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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분당에 집을 샀답니다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애써 추슬려 돌아서서 직장 다니는 맞벌이 엄마입니다.
남편과 둘이 죽어라 벌어봤자 웬만한 대기업체 대리급연봉이나 될까요.
옆단지 사시는 시부모님 아직 젊으십니다.
저같으면 귀여운 손주, 봐주실 마음도 생길 것 같은데.
똑똑한 따님(시누이)에게 절대로 손주 봐주지 말라는 지도편달받으시고 강건너 불구경하십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전업주부신분에 왜 매일 친정으로 출퇴근하고, 아이들 맡겨놓고 쇼핑하고 친구들 만나고 다닙니까.
이번주 토요일 근무라서 회사에 있는데, 뒤통수 맞았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어머님께서 전화한통 없으시고 제전화도 안받으시길래 궁금했었는데,
남편이 그러네요. 시누이네 분당에 아파트 샀답니다.
6억짜리라네요.
시누이 운전기사노릇하시고 아이들옆에서 챙겨주시느라 두부모님께서 몇주동안 분당에 다니시느라 집에 안계시답니다.
집을 사는 일생일대의 사건을 치루는데 부모님께서 옆에서 도와주시는게 당연한 거겠지만.
저는 인생 헛사는 것 같습니다.
미친년처럼 이렇게 살아봤자 뭐하나요.
평생 들러리에, 인정도 못받고, 바보 취급만 당하며 사는 것을.
6억.
저에게는 낯선 나라의 이름도 모르는 도시 이름같습니다.
이렇게 사는 제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슬픕니다.
옆자리에 동료는 어느동네 몇평이래니? 궁금해하는데
저는 그런 거 조차 궁금하지도 않네요.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인거 같아요.
앞으로 시부모님이고 시누이고, 하다못해 남편조차 얼굴보기 싫을 것 같아요.
무능하고 바보같이 착하기만한 남편.
제밥그릇도 못챙기는 등신.
자기가족 달랑 세식구도 제대로 못챙기는 사람이 바보아니고 뭐겠어요.
차로 3시간 떨어져있는 곳에 사시는 친정엄마,
우리 아이 맡겨놓고 가라고, 주말마다 아니면 격주마다 와서 보라고 늘 말씀하시죠.
오늘, 저 나이트 근무거든요.
내일 아침 엄마한테 가려구요.
울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이렇게 바보같고 비참하기만 한 딸, 우리 엄마밖에 이쁘다 하는 사람 없습니다.
엄마, 내일 갈께.
1. 기냥
'06.11.4 7:23 PM (203.122.xxx.107)한가족이라 생각하면 울화통 쳐서 못견디지요.
기냥 남편가족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참아보자 생각하세요, 어차피 남이다 생각하니 저도 편하드라구요.2. 음...
'06.11.4 7:30 PM (125.177.xxx.137)근데요...시누이 집을 시부모님이 사주신 거예요?
시누이 집산 것을 왜 뒷통수 맞았다 생각하시는지...???3. ...
'06.11.4 8:10 PM (211.172.xxx.73)저도 이해가 조금 안가요
시누가 시댁 돈으로 집을 샀나요?
그게 아니라면 ....4. ....
'06.11.4 8:37 PM (222.118.xxx.179)시누이 집산게 그렇게 배가 아프신가요??
5. gma
'06.11.4 8:52 PM (61.98.xxx.45)부모가 딸이 집산다고 좀 챙겨 줄 수도 있죠.(금전적인게 아니라 마음적으로 이것 저것...)
그게 어떻다고요?
저도 딸도 있고 아들도 있지만 나중에 우리딸이 집 사면 가서 도와 주고 싶은데요?6. 아마
'06.11.4 9:12 PM (210.91.xxx.61)원글님은 죽어라 맞벌이해도 형편이 좋아지질 않는데
시누는 전업인데도
아이 친정에 맡기고 쇼핑다니면서 여유롭게 사나보네요.
그냥 단순히 싫고 밉고 이런거 떠나서
좀 허탈한 심정..? 박탈감 이런거 생길 수 있을거 같아요.
그냥 나는 뭐하는 건가...
나는 행복한가..
내 남편은 이렇게 능력이 없는건가...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요.
그런 생각 드는거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뒤통수 맞았다는 생각은 왜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혹 시부모님이 아들내외를 나몰라라 하고 따님만 금전적으로 무지하게 챙겨주셨는지...7. 어머..
'06.11.4 9:16 PM (203.213.xxx.79)원글님은 맞벌이에 동동거리며 사는 데 전업주부인 시누이를 시모가 더 챙겨줘서 그런 건데..
원글님 힘들게 맞벌이 하는 심정 & 상대적 박탈감 전 이해가는 데요.
시모님이 눈치껏 아들 며느리도 챙겨야 하는 데.. 서운 하실 만 하네요.8. 흠
'06.11.4 9:16 PM (222.108.xxx.195)원글님 마음을 이해 못하는거 아니예요. 어떤 상태이실지 조금 짐작은 가요.
근데 저는 결혼 한 후에도 아이 낳은 후에도 친정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못사는 바보라..
우리 남동생이 결혼하면 안사람 되는 아가씨가 싫어할까 걱정이네요9. ..
'06.11.4 10:02 PM (58.140.xxx.100)원글님 충분히 서운하실만 합니다.
맞벌이에 아이는 어린이집에 힘겹게 맡겨놓고 아둥바둥 사는데 시누만 챙기는 시부모, 당연히 섭섭하죠.
그리고 열심히 나름대로 사는데 뭔가 일이 안 풀리는 듯하고....
힘 내세요. 시부모님들 내가 다 섭섭 하네요.10. 그럴수도 있지
'06.11.4 10:05 PM (211.191.xxx.193)사람 마음이 다 성인군자가 아닐진대 남 좋은 일에 배아픈 맘 생길 수도 있고
도움 안받고 힘들게 일하며 돈 모으는 원글님이 인터넷에서나마 속풀이 하실 수도 있는 건데 너무 까칠한 대답이 많아 더 마음 안좋으시겠어요.
힘 내세요. 언젠가 더 좋은 일 있을꺼라 믿어요11. 유유짱
'06.11.4 11:10 PM (221.154.xxx.206)아이고...배아파라~~~~~~~ 님 나중에 더 좋은집에 사세요..꼭이요!
12. 저도..
'06.11.4 11:13 PM (59.5.xxx.162)윈글님 이해 갑니다...꼭 시누가 시댁돈으로 집사야 배아푼거 아니거든요..
님은 혼자 동동거리며 바쁘게 살고 있는데..같은 여자 팔자..시누는 집에서 여유 있게 생활하면서 집도 사고...그러면 당근 속이 좀 안 좋으시겠죠..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님 너무 기운빼지 마시구요..아가 얼굴 보며 푸세요 ㅎㅎㅎ13. .....
'06.11.4 11:37 PM (222.121.xxx.124)원글님 힘내세요.열심히 살다보면 더 잘 나갈 수도 있어요.
지금의 고통이 행복한 미래의 밑거름이 될 수있어요.
지금은 너무 힘빠지지만 좋은 일 있을 거예요.14. 원글이입니다.
'06.11.5 12:03 AM (74.104.xxx.45)까칠한 답변 다신분들, 정말 너무하시네요.
시누이, 친정부모님께서 집 사는데 2억 현금 주셨답니다.
저희 아이는 절대로 못보게 하면서, 늘 친정에 와 붙어살면서 매일매일 징징거리고 죽는 소리하더니,
2년만에 2억 얻어냈습니다.
네. 우리 시누이 참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저처럼 몸이 부서져라 죽어라 일하는 것보다, 돈 많은 부모집에 매일 출근도장 찍으며 사네죽네 하는 것이 훨씬 수익률 높습니다.
고모부(시누 남편) 보통 회사원입니다. 그렇게 여유로운 직업 절대 아닙니다.
아무 말 안하고 묵묵히 열심히 사는 사람만 바보되는 것 같아 슬픕니다.
남편이라는 사람, 성실하고 착한 거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요즘은 무능한 인간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돌 던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맞고, 상처투성이에, 피가 줄줄 흐릅니다.
감사합니다.15. 그냥
'06.11.5 12:08 AM (59.12.xxx.12)무시하고 보란듯이 열심히 사세요.
집샀다고 내색하면 질투하느한심한 며느리,올케로 봅니다.
대신 시부모님한테
님의 몫은 확실히 해두시고
결혼10년차정도 넘어가면,
큰소리 치세요.
우리들한테 뭐해주신거 있나고 대놓고 따지는것도 치사하지만 님들한테
떠넘기는건...
절대 사양하세요.
시부모님 봉양이라든가
병나서 병원뒷수발같은거요.
악물고 사시면 시누네보다 더 잘살날 올겁니다. 상처받지 마세요.16. 어랏
'06.11.5 1:26 AM (59.187.xxx.62)원글에는 시댁에서 보조해주셨다는 말씀 없으셨는뎅.
솔직하게 답변해주신 분들 황당하시겠어요17. 그래도
'06.11.5 2:24 AM (59.10.xxx.47)시댁이 부자면 좋겠어요.
어찌되었건 경제적으로 손 벌리시지 않을테니까요..
무슨 일 생길때마다 도움줘야되는 시댁있으면 정말 맘이 무겁습니다.
전 시댁이 제발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18. 저도
'06.11.5 7:42 AM (125.177.xxx.98)님이 부러운데요..죽는 소리 하고 비비면 비빌 수 있는 언덕이라도 있잖아요. 님 결혼하실 때는 그럼 아무것도 안해주셨나요? 그러면 정말 상식밖의 시댁인것 같구요. 아이 봐주는 문제는..저도 맞벌이지만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 봐주든 안봐주든 원망할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암튼 저같이 님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는다는 거 아시고 힘내세요.
19. 음
'06.11.5 7:48 AM (211.104.xxx.143)상대적으로 소외감이 많이 느껴지실꺼같아요.젊은시어머니는 요즘 딸끼고 다니는사람 많이 봤답니다.며느리랑 가까와질틈이 없이 딸이랑 가까이 지내니깐 저절로 마음이 따님한테로 가는거겠죠,.팔이 안으로 굽으니깐..님이 나름데로 시어머니께 잘했다면 너무 힘들었을꺼에요.조금만 더 친숙하게 지낼려고 노력해보시다가 안되면 그냥 막말로 *무시하고 보란듯이 잘사세요.정답이란건 없답니다.상황은 늘바뀌고 마음을 비우는것밖엔 방도가 없지요.저도 경험자니까요.
20. 음......
'06.11.5 11:30 AM (211.195.xxx.212)6억 이면 30평 정도 되겠군요...
21. 저라면
'06.11.5 12:00 PM (220.75.xxx.155)시댁에서 멀찌감찌 떨어져 살고 명절, 생신때만 딱 찾아갑니다.
시누이만 챙기고, 아들내외는 나몰라라 하면 아무리 시부모라도 정 안갑니다.
집샀다는 말이나 말던가, 차라리 안보고 살면 속이나 안 뒤집어지죠.
원글님 기회는 또 있습니다. 시부모님들과 멀찍히 떨어져 사세요~~~22. 너무해
'06.11.5 3:39 PM (59.20.xxx.100)음님 점 넷님 익명이라 그리하신거죠
아님 친정 도움 많이 받아 시누와 사이 별로 이신가...23. ㅠㅠ
'06.11.5 7:48 PM (219.240.xxx.85)원글님..넘 이해가 됩니다.
돈을 보태주고, 안 보태주고를 떠나서 그 심정 충분히 이해 됩니다.
근데, 이억이란 거금를 ..
시누가 더 나쁜거 같아요.하기사, 그 엄마에 그 딸이네요.
힘내서 절대 열심히 사세요.24. 그냥2
'06.11.5 9:29 PM (203.81.xxx.130)그냥님 말씀 공감갑니다.
시어른 입장에서도 아들 며느리 섭섭하지 않게 "이러이러 해서 딸 돈 해준거다!"
한마디 언급이라도 원글님께 말씀이 있으셨다면 덜 맘 상하셨을텐데..25. 글쎄요
'06.11.5 9:48 PM (218.153.xxx.142)저희 시댁도 비슷한데, 전 시누가 자기 부모 잘 만나서 (자기 운이고 복이죠. 삼성, 현대 자식들도 마찬가지구요 )도움 받고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하고 산답니다.
울 남편도 부모 잘 만나서 고생 안하고 편하게 살구요,
난 능력있는 남편도, 능력되는 부모도 못 만나서 몸이 좀 고달프다고 생각하고 살지요.(시댁 눈치 적당히 보면서... 능력있는 남편 만났으면 아무리 부자시집이라도 시집눈치볼게 뭐 있겠어요? 남편덕에 오히려 시집에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됬겠죠)
아무리 부모라도 자기 딸, 자기 아들 위하지, 며느리 사위 먼저 챙기는 부모는 없답니다.
손주는 자식 다음이구요,
딸 집 구하는데 도움 주는 것은 딸 고생하지 말라고 도와주는 거구요, 님 집 신경 별로 안쓰는 것은 아들이 크게 고생스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예요.(며느리 고생스러운 것은 별개로 생각하죠)
아마 님 남편이 출퇴근 힘들다고 하면 시부모님께서 차는 좋은 걸로 바꿔 주실걸요.
제가 십수년 속 썩고 살았는데, 요즘은 그래 니들(시누, 남편...)은 부자 부모 잘 만나서 호강하고 좋겠다...하고 맘편히 산답니다.
가끔 떨어지는 고물에 감사하고 살죠. 또 보태드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살구요.
님도 맘 편하게 사세요.
내가 벌어 내가 쓰는게 가장 맘 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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