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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먹고싶단 애들땜에..

울남편.. 조회수 : 2,105
작성일 : 2007-01-12 22:41:48
자세한 얘긴 길지만.. 여차저차해서 남편의 사업실패로 떠안은 빚하며.. 전세두 못얻어 월세 살고있으니 생활비는 항상 부족하답니다.. 월급에서 반은 빚으로 떨어져 나가니까요..
남편이 미웠어요.. 있는 집 다 날리고.. 게다가 월급이라두 제대루 가져오면 덜 미웠을텐데 항상 허덕이고 살게하니 한시두 고운 시선으로 봐준적없네요..
며칠전부터 애들이 초밥이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답니다..
여유가 있다면 그까짓거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데 한번이 아니라 서너번두 데리고 가서 사줬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더라구요..
초밥 사달라고하면 응 알았어 며칠있다가 사줄께.. 그렇게 몇번 둘러대고.. 또 물어보면 엄마가 지금 돈이 없으니까 며칠있다 사줄께.. 그러기를 보름은 됐네요..
좀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야근한다구요.. 다른사람 대신 2시간 일해주고 2만원 번다고.. 자기가 며칠전에 야근해서 2만원 벌어놓은거 있으니까 합하면 4만원된다구..
내일 애들 초밥 사주러 가자구 그러네요..
저희 남편 괜찮은 사람이죠?
너무 작은거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좋은 사람이라는거 아는데 또 생활에 지치면 상처주고 무시하고 그러거든요..
저희 남편 자랑좀 할께요..ㅎㅎ
저희 남편은 아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지 너무 잘알구요..
돈이 없어서 그렇지 어떤 선물을 하면 와이프가 좋아하는지 너무 잘 아는 사람이랍니다..
자상하구요..
딱 한가지.. 단점은.. 돈.. ㅋㅋ 돈땜에 힘들게 하는거..
근데 너무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그치만 오늘은 퇴근하고오면 아주많이 예뻐해줄랍니다~~
IP : 61.80.xxx.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 11:34 PM (59.27.xxx.119)

    아이들에게 초밥을 사주는것도 무리해서라면
    재료를 5000원선에서 사서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는것은 어떠실런지요?
    집에서 맛있게 짜잔 하고 만들어먹는것도 아빠에겐 더 힘이 되실수도 있을거같아요.
    다음엔 진짜로 멋진집에서 초밥먹게 되실거여요..
    (저도 사실은 애들이 오늘저녁때 치킨 먹고싶다는거 지갑에 달랑 천원짜리 두장이라서..
    군고구마구워서 호호불면서 대신했답니다. )

  • 2. 네~
    '07.1.13 12:25 AM (59.6.xxx.100)

    좋은분 맞으시네요^^ 내조 잘해드리세요. 이러나 저러나 가족들을 위해 제일 고생하는
    사람인걸요.그리고 마음이 이뿌잖아요^^::

  • 3. 휴~
    '07.1.13 12:33 AM (211.201.xxx.46)

    마음이 짠해지네요..
    하루빨리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시라고 기원해봅니다.

  • 4. 궁합
    '07.1.13 12:34 AM (211.58.xxx.168)

    님 글 읽으면서 다정이라는 말이 기분 좋게 떠올랐어요. ^^
    참 다정하신 남편분을 둬서 좋으시겠어요.
    빨리 돈 많이 버시고 그때도 지금처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 ^^

  • 5. ^^
    '07.1.13 2:09 AM (125.181.xxx.160)

    맞아요.. 착하고 자상한 남편보다 더 좋은게 대체 뭐가 있겠습니까..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지만.. 좋은남편은 그렇지가 않죠~
    저두 빠듯하게 살고있지만.. 우리남편이 쵝오에요~♡
    화이팅해요~

  • 6. .
    '07.1.13 4:37 AM (219.253.xxx.17)

    심히 부럽습니다~~~

  • 7. 마트
    '07.1.13 7:02 AM (219.240.xxx.213)

    우리동네 홈플**에서는 초밥하나에 오백원, 육백원 하던데요. 그리고 밤늦게 세일하거나 가끔 전단지 세일할때는 380원해요. 만드는것 보다는 비싸지만,,,^^;;

  • 8. ^^
    '07.1.13 10:31 AM (211.229.xxx.149)

    그런게 사는맛이죠..
    초밥을 아무대나 사먹는다면 그런 맛나겟어요??
    전 원래 새우나 장어참치 초밥 이런것은 안좋아하고 광어회 초밥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광어회 떠논것 사다가 집에서 와사비 조금 올리고 초밥 비벼서 만들어요
    광어회 만원어치면 다 못먹어요..
    게다가 회도 많이 올라가서 먹을 만 해요^^

  • 9. !!!!!
    '07.1.13 5:22 PM (84.231.xxx.46)

    남편..정말 훌륭하시구요..그런 남편을 예뻐라..하시는 아내도 참 예쁘네요.
    님의 얘기에 감동받았습니다. 님 가족의 좀 더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기도드릴게요.
    참..그리고 이 글 좀 더 늘려서 라디오 방송이나 그런데 응모해보세요. 초밥보다 더 좋은 선물 받으실 겁니다.

  • 10.
    '07.1.13 5:31 PM (125.176.xxx.249)

    작은일에도 고마와하고 감동하는 아내도 좋은아내구요, 가족챙기고 자식챙기는 남편도 좋은 가장입니다.
    돈이야 없으면 같이 벌어 보태기라도 하지만 아픈사람 있어보세요. 정말 웃음이 사라집니다.
    물론 돈이 없으면 마음아플때야 많죠. 불편한것도 많고, 그래도 가족이 함께 모여살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면서 사세요.
    저도 남편한테 불만 많은 아내였는데요, 남편 일하는데 가서 반나절만 남편 일하는거 보면 아마 돈적게 벌어온다는 소리는 아내들이 못할거 같아요.

  • 11. 눈물이
    '07.1.13 6:21 PM (211.176.xxx.91)

    나려고 합니다
    아름답네요
    지금 아무리 돈이 많은들
    마음이 지옥이라면 삶이 지옥이겠지요

    제가 둘째를 가졌을때
    회가 너무 먹고 싶었답니다
    그런데 너무 비싸서
    멀미를 해서 멀리 가지도 못하고
    옆에 회집에 가서 1인분을 먹었답니다
    남편은 옆에서 보고 있고
    아마 수산시장에 가서 한마리 회떠올 돈도 안되었나 봅니다
    지금
    웃으면서 이야기 합니다
    또 한번은
    남편이 회사왔다 하더군요
    그런데





    붕어빵이었답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곧 정말로 부자되실 겁니다

  • 12. 우리가
    '07.1.13 6:22 PM (211.176.xxx.91)

    살아가면서
    감동하는 것은
    바로 그런것입니다
    마음이 너무 따뜻합니다

  • 13. 일등농부(박송희)
    '07.1.13 7:23 PM (61.85.xxx.164)

    와...정말 진짜 감동이 밀려오네요..

    언젠간 남편분 성공 하실 것 입니다.

    남자로써 존경스럽습니다.

  • 14. 82에는...
    '07.1.13 7:25 PM (59.8.xxx.86)

    언제나 우리를 감동시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붕어빵회이야기... 너무 아름답습니다.
    우린 둘다 붕어빵 진짜 좋아하는 붕어빵부부이지만... 회초밥도 가끔 먹어주는 센스..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면 ... 가족이 더욱 소중해 지는군요.. 여러분 모두 행복하게 사세요..

  • 15. 꼭 잘살실꺼예요
    '07.1.13 7:47 PM (58.120.xxx.28)

    일등 농부님 말씀처럼 언젠가는 꼭 성공하실꺼예요

    남편분 맘이 넘 넛지시네요

    홧팅^^

  • 16. 속알이
    '07.1.14 3:25 PM (210.111.xxx.94)

    눈물이나네요,,속으로꿀걱삼키고....나만이러고사는줄알고항상우울한데,
    82쿡보면서여러가지좋은소식.밝은생각에.감사해요.
    맘편한것.돈으로해결안대지요...
    좋은날오겠지요.울신랑도.요런타입이라...맙이아프고,이해.삼해갑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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