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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참을 인자를 세번 외운다...

... 조회수 : 2,084
작성일 : 2006-10-31 14:25:25
천정에서 쿵 소리가 난다 .새벽 5시 윗집여자 새벽기도 가는구나.                       저여자 침대에서 뛰어내리나 보다 .쿵쿵거리며 현관에서 신발을 꺼내 바닥에 떨어뜨린다. 남들 자는 시간에 현관문을 쾅닫고 나간다,안방 창문이 부르르 떨린다                          교회\ 갔다온 여자 아들을 소리지르며 깨운다. 아들이 뭘 또 사달라고 하는지 소리가 커진다, 뜻대로 안되는지 방문을 걷어차고 쿵쿵거리며 현관문을 부셔져라 닫는다. 아줌마 사줘요..어차피 아들한테 질거면서 우리집만 시끄럽잖아...
윗집여자 분이 안 풀렸는지 요란하게 집을 치운다. 영업준비 시작하는구나.
음악소리를 높인다. 윗집은 이 좁은 집에서 요리강습을 한다. 저 여자는 물건을 살짝 내려
놓는 법이 없다.집어 던지는것 같다.마루라 더 울린다.자기 집 소리가 얼마나 아랫집에 울리는지 모른다. 그러니 나보고 소머즈 라고 하지 기가 막혀서...

10시 여자들이 쿵쿵대며 들어온다. 가만히 앉아서 보면 되지 벌떡 일어서다 의자가 넘어지고 돌아다니고 난리다. 12시가 넘었는데도 안가고 떠든다.*치동이라 또 학원얘기 하나보다. 끝났다 우르르 엘리베이터 타려고 힐 신고 뛰어간다. 그 집 개까지 짖어댄다.점입가경이다. ㅠ ㅠ 윗집여자 치우지도 않고 나가 버린다. 또 밤에 들어와 1시까지 시끄럽게 시끄럽게 하려나 보다. 어쨌든 지금은 조용하니 좋다.

5시에 들어 온다. 근데 피곤한지 8시까지 꿈쩍 안한다. 8시 반 쿵쿵거리고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뭘 또 사왔는지 식탁을 밀고 끌고 집어던지며 이리저리 쿵쿵대며 바쁘게 돌아다닌다.머리 위에서 그러니 정말 괴롭다. 아직은 인터폰 하긴 시간이 이르다 .TV볼륨을 높이고 참는다. 왜 저렇게 내려 찍으며 걸어다닐까? 4식구가 모두 킹콩이다.킹콩도 유전인가 보다. 늙어서 관절 걱정도 살짝 된다... 뭘 먹어서 기운이 좋은가 궁금해진다.

11시가 넘으니 좀 뜸해진다. 딸이 들어온다 .저집 개는 식구가 문 열어도 짖어댄다. 얘도 뭘 사달라고 하나보다 .언성이 높아진다.벌써 이틀째다 부글 부글 끓는다..소리지르다 안되는지 킹콩소리를 내며 돌아 다니다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린다. 조용해 졌다. 문자를 보낼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그래도 요샌 부부싸움은 덜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자기 남
편은 남한테 큰소리를 못한대나? 근데 얼마전에 12시 넘어 올라갔더니 왜 팰듯이 덤벼 들었을까? 이젠 얼굴 마주치기도 싫다. 무조건 자기 집이 아니란다. 아마 우리집 천정에 큰 쥐 4마리가 사는지도 모르겠다.

12시 넘어까지 왔다갔다 한다 1시를 채우려나 보다. 복도계단에 쓰레기를 집어던지듯 버린다. 쓰레기봉투, 택배박스,부탄까스통,음식물쓰레기 까지 나와 앉아 있다. 아마 자기집 다용도실인줄 아나보다. 비닐같은거 깔아 놓고 더 이상은 못 깐단다. 돈이 없댄다. 한 60명 가르치는 거 같은데 돈이 없다니...재료비 빼면 남는게 없다나? 그럼 힘들게 왜 하나? 자기
할건 다하면서.. 내가 카펫 사다 깔고 6개월 동안 받을까 생각 중이다.

이사가고 싶은데 2년 채울려면 6개월 남았다. 윗집이 가면 좋으련만.. 전세 같은데 자기집이라고 우긴다. 자기 집인데 왜 안깔까? 돈 벌려고 남한테 피해주는 그 여자 정신세계가
궁금하다...암튼 오늘도 시끄러우면 참을 인자도 소용 없다..ㅠㅠ
      
IP : 218.39.xxx.19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미
    '06.10.31 2:33 PM (210.95.xxx.231)

    ㅎㅎㅎㅎ 님은 속터져서 올린 글일진데 전 괜히 웃음이 나와버렸어요 ... 죄송해요
    저 정도되면 올라가서 뭐라해도 씨알도 안먹힐 것 같은데...
    주변 이웃 잘만나는 것도 복인가봐요...
    에휴~ 어쩐대요 뭐라 딱히 위로도 못해드리겠고...

  • 2. ^^
    '06.10.31 2:38 PM (211.116.xxx.30)

    그 심정 압니다.
    어쩜 그리 잘 묘사를 해서 적으셨는지, 그 상황이 잘 그려지네요.
    정말 이웃 잘 만나는것도 복이라는 말 실감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중의 한사람이예요.
    우리 윗증 저녁 8-9시쯤 거실에서 줄넘기를 합니다...

  • 3. ..
    '06.10.31 2:39 PM (211.222.xxx.98)

    층간소음으로 고통스러웠던 경우여서 님 사정이 너무나 딱합니다. 그대로 내게 느껴져서 그때가 생각나서 마구마구 화가 납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어떻게 견디셨는지... 이제는 층간소음 어떻게 법적장치가 있었음 좋겠어요. 윗집인간들 어쩜 저리 개념이 없을까, 욕나옵니다. 전세 이면 지금당장 이사가십시요.
    돈 나가는것도 그렇지만 우선 정신건강이 먼저죠

  • 4. ^^
    '06.10.31 2:40 PM (211.116.xxx.30)

    에고 오타 나왔어요. 윗증 - 윗층

  • 5. 이해
    '06.10.31 2:56 PM (218.159.xxx.91)

    가요. 저두 아래층에 살면서 윗층여자 살림하는 소리 다 듣고 살았어요. 청소기소리, 그리고 나중에
    짐작해보니 가구리폼도 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올라갔을땐 가구 조금 옮겼다고 하는데 드릴소리도
    났거든요. 자주요. 관리소에 몇번 얘길했는데 저한텐 인상빡빡 긁더니 관리소장님껜 아주 얌전하게
    말했었나봐요. 이상하다구. 덕분에 저 관리소엔 아주 신경예민한 여자 됐었습니다. 지금은 이사갔지만.
    어데 사는지 알고 싶어요. 저두 그 윗집에 살면서 한번 마음대로 쿵쿵대며 살아보면 어떨까 하구요.

  • 6. 소설작가
    '06.10.31 3:02 PM (210.97.xxx.98)

    수준입니다
    어쩜 그렇게도 글들을 잘쓰시는지..
    글쓰는 솜씨가 부러워서 글남깁니다

  • 7. 그냥
    '06.10.31 3:15 PM (211.210.xxx.141)

    올라가설라무네 확~~

  • 8. 저두
    '06.10.31 3:33 PM (221.141.xxx.41)

    신경예민한 여자 된지 오래에요.
    며칠전엔 이웃에 대한 글올렸더니 이웃간에 거~너그럽게 살라고 한소리 들었지요.

    저 실은 아주 둔하고요,가슴떨려서 남들에게 그냥그냥..참자하고 암말 못해요.
    어쩌다 한마디, 정말 말하는 내가 더 미안해하며 두서없이 말해놓고도 본전도 못찾아서 이번에도 그냥 꾹!!!!참을껄하고 있답니다.

  • 9. 동감
    '06.10.31 3:48 PM (211.208.xxx.42)

    현관문 있는힘껏 뒤로 젖혀 연후 그냥 꽝~ 하고 닫히게 두는거 참 거슬리는데
    그거 신경쓰고 문닫는사람 별로 없는것 같아요
    계단식아파트 밤에 그 소리만해도 엄청나요

  • 10. 우리 윗집은
    '06.10.31 4:11 PM (211.176.xxx.171)

    조용하다가 밤 11시가 넘으면 베란다 물청소를 합니다.
    매일저녁...
    베란다 우수관을 타고 내려오는 저 폭포같은 물소리...
    경비실에서 주의줘도 소용없습니다.
    10층부터 1층까진 매일 물소리에 시달립니다.
    그래도 끄떡안합니다.

  • 11. 동감2
    '06.10.31 4:15 PM (210.90.xxx.54)

    저희 윗층 킹콩들은요. 새벽에도 밤에도, 평일에도 휴일에도 쿵쿵거리는 걸로 모자라서, 런닝머신까지 들여 놨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작심삼일인지 며칠만에 런닝머신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아 고마우셔라)
    그 집 아들녀석이 마루에서 인라인 타는 것은 뭐라고 할 까 하다가 경우 없는 것들 더 까칠하게 굴까 싶어 참고 있네요.
    그런데 왜!!!! 새벽 1시에 술처먹고 들어가서 현관문 부서져라 닫아 남의 잠 깨웠으면 ...
    곱게나 (처)잘 것이지, 1시간 동안 드릴질을 하고 난리일까요.

    그나마 맞벌이라 그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되는 저희가 참고 삽니다.

  • 12. 어쩌나
    '06.10.31 4:17 PM (220.127.xxx.60)

    님이 처한 힘든 상황을
    님이 어쩌지는 못할거 같고
    글 솜씨 좋으시니
    이걸 주제로
    재밌는 글 쓰셔서
    방송국에 보내 상품이나 타셔요,
    그렇게 해서라도 스트레스를 푸심이...

  • 13. 백번동감
    '06.11.1 12:41 AM (218.154.xxx.123)

    새벽3시에 쿵쿵거리고 우는소리에 약간의 술기운을 빌려윗층으로 올라갔더니...문도 안열어주더이다.

    그래서!!저는 윗집에서 쿵쾅거릴때마다.. 같은동선으로 우리집 천장을 막대로 치면서 따라다닙니다.

    근데...과연 천장을 치면 윗집에서 그소음소리 들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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