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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 조회수 : 517
작성일 : 2007-01-05 17:06:08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지는 모르지만 그건 잠시 그 시간의 흐름 안에 묻혀들어가는 것일 뿐입니다.
생각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의 기억력이라 그건 시간 조차도 이겨내지를 못하더군요.
지금은 생각도 제대로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어떠한 경험이
사람이 살아가는 내내 두고두고 어떠한 트라우마로 남는 것처럼
사소한 글이나 스치는 일상 조차도 그렇게 쉽게 묻혀들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좋았던 기억보다 불쾌했던 기억은 더 할테지요.

학교 다닐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얘기 중 이런게 있습니다.
고.미.안.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거 세가지만 잘해도 세상 사는게 그렇게 팍팍하진 하진 않을거다.
적어도 나 하나부터라도 세상사가 조금 더 덜 까칠해지게 될거다 라구요.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고
말 한마디로 나에 대한 인상이 180도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졌다 할지도 모르지만 불쾌했던 기억 좋지 않았던 인상은 그리 쉽게 잊혀지지가 않아요.
나쁜 말 한마디 상처주는 말 한마디는 그다지도 쉽게 하면서
죄송합니다, 다섯글자는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네요.
그냥 문득 드는 생각에 몇자 주절거려 봤습니다.
IP : 218.157.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7.1.5 5:36 PM (124.54.xxx.47)

    따뜻한 분이신 거 같아요.
    스쳐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상처 많이 받아서
    사람들 대하는게 두려워지고 있습니다...

    맘대로 혀 놀리지 않는 것..
    노력하지만 잘 안될 때가 많아요.
    해야할 말보다 하지말아야 할 것을 내뱉는 경우가 더 많지요....
    시간이 모두 해결해준다는 말..저도 자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어떤 것인들.... 완전히 잊혀질 수는 없겠지요..
    그저 그런 아픔 지니고 있는만큼... 내가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시간이 해결한다는 거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 2. 정말
    '07.1.6 12:29 AM (211.211.xxx.50)

    조은글이네요..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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