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도 친정얘기..

주절주절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06-11-17 15:24:11
제 주변에는 친정엄마랑 너무 재밌게 잘 지내는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저 또한 엄마랑 정말 재미나게 살고 싶은데..
항상 엄마는 저한테 세상 살맛 안 나는얘기만 하십니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딸이라고 편하니까 이런말 저런말 하시겠지만..듣는 딸은 정말 괴로울때가 많습니다.
저 들으라고 하시는 소린지..그냥 한탄소린지 구별할수 없을정도로요..
도대체 며느리들한테는 힘든 내색 전혀 안하시면서 왜 저한테만 살기 힘들다고 그러실까요?
매달 드리는 용돈이 작아서 그러신건지..
몸이 자꾸 아프셔서 짜증 나셔서 그러신건지..
모두 이해가 되지만..항상 ..돈없어 못살겠다..몸 아파서 못살겠다..아줌마라도 불러야 겠다(살림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씀- 애 둘 딸린 제가 가서 밥청소 다하란 말이신지..)..
심지어 돈 몇푼되지도 않는거 던져주는 자식들 다 필요없다.(아마도 저 들으란 말씀..한달에 20만씩 드리죠.오빠들은 50,30씩) 그러면 제가 돈 다 필요없고 직접 공양하란 말이냐?...그랬더니..돈도 필요하고 공양도 해야된다..
그럼 아들 며느리들 다 불러놓고 얘기해 봐라. 그랬더니...걔들은 ........(고생한다는 말씀)
딸이 주는 돈은 정말 너무 하찮게 생각합니다.(명절,생신때는 4-50씩 드려도)
오빠들 주는 용돈은 말이 용돈이지 오빠들 집 사는데 거액 돈 빌려주신거(받으려고 생각도 안하시죠) 이자도 안되는 돈인데..전 빌린돈 이자따로 용돈 따로 꼬박 챙겨드려도 맘에 안차시는 건가봐요.
저더러 어쩌라는건지..파출부를 불러달라는 얘긴지..
저만 자식인가요?
그렇게 힘드시면 다른 자식들한테도 좀 애걸복걸 좀 해보시지..
듣고도 답 안나오는 저한테 맨날 저러시니 속 터집니다.
맨날 저더러 빨리 나가서 일하라고..집에서 머하냐고..(돌쟁이,5살 얘 둘 봐주실것도 아니면서)
닥달하시고...제가 벌면 용돈이라도 듬뿍 주시길 바라시구요.
다른 집과 비교하는 건 기본이구요.
에휴...
기분좋게 안부 전화 했다가 항상 기분 너무 나빠서 전화 끊습니다.
물론 현금은 얼마 없으시지만 그리 곤궁하시면 역 모기지라도 해서 용돈을 좀 쓰시지..
그 부동산(10억상당) 고스란히 남겨서 아들들 주실거면서 ..
왜 저리 사시는지...정말 속터집니다.
정말 우울합니다.


IP : 59.10.xxx.1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6.11.17 3:32 PM (210.219.xxx.147)

    편하게 들으세요.
    누군가에게라도 자기 살아온 인생 하소연하고 싶은게지요.
    가끔씩 우리도 그렇잖아요.내 사는 이야기라도 맘껏 하고나면 속이 시원할 것 같은...
    직장이라도 다녀보고 싶어도 아이들 건사때문에 못하다보니 나이만 먹고 돈은 없고....
    자식들한테라기 보담은 자기 자신한테 화가 나서 그러신 거 같아요.

  • 2. ..........
    '06.11.17 3:40 PM (61.66.xxx.98)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정 못참으시겠으면 전화하시면서 82쿡을 동시에 하세요.
    가끔 '으음..그래서?'하시면서 건성건성 반응하시고요.
    아마 어머님도 해결책을 원하기 보다는 그냥 하소연이나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할거예요.
    그 하소연이 딸에게는 상처가 되고 짐이 된다는 것 까지는 미처 생각못하시는 거겠죠.
    그리고 맨날 듣는 레파토리가 그렇다면 가급적 먼저 전화하지 마세요.

  • 3. 공감..
    '06.11.17 3:42 PM (221.168.xxx.70)

    저도 그래요
    잘해드리고 싶고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는 있는데
    번듯한 아들들은 이래저래 감싸주면서
    하나뿐인 딸에겐 이런저런 마음의 부담을 주십니다.
    나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부모님이시지만 균형이 맞지 않는 인간관계는 은근한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서운하구요

  • 4. ..
    '06.11.17 3:48 PM (211.174.xxx.13)

    .......님.. 내공 장난아니십니다!
    부럽습니다.
    어떻게 그런 내공을 쌓으셨는지요?????

  • 5. 진짜
    '06.11.17 3:50 PM (122.46.xxx.49)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심이..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음 . 님 정신건강에 더 안좋으니까요..
    대충.. 건성으로.. ;;

  • 6. ㅎㅎ
    '06.11.17 3:52 PM (210.180.xxx.126)

    저는 CSI 눈으로 보면서 , ''응 응 응......"만 하거나, 82쿡 들여다 보면서 응응 거립니다. ㅋㅋ

  • 7. 00
    '06.11.17 4:27 PM (220.83.xxx.40)

    저도 그래요...
    잘해 드려야지 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친정가면 올때는 꼭 기분 나빠서 와요..
    전 그래서 요새 그냥 좀 거리(?)를 둬요.
    잘할려고 하면 할수록 내 맘만 상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613 상처 안 주고 거절하기는 어렵겠지요 9 고민 2006/11/17 1,130
90612 과메기 믿고 구입할곳 알려주세요^^ 5 과메기 2006/11/17 378
90611 왜 전...cd만 보면.. 14 미쳤어 정말.. 2006/11/17 1,408
90610 소득이 없는데 의료보험 내야 하나요? 3 의료보험 2006/11/17 697
90609 남양주에서 aig보험설계사 하고 계신분 추천해 주세요 . 2006/11/17 101
90608 보령 카테킨골드 .... 2 예은맘 2006/11/17 358
90607 아웃백 고기 미국산인가요? 14 아웃백 2006/11/17 1,921
90606 미사봉헌시에 내용물을..?? 1 궁금 2006/11/17 359
90605 문화센터나 스포츠센터같은데서 유아발레시키는분 계세요? 3 미누 2006/11/17 612
90604 층간소음 피아노 소리 억제방법 도와주세요 4 희맘 2006/11/17 875
90603 11개월 아이 교재/교구 고민입니다. 4 메이루오 2006/11/17 196
90602 82쿡 회원들끼리 채팅하는 사이트가 있나요? 5 .. 2006/11/17 1,735
90601 인터넷 옮기다가 .... 6 너무 속상해.. 2006/11/17 663
90600 요즘 초 1 아이들의 경제 관념 어떤가요? 4 고민 2006/11/17 460
90599 미혼인 직장인분들~ 용돈 얼마나 쓰시나요?? 7 짠순이 2006/11/17 946
90598 나는 왜 이런 마인드를 지녔을까? 나 문제있나?.... 3 나는 왜 2006/11/17 1,091
90597 남편에게 사랑을 고백하다.... 29 정연맘 2006/11/17 2,697
90596 변액보험이 노후보장이 확실히 될까요? 6 무식녀 2006/11/17 811
90595 나도 친정얘기.. 7 주절주절 2006/11/17 1,474
90594 세금 환급과 관련 문의드려요. 1 환급 2006/11/17 186
90593 당산동 무지개유치원 잘 아시는분.... 6 유치원 2006/11/17 897
90592 하나로통신 가디언말입니다~ 부가서비스 2006/11/17 220
90591 얼마나 예쁘면..시동생 생일상을.. 3 ^^ 2006/11/17 1,438
90590 40대 주부에 어울릴코트메이커 3 레몬 2006/11/17 1,386
90589 홍삼문의 1 건강 2006/11/17 220
90588 은행 대출 오늘부터 불가인가요? 2 대출 2006/11/17 876
90587 도와주세요 개콘보러 가고 싶어요 ㅠㅠ 3 .. 2006/11/17 424
90586 길거리 판촉방송 2 소음 2006/11/17 237
90585 양모이불과 목화솜 이불.. 5 선택 2006/11/17 836
90584 시댁 결혼식 어디까지 참석하시나요? 15 궁금해요 2006/11/17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