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서른을 넘긴 나름 잘지내고 있는 싱글이에요
남자친구가 많지는 않았지만,
별로 아쉬움이 크지않아서 그런지.....남자친구의 필요성 없이 지냈어요
이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는
(대학내내 사귀는 오누이같은 남자친구가 있어서
결혼도 아마 그와 하겠지 생각했었는데,
남자친구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면서, 저도 같이 같으면 했는데,
남자친구는 너는 여리다며, 어리다며.....아무것도 가지지못한 미국생활은 못할꺼라며
이리저리 저에게 큰 상처를 주고 헤어지게 되었어여)
그런 이후 남자에 대한 두려움과 그 친구가 얘기했던 넌...뭐뭐라서 안돼 라는 말들이
마음 깊숙히 상처가 되어 모든 만남들을 거부하고 그런 상황들을 도망쳤어요
29살때 부터 이러면 안돼겠다 싶어
소개팅이며, 가끔 선도 봐왔지만,
마음처럼 잘 되질않았어요
그러던 중 친구엄마의 소개로
30대 중반인 남자분을 소개를 받았어요
인물도 좋고 경제력도 좋고, 학력까지 어디 하나 손색이 없다며
절 소개 시켜줬어요
전화 상으로 호감도 있는 목소리에 집근처까지 오겠다며 힘들게 나올 필요없다 해서
근처 카페에서 만났어요
너무 옷을 차려입고....자기 자랑이 심해서 별로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했었는데
저녁을 먹자고 해서 저녁을 먹으면서 얘기하던 중 깜짝 놀랐어요
사실 제가 좀 어리버리해요 순진해 보이기도 하고.......
점얘기를 꺼내길래 전, 점같은것 안믿는다고 본적도 없다고 하니,
화들짝 놀라면서....왜?? 안믿느냐?? 몰아세우더니 자기는 모든 일을 시작할 때 점을 보고
점쟁이가 제시한데로 이행한다고,
저한테 점집에 사주팔자 넣으면 애땐것까지 다 나온다며.....황당한 말을 하더니
점쟁이가 얘기해줘서 매형 바람피우는것도 잡았고, 자기 사업도 성공했다고......
여자는 서른 넘기면 아기 갖기 힘들다며 자기는 결혼전에 아기를 빨리 만들고 싶다는 둥
저에게 이런 저런 호감을 보여서 안돼겠다 싶어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왔어요
너무 화도 나고 이런 제가 슬펐어요....
친구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처음본 사람한테 사주팔자 넣으면 애땐것이 나온다며,
결혼전에 아기를 가지겠다며
본인이 자기 일 얘기를 하길래 아~그러세요, 그런 일들이에요....이렇게 호응을 했더니
취조하듯이 저에게 제얘기를 충분히 이해하시면서 대답을 하시는건가요??
무슨 얘기를 하면 의심조로 되묻는다고
어떻게 이런사람을 소개시켜주냐고 뭐라고 하고
너네 엄마한테 나랑 안맞는다고 미안하다고 전해달라하고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1주일이 지나서 문자가 연이어 6통이 온거에요
그사람이
어떻게 성인이 이렇수가 있냐며, 나 때문에 엄마랑 소리치며 싸웠다며....구구절절하게 문자를 보냈어요
그래서 무서워서
오래된친구여서 편히 얘기했는데 친구가 말을 옮긴것 같다며 난처하게 됐겠네요
문자를 보냈더니
8통의 문자가 연이어왔어요
님때문에.....님이 이렇게 경솔한 분이였나요....님 이렇게 살지 말라는 둥
무서운 문자를 받았아요
친구한테 전화 걸어서
문자얘기를 하며 넌 왜??엄마한테 자세히 얘기했냐고 했더니
엄마 친구분의 아들이였데요
그래서 이남자 이런식으로 여자만나면 100%로 안될것 같아서
엄마한테 애기했다며
이런식으로 벌어질줄은 몰랐다며
그쪽 남자분이 절 마음에 든다며 본인 엄마한테 얘기했는데
제가 자기 뒷통수를 쳤다는 둥
자기가 좋다고 했는데 내가 싫다고 했더니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봐요
아직 싱글은 친구들은 가을이라 너무 외롭다는 둥, 결혼하고 싶다는둥, 누굴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 하는데,
전 누굴 만나는게 두렵고
친구들과 같은 감정이 생기질않아요
내가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예쁜싱글 조회수 : 1,210
작성일 : 2006-11-17 16:48:41
IP : 218.147.xxx.19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1.17 4:56 PM (211.59.xxx.194)제가 오늘 좀 까칠해서 댓글 안달라구했는데...그래두 좀 달아드릴라구여~
그냥 좋은분 만나기전 액땜 했다 생각하세여~~
분명 아주아주 정상(?)이시며 좋으신분 만나실꺼에여...(저 위에분 같은과 말구염~~)
아자!! 힘내세여~~2. 별..
'06.11.17 4:58 PM (124.60.xxx.23)미친X이 다 있네요..
똥밟았다 생각하시고 문자 왕무시하세요..
싸이코같아요..3. 퓌곤,
'06.11.17 5:00 PM (61.72.xxx.253)그 남자 아주 퓌곤한 스탈이네요.,속이 매우좁은 듯,,,,
4. *^^*
'06.11.17 5:09 PM (222.113.xxx.164)댓글달아줄려고 로긴했네요.
말 전해준 친구한테 두고두고 고마워하세요.
속좁은거는 물론이려니와 결혼하면 처가집보다 점집에 자주 갈 위인입니다 그남자~!
원글님 기다리시면 좋은분 분명 나타납니다. 전혀 전혀~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세요5. 못난눔~
'06.11.17 5:09 PM (61.108.xxx.35)싸이코네요.. 저같이 산전수전 다겪은-_- 여자한테 걸렸담 "역시.. 세상엔 미친놈들이 심심찮게 있다니까..쯧쯧" 하고 말 일인데.. 원글님께서 순수하셔서 충격이 더 크셨던 듯 해요..
그냥 좋은경험 하셨다 생각하고 넘 맘속에 새기진 마세요.. 싸이코들도 많지만 좋은남자들은 그보다 더 많답니다. 눈 부릅뜨고! 꼭 인연을 찾으시길 바래요^^6. -_-
'06.11.18 10:52 AM (210.180.xxx.126)미친넘일쎄! 어떤여잔지 몰라도 앞으로 그넘 마눌 골 때리겠습니다. (비속어 죄송. 어울리는 말을 못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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