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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 혼자 죽는줄 알았어요~~~~ㅠㅠ

우잉 조회수 : 3,406
작성일 : 2006-12-12 11:40:28
저 어제 저녁에 아이가 학원간 사이에 집에서 혼자 죽는줄 알았어요...흑흑~~

이유인즉,
저희식구들이 옷을 다 넘넘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옷장두 꽉 차구,서랍장도 꽉 차구...그래서,작은방을 어설프게나마 '드레스룸'처럼 꾸민다해서 온갖 행거들을 다 사서 걸구,걸치구~~아주 난리도 아니였지요ㅡㅡ;;;

오다가다 들락거릴때마다 저희 신랑왈.."어휴~~저게 뭐냐~~.좀 개든지,정리를 좀 하던지.있는옷 못찾는건 둘째치구 저방만 들어갔다 나오면 심장이 뛴다.심장이 뛰어~~+.&"
아주 잔소리가 하늘을 찔렀죠...

그래~~
오늘이 그 날이야.
모처럼 마음을 먹구선 쌓여있는 옷가지들이며 행거들에 걸린 옷들을 정리하러 작은방에 저 용감하게 들어갔다는거 아닙니까...

아...그런데 행거밑에있는 신랑 내복을 줍다가 행거를 머리로 살짝 박았는데,가뜩이나 그동안 불안한 상태로 있던 이따~~~만한 행거가 그대로 저를 깔구뭉개며 쓰러졌습니다...@@;;;;
저희집 행거들이 다 2층이구요...T_T

으악~~~~~~~
저....진짜루...
사람이 이러다가 죽는거구나...느꼈습니다..ㅠㅠ
그리구선 또하나...그렇게 옷을 좋아하더만 내가 결국 옷에 깔려서 죽는구나~~이렇게 생각했지요.

행거에 맞아서 등짝에선 불이나구,얼마나 아프던지...집에는 아무도 없구,맨날 손에 붙여놓구 살다시피했던 핸폰도 거실에 있어서 아무한테두 연락도 못하구 진짜 죽을힘을 다해서 행거밑에서 기었네요.
근데...어휴~~작은방에 있던 베란다에도 행거가 있었는데 뭔바람이 불었는지 어제 그것도 같이 치울겸해서 제가 문을 열어놓았었던걸 몰랐어요ㅡㅡ;;

행거밑에서 옷들을 등에업구선 기고 기어서 문있는데까지 왔다 생각을했는데 그게 베란다밖이었네요.
그걸 모르구 이번엔 베란다에있던 행거를 등으로 업어서(?) 일어나다가 그 2층 행거들까지 다 저한테 쓰러졌어요..역시 걔두 늘 불안해서 내일모레~했던 행거였었거덩요..히잉~~

어쨌든 저...죽을힘을 다해서 방문을 열고 살아 나왔네요.
쫌있다 아들녀석이 왔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ㅠㅠ
그래도 아들녀석은 엄마등좀 보자며 나름 토닥거리며 위로(?)를 하더만,제가 넘 놀래서 신랑한테 전화를 했더니 저희신랑 웃느라 말을 못하더군요ㅡㅡ;;;;
"오늘이....그 날이었구만~~.내 그런날이 올 줄 알았다.하하하!!!..."
이거이거 신랑입에서 나온다는 말이 맞습니까~~~~

신랑이 퇴근해서 오자마자 작은방을 열더니만 현장을 목격하구선 또 배잡구 웃으며 쓰러지네요...
너무 열받아서 뭐라뭐라하면서 좀 치워달라했더니,뭐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진짜 못 도와주겠노라구...그런날이 있다네요.진~~~짜루 치우고 싶지 않은날..그런날이 세상에 어디있답니까????&.&...

밤에 욱신거려서 하나도 못잘것 같았는데 그래도 잠이 들었나봐요.
근데 하루지났는데 등이 지금 장난이 아니게 아파요ㅠㅠ...머리통도 맞으면서 충격이 가했는지 뒤통수도 아프구요~~

저...옷들...쓰러진 행거~~~
다 어떻게 치울지 보기만해도 머리에 열이 오릅니다.
아~~~~~~~~
제가 미쳤나봐요..세 식구 사는집에 그동안 웬 옷을 이렇게나 많이 샀답니까.사길~~~어휴...

그리구,저...진짜루 죽다가 살아났는데,이런 몸으로 진정 저것들을 꼭  내가 치워야한답니까~~~
T_T
IP : 211.178.xxx.14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6.12.12 11:43 AM (61.106.xxx.144)

    ㅠㅠ 죄송해요. 그런데 저도 웃음이 났어여. ㅠㅠ정말 죄송해요.
    그래두 참..얼마나 놀라셧을까...다행이 사고는 없어서....
    치우려면 화는 나시겟지만..이참에 정리해보자 하는 맘으로 치우시구요. 정말 죄송해요...

  • 2. ...
    '06.12.12 11:43 AM (210.94.xxx.51)

    "그렇게 옷을 좋아하더만 내가 결국 옷에 깔려서 죽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될까봐 옷을 안사.. 는게 아니라 사실 돈이없어 못삽니다.. 쩝.
    그리고 '오늘은 죽어도 치우기 싫은날' 있어요 정말.. ㅎㅎㅎㅎㅎ

  • 3. 김명진
    '06.12.12 11:44 AM (61.106.xxx.144)

    참고로 너무 글을 재미나게 쓰셨어여..
    웃은거..제 탓만은 아녀요. 휘리릭(도망가는소리)

  • 4. 드림맘
    '06.12.12 11:45 AM (121.143.xxx.105)

    저도 옷에 깔려 보았으면 ~~
    나름대로 부럽사와요..
    그리고 넘 웃겨요~~

  • 5. ㅎㅎㅎㅋㅋㅋ
    '06.12.12 11:47 AM (210.126.xxx.79)

    원글님은 정말 그 순간은 아주 절박하셨을텐데, 전 왜 이리 웃음이 나는거죠?

    ...그렇게 옷을 좋아하더만 내가 결국 옷에 깔려서 죽는구나~~

    저 이 글 읽고 쓰러집니다.

  • 6. .
    '06.12.12 12:02 PM (222.106.xxx.19)

    죄송해요.
    저 배꼽 빠질뻔 했어요.
    너무 재밌게 묘사를 하셔서리 ㅎㅎ
    쉬엄쉬엄 정리하세요^^*

  • 7. ㅎㅎㅎ
    '06.12.12 12:04 PM (71.146.xxx.21)

    정말 글을 넘 재밌게 쓰셨네요.
    웃을 일은 아니구만,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가...저도 죄송 =3=3=3=3=3

  • 8. 잠오나공주
    '06.12.12 12:17 PM (59.5.xxx.18)

    ㅋㅋ 그래도 안 돌아가셨으니 저희도 지금 웃고 있죠...

    옷 벗어 안 걸고 바닥에 두었다가 밟고 미끄러져서 죽을뻔 했죠~~
    이래저래 옷이 사람을 죽이는 군요..

  • 9. ....
    '06.12.12 12:20 PM (203.233.xxx.249)

    죄송해요...
    저 너무 재밌어서 기절할 것 같아요.... ㅠ_ㅠ

  • 10. 저두 ㅋㅋ
    '06.12.12 12:21 PM (67.173.xxx.202)

    정말 결과가 안 좋았음 이렇게 웃을수도 없는데.....
    절박한 순간에도 유머 감각이 뛰어나시네요... ㅎㅎㅎ

    여하튼 넘 다행입니다!! 앞으로 꼭 조심하세요~

  • 11. 현재,윤재맘
    '06.12.12 12:23 PM (61.251.xxx.135)

    정말 혼자서 신나게 웃었어요.

    저두 옷정리를 하긴 해야 하는데 왜이리 시작하기가 싫은지...
    어쨋든 고생은 하셨어두 시작은 하셨으니 절반은 성공하셨네요.ㅋㅋ

  • 12. 아~
    '06.12.12 12:39 PM (211.117.xxx.68)

    저두 2층행거 2개철거하고 다시 세워야하는데 님처럼
    옷에 깔릴까봐 걱정스럽네요. ㅎㅎ

  • 13. 저는
    '06.12.12 12:50 PM (125.142.xxx.22)

    베란다에서 넘어갔어요. ㅋㅋㅋ

  • 14. 푸하하~
    '06.12.12 12:53 PM (220.127.xxx.13)

    정말, 아무리 큰역경도 잘 넘길꺼 같은 분이네요, 글쓰신거 보니까..
    재밌게 읽었어요~

  • 15. 흐흐흐
    '06.12.12 1:05 PM (222.108.xxx.1)

    ㅋㅋㅋ 넘어갑니다..
    옷이 그렇게 많아요? 아직 정리 안하셨죠?
    정리하고 나면 집안이 깨끗해서 기분 좋으실거에요~
    ㅎㅎㅎ 글도 잼 나게 쓰시네요~
    많이 다치진 않으셨구요?...
    오늘도 화이링~~~~~~~~~

  • 16. 캬캬캬~~~~
    '06.12.12 1:12 PM (220.75.xxx.155)

    어느회사 행거인가요??
    제가 전화해드릴께요..
    행거 안넘어지게 튼튼하게 만들란 말야!!!!

  • 17. ㅋㅋ
    '06.12.12 1:24 PM (125.246.xxx.2)

    원글님의 절박한 상황이 너무나 생생하게 와닿는데...
    거기에 더불어 너무나 웃음이 터져나오네요^^
    베란다에서 저역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ㅋㅋ

    쉬엄쉬엄 정리하세요... 화이팅!

  • 18. ㅎㅎㅎ
    '06.12.12 1:37 PM (210.180.xxx.126)

    점심 먹고 읽다가 혼자 미친@처럼 실실 웃고 있습니다.
    집이었다면 큰소리로 웃었을텐데 직장이어서(에구 또 돌날라올라) 크게 웃지도 못하고....ㅋㅋ
    근데 , 님 . 웃기려고 쓰신거 맞죠? 즉, 웃어도 되죠? ha ha ha!!!!!!!!!!

    밤에 남편분께 등 찜질 해달라고 하세요 ~

  • 19. ㅎㅎ
    '06.12.12 2:14 PM (218.48.xxx.2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죄송한데요..
    저 갈비뼈 너무아픈데 웃어서 더아파요~~~
    몸잘간수 잘하세요...그래도 ㅎㅎㅎㅎㅎㅎㅎㅎ

  • 20. ========
    '06.12.12 2:49 PM (211.182.xxx.94)

    미안해요.웃음이 절로 나네요.
    얼마 전 장학금 툇자 맞았다는 롯데 캐슬 애기 듣고 크게 웃었는데.....
    코메디 한 장면 보는 것 같아요.하하
    옷 행거가 좀 그래요. 저도 그런일 있어서 인제 붙박이해서 넣었어요.
    옷 제때에 안 걸어 놓으면 구겨지거던요.
    몸조리 하세요.

  • 21.
    '06.12.12 3:25 PM (211.228.xxx.66)

    저희 두식구 10자 장농안에 이불이랑 옷이랑 다 넣을정도로 옷이 없답니다.ㅎㅎㅎ
    참 여벌의 쇼파커버까지 다 들어가죠 ㅎ =3=3=3=3

  • 22. 원글맘
    '06.12.12 3:41 PM (211.178.xxx.148)

    하루종일 은매트에 누워서 등 지지구,팔 지지구,뒤통수 굴리며 지지다가 쫌전에 일어났는데...
    우와~~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작은방은 아침에 잠깐 살~짝 문열어보구 나와선 하나두 정리하질 않았어요...ㅋㅋㅋㅋ
    도저히 엄두가 나질않아서 저녁때 신랑이랑 같이 하려구요^^

    그나저나 하루종일 여기저기가 쑤셔대는바람에 우울했었는데,저...어떤 이벤트에 당첨이되어서 아픈거 다 나은것 같습니당~~히히히!!!
    *^^*

  • 23. 저도 죄송합니다.
    '06.12.12 4:33 PM (163.152.xxx.4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사무실에서 숨도 못쉬고 뒤로 혼자 넘어가고 있어요. 막 상상이 되면서...

  • 24. 저도 죽음....
    '06.12.12 5:43 PM (222.120.xxx.208)

    저도 매일 82에서 살다 죽겠구나 했는데
    드뎌!!! 오늘 웃겨 죽으려나 봅니다~지송~ㅋㅋㅋㅋㅋㅋ

  • 25. 감사^^*
    '06.12.12 7:14 PM (218.48.xxx.245)

    원글민 덕분에 유쾌하게 웃었어요~~
    놀라셨으텐데...
    청심환이라도 드시죠(마시는게 효과는 더 빠름)
    어디 사시는지.... 정리 도와 드릴까여???

  • 26. 죄송...
    '06.12.12 9:08 PM (218.155.xxx.209)

    님께선 많이 놀라고 무척 아프실텐데 ...
    저도 자꾸 웃음만 나오네요.
    글이 너무 재밌어요.^^

  • 27. 저도...
    '06.12.13 4:06 AM (122.47.xxx.74)

    너~~~~무 죄송해요.
    제가 정말로 웃다가 죽겠어요.
    우울한일이 좀 있어서 지금까지 잠못이루고 있었는데...
    아... 이렇게 웃다가 다 잊혀졌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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