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메일에 다른 여자 비키니 사진이..

..... 조회수 : 3,090
작성일 : 2007-01-14 19:17:47
아주 예전부터 남편의 메일 비밀번호는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 결혼했을 때 별다른 거부감 없이 서로 비번을 공유했지만 저는 남편 메일 확인한 적은 없구요..

그러다가 어젯밤 남편이 친구들 만난다고 나가서 아주 늦게까지 오질 않아서 컴퓨터를 켜고
이것저것 하다가 별 생각 없이 남편 메일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한 달 쯤 전부터 남편 이름으로 보낸 메일이 몇 통 있더군요..

12월에 두 통, 1월에 세 통 있었어요..

남편의 회사 주소 계정이었어요.. 남편 회사에서 포털사이트를 막아둬서 회사 계정으로 보내거든요...

제목은 그냥 점 몇 개 아니면 a, b 이런 식으로 보냈고 파일 첨부가 되어 있었어요.

읽어볼까 말까 하다가 호기심에 읽어봤는데, 내용은 없고 그림 파일이 메일당 서너개씩 첨부되었더군요.

파일을 연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남편 회사의 여직원의 비키니 수영복 사진이었어요..

남편이 회사 사람들 중 친하게 지내는 젊은 사람들 데리고 우리 집에 몇 번 와서 얼굴을 알거든요.

그 여직원은 남편보다 여덟 살 쯤 어리고 싹싹하고 예쁘고 해서 저도 기억하구요..
제가 과일 깎고 있으면 언니라고 부르면서 옆에서 돕고 그러길래 인상이 좋은 사람입니다....

비키니 입고 일부러 야하게 찍은 사진은 아니고 어디 휴가 가서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바닷가에서...
그냥 편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찍은거에요..
남자친구인 듯하게 보인 사람과 같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있구요...

이 사진이 도대체 어디에서 난건지, 또 어쩌다가 제 남편이 갖고 있게 된건지.......

다해서 열 대여섯장 되더라구요.....

정말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도 술에 잔뜩 취하고 온날 거실에 둔 핸드폰에 메세지가 들어와서 우연찮게
본 남편 핸드폰 발신 목록에.. 술에 그렇게 취해서 제 전화는 받지도 않았으면서.....

그 여직원한테 전화건게 있길래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크게 의심은 하지 않았는데......

어젯밤에도 남편이 새벽 1시에 왔는데 자꾸 그 사진 생각이 나서 죽겠는거에요..

그걸 봤다고 이야기하면 자기 메일 확인했다고 난리칠게 뻔한데.......

그냥 남자들의 단순한 호기심으로 우연하게 사무실 누군가가 손에 넣어 돌려본걸 집에서 보려고
메일로 보내놨다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남편이 그 여직원을 정말 좋아하는건지.....

남편은 워낙에도 다정다감한 스타일은 아니라 최근 들어 저를 대하는게 특별히 달라진건 아닌거 같은데..

어제, 오늘 제가 자꾸 그 사진 생각 때문에 남편한테 냉랭하게 대했더니 왜그러냐고 절 살살 달래다가
지금은 남편도 저한테 화가 났는지.. 오늘도 오후에 친구들 만나 저녁 먹는다고 나가버렸습니다...

남편이 나가니까.. 혹시 그 여직원 만나러 간 건 아닐까 싶기도 하는 의심도 들고.

제가 너무 바보 같습니다...

이 사태를 어찌해야 할까요... 그냥 한 순간의 호기심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어떻게라도 이야기를 꺼내서 물어보고 확실히 해야할까요.......

어젯밤에도 한 잠 못잤는데.. 자꾸 눈물도 나고 해서요.... 오늘도 너무 심란하네요......
IP : 218.39.xxx.2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1.14 7:19 PM (220.72.xxx.208)

    비번 공유했다는 건... 봐도 된다느 ㄴ것...
    그냥 심심해서 봐봤다고.. 뭐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게 제일 날듯한데
    비번알려주지 않았으면 몰라도..

  • 2. 직접
    '07.1.14 7:34 PM (219.255.xxx.53)

    물어보세요
    혼자서 공상하시면 더욱 괴롭습니다
    부부사이에 의심이 들면 그건 지옥입니다.

  • 3. 맞아요
    '07.1.14 7:34 PM (221.166.xxx.102)

    처음부터 비번을 공유한건 남편분도 어느정도 인정을 한거니까요..
    애타우시는것보다 물어보시는게 어떨런지요..
    물론 사실이라고해도 진실을 말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님이 말씀하셨을때 남편분 반응을 보면 어느정도
    아시지 않겠어요? 전 하나라도 미심쩍은 일이 있으면
    참지못하고바로 물어보거든요^^;
    그럼 어리숙한 우리 남편 속내가 다 보이던데...
    너무 속상해하시지 말구요,,힘내셔요,,
    한번 넌지시 떠보심이 어떨까싶네요.,.제 일이 아니라
    조심스럽긴 하네요,,어쩐대요,,

  • 4.
    '07.1.14 7:51 PM (125.183.xxx.147)

    남편이 만일 마누라 메일에 다른남자 회사원 수영복 입고 찍은 사진이 있는걸 봤다면...

    확~
    미워해 주어야 당연 합니다.
    물어보세요~

  • 5. 글쎄요
    '07.1.14 7:53 PM (59.12.xxx.48)

    너무 심하게 몰아세우지 마세요
    속에선 열불나도..남자들은 자신이 몰리는듯하면 더 닫아버립니다
    아마 몰라도 다음부턴 비번같은거 공유안하려 할겁니다
    지혜롭게 하시길 바래요

  • 6. 비번
    '07.1.14 9:01 PM (218.158.xxx.178)

    공유해도 남자들은 단순해서 그 메일로 뻘짓거리 하던걸요
    제가 한번 당했었죠, 여자가 안받아줘서 암것두 아닌일로 처리되었지만
    여자가 받아주었었다면.....끔찍하네요,

  • 7. 일단
    '07.1.14 11:49 PM (71.234.xxx.82)

    모른척하고 그 비번으로 상황 게속 체크하세요 그럼 정답이 나오겠네요

  • 8. 덕이님
    '07.1.15 12:50 AM (211.209.xxx.148)

    일단시간을 두고 보세요...
    그리고 메일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아야 하고요,,, 만약 본인메일로 본인이 보낸거라면 단순호기심으로 사진파일 가져왔을지도 모르잖아요... 요새는 개인홈피에서 그런사진 많이 다운받을수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수 있잖아요.... 시간을 두고 체크해보심이 나을듯 합니당....

  • 9. ..
    '07.1.15 9:57 AM (211.229.xxx.25)

    저같으면 신랑에게 말합니다...이러저러하다가 봤다..뭔지 설명해달라..설명하지않는다면 그여직원에게 얘기하고 물어봐도 되겠느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790 남성 반팔 폴로 셔츠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급해요 2007/01/14 128
99789 남편 메일에 다른 여자 비키니 사진이.. 9 ..... 2007/01/14 3,090
99788 중국어랑 한자랑 2 고민맘 2007/01/14 473
99787 무쇠솥 길들일 때 바깥이랑 뚜껑도 길들이나요? 3 답답 2007/01/14 492
99786 블루베리잼 드셔보셨나요? 2 코스트코 2007/01/14 639
99785 아기(신생아)가 심장에 약간의 이상이 있을때 어린이보험 가입전에 알려야 하나요? 5 아기보험.... 2007/01/14 580
99784 결혼생활20년동안 살림의재미를 모르고살다 이젠 그재미가 뭔지 알게 됐어요 11 사랑 2007/01/14 2,230
99783 *소주 가격이 궁금한데요. 5 쿨럭 2007/01/14 448
99782 수학 문제가 어렵네요. 도와주세요! 4 초4 2007/01/14 599
99781 이삿짐 보관해보신분~ 2 2424 2007/01/14 550
99780 19시 도착하는 항공편에 저녁식사 나올까요? 1 궁금 2007/01/14 588
99779 동업을 했는데 부인명의 아파트 근저당 해줌 근저당 2007/01/14 198
99778 남편이랑 같이있는 시간이 좋으신가요?? 5 대전맘 2007/01/14 2,081
99777 집으로 오는택배 어떻게 받아야할까요? 강도 무서워서요... 10 ... 2007/01/14 2,267
99776 육아 도우미 쓰는데 시댁에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3 .. 2007/01/14 826
99775 벡스코에서 하는 '런던 카니발 '가 보신분,어떻신가요? 1 부산 2007/01/14 194
99774 코스트코 꿀 괜찮은가요? 2 대전맘 2007/01/14 921
99773 애기랑 점심먹다가.. 1 ㅎㅎ 2007/01/14 643
99772 8살된 아들과의 전쟁...... 6 때리는 엄마.. 2007/01/14 1,204
99771 혹 칼러 프린터 사용할수있는곳 있을까요?? 2 알려주세요`.. 2007/01/14 310
99770 유태우다이어트 첫날.. 5 배고파 2007/01/14 1,362
99769 전셋집 도배, 장판은 누가?? 9 몰라서..... 2007/01/14 1,136
99768 식기세척기요..전세집에서 싱크대에 설치말고 따로 설치해보신분 계신가요? 4 111 2007/01/14 432
99767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문의 (업체추천도...) 2 몰라요 2007/01/14 617
99766 바키퍼스프랜드 스텐 세정제~ 1 바키퍼스프랜.. 2007/01/14 885
99765 만세~ 9 비밀번호 2007/01/14 1,315
99764 생후1개월 아기의보험은? 1 초보맘 2007/01/14 130
99763 코스트코 대전점 가입하면 상품권주는거 언제까지에요? 2 질문요. 2007/01/14 620
99762 무쇠.. 이거 검증된걸까요 9 걱정 2007/01/14 1,442
99761 6세 딸아이가 감기와 중이염으로 치료중인데, 얼굴이 이상해요 3 2007/01/14 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