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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서한테 잘해라...
저는 시댁에서 막내 며느리에요.
평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시댁에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불성실한 막내며느리라고 할 수 있죠.
지난해 있었던 일 인데요.
시어머님 생일을 맞아 어머님께서 평소 갖고 싶어 하시던 라디오를 선물해드렸습니다.
시어머님은 원래 말이 없으시고 무뚝뚝한 편이신데, 그 날은 정말로 기분이 좋으셨는지 계속해서
“우리 막내며느리가 사 준…”으로 시작되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그 칭찬과 자랑의 말씀은 이모님이 도착하신 밤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님께서 저를 칭찬해 주시는 것에 나름 기분이 좋았어요.
괜히 으쓱하기도 했었고 말이죠.
그렇게 그 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 다음주 저는 친정에 들렀어요.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 끝에 전 주에 있었던 시어머님 생일에 있었던 일화를 들려드렸죠.
이야기를 다 들으신 엄마가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 앞으로 네 동서한테 잘해라.”
“ 네?”
“ 내 친구들을 보면 말이야.
이상하게 함께 살거나 혹은 가까이 살고 있는 큰 며느리 칭찬을 하는 사람이 없어.
대부분이 만나면 하는 얘기가, 어제 우리 막내가 와서 용돈을 얼마 줬네, 우리 둘째가 옷을 사줬네 하는
이야기만 하더라고.”
“................”
“ 너도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봐라.
늘 어머님 곁에서 이것저것 챙겨드리면서 살아서 그게 당연한 일상이 되어 버린 큰며느리 눈에,
가끔 선물 들고 찾아와 어머님한테 한껏 칭찬받고 돌아가는 막내가 어떻게 보이겠니?
아무리 마음 좋은 사람이라도 괜히 속이 쓰릴 거야.
그게 네가 형님한테 더 잘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다!”
“ 아! 네, 엄마.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제 칭찬을 하고 계실 때, 저는 생각 없이 맞장구를 쳐드리며,
“다음엔 더 좋은 거 사드릴게요”, 하는 말만 늘어놓았었거든요.
이왕 선물할 거면 함께 좋은 거 하자...고 형님께 상의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등등의 후회가 밀려 왔었답니다.
올해 시어머님 생일엔 형님과 함께 좋은 선물을 해 드릴까 합니다.
-좋은생각 "편집실에서 띄우는 편지" 中...-
1. 맞아요
'07.1.22 9:40 AM (58.227.xxx.116)아들 많은 집엔 꼭 큰 며느리만 미워하죠.
나머지 며느리는 잘하는 것이 없어도 만약 이쁘기만 하죠.
왜그렇까??2. ...
'07.1.22 9:45 AM (203.248.xxx.3)정말 맞아요.
저희 엄마가 큰며느리신데 정말인듯... 왜들 그러는걸까요?3. 사람 나름
'07.1.22 9:52 AM (211.235.xxx.193)시어머니 이하 모든 시댁사람들이
맏며느리 눈치보는 집안도 있답니다.4. 맞아요
'07.1.22 9:58 AM (124.56.xxx.119)우리시댁은 큰며느리인 윗동서한테는 아무소리 못해요. 막내인 저한텐 그야말로 할말안할말 다
하고 막내아들인 신랑한테도 괜히 평일날 오라가라...
아주버님한테는 아무소리 안해요.5. ...
'07.1.22 10:12 AM (59.19.xxx.183)저희집도 모두 큰며늘 눈치보느라 전전긍긍~~~
6. 막내며느리
'07.1.22 10:39 AM (61.82.xxx.230)우리집도 마찬가지에요..큰며느리가 왕~
7. 큰며느리
'07.1.22 10:39 AM (61.79.xxx.115)눈치 보고, 대접 해줘야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모시기는 싫어하면서, 모시는 사람이 눈치 준다고 뭐라하면 안될꺼 같아서요.
눈치 안보이게 알아서들 잘하면 될텐데..8. 시부모
'07.1.22 10:41 AM (211.235.xxx.193)절대로 안모시는 큰며느린데...
그래도 대접받고싶어하는데....9. 큰며느리도
'07.1.22 10:43 AM (211.235.xxx.193)대접받게
알아서들 잘하면 될텐데...10. 맞아요쓴사람
'07.1.22 10:43 AM (124.56.xxx.119)모시기나 하면서 그러면 누가 머랍니까...
자기가 시누이인양 시누이처럼 챙김이나 받고 싶어하고 시부모님 입원하건 수술하건 대충 한번 왔다가면
끝이고 막내며늘인 제가 시어머니 뒷감당을 해야 하니 정말 짜증나죠 형님이 하는 행동들이...
시부모 돌아가시걸 같은데도 같이 사는건 커녕 자주 오지도 않고 ..시부모는 큰며늘한테 못하니까 그
화풀이 막내며늘인 저한테만 해댄답니다.. 정말 돌아버리죠..11. 이수미
'07.1.22 11:09 AM (211.114.xxx.147)정말 시골 어르신들 문제입니다.
큰며느리든 , 작은 며느리든 직접 모시는 며느리나 아들, 그집 자녀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느데
바보가 아니신지 어쩌다 한번 다니러 오는 며늘, 손주들, 아들,딸들만 좋아라하구
직접 모시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 안하지요
거기다가 뼈골 빠져서 농사진것 바리바리 싸주면서 며눌에게는 이야기도 안하고 인심쓰지요
가끔 용돈, 선물에 그냥 눈이 빠져서리 ㅠㅠㅠ
혹 그런 친정엄마 계시면 말씀드리세요
제가 수도권에서 근무해서 그런 상담 많이 받는데 그러면 며느리들이 잘하고 싶다가도 하기 싫다고
하소연을 많이해요
님의 어머님 말씀이 백번 옳답니다.
시어머님 모시고 사시는 큰 동서에게 잘하세요12. 다른 얘기
'07.1.22 12:18 PM (24.87.xxx.195)이런경우도 있어요.
큰아들(아주버님)이 시댁에 얹혀 사는데.
울 시부모 아들, 며느리 상전 모시듯 모시고 살아요.
6년동안 청소기 한번 안돌리고 쓰레기 한번 버리지 않고
반찬 한번 하지 않는..
그러면서 생활비도 내지 않고 부모님 알토란 같은 돈만 쏙쏙 빼 씁니다.
큰 며느리도 큰 며늘 나름입니다.13. 윗분
'07.1.22 12:49 PM (124.63.xxx.85)저희 큰형님네 얘긴줄 알았네요. 저희 형님 이제 부모님 연로하셔서 소득이 없어질것 같으니 슬슬 떠다밀궁리 하더라는...
14. 사람나름
'07.1.22 1:37 PM (121.131.xxx.112)사람 나름 이겠죠. 하지만 저희 집안도 큰며느리가 왕입니다. 왕 대접 해주니 정말 왕인줄 압니다.
그래서 시댁 재산,부동산은 모두 자기 차지고 시동생 잘 되는것 배 아파하고 뭐든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 하고 그대로 행동하는 정말 어이 없는 큰며느리도 있습니다. 대접 받으려면 대접을 해 줘야죠15. 음..
'07.1.22 5:10 PM (211.104.xxx.252)사람마다 다르다는게 맞을것 같아요.게다가 현실관계도 무시할 수 없구요.
저희엄마.. 둘째며느리세요. 큰어머니가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사셨었구요.
큰어머니가 정말 잘 못하셔요. 할아버지 할머니께...
그래도 엄마도, 아버지도, 저희 자식들도..
섣불리 "우리집에서 모십시다." 할 수는 없더라구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서울을 편해하시지도 않고,
게다가 빌라 맨 윗층에사는 우리집.. 할머니 한번 오시면.. 계단 오르시느라 힘이 다 빠지시거든요.
본문의 어머님 말씀이 참.. 맞는것 같아요.16. 근데
'07.1.22 10:32 PM (121.131.xxx.142)친정 어머니
참 현명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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