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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작성일 : 2006-12-06 12:23:46
저는 이제 결혼 6개월차 새댁입니다.
신랑과 맞벌이중이고,
신혼집과 회사사이거리는 1시간 반거리입니다.
이집은 신랑과 시아버님이 살던 집으로
결혼할때 아버님이 다른곳에 집을 얻어준다고 하셨다가
그게 잘 안됐다고 결혼 2주전에 그냥 이집에 들어와 살라하시고는
아버님이 이사를 나가셨습니다.
거리는 저희집하고 도보 10분거리구요..

아버님하고 어머님은 이혼상태십니다. 5년정도 됐구요..
아버님은 여자친구분이 있으신데 시댁행사에 모두 참여하고 저희한테 엄마가~ 라는 호칭을 쓰실정도의 사이십니다. 아직 호적에만 안올렸다뿐이지요..

어머님은 택시로 3천원 거리에 혼자 사십니다.  아버님에게 여자가 있는지는 모르시는 상태세요.

신랑은 영업직으로 일주일에 이삼일은 지방출장이며, 하다못해 일요일마저도 저녁때 내려가야할만큼 주말도 없이 일에 시달리는중입니다. 그렇다고 평일에 일찍들어오나.. 그것도 아니예요. 평일엔 새벽 여섯시에 나가서 12시,1시에 들어옵니다. 2주동안 신랑하고 단둘이 밥먹은적이 없다고하면 말 다한거지요.

처음엔 집에 혼자있지않고 친구들도 만나고 공부도 했습니다. 그치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죠.
저도 남들 신혼처럼 같이 음식도 해먹고 산책도 나가고 마트에 장도 보러가고, 그런 소소한 즐거움들을 맛보고 싶습니다.

평일은.. 야근때문에 그렇다고 칩니다.

휴일엔 헤어져사시는 두 부모님이 양쪽에서 외식하자고 전활 해댑니다.
점심엔 아버님이, 저녁땐 어머님이..
그게아니면 점심엔 어머님이 저녁땐 아버님이..

결혼초엔 평일날도 지나다 들렸다고 들르시고, 어디갔다오다가도 꼭 들어와서 누워서 놀다가시고
(아무리 아들네집이라도 누워있는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안나가겠다고 말씀드리면 집앞으로 찾아오십니다.

제가 이래선 안되겠다싶어 한달간 어머님 아버님을 피한적이 있었어요.
그래도 한달에 어머님 한번 아버님 한번 뵜습니다.
그럼 제입장에서는 4주중에 2주를 어머님 아버님께 할애한거예요..
근데 그것도 서운하다고 난리가났답니다.
신랑보고 아들도 아니라는둥.. 별별소리가 양쪽에서 나오더군요..

지난 일요일..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아버님 어머님하고 다녀오는길에 아버님이 저희부부를 저희집앞에 내려놔주셨습니다. 그게 저녁 5시예요.
시어머님이 따라내리시더이다.. 아들네집에서 과일이라도 드시고가셔야겠다며 내리시더니
거실에 누워서 텔레비젼을 보시더이다.
시어머님이 거실에 계시는데 제가 옷을 갈아입겠습니까 샤워를 하겠습니까..
꾹 참았습니다.
여섯시반쯤 일어나 가시더군요

신랑한테 오랜만에 같이 있는거니까 찜질방이라도 가자그랬습니다.
맘같아서는 쇼핑이라도 가고싶지만 월요일 새벽에 또 지방에 내려가야하는 신랑생각해서
찜질방이라도 가자니까 움직이기 싫답니다.
자기좀 이해해주면 안되냐구요..
그럼 일주일동안 혼자있던 저는 누가 이해해줍니까..
일요일하루 신랑얼굴을 보는 나는 누가 이해해줍니까..
지금 충분히 쉬고있지않냐구 뭐가 문제냐더군요.
저는 알아듣지도못하는 게임방송을 보며 누워있는 신랑.. 그래도 옆에라도 있어볼려고 알아듣지도못하는 테레비를 멀뚱히 쳐다보며 있었습니다. 그게.. 저랑 같이 대화하고 쉬는거랍니까?
저와 시간을 보내는건 아니잖아요.
그저.. 게임방송을 보다 그방송이 지겨우면 컴퓨터방에가서 혼자 게임을 합니다.
그게.. 저와 쉬고있는거랍니다.
한참을 그러고 실갱이하고있는데

저녁 8시에 아버님이 전화하셨더라구요.
아버님의 여자친구분이 생일인데 저녁식사를 하자구요..
것두, 밤 열시에..
그 생일저녁식사 토요일저녁때 아버님하고 오빠하고 다같이 먹었는데 제가 아파서 안갔더랬습니다.
제가 아파서 빠졌으므로 다시 해야한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저희 부부 그 저녁식사자리에 가서 어색한 저녁을 먹고와야했습니다.
이런식입니다..
아무도, 제가 외롭고 혼자있고 오붓한 시간을 갖고싶을거라고 생각안합니다.
시어머님은 시어머님대로 혼자있어 심심하니 매주 우리한테 전활해서 놀러가자하시지요.
(월요일부터 내내 전화하십니다.. 일요일날 약속잡지말라구)
시아버님은 시아버님대로 시아버님 여자친구와 저희커플과 놀러가자고 전화하시지요.
일주일동안 얼굴도 볼수없었던 신랑은 힘들다고 혼자 게임하고 텔레비젼보고 자는게 좋다고하지요..
그리고 그저 자기 텔레비젼보고 게임하는동안 제가 집안에 있었단이유로 저와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지요..

이젠 너무 힘들고 지쳐서,
이혼하고싶단소릴했습니다.
근데 이 제 심정이.. 너무 예민한건지, 있을수 있는일인지, 그것조차 이젠 분간이 안갑니다.
헤어져야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말씀좀 해주세요..
IP : 211.177.xxx.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쳔샤맘
    '06.12.6 2:38 PM (222.104.xxx.62)

    우리시누를 예로들께요``친정엄마가 애 낳고부터 지금껏 (7살)키웠네요~맞벌이한다고 자기집 두고 친정집에서 삽니다`~주말에만 자기집 잠시들르거나 주말에 시댁엘 꼭 갑니다``홀 시어머니죠~시댁 가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올케 되는 입장에서 보니 답답합니다~친정에 그렇게 좀 하지~`
    님의 경우 근처에 살아서 더 그런것 같은데,어떻게 빼도박도 못한다면 좀더 맘을 편히 가지심이``
    아니면 맞벌이라도`~`우리 한달에 두번 쉬는데 매주 시댁 내려가는 시누에 빗댑니다~재들은 매주 시댁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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