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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 기일

형수 조회수 : 1,113
작성일 : 2006-10-23 23:53:29
나와 동갑이었던 시동생이 작년 이맘때.......

지방에서 농약(제초제)을 마시고 하늘나라로 간지 1주년이 되었습니다.
늘 말이 없고 내성적이었던 시동생
마흔셋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다가
힘겹고도 초라한 죽음을 그렇게 준비하고
맞이 하였답니다.

어머님에게는 늘 안쓰러운 자식이었지요.
작년 큰아이 생일날 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아버님의 다급한 목소리에
그만 먹던 상을 제대로 치우지도 못하고
늦은밤 시댁으로 향하였었죠.

대부분 자살하는 사람들의 마직막 심리가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죽음을 맞이 하는것인데
저의 시동생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후
어머님이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많이 쇠약해지신것 같아요
자주 아프시고......
세월 참 빠르네요
벌써 1년이 돌아왔으니.........

결혼을 하지 않은 시동생 기일이 돌아왔을 경우
며느리 입장에서 어떤 도리를 해야할까요?

기일이 내일이거든요........


IP : 222.111.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kgb...
    '06.10.24 12:54 AM (211.48.xxx.242)

    참 맘아프시겠어요.
    어른들이 계시니 표나게 할수도 없고 어머님께서 하자는대로
    하시던가 그렇지 않으면,
    산소나 (젊은분이니 묘자리도 쓰시지 않았을것 같은데)
    납골당에 소주라도 뿌려주고 쓰다듬어 오시면 맘이 편하겠네요.

  • 2. 돈좀들겠지만
    '06.10.24 7:29 AM (222.237.xxx.81)

    어머니께 점수도 후히 따실거고 형제애도.....
    먼저 소풍길 나선 영혼 위로겸 가까운 절에 가셔서 제나 올려주시면 어떨가요?
    1그리 큰돈 안듭니다
    20만원쯤?
    그게 산사람 마음의 앙금 치료 해 드리는 길 같습니다

  • 3.
    '06.10.24 8:08 AM (211.213.xxx.143)

    저희도 시숙이 먼저 그렇게 세상을 뜨셔서(결혼전이셨지요..총각)
    참 맘이 안좋았더랍니다.
    올해 제가 떡해가지고가서 제사말고 그냥 뿌린곳에 댕겨왔었어요.
    비슷한 입장이라 너무나 이해해요.
    저희도 작년에 일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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