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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때문에 아이가 자꾸 기가 죽네요~~~~~애효...ㅠㅠ

열받은맘 조회수 : 1,562
작성일 : 2006-11-04 15:50:39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학교에서도 무서우시기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세요ㅡㅡ;;;
원리원칙 꼭꼭 따지시는 분이고,워낙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신 분이라 자모들도 거의 학교에 가지않는 분위기지요.(사실,선생님도 학부모들을 엄청 귀찮아하신다하고요...)

뻑하면 선생님께서 화를 내시고 매를 드셔서 반아이들이 많이 기가죽어있는 편이에요.
매채도 수시로 바꾸시기로 유명하구요...
뭐 매야 잘못하면 맞을수도 있는 문제이지만,가끔씩 선생님께서 미리 앞서서 판단하시고 아이들 말을 전혀 귀기울여주시지않기때문에 매를 먼저 맞는 적도 가끔 있다나봐요.
그럴때도 왜 먼저 말하지않았냐하시면서 잘못맞은 아이에게 절대로 사과하지않고 또 화를 내신다합니다.
아~~~~
가끔씩 수익책보면 맞은 문제 틀렸다 표시를 하시구...
이것도 사람이니 충분히 그럴수있다고 이해가 됩니다만~~~왜 틀린표시를 하실때 엄청 빨간(도대체 그 색연필은 뭔지를 모르겠어요+.+;;) 색연필로 평균 한..7cm정도로나 길게 틀린표시를 해놓으셔서 아이가 그 표시만 봐도 기가 죽더라구요.
아이가 1학년때인 작년 담임선생님께선 아이들이 어리기때문에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심어주는게 더 중요하시다구 혹 실수로 틀린문제도 v로 쬐그맣게 표시를 해주시곤 했었어요.
그리고 다시풀어서 맞으면 칭찬과 더불어 이~~따만한(^^) 빨간동그라미를 해주셨지요...

그런데 오늘 저 쬐금 열 받네요...
요즘 아이가 세자리수의 뺄셈을 배우는데 두번 받아내림을 곧잘 해요.
예를들어 보통,523-76을 풀라면 3에서 10꿔오구,또 2에서도 10꿔오구 2를 1로 바꿔써주고...그리고 또 1에서 7을 못빼니 앞에서 또 10꿔오구 5를 4로 바꿔주잖아요.
그런데 이런 비슷한 문제를 6문제를 시험봐서 갖구왔는데 아이가 4문제나 빨간색연필로 쫙쫙쫙 틀린표시로 되어가지구 집에 온거에요.
답을보니까 다 맞았는데도 선생님께서 원하신 방법으로 풀지않았다해서 다 틀리게 하신거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원하신건 두번 받아내림의 중간십의자리 2를 지우고 위에 10을 쓰고 또 위에 1을 써야 맞는다고...저희아이가 그냥 2를 지우고 그자리에 11을 써서 게산을 했다고 두번다시는 그딴식으로 풀지말라고 말씀하셨다네요.

아니 아이가 문제를 푸는 방식을 모르면 또 모르겠는데 꼭 틀리게 짝대기를 신경질적으로 그으셔야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아이가 충분히 문제를 푸는 법을 알고,또 자신이 편리한 방법으로 정답을 썼는데 저같으면 아마 이런방법도 있었는데 아무개는 문제를 쉽게 잘 푸는구나.이렇게 지나갔을것 같아요.
사실,이렇게 푸나 저렇게 푸나 같은게 아닌가요??10쓰고 1쓰나,머릿속에 계산해서 그냥 11을 쓰나..

그런데 문제가...아이가 갑자기 풀이죽어서는 비슷한 문제를 내줘도 자신감이 없어졌는지,헷갈리다구 자꾸 틀리는거에요.선생님께서 그렇게 풀지않으면 막 때려준다고 하셨다구...어휴~~진짜 화가 나네요.
월요일에 세자리수의 혼합계산을 시험본다는데 그냥 너편한 방법으로 엄마랑 같이 문제집갖고 공부했던 방법으로 맘 편하게 풀어라 했습니다.
완전히 틀린방법으로 푸는 것도 아니고,아이가 이렇게 헷갈려하면서 미리 선생님 눈치를 보면서 저렇게 겁내고 자신감이 없어진 모습을 보이는데 어째야하나요...??ㅡㅡ;;;

휴~~~선생님께서 갑상선치료를 받으신다는 얘기를 작년 자모들한테 들었던 적이 있는데,가만히보면 선생님 힘드시고 쌓인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푸시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이제 한달여만 지나면 끝인데....정말 고통스런 1년을 보냈어요.

내년엔 정말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는 인자하신 담임선생님을 아이가 만났으면 진짜 좋겠어요...
IP : 58.121.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
    '06.11.4 4:07 PM (222.234.xxx.102)

    진짜 반anti 수학적이시네요.
    수학의 정신은 합리성일진대.
    우격다짐... 약간의 편집증...
    내년에 좋은 선생님 만나길 빌어요.

  • 2.
    '06.11.4 4:15 PM (218.234.xxx.250)

    4학년때, 무척이나 무서운 선생님이 담임이 되셨죠. 전교에서 무섭다고 소문난 선생님..ㅠ.ㅠ
    이름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경자.
    그 선생님은, 발표를 하거나 책을 읽을때 목소리가 작으면 바로 따귀를 때리시는 분이었어요.
    문제를 틀리거나 떠들어도 바로 체벌을 하시구요.
    그때부터 제가 대인공포증(?) 혹은 광장 공포증 처럼 사람들 앞에서면 심장이 떨리고 두근두근하는
    증세가 생겼습니다. ㅠ.ㅠ
    그 전까진 굉장히 활발하던 성격이었는데, 성격도 조금 변했구요.
    성인이 되도 고쳐지질 않더라구요.
    어릴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게 얼마나 인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휴~
    제발 자질 없는 선생님들은 스스로 딴길을 찾으셨으면--;;;

  • 3. 에잇
    '06.11.4 5:15 PM (24.80.xxx.152)

    화가 나다 못해 이성을 잃을 지경입니다.
    저는 캐나다에 와 있는데
    같은 지구 안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 대하는 방법이나 마음가짐이
    이렇게 하늘과 땅차이가 나는줄 정말 몰랐습니다.
    아이들 정말 인격적으로 대우받습니다.
    한국의 우리 아이들 모두 이런 보살핌 속에서 자랄 권리가 있지 않나요.

    제 아들이 미술을 못합니다.
    한국 있을때 그 무섭다는 담임이 제 아들 그림을 아이들에게 들어서 구경시키며
    '이렇게 웃긴 그림도 있다'고 조롱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생각 나서 더 화가 나는지도 몰라요.
    이런건 누굴 붙잡고 시정을 요구해야 하나요???

  • 4. 원글맘
    '06.11.4 5:52 PM (58.121.xxx.60)

    답변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님들 덕분에 열받았던 제맘이 많이 위로받고 가라앉았어요.
    특히 전님...
    님글 읽다보니 제 맘까지 너무 아파서 어쩔줄을 모르겠네요.(아....)
    정말이지 이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며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랑해주시는 선생님이셨음 참 좋겠다는 생각을 올 1년을 지내는 동안 참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좋은 선생님들도 생각해보면 많이 계실텐데요.그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역시...맞는말인 것 같아요.

  • 5. 두번째 댓글 단분
    '06.11.4 10:59 PM (221.151.xxx.9)

    혹시 그 선생님 별명이 '다이애나'('V'에 나온) 아니었나요???
    저 5학년때 저학년반 청소했었거든요. 그때 *경자라는 분이 1학년 5반 담임선생님이었는데 1학년 애들을 주르륵 세워놓고 30cm자로 짝짝 소리나게 때리더군요. 소문에 의하면 고문방법이 가지가지라는... 머리가 그 당시 쥐잡아먹는 브이의 다이애나 머리와 똑같아서 별명이 다이애나였지요.
    그러고나서 중학교 1학년때 그 선생님 딸과 같은 반이었는데... 엄마가 어떻게 하고 다녔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 사실 속으로 그 선생 딸내미들 되게 불쌍하다 했었는데... 집에선 엄청 상냥했나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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