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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자는 남친에게 선뜻 답하지 못한 나
저는 반듯하고 감내할줄 알고, 아이를 좋아하고 배려를 아는 성품이 좋아
이 사람에게 끌렸습니다.
하지만 상대 남자는 근 한 달간은 쉽사리 다가오질 않더군요.
원래 행동하기 전에 신중히 생각하고 고민하는 편이라네요.
본인의 결심이 선 후에는 가끔씩 지나가는 말로 결혼에 대한 말을 흘리긴 했습니다.
저는...입 밖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이 사람에 대해 구체적으로 더 알고 싶은 마음이었죠.
그러던 중 내년 봄에 결혼을 하자는 말을 진지하게 하네요.
저는 봄은 너무 이른것 같다고 했어요.
얼굴이 일그러지며, 그럼 언제가 좋겠냐는 그 남자분께
구체적으로 언제...라는 대답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저 이전에 만나던 여자가 결혼의사가 없어서 아픔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임을 알기에
배려해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제 마음에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기에...
제가 선뜻 대답을 못하는 것은
- 남자분의 성품은 마음에 들지만 아직 속속들이 그 진면목을 파악하지 못했고
- 생활력이 거의 없다는 부모님께 매달 드리는 50만원의 용돈
(가끔 목돈이 필요하다고 하실땐 아예 카드를 드리기도 하더군요.)
- 좀 더 연애기간을 가지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고 먼훗날 돌아볼 추억도 만들고 싶음
(서로 바빠 주말에만 만나기에 대화다운 대화를 잘 나누지 못해 이게 목마릅니다.)
-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결혼 준비를 하고 싶음. 몸과 마음, 물질...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어째 저도 입에서 솔직한 말들이 떨어지지 않았고
좀 더 얘기를 하자는 제 제안을 시간이 늦었다며 거절하는 상처입은 그의 자존심이 보였고,
해서 그냥 귀가했어요.
난 아직 할 말이 남았다...그리고 우리 잘 풀어가보자...라는 얘기를 문자로 건네주긴 했습니다만.
예전에 그렇게도 좋아했던 사람과는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저도 슬프고
예전의 그 사람과는 늘, 조급히 결혼을 꿈꾸었지만 상대 남자가 아직은 아닌것 같다는 말로 미루던 상황이 이제는 반대로 재연되고 있으니, 이런 제 마음으로 인해 마음 아플 이 남자분께 미안하고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솔직한 심정을 이렇게 털어 놓아봅니다.
1. ....
'06.11.16 4:49 PM (218.49.xxx.34)좀더 신중 하시길....그만 얘기로 상처 받고 제안을 거절?그분은 결혼을 위한 결혼이 급한분으로
보입니다 .신중 하셔요2. 돈
'06.11.16 4:55 PM (220.117.xxx.123)돈 없는 시부모님 힘들어요
잘 생각하시길~~3. .
'06.11.16 4:56 PM (210.94.xxx.51)다달이 용돈은 고정이라 차라리 나은데, 카드를 드린다고요?????????????
그분 수입이 아주 많지 않다면 반드시 이거 때문에 문제 생깁니다.
정말 부모가 자식한테 이런식으로 기대야만 할까요.. 사랑을 마음대로 택할 수 없는 자식 인생도 불행해지네요.
전 돈 많이 모아야겠네요.
인연이 된다면 결혼하시더라도 각오는 하셔야해요.4. 연애기간
'06.11.16 5:05 PM (211.210.xxx.89)그래도 연애기간 1년 이상은 되야 추억이 남죠. 전 4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우리 부부 가끔씩 그때이야기 하면서 추억에 잠깁니다. 본인의 생각이 맞구요 더 좋은 추억 만드세요. 주변에 빨리 결혼한사람 많이 아쉬워들 합니다.
5. 동감
'06.11.16 5:09 PM (210.123.xxx.2)윗분들 조언에 동감합니다.
그분은 어쩌면 결혼자체가 빨리하고싶으실수도 있어요
만일 님을 진정 사랑하신다면 충분히 기다려주실수 있다 믿어요..
솔직히 이야기하시고 남자분이 못받아들이시면 인연이 아니다 싶네요..6. 진심으로
'06.11.16 5:11 PM (61.33.xxx.130)원글님과의 결혼을 원하신다면, 아마 기다려 주실거에요.
얘기를 한 순간 살짝 미루려는 듯한 모습 때문에 그 순간 자존심 상할 수는 있겠지만,
만약 원글님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시다면 잘 다독여 주시구요.
선뜻 대답을 못하신 이유 모두 납득이 가는 얘기네요.
3개월이면 아직 좀 이르시니 시간을 가지고 만나보시면서 좀 더 알아보시는게 좋을듯 해요.7. ..
'06.11.16 5:13 PM (152.99.xxx.25)신랑 전문직에 억대연봉 받아오면서 무능한 시부모보다
무난한 시부모에 적당한 신랑이 낫습니다
저..신랑 하나 보고 결혼해서 가슴치고 살아요
달달이 50 에다가 일 있을때마다 드리고 명절에 어버이날 생신 끝없는 경조사에
나중에 아프시기라도 하면...가슴이 답답~합니다...
아무리 맞벌이해도 줄줄이 새는 돈을 모을 틈이 없어요 ㅜ_ㅠ8. *^^*
'06.11.16 5:36 PM (165.246.xxx.42)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합니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3개월 만난사람을 선뜻 결혼상대자도 생각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0년을 만난 사람도 가끔 섬뜩할때가 있는데...
남자분이 좀 급하신듯하네요~~
여러가지 추억도 만들고 싶고 당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다고 솔직하게 예기하면 남자분이 싫어 할까요?
선뜻 대답못한다고 바로 얼굴표정 바뀌는것 ,3개월만에 결혼예기하는것,결혼전부터 부모님께 신용카드맡기는것....(결혼전부터 효자이니 결혼후에 그효자노릇을 아내에게 어떻게 강요할지 를 ..)
정말 좋은 분일수도 있으나,결혼후에 갑자기 숨겨둔 빛이 있다거나,어떤 시련장치들이 있을지 파악하기엔 3개월은 너무 짧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좋은분일수도 있겠지요....본인의 결혼이신데.....아주아주 심중하게 생각하셔서 판단하겠지만.....사람일은 모르는겁니다
제친구중에 결혼후 남편의 카드빛 폭탄 맞은 친구도 있고,친구 결혼식장가서 신랑이 5년사귄 남친인것 확인하고 온친구도 있습니다 ....심한경우지만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결혼을 간절히 원하셔서 마음아 앞선 좋은분일수도 있어요9. 쫌 위험
'06.11.16 5:46 PM (141.223.xxx.125)만난지 3개월밖에 안됐는데 결혼 결정은 쫌 위험한데요
아직 그사람 진짜 성격이 어떤지 파악 못하셨잖아요
제 친구 반년 사귀고 결혼했다가 이혼했어요 남자가 완전 또라이 같은 면이 있더래요
연애할때에 그런거 숨기고 성격 좋은척 만나서 결혼했겠죠
친구 얘기 들으니까 참.. 기가 차더라구요
게다가 부모님한테 다달이 50만원에다가 카드까지 드린다는거 보면 더 위험.. --;
자기 마누라,자식 보다 자기 부모 먼저 생각하는 사람 안좋아요10. 위험2
'06.11.16 7:30 PM (211.244.xxx.254)한 남자가 남편으로 정말 무난하고 좋은 사람인지 알기에는 3개월은 너무 모험이죠.
님이 쓰신 글에게 느껴지는 건...
집안에 공식 하녀로서의 며느리이자 아내를 들이고자
사람 물색 중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게하네요.
제 주변에서 가정의 기본덕목이 '사랑'보다는 '희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서
말씀드려봐요. 사람은 반듯하고 착한데 기본 성품이 가부장의 화신인 사람이였거든요.11. ..
'06.11.16 8:29 PM (58.224.xxx.189)남자분 월급이 얼마이길래 고정적으로 50만원씩이나 드려요?
보나마나 남자분 돈 모은거 하나도 없을거 같은데...
3달 밖에 안됐는데 바로 예스 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님도 괜찮은 직업인지 모르지만 시댁에 벌써 부터 생활력 없다면 안봐도 뻔합니다.
어디서 하녀를 물색하는것도 아니고.. (님을 비하하는건 아네요)
시댁 못사는 남자하고 결혼하고 맨날 돈돈 하고 살아야 하니 신중에 신중하세요...
앞으로도 고정적으로 50만원+알파(아프면 병원비까지) 다 댈 걸 감안하시고 남자분이 월등히 좋으면 선택하세요, 아님 절대 하면 안됨,,,,
하다못해 10년에 1번 갈아야 하는 전자제품까지 님의 책임이구요.
두분 용돈은 필요없는가요? 50만원 생활비로 충분하실지?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네요.. 이런 문제로 피눈물 흘리는 사람 여럿 있습니다.12. 다른 얘기
'06.11.16 9:07 PM (24.87.xxx.195)시부모도 시부모지만 형제들 성격 잘 봐야해요.
저흰 아주버님 부부땜에 온 가족들 머리 싸매고 있답니다.
사치가 하늘을 찌르고 경제 관념 없는 형제들 있나 잘 알아보세요.
화목한 가정 하루 아침에 무너 지는 거 시간 문제예요.13. ...
'06.11.16 9:39 PM (124.61.xxx.72)저도 가끔 선보러 가면 결혼이 급하신 남자분들은 다짜고짜 덤비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혼자 유난은 다 떠는데 보고 있으면 저를 너무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정말 '결혼'이 목적인게
눈에 딱 보이죠. 도대체 그런분들은 뭘 바라시고 평생 반려자를 그리 쉽게 결정하시려는거지...
정말 밥해주고 애 낳아주고 부모를 위해 봉사해줄 사람이 필요한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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