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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때문에 일 접으신 전문직 엄마의 조언을 구합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인데 내년에 개원예정이랍니다.
원래 제 생각은 계속 일하는 거였는데요.
6살, 2살 애들이 요새 들어 엄마를 더 찾기도 하고 확실히 제가 일을 쉬면서 애들 봐 줄때 애들이 더 잘 놉니다.^^얼굴색도 더 낫고. 뭐랄까 집에 엄마가 있다는 그런거...(잘 표현이 안되네요.)
현재 5년째 아이봐주시는 중국 아주머니가 계시구요.(성품좋고 애들 이뻐하고 청결하고 요리솜씨 좋고- 어디가서 우리 아줌마만한 분 못뵈었습니다.) 아마 1-2년 내 중국으로 귀국하실 모양입니다.
일단은 그때까지는 제가 계속 일하고, 아줌마 가시면 제가 살림하다가 둘째 초등학교 들어간 후 다시 일한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 한번 살림한다고 들어앉았다가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다네요.
친한 친구는 같이 일해 기반잡고 지금은 전업주부인데 애들 잘 키우긴 하지만 마음한구석이 허전한 눈치입니다. 저는 일하는 것이 살림하는 것보다 좋긴 한데 제 직업적 성공이 애들 잘키우는 것에 우선하지는 않습니다.(좀 모순덩어리네요.)
꼭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것도 아니지만 또 애들은 엄마를 원하는데 그때 다른 곳에 있기도 그렇고...... 혹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들, 조언좀 주실수 없을까요.
1. ㅜㅜ
'06.10.10 12:11 PM (203.228.xxx.81)초등학교 들어가도 마찬가지 일건데요..초등학교 가면 엄마손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아무 도움 못되는 말드려 죄송해요. 두마리 토끼는 힘들다고 봅니다.
완벽하게(?) 아니 많은 시간 함께 해주는거랑..일하면서 애들이랑 함께하는거랑..
결국은 선택해야 할것 같습니다. 전 전문직도 아니라 님이 부러워요.
저라면..일 그만두기는 넘 아까울것 같아요. 나중에 애들 크면 마니마니 허전할것 같아요2. 재은공주
'06.10.10 12:15 PM (125.246.xxx.2)저는...
절대로 일을 계속한다 쪽입니다. 물론 저도 아직 5살 딸아이라 장담을 못하지만요...
현재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엄마 손 필요한 것 정말 잠깐입니다.
물론 그만 두셨다가도 금방 다시 재취업이 가능하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요...
일을 하시는 중간 쉬면서 아이들 보는 것과 하루 종일 전담해서 아이들을 보는 것...
글쎄요... 상당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들은 초등학교 들어간 다음이 엄마 손이 더 많이 필요하대요.
둘째 초등학교 들어간 다음에 다시 일하기가 쉽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3. 조심..
'06.10.10 12:18 PM (68.147.xxx.10)스럽지만...
내년에 남편분께서 개원하시면 원글님도 그 병원에서 같이 근무 가능하신거 아닌가요?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시는 건 어떠실까 싶어요...
오전에 근무하시면 아이들도 봐주실 수 있고, 근무도 하실 수 있고...
그러다 아이들이 좀 크면 그때 온일 근무 하시구요...4. ^^
'06.10.10 12:24 PM (211.178.xxx.207)전 대기업 그래픽디자이너 였는데요...아이랑 저랑의 이시간이 넘 중요하다 생각하여 관뒀어요.
이 이쁜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힘듭니다.ㅠㅠ
가끔 회사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아이들과 집에서 지지고 뽁느니..회사 나가서 서로 좋은모습만 보는게 낳겠다 싶기도 하고요..살림 해주실 좋은분 만나는것도 정말 힘들고요.
언니는 안과의사인데 님처럼 페이닥이어요. 일주일에 3번만 나가는곳으로 집근처에서 일합니다.
두가지 다할려니 더 힘들더라고요...ㅠㅠ
그려도 저도 일주일에 3번만 나가는곳 있으면 계속 일하고 싶어요. 님도 그런곳을 찾아보심이 어떤가요?5. 제동생
'06.10.10 12:30 PM (125.241.xxx.98)1병 판매, 1병 남았습니다.
6. 여자가..
'06.10.10 12:32 PM (222.97.xxx.162)자기 직종을 살려 사회적으로 성공..아니 최소 직업으로 가지려면
다른 한 여성의 끝없는 희생을 요구하죠..
시어머니든,친정엄마든, 또 누구든 간에...
그나마 다행이 누가 믿고 봐줄 사람이라도 있음 큰 복이구요..
육아와 직업..
병행이 정말 곤란한 난젭니다..ㅠㅠ
잠시라도 일을 놓으면 감각을 잃을 것같고 뒤쳐질 것같아 두렵고..
어떨땐 또 돈이랑 일이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새끼보다 소중할까..싶고
젤로 정서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인데 떨어져 있는것도
이거 내가 머하는 짓인가~~싶고..
한숨 나올때가 많죠.. ㅠㅠ
힘내세요~~
근데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모습을 더 자랑스러워해요..
그만큼 엄마를 더 배려해주는 기특한 맘을 가지기도 하구요..
저도 전문직이고 전 시엄니가 육아랑 살림을 다 맡아주셔서 제 일을 정말 거리낌없이 했지만
동생네만 봐도 정말 짠하거든요..
맨날 동동거리는 동생도.. 조카들도..
근데 한가지 조심해야하는 건..
저도 물론 글케는 안되던데..
엄마가 일을 해서 아이랑 많은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는 걸 아이한테 미안하게는 생각지마라더군요..
그런 맘을 갖고 있음 아이교육에도 안좋대요..
일을 해도 당당하게..
그래야 아이도 엄마를 자랑스러워한대요..
도움이 됐을는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요..^^7. 오전만
'06.10.10 12:32 PM (219.255.xxx.137)저희 동네 소아과 의사샘은 아이가 셋인데
예전에는 풀타임으로 혼자 진료하시더니만
요즘은 오전근무만 하시더라구요.
9시에 진료시작해서 1시면 끝이니 괜찮을 것 같아요.
오전에는 아이들이 기관에 다니니까요.
의사샘도 아이가 3이라 아이들 돌보고 싶어서 오후는 페이닥 쓰신다고 하더라구요.8. 마미스트랙
'06.10.10 12:34 PM (61.74.xxx.18)아이들 어릴때 쉬다가 둘다 초등 들어간 지금 일주일에 4번 파트타임으로 일합니다.
나가는 직장은 문화재단이구요..
전 박사학위도 8년만에 받은 사람이구요.ㅠㅠ(육아땜에)
지금 나가는 직장도 돈만을 생각한다면 좋은 직장은 아닙니다. 그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배운것을
활용한다는 데 의의를 두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현재 직장에 대한 만족수준은 주관적으론 높습니다. 아이들 영유아때는 같이 있어주었고,
초등생이 된 지금은 아이들에게 도움도 많이 되니까요.
제 주변에 유독 이런 전문직 엄마들 많은데, 대부분 초등1-2학년때까지 쉬다가 다시 재취업한 케이스들입니다. 물론 남편이나 시댁의 경제력도 뒷받침이 되었구요..재취업을 하더라도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완전 전업으로 남더라구요. 현실에 안주했다면 안주한 거지만, 제 생각엔
현명한 선택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식이라고나 할까요..뉴욕에 갔을때 만난
전문직 워킹맘들중 상당수가 그런 케이스더군요.9. 팔자 좋은
'06.10.10 12:41 PM (61.77.xxx.37)전문직(전업인경우)은....
역시 시댁이 부자여서 생활비를 대주는 집이고,
두번째는 남편이 엄청난 고소득이여서 돈을 벌 필요가 없는거죠.
(본인수입이 우스워지는경우)
제 친구들 ....다 전업을 부러워 합니다.(다 애들때문이죠.)
근데 전업인 친구들은 자기 분야에서 뒤처지는 느낌이 있을거예요.
(그동안 훈련받은 방식(???)에서 벗어났으니)
사실 집에만 있는게 또 그렇잖아요.
애들이 최소한 10살까지는 봐주는게 좋은것 같아요.정서적인 면과 학습태도등10. 파트타임추천
'06.10.10 12:57 PM (210.205.xxx.195)파트타임이 불가능한 직종이라 여전히 full time 하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둔 전문직 엄마입니다. 늘 갈등하면서 살았고 여전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4살 미만일 때는 엄마가 돌보든 할머니가 돌보든 애 입장에서는 별 상관없는 것 같아요. 외려 솜씨 엉성한 엄마보다 솜씨 야무진 할머니가 나을수도 있고요.. 감정적으로도 아이가 엄마를 그립다고 표현하는 것이 심하지 않습니다.(속으로도 그런 감정이 없는것인지 단지 표현을 안할 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이가 만4살이 넘어가면서 엄마를 알고 엄마를 많이 따르게 되면 엄마의 빈자리가 클 수 있습니다. 저희 아들은 만4살에서 에서 9살정도까지 퇴근늦으면 엄청 울면서 전화해서 직장에서 유명했었습니다. 떼쓰는게 아니라 그냥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전화하면 울음이 저절로 나온다고 해서 야단칠 수도 없었어요. 해가 지면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고 했었죠.(제가 퇴근이 오후 8-9시정도 였어요) 딸은 외려 마음속은 어떨지 몰라도 표현하는 것이 아들보다 덜했습니다. 지금은 아들이 12살인데 감정적으로 엄마를 그리워하는 것은 훨씬 덜하고, 전화도 덜합니다.
보고싶다는 감정적인 면을 제외하고 말씀드리면, 초등학교시절 내내는, 교육적인 면에서 아이에게 부모가 전달해주어야 하는게 많아져서, 중국아줌마나 학원선생님을 통해서 주는 것 이외에 엄마나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마의 빈자리가 그런면에서 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부하는 습관, 책읽는 습관, 컴퓨터 습과, 가족및 친구와의 인간관계 설정 등등 인간으로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기본기를 초등때 익혀야 하는 것 같고 이런 것을 부모한테 배우는 면도 큰 것 같아서요.. 중학교나 고등학교때는 이미 부모슬하를 많이 떠나서, 부모가 전수해주어야 하는 것이 크지 않은 것으로 짐작되어요.(아직 애들이 초등이라 제가 겪어본 것이 아니라 짐작일 뿐이지만..)
초등입학무렵 가능하다면 파트타임으로 일하시고, 중학교 들어갈 때쯤 애들이 많이 커서 스스로 할 때쯤 되고 원글님이 원하시면 다시 풀타임으로 복귀하시는 것이 어떨가 싶습니다. 그럴 수 있는 직종으로 보여져서 많이 부럽습니다.11. ^^
'06.10.10 1:16 PM (220.149.xxx.182)언니는 소아과 의사 페이닥 했었는데 형부따라 미국갔다와서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마칠때까지 한 2년 정도 전업했었답니다. 언니 의사 그만두게 될까봐 전전긍긍해하던 친정부모님께 걱정말라며 아이크면 다시 의사 할거라 했고, 지금은 다시 페이닥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은 9시~4시로 보통 사람들보다는 적게 일합니다.
저도 작년에 미국갔다가 돌아온 이후에 그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를 위해 파트로만 일을 하기로 했답니다. 같은반에 치과의사인데 전업하시는 분도 있구요. 주변에 1학년을 둔 전문직 엄마들은 다시 일에 복귀가 가능한 직종이라면 많이들 잠시 접으시는 것 같아요.
저는 인생에 제게도 한번쯤은 이러한 휴식이 필요하다구 생각하구요. 요새 같아선 남편이 많이만 벌어다 준다면 저는 나가지 않아도 좋겠다 생각합니다. 별 뜻도 없는 남편에게 자꾸 개원하라고 압력도 넣는 중이구요.12. 같은고민
'06.10.10 1:22 PM (218.38.xxx.2)저희아긴 지금 3살인데 학교들어갈쯤엔 저도 잠깐 그만두는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아무리 직업적으로 성공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제대로 커주지 않으면 (머..직장다닌다고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그만큼 행복도가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모르겠어요..제가 잠깐 일을 쉬고 싶은 생각도 잇어서 핑계인지도 모르겠구요..
암튼...저도 같은 고민입니다....13. 가치관
'06.10.10 2:30 PM (222.239.xxx.121)어디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느냐의 문제이겠죠.
전 미혼 전문직입니다만 주변에 전문직기혼분들 많이 아는데..
분명한 건 ..엄마가 함께 있는 경우 아이의 정서나 교육적 측면에서 효과적입니다.
전문직엄마들이 아이와 함게 있어주지 못하는 걸 돈,물질적인걸로 해결을 해주게 되는데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엄마가 함께 없어도 잘 크는 아이들 물론 있습니다만..중요한 시기인 만큼 엄마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엔 일을 계속하는 분들과 전문직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되신분들이 7:3인데...
역시...전업맘의 자녀분들이 공부도 잘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분들의 주장도...내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아이가 잘 자라주지 않으면 다 소용없을 거 같다고..
대체로 전업으로 전향하신 분들은 매우 만족해 하셨습니다.14. ...
'06.10.10 6:33 PM (125.177.xxx.97)윗분의 '어디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느냐'에 완전동감.
원글님과 같은 직종이고, 결혼 10년차 아이 둘, 초2, 7살입니다. 아이 낳은 후로 파트, 전일 페이, 반일 페이를 오가다 완전히 쉰 지 1년이 넘었네요. 전 이 상태에 90% 만족입니다. 주위 동기들 보면 일하면 하는대로, 쉬면 쉬는 대로 갈등이지요. 2%의 차이 때문에 일한다는 동기도 있네요.
님의 성향과 일에 대한 자부심 정도가 문제겠습니다.15. ..........
'06.10.10 8:55 PM (211.117.xxx.249)초등저학년까지는 그래도 풀타임 별 갈등없이 했습니다만 고학년되고서부터 문제점들이 한 두가지 발생,결국 다 접고 전업했습니다.중간에 잠깐 페이도 했는데 내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차이가 너무 확 나서 페이도 안 합니다.전업결정 후 나는 맘이 편한데 주위에서 어찌들 입을 대는지 한동안 사람 안 만나고 살앗습니다.
16. 경험자
'06.10.11 3:14 AM (86.101.xxx.157)뭐 아주 고급직종이랄것은 없지만 그래도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될때까지 풀타임 직장생활했는데요.
이후로 쭉 전업입니다. 이번에 대학갔구요.
저학년이건 고학년이건 아이는 엄마가 눈 떼는 순간부터 방심할 수 없답니다.
요즘은 특히 주변환경, 친구들, 인터넷. 미디어 어느 한 가지라도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는게 없으니 지켜보는 엄마가 필터링하지 못하면 결국 아이 혼자 고스란히 다 맞부딪치게 되지요.
아이가 크면 큰대로, 아이는 그 나름 또 곁에 있는 엄마를 필요로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풀타임을 해야하나 보다는 오전 잠깐정도만 파트로 일하시면 어떨까요.
제 경우, 저는 전업한 것을 제 개인적으로는 좀 아파하긴 해도 아이를 위해서는 백만번 잘 한 결정이라고 확신합니다.