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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는 사람은 점점 만만하게 보게 되나요?

기분꽝 조회수 : 2,635
작성일 : 2006-11-22 11:43:50
제가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선배 언니가 계셨는데.. 한참 어린 저한테 잘 대해 주셨어요.

허드렛일도 막내인 제가 하고 있으면 와서 꼭 도와주고 윗분들과의 관계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고….
그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며 회사생활을 시작했지요.

그 선배는 지금은 회사를 나가서 없고 몇 달 전에 여자 후배 하나가 들어왔어요.

저는 그때 그 선배 생각 하면서, 막내가 하는 일 항상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예전 그 선배처럼 이것저것 챙겨주고…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잘 챙겨주니까 저를 만만하게 본걸까요?

요즘 그 후배가 은근슬쩍 저한테 이것저것 시킨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점심약속이 없어서 김밥 사러 갔다 온다고 하면 ‘제 것도 좀 부탁해요’ 이렇게 말하며

저한테 김밥 사다달라고 하고, 잠깐 외부에 일이 있어서 나갈 일이 생기면 오는 길에 약국이나 슈퍼마켓

들러서 생리대/진통제 등등 사다달라고 하기도 하구요.

오늘은 급기야 저한테 ‘점심 약속 있으세요? 혹시 없어서 김밥 사러 가면 저도 부탁 좀 하려구요’ 라고 하네요.

제가 권위적인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저는 제가 사무실에서 점심 먹어야 할 상황에 선배가 김밥 사러 간다고 하면 제가 돈만 받아서 제꺼 사면서

사다주는 식으로 지내왔거든요. 이 후배는 지금까지 뭘 사다준 적.. 한 번도 없네요.

제가 화장실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어쩔 땐 ‘밖에 잠깐 나가시는거에요? 저 슈퍼마켓에서 뭐 살거 있는데”

이런 식으로까지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그러는 것 같거든요.

물론 팀에 여자가 그 후배랑 저, 이렇게 둘 뿐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요즘엔 점점 불쾌해지네요. 그런 태도가…

제가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불쾌해하는건가요.....?
IP : 203.233.xxx.2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06.11.22 11:55 AM (222.106.xxx.83)

    해주지 마세요
    그런사람은 자꾸 해주면 더 해달라고 야단해요
    그렇다가 한번 안해주면 또 서럽다 야단한답니다
    원글님이 나가시는길에 해주고 싶으시면 해주세요

  • 2. 참내~
    '06.11.22 12:02 PM (141.156.xxx.50)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해 주면, 처음 한두번은 고마와 하다가도 당연하게 여기더군요.
    근데 그 후배는 개념이 영~ 없는 것 같네요.
    기회 봐서 따금하게 한 마디 해 주세요.

  • 3. ..
    '06.11.22 12:03 PM (59.5.xxx.131)

    누군가에게 잘 해 준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내가 이렇게 하니까, 상대방도 그만큼 해 주겠지.. 하는 생각도 버리시구요.
    특히나, 직장에서 여자 상사와 부하직원 간에는, 서로 잘 해 줘야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나중에 관계가 오히려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 직장 선배로서 업무적으로는 잘 알려주고 이끌어 주되,
    기타 인간적인 친밀감은, 주지도 받지도 않는게 편합니다.

  • 4. ..
    '06.11.22 12:17 PM (59.5.xxx.131)

    그리고, 그 부하직원이 다시 그런 말을 하면,
    얼굴 표정은 웃음을 유지하고, 목소리도 부드럽게 유지한 채로,
    **씨, 그럼 같이 나가서 사 와요 (사 올래요? 등, 상대방에게 NO라는 말을 할 기회조차 주지 마세요).
    그렇게 말씀하시고, 상대방이 싫다 어떻다 토를 달면,
    그럼 각자 먹어요..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가시면 되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아주 짧고 굵게 따끔하게 혼을 내시는게 좋겠지만,
    글을 보아하니, 원글님은 마음이 약하시고, 상대방은 만만찮은 것 같아서,
    자칫 되려 안 하느니만 못할 상황이 될 것 같으니까, 그렇게 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해요.

    원글님, 요즘 젊은 사람들은, 딱히 나이가 많으니까, 남이 날 도와주니까.. 그런 생각이 적은 것 같아요.
    제 부하직원은, "양보 보다는, 내 몫을 야무지게 찾는게 바람직하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 말이 어찌보면 맞잖아요.
    저도 매사에 이 말을 되뇌이고 있어요...

  • 5. 마자요
    '06.11.22 12:48 PM (211.221.xxx.36)

    보면 다 인간성 문제라니까요.
    저도 제가 해본 일 힘들고 어려우니까 새로운 신입에겐 잘해주고
    또 많이 도와주고 했더랬느데
    완젼 자기가 선배고 제가 후배가 되버린 경우도 생기더라니까요.
    그런 친구들은 잘해주면 잘 해줄수록 더해요.
    좀 거리를 두세요.

  • 6. 왜 다들
    '06.11.22 1:06 PM (123.254.xxx.15)

    부정적인(?) 댓글만 다셨는지...
    전 일할 때 -다들 부하직원- 점심먹으로 나갈 일 있음
    후배들한테 물어보곤 했는데요. 뭐 사다 줄거 없느냐구.
    지금 위의 댓글을 읽고보니 제가 바보였다는 느낌이 드네요.
    에궁 넘 이기적이시네요.

  • 7. 무시가 최고!
    '06.11.22 1:24 PM (222.234.xxx.170)

    먼저 나서서 사다줄께 말해라 하는 분위기에서 말하는 거랑
    나갈 기색도 안한 사람에게 나갈꺼면 사다주세요 하는 거랑은
    엄청 다를 꺼 같은데...

    나이 어리다고 잘해주겠다고 했다가 번번히 뒤통수 맞은
    어리버리여기 또 있습니다.
    뭐든지 사람 나름이라는 말, 맞는 거 같아요.
    저는 이제 기분 나빠하지도 않습니다.
    이젠 저를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길래
    저도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고 삽니다.
    좀 뭐하긴 하나... 서로 맞지도 않은 사람 붙잡고
    뭐라 할 수도 없고
    한번은 대놓고 저보고 기분 나쁜 소리를 하는 통에
    저도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냥 무시하고 삽니다.
    무시하세요.

  • 8. 그냥
    '06.11.22 1:28 PM (218.232.xxx.196)

    사다주지 마시고 앞으로 신경쓰지 마세요.
    앞으로도 뭐 부탁하거든 '들를 시간없을 것 같아서 안되겠네' 라고 거절하세요.
    꼭 웃으면서 거절하시고요. 직장내에서 껄끄러운 기분 들면 별로잖아요.
    암튼 상대방 마음이 꼭 내마음 같지는 않더라구요.

  • 9. 그런말 있잖아요~
    '06.11.22 1:30 PM (219.250.xxx.120)

    人間에서 間자가 사이간이잖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엔 어느 정도의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말이요.
    살면서 절실하게 와 닿는 말이네요.

  • 10. 이기적인게 아니죠.
    '06.11.22 4:37 PM (211.116.xxx.130)

    잘해주는데도 뻔뻔하게 요구하는 사람이 이기적인거죠. 본인은 하나의 수고도 하지 않으려하면서.

  • 11. 싫은데.
    '06.11.22 5:39 PM (222.118.xxx.121)

    싫다고 표현하세요.
    그러면 당시엔 서먹하고 어색하더라도 나중엔 적절한 거리감이 유지되고 좋습니다.

  • 12. 그런사람이
    '06.11.23 2:33 PM (125.142.xxx.145)

    있긴 하더라고요.
    친절을 댓가를 바라면서 한건 아닌데,나중엔 뭔가 이용당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사람이요...
    누가 그런건 아니고 사람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제 직장 선배가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려는 성격이었고, 저도 그걸 보고 배워 후배에게 그렇게 하게되고...
    근데 전 다행인지 그 후배가 그걸 고마워하고 서로 아쉬울때 돕고 도움 받는 사이가 됐어요.

    다들 잘해주면 만만히 본다, 고 생각하면 살맛이 없어지는데...
    그렇다는 의견도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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