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저런 걱정으로 잠이 안와요
둘째인데....둘째를 낳을때 다들 그러더라구요...작은애는 아직 뭐 모르니 큰애위주로 행동하고 큰애를 많이 보듬어 주어라.....
정말 그러려고 노력했어요..그렇다고 큰애에게도 많이 좋은 엄마가 되진 못하겠지만..큰애랑 놀아주려고 둘째는 울어도 약간은 기다리게하고...또 젖먹이다가 큰애가 징징대면 내려놓고 큰애를 보살피기도 하고....
그랬는데....
아이가 백일이 지났는데도 머리가 기울었어요...앞으로도 옆으로도....
(예전에도 사경이라고 글 한번 올렸었지요)..
그래도 사경은 정 안되면 수술이랑 마지막방법이 있고..또 완치가 불가능한 건 아니길래 희망을 가졌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끝에..근성사경은 아니래요...다른데서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뇌성마비일지도 모른다는 결과를 말해주시네요...
더 지켜보자고....
눈앞에 깜깜하고....설마 이런일이 나에게 일어날까...꿈도 안 꿔본 일이었는데.....
뇌성마비에 대해 알아보다보니 우리애랑 비슷한 증상에 대한 설명을 읽을때마다 심장이 쿵쿵 내려앉고...눈물이 나네요...
이제껏 장애인에 대해 편견없이 대하려고 노력은 해왔지만...제 잘못들...자꾸 되새겨지면서 가슴이 찢어지는것같아요...
예전에 아파트 단지내에서 아주 큰 아이가 유모차를 타고 가는걸 봤는데...전 속으로 저리 큰애를 버릇을 잘못 들였군..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랬는데...뇌성마비아이들 중에 보행이 안되는 아이들은 유모차를 거의 타고 다니더군요...
또 아파트안 공원에서 초등학생쯤 되는 아이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면서 우리 큰아이를 자전거로 치인적이 있었어요..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가길래 불러다가 꾸중을 했었는데...그 아이도 어쩌면 뇌가 아픈 아이일수도 있었겠다 생각이 들고....
자꾸 제 잘못들이 떠오르네요...
내가 했던 것처럼 우리 아기가 그런 대우 받는다면 얼마나 가슴이 저밀까..하는 생각 들고...
너무너무 불안해요...
그냥 아무일없이 컸음 좋을텐데.....
자꾸 눈물만 나요...어떡해요....
큰 아이 본다고 둘째에겐 눈길 한번 깊게 줄수 없었던거 미안하고...
또 큰 아이가 질투하느라 신생아였던 둘째를 침대에서 떨어뜨린적이 있었어요...
혹시 그때 다친게 아닌지 의심되면서 큰 애가 자꾸 미워지려고하고...
마음이 지옥같네요...어찌 해야할지.....
무엇보다 장애있는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요..스스로가 너무 게으르고 꼼꼼하지 못하다는걸 알기때문에......
만약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아이보다 제가 먼저 좌절할것같아요......
1. 쭈쭈바
'06.11.10 3:57 AM (58.141.xxx.228)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제발 나쁜 소식이 아니기를 같은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2. 엘리사벳
'06.11.10 5:23 AM (66.51.xxx.29)저도 님과 아이를 위해 기도드릴께요. 힘내세요...
3. 대학병원에서
'06.11.10 7:15 AM (70.71.xxx.234)두고보자는건지 궁금하네요
소아과내에서도 신경계통 분야로 하신 분을
찾으셔서 확인 진단 받으세요
별 일 아니길 ,,,,,,4. 제가 다
'06.11.10 9:02 AM (221.140.xxx.178)속상하네요. 아직 결과가 안나왔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구요. 큰 애 탓은 하지 마세요.
침대에서 떨어져 뇌를 다쳤다면 그 때 이상증세가 있었을 거예요. 거품을 물고 있다던지 눈이 돌아간다던지. 그리고 작은 애만 예뻐하다가 큰 애가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게 되면 그것도 님을 힘들게 했을 거예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겠죠. 오히려 기도를 하시는 편이 님에게 더 도움이 될 듯 하네요.5. ...
'06.11.10 9:18 AM (61.78.xxx.70)너무 쉽게 다른분의 말씀을 하는것 같아 죄송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차분히 가지세요.
아마 님의 글을 보신 모든 82의 회원님들께
님의 바램과 희망이 헛되지 않으시길 같이 기도 해 주실겁니다.
절대 좋지않은 상황이 아님을 믿으시고............... 용기 내십시요.6. 우선
'06.11.10 9:21 AM (61.66.xxx.98)정확한 결과를 기다려 보시고요.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뇌성마비라 해도 윗님 말씀처럼 큰애 탓하지 마세요.
그리고 님께서 무얼 잘못해서,혹은 전생에 무슨 나쁜짓을 해서 그렇다는 생각도 마세요.
하늘은 누구에게나 견딜만한 고통을 주신답니다.
신께서 이천사를 누구에게 보내야 가장 잘 돌봐줄까 고르고 고르시다
님의 성품과 능력을 알아보시고 님께 부탁한거예요.
님이 무슨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님께서 그만한 그릇이 되기에 선택되었다고 생각하세요.
뇌성마비에 관한 자료들을 보았다니 아시겠지만,
뇌성마비라고 해도 다양하고,
몸만 불편할 뿐 머리는 아주 좋은 경우도 많아요.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일단 정확한 결과를 기다려 보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