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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하기란...얼마의 시간과 노력과 희생이 필요한걸까??

사업하는 남편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06-11-22 13:36:19
자수성가하기란...얼마의 시간과 노력과 희생이 필요한걸까요??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지...2년
직장도 IT통신계통이고 지금 하고 있는 사업도 통신..전화 이쪽 사업입니다
유망한 일이기는 하지만...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넘의 나라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그곳에 관습...인습 모든것이 낯설어서 고생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도 많고
현지실정에 적응하는 시간이걸리다 보니 사업도 진척이 느린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 수순같은데
워낙 가진것 없이 시작해서...집 날리고...빚도 지고
이자도 못 갚고 있는 상황에서 입에 풀칠만 하고 겨우겨우 2년동안 유지해오고 있네요
끝이 완전히 보이면 저라도 나서서 그만두고 둘이 풀빵장사...
아니면 도우미라도 하면서 먹고 살자고 하겠는데
일은 진행중이나 결정적인 부분의 결말이 미루어지는...그런 상황이예요
투자건도 진행중인데 마지막... 지분의 %가 마무리가 안되서 투자금이 안들어오는 상황등....머 이런류죠
저랑 아이들은 친정집에서 빌붙어서 먹고 산지도 일년이 넘어가고...
(친가쪽은 시어머니가 서모인데다가 인품도 후덕하신 스타일도 아니고 집하나 가지고 두분이 직장에서 아주 조금씩 벌어서 먹고 사시는 형편이라지만...남편이 사업자금이다 뭐다 손 벌리까봐 연락끊으셨어요)
한국에 제가 살집도 없고 살림살이도 하나도 없이 몸만...아이들이랑 들어온 상태라서 저랑 아이들도 고생이 많았었죠
(외국에 체류하다가 둘째 임신해서 막달에 들어왔는데...사업이 그때 갑자기 나빠져서 애 낳으러 들어온것이 끝이 되어버렸네요)
그런데...저 된다된다하는 일들이 남편은 금방 될것처럼 난관적으로 이야기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시일이 꽤 걸리는 일 같거든요
예전에 일들을 봐도 그렇구요
저는 올해 안에 어찌 계약건도 성사가 잘 되고 투자도 좀 받아서 월세집이라도 한칸 마련하고 싶은 생각인데
저렇게 가다가는 또 올해가 넘어갈까봐서 두렵습니다
자수성가...이런말 요즘 젊은세대에서는 흔히 나올말은 아니자나요
예전에 60~70년대에 맨몸으로 소한마리에서 시작해서 대그룹총수가 되었다던 어느 회장님시대나 가능한 이야기이지
요즘같은 시대에 돈없이 돈 벌수 있나 싶고....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믿어보자고 생각하는데
끝이 어디인지 몰라서 더  두렵고 힘이 드네요
아이가 둘다 너무 어려서 밖에 나가서 제가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맡기고 나가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형국이라서...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언제까지 남편을 믿고 기다려야 할지...
이년동안 사업한답시고 온갖 바쁜티는 혼자서 다 내고...전 돈 구하랴...빚쟁이들한테 시달리랴...맘고생에...신용불량자까지 되고...
또 외국에서 사업을 하다보니 자주 볼수도 없으니...저혼자서 아이들 책임지고 제 한몸 맘추스르며 굳세게 나가기도 벅찰때가 많고 심신이 많이 피폐해지는걸 느낄수가있어요
그러다보니...남편의 사업이라는거...남편이 잘되어간다고 큰소리 뻥뻥 해도...
정말 그렇게 되려나 막연한 기대와 동시에 또 저번처럼 기다리다가 실망만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불안하고
어느날 전화 목소리가 어둡고 일이 잘 안풀리네 그러면...이대로 무너지나 싶어서 속상하고
저도 솔직히 이대로 망하면 우리둘이 죽자살자 벌어도 20년안에 빚갚기도 힘이 들것은 뻔한사실이니
죽으니 사니해도 남편이 저 사업에서 성공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거든요

아 정말...이런 제 마음을 어떻게 말해야 되고...누구한테 말을 해야 될지...답답하고 힘이 드네요
2년...더이상 힘들어지고 어려워질것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사업을 100% 알지도 못하고 막연히 기다리려하니 더 애가타고 힘이 들어요
얼마나...더 기다려야 될까요??
저렇게 해서도 올해 안되면 남편의 노력은 아깝지만 그만 하라고 말해줘야 될까요??



아침에 가족 동반 자살이야기 나오던데...
패널중 한명이 힘이 아무리 들어도 옆에서 도와주고 힘이 되어줄 이웃이 있고 가족이 있으니 힘내라고 하던데...
그 패널이 정말 힘이 들고 고통스러운게 어떤건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무도 도와줄수도 힘이 되어줄수도 없는 극한의 힘든상황을 마주대해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더라구요 ...
IP : 222.234.xxx.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업하는 남편
    '06.11.22 1:52 PM (222.234.xxx.37)

    시댁돈 시동생돈...
    저희는 친정돈 친정동생돈 ...친구들 돈...
    월에 적자는 크게 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빚은 줄지않고 이자까지 불어만 가죠...
    친정에서 빌린돈은 친정에 있자면 매달 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야 되고...아이들에게 신경써줄 여력조차 없어요
    차라리...힘이 들어도 남편이 옆에 있으면 바가지도 매일 긁고 하소연도 하고 징징해보기라도 하면서 서로 의지를 해보겠는데...외국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많다보니
    아무에게도 하소연할수 없이 혼자 감당하고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는게 더 힘이 드는거 같아요
    얼마나 이렇게 더 혼자서 기다려야 하는건지..

  • 2. 삭제
    '06.11.22 2:31 PM (220.88.xxx.46)

    댓글 삭제했습니다. 괜한 입방정 때문에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님이나 저나 다들 자수성가하기위한 과정이겠지요.. 아이들이 보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살자구요..
    쥐구멍도 아닌데 볕들날 많겠지요..

  • 3. 저희두요..
    '06.11.22 2:49 PM (125.130.xxx.36)

    얼마전 남편이 결혼후 6년간 해오던 일을 접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어요.
    갑자기 하게 된일이라 준비도 없이 시작해 경황도 없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판국이죠.
    자본도 없어서 시댁에서 그나마 저희 집 살때 보태주시려던거 1억 받아서 시작했는데
    저도 조마조마합니다.
    잘되면 좋겠지만 이리저리 벌리기만 하다가 여기저기 빚만 떠안고 넘어가면
    아이들은 커가는데 어쩌나 싶어서요.
    그렇다고 아직 어린 아이들 남의 손에 맡겨두고 제가 사회생활 해보았자 보육비나 벌까 싶어서
    저도 그냥 집에 있는데 요즘 정말 불안불안합니다.
    에효~ 정말 원글님이나 위의 님들이나 제 남편이나 모두 열심히 일한만큼 만이라도
    좋은 결과 나오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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