거 못보셨을까요,어머님께서.....
아마 시부모님이 수술하신 상황이면 당근 애 데리고라도 와봐야 하는 걸로 생각하시겠죠?
에휴~~나중에 전 그런 시어머니는 절대 안 되야할텐데요.5. 어찌
'07.1.23 3:26 PM (125.134.xxx.45)그리도 사람 마음이 이기적인지요..
역지사지로 만약 당신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이것 저것 따지셨을까요?
내 부모 편찮으신 것도 속 상한 일인데 먼저 걱정은 못 해주실 망정 참 너무 하시네요.
그러면서 며느리는 자기한테 잘 하길 바라겠지요?6. 맞아요
'07.1.23 4:40 PM (58.73.xxx.95)아마 윗분 말씀처럼
자기 몸 아프면
아무리 어린애라도 업고 병원와서 간호하는게
당연한거라 생각할 사람이네요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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