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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제사..

어제 글 올렸던 조회수 : 713
작성일 : 2007-01-16 12:33:24
어제 아빠 제사인데 저 보고 따로 해야 된다 했던..

엄마를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 요즘 우울해요.
일단 집은 엄마 노후 걱정 안할 정도로 삽니다.
먹거리 같은것도 챙겨 주시구요.(근데 항상 뭘 줘도 생색 내는 스타일.이거 얼마 짜리다등)
감정적이시라..맞춰드리기도 좀 힘들지만,
댓글 써주시는 분들처럼 부담을 주죠.

딸 둘에 제가 둘째인데,언니가 시집 안가고 있으니.
거의 저를 장남? 쯤 생각하죠.
저랑 신랑은 잘 한다 생각하는데 항상 엄만,우리가 못한다 생각해요.
용돈이라도 줘야 다달이 잘 한다 생각하죠.예전에 한번은 신랑있는데 대놓고 나중에 다달이 용돈 당연히 달라는 식으로 애기해 저랑 싸웠죠..(줄 수도 있지만,대 놓고 저러는건 넘 싫어요..또 못살아 못 줄수도 있는거 잖앙ㅅ..)
지난 주말도 대게랑 뱃고동 사다 쪄서 갔는데,좀 게를 작게 쪄갔어요.
그랬더니.전 알죠.
인상이 ..나중에 저보고 너희가 아기 데리고 그 돈으로 어디서 놀았겠냐..며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정말 순간 어이가 없고,섭섭했어요.일욜날 뭐 신랑도 잘한다갔지..싶고.

그리고 저희 시댁이 나름 지방에선 유지라 합니다.
근데 자수성가 개천에서 용난택 쯤 집이라 정말 약간 솔직히 좀 지독할정도로 알뜰해요.
그렇다고 저희 신랑은 고만한일하구요.
그래서 뭐든 무난하게 남들 수준으로 친정에 돈은 쓰지만.
1~2주일에 친정가고.갈때도 과일같은거 사가고..그정도.
그래서 저희 생활도 좀 고만한 집들처럼 살아요.
근데 엄마는 그 점에 툴툴거려요..
솔직히 아직 뭐 우리가 잘 사는 것도 아닌데.
엄마는 그렇네요.

지난 설에도 오빤 과일이랑 술이랑 사갈려니.
전 알죠 엄마는 그런거 고맙게 생각안한다는거..10만원 봉투에 넣어 친정에 줄수도 있는건데.
또 신랑은 그런 품은 안되구요.
내가 5만원 낼테니,신랑이 5만원 해서 봉투에 주자했죠..10만원 주고..(보통 이정도 하죠?)
어떨땐 딴 친정 엄마들은 말이라도 안 그러던데.
엄만 당연하게 받아요..
엄마의 이런 사고가 어떨땐 정말 부담스럽고,답답해서 잠도 못자고..

근데 엄마가 아주 사리에 안 맞고 그런분 아니시고,지나가다 말만 이러지.
잘해줘요..먹는거나 오면 저녁까지 밥차려 주시고.손주 이뻐 죽고..
어제도 댓글보니 한쪽귀로 듣고 흘려라 하시던데.
저도 엄마도 혼자 외롭게 살고 딸만 둘이고.언닌 또 딴 지방에 있고 하니.
얼마나 외롭나..생각하지만,
어떨때 밤에 제가 좀 예민한데 잠도 안 올정도로.
엄마의 그 부담주는 말 한마디가 답답하고 싫은때가 있네요.
어쩌면 아무렇지 않게 한쪽귀로 듣고 넘길까요?

사실 엄마를 무지 사랑하고 안쓰럽고 하지만,
아무생각 없는지 있는지 저런 말을 들으면 정말 벗어나고 싶은 그냥 생각이 잠깐씩 드는게.
며칠씩 잠도 못자고 우울해요.
어제 좋게라도 한마디 할까 전화 했더니,
너희가 왔다간 날은 손주 **가 넘 이뻐 밤에 **생각하다 잠 못잤다해요.
혼자 산에 잘 다니시고 맘이 저도 안 좋고,
나중에 제가 잘 챙겨주고 해야지 맘 먹거든요..
근데..참 엄마 사고가 답답해요.
딴 친정 엄마들은..아유 너희가 무슨 돈이 있냐며 넣어두라 한다고 하고.
저 또한 딸이 있음 그럴꺼 같은데..말이죠.
저는 이해가 안되요..
어쨌던 좋게 생각하고 제 스스로 넘어가고 싶은데.
제 성격상 잘 안되고..그래요..


IP : 58.225.xxx.2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
    '07.1.16 12:40 PM (211.41.xxx.238)

    매달 용돈은못주시더라도 설날 10만도아닌5만..쩝---그러네요.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하세요...

  • 2. 비슷
    '07.1.16 12:58 PM (210.91.xxx.80)

    한거 같아서 댓글답니다.
    원글님 기분은 충분히 이해해요.
    저희 엄마가 저한테 잘해주시면서도 그 뾰족하고 이해안가는 언사로.. 제 맘에 상처가 많거든요.
    뭔일을 하든 넌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
    누구네 딸은 어쩌고.... 이게 주 레파토리에요.
    정말 엄마에 대한 미움에 복받쳐 울때도 많았답니다.
    그런데...
    원글님 엄마도 혼자되셔서 아마 스트레스가 남보다 더 많을거에요.
    세상에서 젤 큰 충격은 배우자가 세상을 먼저 떠나는 일이라죠?
    그 먼저간 남편의 제사를 지내는 일은.... 생각해보세요..
    너무나 처량한 일이죠?
    제 생각엔 원글님이나 저나... 엄마에게 맘을 더 쓰지 못해서 생긴일 같아요.
    돈을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맘을 쓰지 않아서요.
    엄마 너무 고마워.
    엄마 혼자 있을 생각에 맘이 아퍼.
    아빠제사는 뭐 엄마가 해.. 내가 준비하는게 옳지.. 내가 더 신경쓸께요.
    엄마 덕에 내가 이렇게 맘 편하게 살 수 있잖아.
    엄마 오래 사세요..........
    자꾸 엄마를 달래주면 아마... 엄마도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드실거 같아요.
    다 알면서도 저도 잘 못하는 일이지만요 ㅡㅡ;;

  • 3. 윗님
    '07.1.16 1:26 PM (61.38.xxx.69)

    그러다가 병들어요.
    효도는 끝이 없고요.
    모든 사람은 늙으면 생각이 제대로 안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다 채워드릴 수 없어요.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고
    죄책감도 조금 있는게
    두루두루 좋습니다.

    너무 힘쓰다가는
    엄마도 불만
    나도 미치고
    남편도 돌아버립니다.
    적당히 하세요.

    차라리 이렇게 글이라도 한 번씩 올리시는게 좋아요.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니까요.

  • 4. 그냥...
    '07.1.16 1:33 PM (61.83.xxx.192)

    연세가 드신 어머니께서 변하시긴 어려울것 같으니, 원글님께서 그냥 편히 생각하세요.
    그리고, 며느리의 입장도 아니고 자기의 친정 어머니시니.......
    가끔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딸에게 뭔가 바라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드는것도 사실일 겁니다.
    더구나, 연세가 드실수록 마음은 점점 더 여려지고...마음에 없는 말도 때때로 나오기도 하고 그렇겠죠.
    그리고, 맞벌이가 아니시라면 돈에대해선 부담이 되실법도 합니다.
    하지만, 혹시 맞벌이시라면 가끔씩 용돈도 조금 더 챙겨드리고 하세요.
    사실, 돈에 관한 문제는 타인이 뭐라고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성격으로인해 원글님께서도 마음과 다른 말들이 뱉어지긴 하시겠지만,
    그래도 어머니 살아 계실때 하실 수 있는 만큼의 효도는 열심히 하십시요.
    홀로 계신다면 더 자주 찾아뵙고 또 가끔씩 여행도 같이 모시고 다니시구요...
    더욱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 *^^*

  • 5. 내가 이만큼 잘하니
    '07.1.16 1:56 PM (221.146.xxx.120)

    너네도 이만큼 잘해라
    하시는 거 같은데
    가끔 다 잘하고
    말로 공을 다 깍는 분들 있으세요
    어머님이 좀 그러신 타입이신듯.

  • 6. 원글..
    '07.1.16 2:02 PM (58.225.xxx.250)

    네 댓글 감사해요.
    정말 위안이 됩니다.
    눈님 10만원 드렸다는..사실 돈을 주려면 20만원은 줘야겠다 생각은 해도 맞벌이도 아니고 저도 생활이 좀 그래요..^^
    그래서 친정엄마는 그런것도 알고 저보고 뭐든 일하라 합니다.
    어떨땐 내 생각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가 어떨땐 자신 돈 돌라 나보고 일하라 하나 생각들때도 있고,
    네 윗님처럼 다 잘 하시고 말로 공을 깍는 타입 맞는거 같아요.
    암튼 위안이 되요..이런애기 신랑한테도 못하잖아요.
    엄마한테 더욱 따스히 잘해야겠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진심 섞인 말들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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